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임효신
  • 조회 수 2088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7년 3월 17일 21시 4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 “이 시대의 참스승”

내가 구본형 선생님의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것 중 하나가 책 표지의 그의 얼굴이다. 그의 얼굴에서 책의 향기가 난다. 코리아니티(Coreanity)에서는 감격스럽다. 첫사랑의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어제는 TV에 출연한 선생님의 모습도 보았다.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 역시 선생님 표정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중후한 목소리 또한 그의 매력을 더한다. 그리고 그의 언어는 아름답다. 사람향기가 나서 더욱 진솔하다. 그리고 언어를 재창조하는 힘에는 정당함과 이유 있는 상상력이 느껴진다. 그에게는 모방을 모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조’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전환시키는 힘이 있다.

그의 언어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가 연구원이 되려는 이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나에게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되어라’라고 이야기하며, 생각하고 성장하도록 격려한다.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다.

다음은 그의 역사를 담은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를 통해 구한 그에 대한 이해이며, 내가 연구원 1차 과제에서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기술 ’에 대한 나의 대답이었다.

「나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소명은 나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깨워 스스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변화는 오직 스스로 시작할 때만 효과적이며 그때에만 비로소 행복한 전환이 이루어진다. 나를 변화시켰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내 하루가 바뀌었는지를 물으면 확실해진다.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치는 것이다. 하루를 즐길 수 있으면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책을 읽고 감동적인 곳을 골라내어 내 방식으로 걸러 재편하는 데 꽤 능숙하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그것들을 재결합하여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내는 작업 역시 즐긴다. 책을 볼 때 ‘변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집중한다. 소설이나 시를 뒤적이거나 역사서를 보거나 전문서적을 읽을 때 내 주제는 늘 ‘변화’의 주위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변화경영에 대한 책을 쓰는 변화경영 전문가이다.

강연은 글쓰기와 더불어 또 하나의 내 직업이다. 나의 강연스타일은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민감한 감수성을 건드리는 타입니다. 나는 하루를 바꾸고 일상을 바꾸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변화에 관심 있는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시시한 삶, 평범한 일상에 대한 분노의 불길을 부추기고 타오르게 한다.

나는 내향적이며 직관적 기질에 가깝다.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느끼는 것이 우선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판단보다는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며 믿음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감수성이 강하고 사려가 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데 능란하다.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하다. 느끼는 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한 발짝 물러나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많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평범한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표현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흥미를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에 몰입할 때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은 바로 지금의 나처럼 사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확신한다.

내가 하는 일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아직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때 잠시 ‘우연한 쏘시개 불꽃’이 되는 일이다.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또한 어느 날 문득 누군가의 마음이 자신의 꽃씨를 기억하여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다.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비즈니스다.」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나의 스승이 되길 간절히 꿈꾸는 그는 변화경영 전문가이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킨 상생의 작업으로 신선한 비전을 제시하는 우리시대 대표적 변화경영전문가로 현재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으로 강연과 칼럼,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IBM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변화경영의 실무를 총괄했으며, 특히 IBM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볼드리지 평가관으로 6년간 조직의 경영을 진단하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가 하는 일은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 일'이다. 그는 사람의 힘을 믿는다.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사는 것을 거부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자신이 가진 작은 힘을 마음껏 쓰고 가는 것이 자기혁명의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10년 동안 100명의 변화 경영 연구원들을 양성하고, 500명의 꿈벗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더불어 '시처럼 산다‘ Life as a Poem 는 꿈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1998), '낯선 곳에서의 아침' (1999), ‘월드클래스를 향하여’ (2000), ‘떠남과 만남’ (2000),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2001),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2001), '사자같이 젊은 놈들' (2002), ‘내가 직업이다’ (2003),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2004), '일상의 황홀'(2004), '코리아니티 경영' (2005), ‘공익을 경영하라’ (2006), ‘사람에게서 구하라’ (2007) 가 있다.

지금의 그처럼 살고 싶다. 그를 닮아 아름다운 오늘을 만들어 가고 싶다. 그리고 그의 제자가 되어 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나의 꿈 중 하나가 되었다.





