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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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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6일 02시 11분 등록
달인이 찾은 Corea

언제부턴가 나는 사람의 인격을 그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으로 가늠해보기 시작했다. 관상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산에 들어가 도를 닦은 것도 아니다. 단지, 글 속에 나타난 글쓴이의 눈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글은 글쓴이의 인격을 반영한다고 하지 않은가. 기인 이외수가 말한 <사안론>을 보면, 사람은 네 가지 눈을 가지고 있고 어떤 눈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사람의 인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육안(肉眼)은 얼굴에 붙어 있는 눈이고
뇌안(腦眼)은 두뇌에 들어 있는 눈이며
심안(心眼)은 마음속에 있는 눈이고
영안(靈眼)은 영혼 속에 있는 눈이다.

네 가지 눈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기 위해서 ‘똥’에 비유해 보겠다.
육안만을 가진 자는 ‘더럽다’, ‘비위 상한다’ 등 현상으로 나타나는 사실만을 알고 있다.
뇌안을 가진 자는 똥 주인의 건강상태, 심리상태 등까지도 알 수 있다.
심안을 가진 자는 그것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한 송이의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피우겠구나.
영안을 가진 자는 똥이 곧 꽃으로서 온 세상에 하찮은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만물이 진실로 가치 있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나는 더 깊은 눈을 갖고자 노력하지만 아직은 하수의 눈을 가지고 있다. 바둑을 두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하수의 눈으로는 절대 고수를 측정하지 못한다.

지금 하수의 눈으로 본 <코리아니티>에 대한 느낌을 ‘달인이 찾은 Corea’라는 독후감에 담는다.


1. ‘저자에 대하여’


객관적인 눈으로 보면,

구본형은 변화경영달인이다.
역사학자이며 경영학자이다.
직장인이였으며 1인 기업경영자이다.
제자였으며 스승이다.
변화의 모습을 몸소 보여준다.

이처럼 ‘어제에 갇혀져 있지 않고 오늘다운 생각과 행동을 시도하고 모색한다. 또한,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는 사람을 돕는다.

그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였고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다. 학문을 넘나들었다.
그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 동안 첨단기업을 대표하는 한국IBM에서 근무하였다. 실전 경험을 쌓았다.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하였고 IBM본사의 말콤 볼드리지 국제평가관으로 활동하였다. 세계와 한국을 넘나들었다.
1년에 1권씩 책을 쓴다는 약속 하에 8년 동안 11권의 저서를 썼다. 본인과의 약속을 지켰다.
앞으로 10년 동안 연구원과 꿈벗을 만나고 어울리고 즐길 것이다. 나도 꼭 동참하고 싶다.

주관적인 눈으로 보면,

그는 절묘하다.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한 IMF사태 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절실한 변화의 과제와 방향을 제시하였다. <코리아니티>도 성장의 한계를 절감한 현재 한국의 현실에 실험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목마른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부지깽이다. 부지깽이는 장작불이 아궁이에서 잘 타도록 장작사이의 불길을 만들어준다.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을 도와준다. 아궁이 속의 불은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지깽이가 장작불의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도구가 된다.

그는 꽃이다. 어떤 향인지는 모르지만 은은하면서도 정겨운 향이 나는 꽃이다. 맡으면 맡을수록 느끼면 느낄수록 그윽함이 더해간다.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면서 그윽한 향기로 이름 모를 곤충들을 유혹한다. 그 유혹이 오히려 좋다. 계절마다 색깔과 향기를 달리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한 장소에 머물러 있다.

그는 스승이다. 남을 가르치려는 보통의 선생이 아니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영감을 주는 스승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고 남의 스타일에 빛을 더해주는 그리고 잠재력을 썩지 않고 발효시켜주는 소금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더욱 좋다.

그는 모델이다. 패션모델도 아니고 광고모델도 아니다. 나의 역할모델이다. 그의 지나온 발자국을 조용히 뒤따라가고자 한다. 뒤를 따라가면서 앞서 간 생각과 깨달음을 조금씩 느끼려고 한다. 언젠가는 그와 발자국을 나란히 하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2. '내 마음에 들어 온 글귀'


[7] 세계의 경제가 하나가 되는 세계화가 거대한 물결임에는 틀림이 없다. 경제가 정치보다 훨씬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리라는 것도 확실하다. 그러나 전 세계가 보편화되면 될 수록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더욱더 문화적 정체성에 의존하게 된다.

[7] 정체성이란 우리가 지금 머무는 정신적 현재를 의미한다. 정체성은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흘러온 것이지만, 과거에 고착된 것이 아니다. 정체성 역시 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문화적 강물 속에 잠겨 흐르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기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감정적 공감대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11]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추종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선도자의 자리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16] ‘과거에서 나왔지만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Korea-nity'대신 ’Corea-nity'로 표시했다. 과거의 한국성이 아니라 미래의 한국성을 표시하는 새로운 문화 기호로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인들에게서 코리아 대신 종종 코레아라고 불림으로써,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문화적 다양성과 유연성을 담아내는 새로운 그릇으로 ‘Coreanity'가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24] 캐논은 일본식 방법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한 대표적 사례다.