2) '내 마음에 들어 온 글귀'

한국인들의 문화적 공감대를 나는 ‘코리아니티(Creanity)'라고 부른다. P8

어떤 리더도 다른 사람을 닮으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모방은 리더의 속성이 아니다. 닮으려는 자, 그가 바로 추종자인 것이다. 스스로 역할모델이 되는 것만이 리더십을 쥐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P11

코리아니티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한국인 대다수의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일상적 취향이다. 일상에서 지키면 편안하고 지키지 않으면 불편하여 의외가 되는 가치체계와 고유의식 그리고 일반 정서, 나는 이 복잡한 덩어리를 코리아니티라고 부른다. P12

즐겁지 않은 일에서 성과를 내고 최고가 되기란 매우 괴롭고 어려운 일이다. 즐기지 못하면 최고가 될 수 없다. 최고가 아니라는 것, 적어도 선진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것, 그것이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고뇌다. P14

‘과거에서 나왔지만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Korea-nity' 대신 ’Crea-nity' 로 표시했다. … '-cor-'라는 말이 라틴어로 심장 혹은 마음을 뜻한다. P16

'Coreanity'는 역동성과 거친 생명력으로 뜨겁게 뛰는 한국인의 심장 소리를 담기에 좋은 문화기호라고 생각한다. p17

외국 제품을 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그 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구매한다. 즉 미국 제품에서는 아메리칸 드림, 일본 제품에서는 정교함, 독일 제품에서는 견고함을 사는 것이다. P25

한국인들은 관계 지향적이다. 개인의 가치가 독립적으로 결정된다기보다는 다른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적절하게 규정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P30

미국에서 개인은 절대적인 것, 바로 신이다. P37

일본인들은 실수를 통해 지혜를 배워야만 다시 실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P39

시간을 흘러가는 물로 보는 미국인들은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을 진행한다. 반대로 시간의 동시성과 순환성을 믿는 일본인들은 연속성 속에 동시성을 강화한다. P46

한국인의 시간 인식은 이중적이고 혼합적이다. 여유와 느림의 나라이기도 하고, 빨리빨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가마솥의 나라이기도 하고, 냄비의 나라이기도 하다. P48

일본인들에게 과거란 ‘조금씩 고쳐 써야 할 것’이다. 일본인들에게 혁명과 이노베이션은 없다. 일본은 오랜 시간에 걸친 가이젠(개선)의 나라다.

개인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동시에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는 프랑스 문화의 특성은 ‘모순과 갈등을 통한 번영’에 있다. 이를 똘레랑스, 곧 ‘관용의 문화’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P52

미국의 위대한 성공은 보편화로부터 시작했지만, 미국의 실패는 그 보편주의가 한계에 도달할 때 일어날 것이다. P60

일본인들은 피고용자의 전체적 인격(열정, 욕망, 꿈 그리고 평생직장이라는 소명감)을 활용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인 인사방침이라고 믿는다. P60

한국인들에게 법은 만인을 위한 보편 기준이 아니다. 프랑스인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 법은 유연하게 적용해야 할 무엇이다. P69

수치를 아는 사람은 부패할 수 없고 타락을 묵인할 수 없다. P70

코리아니티가 가지고 있는 반(反) 21세기적인 가치 가운데 대표적인 ‘수직적 권위주의’라는 부정적 특성을 청산하는 것이 코리아니티 논의의 가장 절박한 교정 과제라고 생각한다. P77

외국인의 눈을 통해 한국의 변화를 읽어보려는 생각을 한 것은 당연히 외국인들이 자국민들보다 문화적 차이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다. P83

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은 이중적 가치의 공존과 상생이다. 느림과 빠름, 노인에 대한 공경과 젊은이의 세상, 오랜 전통과 새것 선호, '우리‘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앞세움, 여성의 수동성과 아줌마의 힘, 한의 무거움과 가벼운 일상, 자연미의 추구와 성형 붐, 온순함과 공격성이 공존하는 것이다. P86

개인이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성공의 길을 열듯이, 한 사회는 문화적 특수성을 성장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 P87

한국인들은 분노를 표출해서 낙오되는 대신 차라리 분노를 참고 집단 속에 남는 길을 택하기 때문에 화병이 민족적 심리증후군으로 고착된 셈이다. P93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집단 속에 자아를 심어두는 데 익숙한 문화적 DNA를 가지고 있다. P98

한국인들은 주로 상사와의 갈등이나 집단주의 조직문화, 비공식적 직장문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P100

한국인에게 공동체는 자궁이다. 자신을 품어준 집단의 탯줄을 통해 배우고, 경험하고, 실험하면서 그 집단을 빛낼 또 하나의 전문가로 성장해간다. P105

시련 없는 성장은 없으며, 성장을 통해서만 발전해갈 수는 없는 것이다. 한동석은 《우주 변화의 원리》에서 “상극작용은 상생작용과 함께 생을 견실하게 한다. 극(克)으로써 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물을 생성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필요극(必要克)이다. …… 발전과 통일을 위한 모순 대립이다”라고 말한다. P109

모순을 껴안는 힘은 내면에서 그 모순을 회통시켜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창조해내는 한국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모순은 갈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동인(動因)이 된다. P115

아이들이 기질과 재능을 일찍이 발견하여 그에 적합한 길을 걷도록 교육한다는 것은 그 아이의 개인적 행복일 뿐 아니라, 한 사회의 동량을 길러내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과 전문성만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열린 의식구조로써 상생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가진 바른 전문가들이 아니라면, 능력이 있다 하여 크게 쓸 수는 없는 일이다. P125

능력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옳게 쓰인다는 것은 다른 일이다. 인재를 키워낸다는 것은 기량과 함께 그 정신을 바르게 가꾸는 일이다. P127

올곧은 선비는 여러 뛰어난 스승과 멘토들이 도와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만들어 배출한 동량들이다. P134

윤리 원칙을 지키는 경영, 지구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절제된 자원의 배분,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경영철학, 공동체와 상생하는 개인, 현장에서 계속되는 평생학습, 기회주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묵묵함,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정신, 세계와 자연에 마음을 여는 열린 자세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식은 건강한 기업경영에 절대적 도움을 준다. 바로 이것이 경영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의 선비정신이다. P135

한국인들은 여러 모순적 요소를 섞고 비벼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는 데 능하다. 그뿐 아니라 이미 있는 것들로부터 일탈하여 파격의 멋을 만들어내는 변용력이 바로 코리아니티의 창조력이다. P144

한국은 사람 말고는 별다른 자원을 가지지 못한 나라다. 우리가 고등교육의 지식 전달방식과 내용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일제히 소멸되던 배움의 자세를 평생학습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 한국은 수많은 세계적 인재를 양산하는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다. P145

지금은 이미 인재의 시대이며, 인재는 점점 더 귀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머 발머는 “세상에는 일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단 한 번 만난’ 사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P146
21세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시대이며, 일상 속에서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시대로 보인다. P148

한국적인 삶과 생활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고 팔 수 있다. 예를 들어 와인공법으로 만든 머루포도주, 다양한 종류의 향토주, 한복과 생활한복, 한국의 불교와 사찰 체험, 전통음료의 상품화, 한지, 수공예 상자와 보자기, 황토방이나 숯 같은 친환경 주거 재료, 전주비빔밥, 수제비 등 한국의 고유성과 토속성을 가진 모든 것이 세계화할 수 있는 잠재적 상품들이다. P171

유한킴벌리의 4조2교대제는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서구적 해법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고통을 분담하고 전체의 파이를 키워 힘께 나누자는 한국적 공동체 정서의 표현이다. P178

문국현의 목표는 평생교육을 통해 모든 근로자를 단순 육체노동자가 아닌 지식노동자로 만드는 일이다. P180

그라민은행은 방글라데시 최초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이자 ‘소액융자 은행’의 원조가 됐다. 그라민은행의 목적은 유누스의 표현대로 ‘모든 가난을 지구에서 몰아내는 것’이었다. P193

정말 절실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믿었다. P203

성공이 새로운 실험의 결과라는 것을 아는 것, 이 깨달음이 바로 성고한 자들이 터득한 지혜다. P211

미래의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의 답은 이제 분명해졌다. 그것은 사람이다. 두뇌와 가슴이다. P218