[25] 성공한 기업이나 국가들은 이처럼 자신만의 정신과 문화, 매력과 차별성을 무기로 삼았다.

[27]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이질적인 문화를 들고 들어와서 함께 사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법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여러 나라, 특히 한국은 단일한 민족이 오랫동안 같은 문화적 관습 속에서 살아왔다. 그렇기에 법 말고도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여러 기준과 준거가 존재한다. 법치가 아닌 덕치의 아름다움이 강조되어 왔고, 이에 근거한 도덕률이 생활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27] 미국문화는 보편주의가 강하다. 따라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동양인들에게는 특수주의가 강하게 작용한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 따라 법 적용의 정도와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34] 미국인들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기보다는 개개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회적 전통 속에서 살아간다.

[37] 개인보다 집단에 우선순위를 두는 관계 중심의 공동체의식이 강하게 지배하는 나라가 프랑스다. 학문의 영역도 이러한 관심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38] 일본은 가장 집단적인 나라다. 개인은 없고 조직이 존재할 뿐이다. 일본은 지구상에서 가장 권위적인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서구적 시선으로 해석하는 구시대의 독재와는 다르다.

[39] 한국인들은 조직 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름(名) 또는 격(格)이라고 불렀다.

[41] 인간에 대한 가정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문화적 가정 가운데 하나는 시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이다.
[42] 사람들은 문화권에 따라 시간을 직선적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순환적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처럼 신의 천지창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는 문화권에서는 시간의 직선적 성질이 우세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신을 인간 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시간의 순환적 성질이 우세하다. 다시 말해서 달의 차고 기욺, 낮과 밤의 연속, 계절의 변화 같은 순환적 개념이 지배적이다.

[43] 시간은 나라에 따라서는 다르게 인식된다. 시간이 가장 빨리 지나는 것처럼 인식되는 나라는 아마 미국일 것이다.

[44] 일본인들은 시간을 동시성과 순환성을 가진 것으로 믿는다.

[45]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엇이 아니라, 이미 과거와 현재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48] 프랑스인들은 과거가 현재나 미래에 비해 중요하다.

[48] 한국인의 시간은 이중적이고 혼합적이다. 여유와 느림의 나라이기도 하고, 빨리 빨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50] 집단주의적인 일본인들은 작은 변형, 곧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51] 일본인들에게 과거란 ‘뒤집어엎어야 할 것’이 아니라 ‘조금씩 고쳐 써야 할 것’이다. 일본인들에게 혁명과 이노베이션은 없다. 일본은 오랜 시간에 걸친 카이젠(개선)의 나라다.

[51] 프랑스는 모순과 대립을 즐기는 나라다. 프랑스인들은 서양인들 가운데 특이하게도 모순의 공존을 잘 견딜 뿐 아니라, 그것이 삶의 일상적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52] 가장 공화적주의적이고 세속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국민의 80퍼센트가 명목상 가톨릭 신자이고, 격렬한 봉기와 혁명의 나라이면서도 서구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권위적이고 불평등하다. 빈번한 도전과 전복을 거치면서도 프랑스처럼 강력하고 집중화된 정부를 유지한다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53]프랑스의 근대사는 모순과의 공존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시점에서의 폭발 및 단절의 역사였고, 이 저항의 역사에 지식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53] 미국은 점진적 개선의 나라가 아니다. 미국은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함으로써 얻어지는 창조력에 의한 이노베이션의 나라다.

[54] 한국인은 기질적으로 점진적 개선을 선호하지 않는다. 한국적인 멋은 기본적으로 데포르마시옹의 미의식이다. ‘허술하다’와 통하는 교묘한 변형인 것이다. 멋이란 평범하고 정상적인 것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조지훈은 멋을 ‘정상적인 상태에서 약간 벗어나되 그것이 전체적인 조화를 해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그런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에서 벗어나 조화를 깨뜨림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조화를 이룩하는 적극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57] 미국인들은 먼저 표준을 만들고 그 다음에 통제한다.

[59] 현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고객의 요구는 급격하게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곧 양적 우월성이 질적 다양성과 차별성을 무시함으로써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60] 미국의 위대한 성공은 보편화로부터 시작했지만, 미국의 실패는 그 보편주의가 한계에 도달할 때 일어날 것이다.

[61] 경쟁과 파괴 사이에는 섬세한 구분이 있다. 중국인은 다른 사람의 밥그릇을 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일본인은 훌륭한 경쟁자가 파멸해서는 안 된다고 인식한다.

[61] 일본은 안과 밖의 구분이 확실하다. 그들은 내부에서 결속하고 협력하여 외부와 경쟁한다. 이 점은 조직의 안팎에서 모두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다른 문화권들과 구별되는 분명한 차이다.

[63] 보편주의보다는 특수주의를 택함으로써 무수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본인들에게는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64] 다양성을 하나로 묶어서 기업의 목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규격화와 과학적 관리였다. 그러나 미국의 표준화와 단일성은 자유와 개성에 적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제조업에서 생산직 직원들은 대체로 열정과 기술을 쏟아 붓지 않았다.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밥벌이의 지겨운 반복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일본은 매우 동질적인 사회이다. 이 동질성은 질식할 만큼의 정체였고, 끔찍한 정돈과 질서였다. 따라서 그들은 아주 미세한 편차 내에서 질적인 다양성을 인정하고 권장함으로써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동질성 속에서 꽃 하나, 돌 하나가 다 다르다는 다양성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미시적 관점의 특수주의가 작동된 모델이다.

[66] 전쟁과 유대인들에 대한 죄악을 깊이 사과하고 반성하는 독일인들과 달리, 일본인들은 중국에서의 대학살과 한국을 식민통치로 점령한데 대해 사과하는 것을 꺼리며 위안부 문제에 냉담하다. 그것은 일본인들이 객관적 진실에 무게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제국주의가 성행하던 당시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한 것은 상황에 어울리는 일이었고, 국익에 충실한 전략이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66]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문화상대주의는 한 문화가 다른 문화의 활동에 대해 ‘저속하다’거나 ‘고상하다’고 판단할 절대적 기준이 없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각 문화는 자체의 활동에 대해서만큼은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또한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한 문화의 구성원은 그 문화 안에서 관찰자일 뿐 아니라 행위자이기 때문이다.”
[70] 동양적 가치가 ‘관계’라는 맥락 속에서 끼리끼리 봐주는 부패로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이 대목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선비정신은 스스로 ‘수치를 아는 것’이다. 수치를 아는 사람은 부패할 수 없고 타락을 묵인할 수 없다. 이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가장 훌륭한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71] 프랑스 역사는 위기의 순간마다 위대한 지도자들의 위엄과 카리스마로 빛난다. 혁명과 단절이라는 프랑스의 문화적 특성은 시대마다 그 위기에 맞서는 위대한 지도자를 갈망해 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가 유럽 나라들 가운데 가장 전체주의적이고 위계적인 문화를 이룬 원인이다.

[73] 그렇다고 해서 프랑스 경영자들이 직원 위에 군림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 풍부한 감정의 소유자이며, 위계가 가지는 공식성을 밀접한 인간관계로 보완한다. 이것도 한국이나 일본의 경영자들이 가진 의식과 비슷하다.

[75] 일본의 조직은 위계적이다. 그들은 권력이나 책임을 가진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도전하는 것을 꺼린다. ......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그러면서도 권위주의의 폐단이 적다는 점이다. 그것은 조직에서 위, 아래 그리고 중간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75] 미국 경영은 조직 면에서 수평적으로 보이지만, 아래로부터의 경영 참여에 인색하며 위로부터의 통제와 관리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76] 특히 일제 강점기와 군사독재시기는 한국인들의 수직적 경직성이 강화되는 결정적인 환경과 조건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정치적, 사회적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개인들은 자유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고, 인터넷 확산을 통해 한국은 가자 빠르게 수직적 경직성을 깨고 수평적 정보전달을 구가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바뀌고 있다. 이것은 한국인들은 타고난 권위주의자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77] 그래서 코리아니티가 가지고 있는 반 21세기적인 가치 가운데 대표적인 것 하나를 들라면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를 꼽겠다. 이것은 관계 중심적인 코리아니티를 수직적으로만 작동하게 만들어버린 고질적 패턴이다.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라는 부정적 특성을 청산하는 것이 코리아니티 논의의 가장 절박한 교정 과제하고 생각한다.

[77] 우리는 모방과 추격의 시대가 아니라 도전과 창조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바로 코리아니티 경영이 과거의 정체성 위에 바탕을 둔 한국적 경영이 아니라, 한국인의 잠재력과 문화적 DNA에 바탕을 둔 미래 경영이어야 하는 이유다.

[85] 첫째,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리 속이 나’라는 정신적 틀이다. 남들과 똑같이 구는 것을 쿨하다고 느끼는 것은 한국인들이 가진 공동체주의의 일상적 표현이다.
둘째, 한국인의 중요한 공통점은 생기다. 한마디로 다이내믹하다.
셋째, 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은 이중적 가치의 공존과 상생이다.
넷째, 끈질긴 생명력과 흥청거림이다.
다섯째, 누구나 한국인의 특성이라고 입을 모으는 2가지는 바로 배움과 근면이다.