하드웨어는 얼마든지 빌려오거나 모방할 수 있지만, 그 문화 특유의 가치체계와 정서는 결코 따라할 수 없다. P222

한국인 다수의 마음, 다수의 정신적 자세, 이것이 코리아니티다. P223

우리의 인사정책은 창조적 소수를 빛나게 하고, 건실한 다수의 자부심과 건강함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P223

코리아니티 인재경영은 단 한 가지 믿음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전제를 진실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P228

회사가 병들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직원들의 퇴사다. P228

개인은 반드시 자신의 유능한 점을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직장과 일을 선택해야 한다. P245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비결이다. P246

“정규교육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대부분 혼자 터득해야 한다” P247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고, 적합한 배움과 기회를 제공하여 열정을 이끌어내고,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사람을 배치하여 적합한 대우를 해줌으로써 ‘사람들이 스스로 경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훌륭한 경영자와 리더가 실행에 옮겨야 할 과제이다. P249

유일한 안전망은 자신을 어디서나 고용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다. P252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고객을 돕는다‘는 경영자의 마음으로 전환해야 한다. P263

천재와 만능인들의 시대인 르네상스가 꽃필 수 있었던 것은 메디치가처럼 ‘위대한 피렌체’를 만들어 보려는 훌륭한 스폰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백가쟁명시대 역시 천하의 인재들이 스폰서의 지원을 받아 꿈과 이상을 펼쳤다. 인류역사에서 르네상스와 백가쟁명시대처럼 역동적인 열정으로 가득 찬 시기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다시 그 역동성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P273

제2차 인생을 걸고 새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긴장 속으로 즐겁게 투입할 수 있다는 것만큼 좋은 동기부여는 없다. 좋아서 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몰입도가 높고 스스로 일을 즐긴다는 점이다.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을 때 성과 또한 빛나게 마련이다. P280

‘훌륭한 직업인’인 동시에 ‘개인적 삶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가 바라는 이상형이다. P293

여성들에게 가정은 또 하나의 직장이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생활 2가지를 다 잘 해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P293

일에서 발생하는 것들에 감정적으로 잘 대응할 수 없다면 일상의 3분의 2가 스트레스 속에 던져진 셈이다. P300

인력을 배치할 때는 능력뿐 아니라 일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 도덕적 자부심의 정도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P303

개인적 꿈이 일과 함께 잘 성취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배려와 멘토링이 필요하다. P304

전문가라는 표현이 ‘편협한 깊이’라는 뉘앙스를 감주치 못하는 반면, 달인이라는 말은 경계를 넘나드는 함이 매우 돋보이는 표현이다. P309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은 장르를 넘나드는 관심을 가진 전문가로서의 멀티테스커,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다문화주의자 또는 다문화경험자, 기존의 직업에 기질과 재능을 결합해 자신만의 특화된 틈새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 이런 새로운 인재들은 공통적 특성을 가진다. 첫째,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취미를 직업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셋째, 매일 학습한다는 점이다. 넷째, 자신의 욕망과 기질, 그리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는 점이다. P311-312

개인으로서의 삶이 중요하고 영혼의 구원을 원하는 자는 경영의 영역에 들어서지 않는 편이 좋다. P336

윤리 없는 돈, 그것은 죄악이다. P340

게임의 룰이 분명하고 단호히 지켜져야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명예로운 승자가 될 수 있다. P347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기서 공자의 ‘이인위미(里人爲美)’라는 유명한 말이 등장한다. ‘인에 거하면 아름답다’라는 뜻인데, 어진 사람이 되려면 어진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맹자는 나아가 어떤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밤낮으로 그 일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니, 사람을 살리고 도울 수 있는 사회적으로 훌륭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다. P352

중국의 학자 아탁오는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조직 속에서 이러한 십자형 관계를 계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 할 수 있다. P358

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의 대체 커리어 패스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P363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는 형식적인 관계를 떠나서는 인생의 선배이며, 업무 처리 요령을 터득한 훌륭한 멘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P369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마음을 받지 못하면 금방 그것을 감지한다. P374