[87] 개인이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성공의 길을 열듯이, 한 사회는 문화적 특수성을 성장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

[89] 이는 한국인이 왜 그토록 칭찬에 인색한지를 잘 설명해준다. 유교 전통에 따르면,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원칙은 마땅히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근거한다. 그래서 마땅한 일을 했을 감사 표시나 칭찬의 말을 잘해주지 않는다.

[93] 미국인들은 사회구성원을 짓누르기보다는 낙오시키는 데 더 익숙하다.

[93] 한국인의 다수는 낙오되어 떨어져 나오기보다는 억압받지만 집단 속에 남아있는 길을 택한다. ......... 따라서 한국인들은 분노를 표출해서 낙오되는 대신 차라리 분노를 참고 집단속에 남는 길을 택하기 때문에 화병이 민족적 심리증후군으로 고착된 셈이다.

[95] ‘나’라는 존재는 타인과의 관계맺음과 그 속에서 부여되는 역할들의 총체일 뿐, 결코 독립된 존재가 아니다. 결국 그들의 정체성은 역할에 따라 결정되므로 역할이 바뀌면 정체성도 바뀌게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른 나가 되는 것이다.

[99] 한국인들에게는 격(格)이라는 개념이 있다. 격이란 위계질서상의 격식을 의미한다. 격은 바로 세상 속의 ‘자신의 자리’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그 격을 ‘때에 따라 넘나드는 틀’로 이해한다.

[100] 한국인은 집단과 개인 사이에 머물며 그 둘 사이의 갈등 속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102] 조직은 개인의 성장을 지원할 때만 의미를 갖는 현장이라는 미국식 개인주의가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개인이라는 집단의식이 개인의 자아와 함께 발전해나간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문화적 유산이 아닐 수 없다.

[105] 지역에 따라 동편제와 서편제로 갈라지고, 스승에 따라 계보가 갈라지며, 이윽고 자신이 커가면서 자기만의 계보를 하나 더 만들어가는 이 증식성이 바로 한국식 개인주의의 방향과 목표가 되어야 한다.

[109] 한동석은 <우주 변화의 원리>에서 “상극작용은 상생작용과 함께 생을 견실하게 한다. 극으로써 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물을 생성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필요극이다......발전과 통일을 위한 모순 대립이다‘라고 말한다.


[113] <보왕삼매경>은 다음과 같은 모순적 지혜로 가득 차 있다.
첫째,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의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넷째, 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 말씀하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여섯째, 친구를 사귀되 나의 이로움을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가 상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 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교만해진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 하셨느니라.
여덟째, 공덕을 베풀 때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려라” 하셨느니라.
아홉째,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불순한 생각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열째, 억울함을 당할 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123] 한국인의 역동성과 생명력이 최근 들어 자연스러움을 잃고 다만 거침 그 자체로 남는 것을 종종 본다. 멋과 마음이 사라진 대강대강과 빨리빨리의 날림으로 흘렀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흥청거림이 물질적 낭비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정신적 여유와 흥이었다는 점 역시 간과되었다. 조금은 거친 듯 하면서도 대범하고 내면의 빛을 간직한 생기가 다시 한국인 고유의 매력이 될 수 있도록, 이 싱싱한 코리아니티를 더욱 발전시키고 진작시킬 일이다.

[127] 능력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옳게 쓰인다는 것은 이렇게 다른 일이다. 인재를 키워낸다는 것은 기량과 함께 그 정신을 바르게 가꾸는 일이다.

[128] 조선의 선비들은 투철한 시대적 사명의식을 가진 지식인이었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취해야 할 선비의 처세에 ‘처변삼사(處變三事)라는 것이 있다. 은둔과 망명 그리고 자결이다. 그들은 이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어느 것도 적합지 않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 바로 ’거의 소청‘이다. ’의를 일으켜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다.

[130] <격몽요결>에는 선비가 되기 위한 처세훈인 ‘구용구사(九容九思)가 있는데, 그 가운데 구사는 450년이 지난 지금도 권장할 만한 훌륭한 내용이다.
- 시사명(視思明) : 사물을 볼 때는 가려져 어두운 곳이 없도록 두루두루 생각하라.
- 청사총(廳思聰) : 들을 때는 편견을 가지지 말고 막힌 바가 없이 들어라.
- 색사온(色思溫) : 얼굴빛을 온화하고 부드럽게 하여 화를 내거나 거친 기색이 없게 하라.
- 모사공(貌思恭) : 모습을 공손하게 하며 태도를 단정하고 씩씩하게 하라.
- 언사충(言思忠) : 말을 충실하게 하고 반드시 말한 대로 행동하라.
- 사사경(事思敬) : 일을 처리할 때는 삼가는 마음으로 경솔치 않게 하라.
- 의사문(疑思問) : 의심스럽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아는 이를 찾아 자세히 물어 배워두어라
- 분사난(忿思難) : 분할 때는 참고 이치를 따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 견득사의(見得思義) : 이익을 얻을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이 옳은 일인지를 생각하라.