칭찬과 비난은 모두 얼마나 진지한가의 문제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가장 중요한 코리아니티는 그 사람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친절한 마음에서 나온다. 솔직한 인정과 긍정적인 애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P377

누군가를 칭찬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피와 열정과 영혼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성과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를 인정해 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존재를 인정받을 때, 우리는 열정을 가진 창조자가 된다. P377

격려는 마음을 전하는 매우 사회적인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누군가가 성과에 실망하고 있을 때, 일과 자신의 취향을 일치시키지 못해 고민할 때, 실수에 당황하거나 되풀이되는 실수 때문에 의기소침해졌을 때,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할 때, 그들의 곁에서 진무해 주는 것이다. 반대로 아주 멋진 일을 해냈을 때, 어떤 돌파구를 찾아냈을 때, 문제를 한방에 날려 보내는 유레카의 발견이 이루어졌을 때, 어제로부터 훨훨 날아 도약을 이루어냈을 때, 함께 기뻐하고 안아주는 것이다. P380

지금 코리아니티(Coreanity)가 중요한 단 하나의 이유를 대라면, 그것이 세계와 시대 차별화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P389

두려움 없이는 진정한 용기도 없다. 두렵지만 무릎을 꿇지 않는 자들이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전하고 실험하고 모색하고 혁신하다. 그리고 성공한다. P391

21세기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기이며 한국인에게는 사람이 바로 블루오션인 것이다. P392

가장 훌륭한 전략은 싸우지 않고 번영하는 것이다. 특화된 차별성은 경쟁의 공간을 넘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는 독점적 세계를 창조한다. 다른 사람들이 감히 들어올 수 없는 특수성, 이 특수성의 보편적 가치화가 바로 우리가 가야 할 세계화의 전략적 방향이 되어야 한다. P392

나는 앞으로 10년간 100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한국과 세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 어울림의 방식을 다루어 보려 한다. 이것은 10년간 신나게 놀아볼 만한 재미있는 놀이이며 의미 있는 과제가 될 것이다. P393

이제 사람이 경쟁력의 핵심 중의 핵심이 되었다. P394

내게 열한 번째인 이 책은 가장 쓰기 힘든 책이었다. P394

이 책은 이 분야와 관련하여 어떤 책들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즐거운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 P395





3) ‘내가 저자라면’ - “대한민국 희망행진곡, 코리아니티”

구본형의 글로벌 경영 전략 ‘코리아니티(COREANITY)’의 책표지가 우선 마음에 든다. 적(赤)과 흑(黑)의 조화에서 상생의 힘이 느껴진다. 붉은악마의 힘찬 응원의 열기가 떠올랐고, 그 열기를 몰아 한국이 세계에 우뚝 서는 미래가 그려졌다. 그리고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그들의 구호가 한국인의 꿈이 되어 실현되는 아름다운 장면을 꿈꾸게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코리아니티란 이데올로기가 아닌 한국인 대다수의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일상적 취향이다. 한국인들의 문화적 공감대이며, 역동성과 거친 생명력으로 뜨겁게 뛰는 한국인의 심장 소리를 담은 한국인의 문화적 DNA다.

에릭 홉스봄의 ‘미완의 시대’에서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보았듯 한국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으며, 에릭 홉스봄의 역사에 대한 시선이 저자에게서도 느껴졌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으며, ‘한국의 세계화’의 변곡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역사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혁명의 첫 번째 원칙이 ‘자기를 아는 것’에서 시작하듯 말이다. 이것이 바로 코리아니티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된장의 구수함과 고추장의 매운맛을 가진 한국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코리아니티’가 21세기에 한국이 세계로 비상하는 원천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지금의 나처럼 아름다운 변화와 성장이 절실할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저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문화와 다른 나라와 한국기업을 비교하면서 그리고 한국인 고유의 기질과 특성을 옛 시대의 선비정신에서도 찾는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나라가 지닌 문화적 특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세계화의 주류로 등극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나라의 문화적 특성으로 인하여 혹시나 그 나라 사람을 대할 때 선입관이나 편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들기도 하였다. ‘코리아니티’라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문화적 DNA에 공감하기도 한다. 혹시 나는 문화적 혼혈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국인이기 전에 인간이며, 세계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리아니티를 바탕으로 아메리카니티, 재패니티, 프랜치니스의 장점을 접목시킨 한국인이여야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인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코리아니티를 위해 들여온 것들이 본연의 것보다 부각되는, 신부보다 들러리의 얼굴이 더 기억에 남으면 어쩌지... 하는 조심스런 걱정도 들었다.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나의 불찰일 수 있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글을 끌어들이거나 인용하는 저자의 깊이와 넓이는 대단하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지금, 케논의 미라타이 타지오, 글로벌 패션명품 기업인 LVMH(Louis Vuitton, Monet, Hennessy)의 베르나르 아르노, 그라민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뉴 유나이티드 모터 매뉴팩추어링(NUMMI)은 어찌 만났겠는가? 책을 통해 또 다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내가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또한 코리아니티와 나와의 연결고리도 찾는다.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듯 내 안의 숨 쉬는 코리아니티를 꺼내본다. 그리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내 안의 것을 꺼내어 아름다운 창조를 이루어 내리라 다짐한다.