[133] 선비들에게 가장 어려운 마지막 지향점은 중용이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균형과 조화야말로 선비들이 도달하고 싶어 한 중정의 상태였다. 그들은 마치 저울의 눈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떨리듯이, 중용점을 찾기 위해 늘 깨어 있는 것을 수신의 정수로 삼았다.

[138] 단기성과주의에 따른 주주 중심 자본주의의 원조인 미국보다도 한국 CEO들의 수명이 짧은 것은 미국의 방식을 무차별 적용한 데 따른 폐단이다.

[142] 세계화 시대에 성공하는 조직이 되려면 지구적 감수성에 따른 범세계적 동질성을 수용하고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야와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역 문화적 차이가 존중되는 이질성을 차별적 가치로 전략화할 수 있어야 한다.

[143] 디지털 컨버전스는 기술 시대의 키워드가 되었고, 한국은 그 기회에 빨리 올라타고 있다. 한국인들은 여러 모순적 요소를 섞고 비벼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는 데 능하다.

[146]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고객화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규칙보다는 융통성과 탄력성을 중요시한다.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획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관리보다는 직원들의 헌신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을 해야 한다.

[151] 회사는 버려도 사람은 버리지 않는다는 일본의 전통적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것이 바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라고 여겼다. 경쟁력이 약한 사업부와 계열 산업을 도려내는 미국식 구조조정에다 종신고용제라는 일본의 경영 스타일을 절충한 이 퓨전경영은 캐논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했다.

[158] 인구 500만의 작은 나라가 자기들밖에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소수의 일에 집중하여 그 일을 남들보다 잘하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텔레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161] 그들은 개인을 격리시키는 숲과 호수 속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노력을 해왔고, 동시에 자연의 고요함속에서 휴식을 즐기며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고 했다. 무선통신은 이 같은 핀란드인들에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동시에, 사람으로부터 적절히 격리되게 하는 가장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었다. 휴대전화처럼 핀란드인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상품은 없었던 것이다.

[162] 한국이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이유도 이분야가 코리아니티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국토도 대부분이 산악이다. 산과 계곡에서 시작하는 강들은 우리를 서로 격리시켰고, 그로 인해서 작은 국토는 역사적으로 여러 지역과 문화로 나뉘었다.

[171] 바로 문화를 상품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상품화되는 순간 문화 자체의 비물질적 매력이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기 성찰과 절제 없이는 그 어떤 수단도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176] 현재 한국 사회와 문화적 현실에서의 인력감축이 효율경영의 대표적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기업이 사회적 안전망을 늘리도록 위임받은 역할이 있는데 그 책임을 도외시하고 경제적인 성과만을 추구한다면, 기업 자체에게는 단기적인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사회 전체를 봐서는 남의 것을 빼앗는 일이 된다...............
기계는 언제든 살 수 있지만 사람은 다르다. 이 때문에 감원과 저임금체계가 효율적이지 못하다. 사람에게 투자하여 사람을 회사의 제일 자산으로 만들면, 그 사람들 각자가 회사에 큰 이익을 안겨준다. 다만, 거기에는 사람들이 역량을 키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회와 토대를 제공하는 회사의 역할이 전제되어야 한다.

[179] 문국현은 조직에서 인간존중의 경영을 구현하려면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가 상호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조 교대제라는 새로운 근무체제가 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체제가 되도록 만들었다.

[180] 유한킴벌리가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이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사람에 투자하는 만큼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186] 윤리경영은 기업에 무한한 성장에너지를 줍니다. 기업의 가치는 물질과 감성을 거쳐 정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일이 정확하고 빨라질 뿐 아니라, 광고 선전비 등 각종 경비가 격감하여 생산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
신입사원 교육을 하는 3주의 기간 마지막에 자기사명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발표 내용은 신입사원이 소속될 부서의 상사에게 통보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직원들은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 자신의 가치가 동일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190] 나는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모든 문제에 해답을 제공하는 경제학 이론을 가르치면서 보였던 열성을 기억한다. 나는 이론이 가진 아름다움이며 조화에 감탄하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이론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192] 은행 측의 설명을 들으면서 유누스는 일반 은행의 융자 프로그램은 부자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며, 은행 세계의 저변에는 ‘가진 자는 가진 만큼 더 쉽게 가진다’와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가질 수 없다’는 2가지 법칙이 흐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194] 그라민 은행이 추구하는 목표는 ‘융자를 받은 회원들이 즉각적인 수익을 내도록 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회원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주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있다.

[198] 나는 그라민 은행의 활동을 통해서 이윤 추구만이 자유주의의 유일한 원동력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사회적 목표라는 참 가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점을 잊지 않고 기업 활동을 통해서 사회적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윤추구만을 꾀하는 그 어떤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205] 무하마드 유누스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독창적인 은행 경영방식을 생각하셨죠? 원래 은행가도 아니잖습니까. 어떻게 하신거죠? 라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우리는 다른 은행들이 어떻게 하나 보면서 정반대로 했습니다.“

[211] 성공이란 늘 어느 날의 실험이 우리의 기대에 딱 부합할 때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공이 새로운 실험의 결과라는 것을 아는 것, 깨달음이 바로 성고한 자들이 터득한 지혜이다.

[223] 우리의 인재정책은 창조적 소수를 빛나게 하고, 건실한 다수의 자부심과 건강함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229] 사람을 얻고 사람을 남기려면 2가지 기본 태도가 중요하다. 첫째, 사람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비즈니스가 정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30]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인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이고, 두 번째가 고객이며, 세 번째가 주주라는 사실을 늘 강조한다.

[233] 인재경영의 신념은 누구나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원칙과 전략, 제도로 가시화해야 한다. 은밀한 인맥과 정치가 승진과 발탁을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정치가 비즈니스를 지배하게 된다.

[236] 나는 유능함 이란 어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자신과의 어울림, 회사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사이의 어울림,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사이의 화해 같은 것을 유능함의 기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두 사람을 놓고 누가 더 유능한가하는 질문은 위험하다. 사람마다 유능함이 발휘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에 그 사람이 ‘적합한’사람인가를 묻는 것이다.

[238] 처음에 유능한 사람을 쓰면 그 다음에도 유능한 인물이 모이지만, 처음에 무능한 사람이 들어오면 이후 무능한 인물들이 꾀게 마련이다. 유유상종이다. 이 말처럼 관계의 요체를 짚은 말은 없다.

[242] 기질과 재능은 교육을 통해 얻어지지 않는다. 오직 채용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채용이 중요한 이유다.

[245] 따라서 개인은 반드시 자신의 유능한 점을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꽃 피울 수 있는 직장과 일을 선택해야 한다. 훗날 이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일반적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충실한 용기와 꿋꿋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246] 진정한 장애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을 쌓으면서도 그 경험위에 새로운 것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246] <맹자>에는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경구가 많다. 그 가운데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비결이다.

[247] 기업은 조직이다. 유능하고 전문적인 개인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고 번영할 수 없다. 개인을 묶어 하나의 뜨거운 팀이 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247] 차가운 경영 속에 몰입, 열정, 헌신, 사명, 꿈, 개인의 번영과 성장 같은 뜨거운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252] “안전한 직장은 없다. 어는 직장에도 안정적인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안전망은 자신을 어디서나 고용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다. 시장 어디서나 고용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안전장치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이것이 메시지이다.”

[255] 훌륭한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없는 아주 많은 이유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커다란 이유는 조직 구성원들이 직무기술서의 좁은 울타리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회사로부터 직무를 받고 그에 따라 매일 정해진 일을 수행하며, 주어진 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고 평가에 따라 보상받는다. 이것이 관리의 방식이다.

[257] 어떤 사업을 하든 그것은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 모든 사업은 결국 ‘고객을 돕는 사업’이다. 관계를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즉각적으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261] 이제부터는 직무기술서를 잊어버리도록 하자. 반대로 회사가 직원에게 받고 싶은 서비스를 주문하자. 이것이 직원을 1인 기업가로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출발점이다.

[263] 1인 기업가로서 직원은 회사라는 내부 고객의 고객(진정한 외부 고객0에 집중함으로써 올바른 서비스의 대상에 몰입할 수 있다.

[271] 모든 직원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맨으로 전환하려면 관리자는 개념이 해체되어야 한다. 직무기술서에 따라 일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감독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한, 관리자들은 ‘전 직원을 1인 기업의 경영자’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관리자와 직원의 관계가 ‘실무는 1인 기업가인 직원들이 현장에서 실행한다. 그리고 관리자는 직원이 일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대신, 그들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멘토링하고 지원하고 전반적 경력을 챙겨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가정과 전제아래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275] 경영은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달궈내지 못하면 좋은 경영자도 좋은 리더도 될 수 없다.

[278] 재능과 직무사이의 미스매치를 풀어주는 데 엄청난 인사관리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선 스폰서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앞에서 설명한 이력서나 자기추천장을 쓰게 하라. 이력서는 이미 한 가지라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의 것이며, 자기추천장은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전문성을 획득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이다. 예를 들어 자기추천장에는 자신의 기질과 재능에 대한 소견, 그 소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거의 개인적 성취 그리고 특정부서나 직무를 원하는 자신만의 이유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이력서나 자기추천장을 근거로 인사시스템안에 이들에 대한 정보를 보관해두고 직무 전환과 순환 배치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전문성을 확보한 사람 중에서 직무와 전문성이 미스매치되어 있는 사람들을 적절한 인정 과정을 거쳐 적합한 자리로 배치할 수 있다.