이 책은 문화이야기라기 보다 사람이야기다. 저자는 거듭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이었다. ‘꿈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나의 브랜드이다. 이 주체 역시 ‘사람’이다. 나는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꿈꾸고 이루며 행복해 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싶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나에게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더 나아가 21세기의 화두가 될 ‘인재경영’과 ‘자기경영’에 대한 소스를 제공하였으며, 나의 꿈에 대해 아름다운 격려를 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연구원이 되어 ‘한국과 세계’라는 주제 속의 연구와 나의 꿈의 아름다운 동행을 희망한다.
IP *.27.82.54

프로필 이미지
이기찬
2007.03.20 15:49:47 *.140.145.63
된장의 구수함과 고추장의 매운맛을 가진 한국인. 이 표현이
이 책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군요. 저는 구수함과 매운맛이 조금씩
부족한 사람이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임효신
2007.03.20 20:57:56 *.27.82.37
매번 저의 글을 읽고 리뷰를 해주시는 기찬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조금씩 부족하기에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ㅎㅎ
프로필 이미지
한정화
2007.03.21 06:28:12 *.72.153.12
여러 지원자의 리뷰를 읽는 중에 발견한 공통점.
결심을 한다는 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자신을 정의해 나가는 것..
어제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것이 보입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2 『코리아니티』를 읽고... [1] 이희석 2007.03.19 1630
711 코리아니티, 구본형 [2] [2] 신종윤 2007.04.09 2113
710 [002]코리아니티 경영-한국인은 블루오션 그 자체이다 [1] 양재우 2007.03.18 2035
709 (02) 코리아니티 경영 - 구본형 [4] 옹박 2007.03.18 2295
708 코리아니티 - 한국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 [1] 김민선 2007.03.18 1972
707 세계적 보편성의 한국화&코리아니티 [2] 한정화 2007.03.18 2172
706 [Coreanity]-구본형 [2] 오윤 2007.03.18 1917
705 코리아니티 경영/구본형 [3] 香仁 이은남 2007.03.18 2043
» 코리아니티 - 대한민국 희망행진곡 [3] 임효신 2007.03.17 2088
703 코리아니티 경영- 조직과 개인의 필독도서 [4] 이은미 2007.03.17 2110
702 (002)코리아니티(우리들에 대한 탐색과 희망) [3] 강종출 2007.03.19 1881
701 인터뷰 기법 [8] 김귀자 2007.03.16 3578
700 (002)코리아니티 경영 [2] 최영훈 2007.03.16 1919
699 [코리아니티] 달인이 찾은 Corea [1] 송창용 2007.03.16 2293
698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2] 신재동 2007.03.15 1877
697 사람에게서 구하라 / 구본형 하루 2007.03.14 2121
696 미완으로 마칠뻔한 '미완의 시대를 읽고' [1] 정양수 2007.03.12 2031
695 『미완의 시대』를 읽고 [1] 이희석 2007.03.12 2185
694 <호모 코레아니쿠스> 를 읽고 [1] 정재엽 2007.03.12 2173
693 에릭 홉스봄 <<미완의 시대>> [2] 김지혜 2007.03.12 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