[280] 전문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현장을 제공해 주는 스폰서링보다 더 커다란 지원은 없다.

[288] 잭 웰치의 말을 잊지 말자. “내가 아주 오랫동안 공들여 하고 싶었던 것은 커다란 회사 안에 아주 작은 창조적 기업들을 수 없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293] 신기한 것은 한국인들이 조화와 균형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서양인들은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서양인들이 균형이나 조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모두를 다 잘 해낼 수 있다’보다는 ‘어는 하나를 잘하려면 다른 하나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300] 바톨로메와 에반스에 따르면, 일과 개인생활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다음 3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첫째, 스스로 유능하다고 느껴야 한다.
둘째, 일을 즐긴다고 느껴야 한다.
셋째, 업무와 자신의 도덕적 가치가 일치된다고 느껴야 한다.
[307] 마쓰시다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하나님은 내게 3가지 은혜를 주셨다. 첫째, 나는 가난했기에 어릴 때부터 보고, 공장의 직공 등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몸이 약했기에 늘 운동에 힘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했기에 세상 사람들을 다 스승으로 여기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

[309] 달인은 한 분야의 한계를 확장한 고수를 말한다. 이들은 그 분야의 전통적 방법을 익혔을 뿐 아니라, 거기에 자신의 특별한 비법을 더한 사람들이다. 전문가라는 표현이 ‘편협한 깊이’라는 뉘앙스를 감추지 못한 반면, 달인이라는 말은 경계를 넘나드는 모호함이 매우 돋보이는 표현이다.

[310] 정보와 지식이 결합한 복잡화시대에는 이것저것 두루 알면서도 그 가운데 한 가지 일에는 전문가이며, 동시에 다른 한두 가지 분야에도 제법 식견이 있는 준전문가 수준의 멀티테스커들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글로벌 시대가 가진 특성을 반영한다면, 훌륭한 직업인은 당연히 세계인으로서의 자격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자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식견을 자신의 전문성 속에 담아둘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332] 구체적인 사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역동적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요소와 질서를 발견하는 것은, 안정된 지식체계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것이 역사를 배우면서 얻는 훌륭한 보상이다.


[334] 문명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때부터 인간은 자연과 문명사이의 끈질긴 갈등 속에서 살았다. 인간의 역사는 길고도 긴 사냥 단계에서 아주 깊숙하게 뿌리를 내린 개인적 본능과 최근의 정착생활을 통해 생겨났지만, 아직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사회적 본능 사이의 갈등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이 갈등 속에서 살고 있다.

[337] 기업의 목적은 자선이 아니며 도덕의 구현도 아니다. 경영자는 다양한 개인의 욕망과 이해를 통합하고 지배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정치가 선전이나 상징조작을 통한 대중정치와 진정한 민주주의 사이에서 적절한 긴장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이, 경영도 윤리와 현실적 이익 사이에서 부단히 단련되고 적절한 균형을 잡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은 사냥꾼으로서 경영자의 동물적 미덕과 공동체 속에서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문명의 조건사이에서 늘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모색하는 저울질 같은 것이다. 이것이 늘 고민거리이지만 한편으로 박진감 넘치는 진지한 놀이이기도 하다.

[343]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는 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회적 신뢰하는 토양 위에서만 꽃필 수 있는 나무였다.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회는 아마도 정치가 모든 것을 결정하던 체제가 몰락하듯, 스스로를 지탱해 주는 신뢰의 땅을 황폐화함으로써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47] 정부는 윤리적 기업으로 가는 변곡점에 반드시 있어야 할 파트너다. 정부의 올바른 기능은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이를 지켜주는 것이다.

[348] 윤리경영이란 무엇일까? 첫째, 자신의 이해관계를 조직의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것이다. 둘째, 기업은 스스로 시장의 일부가 아닌 좀더 커다란 지역 공동체의 일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기업의 활동에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 곧 직원, 고객, 주주, 관련업체 종사자, 지역주민 등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 경영 성과에 대한 정보, 환경보호와 관련한 정보 등 중요한 경영정보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공개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51]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공자의 '이인위미(里仁爲美)‘라는 유명한 말이 등장한다. ’인에 거하면 아름답다‘는 뜻인데, 어진 사람이 되려면 어진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맹자는 나아가 어떤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밤낮 그 일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니, 사람을 살리고 도울 수 있는 사회적으로 훌륭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맹자는 이렇게 선(善)이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이며, 생활이며, 먹고사는 문제이며,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358] 중국의 학자 이탁오는 ‘스승과 친구’를 이렇게 표현했다.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363] 모든 사람이 조직의 꼭대기만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의 대체 커리어 패스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370] 변화는 늘 ‘사고의 혁명’에서 비롯한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 그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 바로 언어이다. 언어는 우리의 가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투사하는 상징이며 기호다.

[374] 링컨이 한 말을 기억하자. “우리는 찬사에 민감하다. 옳은 말이다. 우리는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인정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모든 인간은 이러한 인정에 대해 끊임없는 허기를 느끼고 있다.”

[377] 모든 칭찬은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모든 비난은 나쁜 것인가? 역시 그렇지 않다. 칭찬과 비난은 모두 얼마나 진지한가의 문제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가장 중요한 코리아니티는 그 사람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친절한 마음에서 나온다. 솔직한 인정과 긍정적인 애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381] 자기만의 애정 표현방식을 찾아내는 것은 살면서 우리가 터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자신의 매력을 믿고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이 마음을 전하는 격려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389] 누군가 말했다. “한국형 모델은 없다. 다만 한국의 역사만이 있을 뿐이다.”
천만에. “한국의 역사가 있다. 따라서 한국적 차별성도 있다.”
[391] 두려움이 없이는 진정한 용기도 없다. 두렵지만 무릎을 꿇지 않는 자들이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전하고 실험하고 모색하고 혁신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392] 한국이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상대적 지위를 키워가는 것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서 우리 자신을 좁게 규정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동양과 서양의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와 유럽, 아시와 아메리카 대륙의 다리가 되고 길이 되어야 한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장소, 화해의 공간, 두 문명의 길과 다리로서의 역할에서 차별적 틈새를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일에 적합하다.


3 ‘내가 저자라면’


‘한국과 세계’라는 어울림의 주제를 다룬 첫 번째 책이다. ‘세계화 흐름 속에서 한국의 성장엔진으로 한국인이 가진 문화적 차별성을 경영의 바탕으로 활용하자‘라는 코리아니티 경영을 제안한다. 현재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있는 샌드위치 형국이다. 생존하려고 이 틈새를 연연해할 것이 아니라 세계로 비상하는 날개를 코리아니티로 달자는 것이다.

코리아니티란 한국인만의 문화적 동질성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생활 속에 살아 작동하는 일상적 취향이다. 한국인을 거름망 위에 올려놓고 채를 치면 망에 남게 되는 본성을 말한다.
이 책 자체가 코리아니티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첫째, 모순을 껴안는 힘이다. “한국형 모델은 없다. 다만, 한국의 역사만이 있을 뿐이다.” 천만에. “한국의 역사가 있다. 따라서 한국적 차별성도 있다.” 상극은 통한다. 그래서 훌륭한 변화의 원리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코리아니티가 탄생한 원리이다.

둘째, 어울림이다. 인문학과 경영학의 적절한 만남으로 ‘코리아니티’가 생명력을 얻었다. 유구한 역사 속에 묻혀있던 보물을 경영의 세상으로 끄집어 낸 것이다. 얼마나 생명력 있고 역동적인가.

셋째, 선비정신이다. 시중에 출판된 책들 속에서 ‘코리아니티’는 고결한 선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뚜렷한 명분을 가지고 힘든 연구 속에서 탄생된 것이다. 쳐다보지 않을 수 있는 분야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고 다시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코리아니티는 한국적 특수성의 보편화와 세계적 보편성의 한국화라는 두 물결의 합류점에 있다. 그래서 코리아니티를 정리해 내기가 무척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나타나는 차이 속에서 공통되지만 잠재되어 있을 수도 있는 특성을 골라내기란 말처럼 쉬울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일제시대와 군사독재정권 등 커다란 문화적 변화 속에서 고유한 특성을 가려내기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속에서 Koreanity가 아니라 Coreanity를 만들어냈다. 멋있고 아름다운 그릇 속에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담은 느낌이다. 그리고 힘들여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인 기업경영자, 인적자원관리, 노사관계, 사회적 신뢰, 투명경영 등 먹는 이의 입장에서 음식의 맛을 더해주고 있다. 대단한 서비스 정신이다.

다른 한편으로 섭섭해 하는 이가 있을 것 같다. 다른 물줄기인 한국적 특수성의 보편화의 관점에서 개념 설명이나 기업사례를 원하는 이에게는 부족한 감이 있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한국인기업 ‘미스터리 라면’이나 ‘난타’같은 한류 문화상품에 대한 언급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음식점에서 세계적인 맛과 향을 담은 퓨전음식을 잘 먹은 느낌이다. 다음에 다시 먹을 때는 조금 더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겨보고 싶다. 꼭 친한 친구를 데리고 가서...........
IP *.211.6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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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0 15:04:30 *.140.145.63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코리아니티에 대한 선생님의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이 연구는 계속될 것이고 점점 더 코리아니티는 선명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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