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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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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9일 09시 13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나의 역할모델, 구본형

시간관리 워크숍을 진행할 때마다 나는 그 분의 살아가는 방식을 직접 인용하며 소개한다. “제 하루는 22시간입니다. 나머지 2시간은 나만의 시간,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청중들에게 “시간, 먼저 여러분 자신에게 투자하십시오!”라고 얘기한다. 이것은 이기적인 주장이 아니라고,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소중한 일부터 먼저 하라는 의미이며, 이는 곧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활동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덧붙인다. 그러고 나서, 그 분이 어떻게 2시간을 활용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 분은 이렇게 나의 시간관리 강연에 나타나서 나를 도와 주신다.

변화관리 특강을 할 때에도 나는 그 분의 이름을 들먹인다. 강연 때마다 이 말 만큼은 거의 똑같은 표현으로 말한다. “구본형 소장님은 변화란,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표현을 아주 좋아합니다. 왜냐 하면...”
그 분은 이렇게 나의 변화관리 강연에 등장하여 변화에 대한 일가견을 제시하신다.

독서의 기술 워크숍에서도 그 분이 등장한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저자들이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큰 학자이면서도 일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적인 책을 쓰셨는데,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자기경영노트』가 그런 책들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구본형’이라는 이름을 적어 두십시오. 그의 책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기 경영에 대한 소중한 지혜들이 가득합니다. 직장인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메시지입니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는 책을 잘 읽지 않으시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아주 통찰력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대분들이 계신가요? 『사자같이 젊은 놈들』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분은 이렇게 나의 독서 강연에서 기꺼이 추천할 만한 탁월한 책을 쓰셨다.

수년 전부터 구본형 소장님은 나의 역할 모델이 되었다. 그 분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영감을 얻는다. 그럴 때에는 책의 여백에 빼곡히 그 영감들을 적어야 했다. 때로는 책을 읽다가 흥분하기도 한다. 책의 내용을 실천해 보리라는 의욕이 하늘을 찌를 때다. 그의 책을 읽었다는 것은 나에게 행운이었고,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책이 남아 있다는 것은 나에게 행복이다.
(알베르 카뮈도 그의 스승이 쓴 책의 서문에 “아껴서 조금씩 조금씩 읽을 좋은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생의 행복”이라고 썼다.)


■ 의미 있는 실험, 코리아니티 경영
- 『코리아니티』 서평 & 내가 저자라면…

나는 이 책의 탄생 배경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하여 최근 수십 년 동안의 한국의 고속 성장을 성공적인 추격이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말했다. 이제 ‘제2의 추격’은 없다고. 한국은 추종자가 올 수 있는 마지막 자리에 와 있다고.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추종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선도자의 자리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이 말에 나는 (정말로) 박수쳤다. 성과를 달성한 추종자가 계속하여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은 제2의 추격이 아니라, 선도자가 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코리아니티』가 출간된 2005년 겨울, 휴머니스트의 어느 마케팅 팀장은 이 책을 저자의 ‘본격적인 경영서’라고 소개했다. 이 책의 초판 제목은 『코리아니티 경영』이었고, 나는 그 제목이 이 책을 더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크게 코리아니티의 정의와 발견, 그리고 그것의 경영학적 활용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코리아니티』라는 개정판의 제목은 경영서와는 거리가 먼 제목처럼 느껴진다.

차별의 원천 : 코리아니티

이 책은 한국이 추격의 자리를 내려놓고, 선도자가 되는 방법을 경영의 측면에서 다룬 책이다.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하여 ‘코리아니티’라는 신조어를 화두로 제시하였다.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역량을 계발하는 것만큼 기존의 자산과 역량에 활력을 불어넣고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니티’를 활용해야 한다. 코리아니티 속에 선도자로 가는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니티(coreanity)는 ‘다수의 한국인이 공유한 문화적 동질성’이고, 대다수 한국인들의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일상적 취향’이다. ‘한국인의 정신적 기상도’요, '문화적 DNA'가 코리아니티이다. (p.8)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의 원천은 우리의 것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이 말은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생각나게 했다.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가장 효과적인 변화는, 그리고 가장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비책은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잘 활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한국인들이라면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코리아니티를 5가지로 제시하였다. 그것은 남들만큼은 되어야 한다, ‘우리’속의 ‘나’, 모순을 껴안는 힘, 거친 생명력과 흥청거림, 명분과 배움의 선비 정신이다.

책을 읽으면서 코리아니티는 저자가 언급한 5가지가 전부인가, 그리고 이 5가지는 정말 한국인만의 고유한 특징인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흔히 거론되는 한국인의 특징들이 실제로는 ‘한국인만의 고유한’ 특징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회 발전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을 한국인만의 특징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고, 서구 사회들과만 비교하여 한국인들은 정서적이고 관계 지향적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서구 사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합리적이기보다는 정서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정서적’이라는 것은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보편적인 특징이 아닌 코리아니티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는 나타나지 않는, 혹은 나타나더라도 한국에서 더 뚜렷하고 진하게 나타나야 하는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 한번 저자가 제안한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를 훑어보았는데, 잘 선정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내공이 나의 그것과는 비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넓고 깊으니, 내가 생각하는 것 정도는 이미 뛰어넘었을 것이기에.

개인적인 유익

개인적으로 크게 두 부분에서 감동에 가까운 깨달음을 얻었는데, 첫째는 1장 “왜 코리아니티인가?”와 2장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의 곳곳에 나오는 한국과 다른 나라들을 비교한 내용들이다. 미국, 일본 그리고 프랑스 등과 한국을 비교하여 관계, 문화 등의 차이점을 설명하는데, 읽는 순간에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치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하여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마치 남녀관계를 다룬 책을 읽을 때에 느끼는 깨달음처럼 통쾌하다. 아하, 바로 이것 때문에 그 때 그녀가 이렇게 행동한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인들의 특성을 잘 설명한 문장을 만날 때마다 그런 통쾌함을 느꼈다. 사람을 이해하는 코드 하나를 더 얻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보다 내 나라, 내 민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애국심과 비슷한 감정을 느껴지기도 하였으니 분명 유익한 독서였다.

둘째는, 2부의 2장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1인 기업가로서의 직원들이 실천할 만한 실용적인 제안과 관리자에 대한 개념 전환을 요구하는 저자의 주장은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관리자의 개념을 ‘커리어 스폰서’로 승화하며 팀장의 역할을 새롭게 제시한 내용과 1인 기업가들의 경력관리의 방안으로 신개념 ‘이력서’를 제안한 점은 꼭 실천해 보리라고 다짐한 대목이었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사례와 경영학 바깥에서 끌어온 풍성한 지식들이다. 이것은 책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주장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강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글의 초점이 흐려지고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약점이 되기도 한다. 알고 있는 정보, 취재한 내용들을 자신의 글 속에 모두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이 과도할 때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책의 탄생 배경에 대하여 워낙 큰 기대를 해서일까? 못내 아쉬운 점이 있다. 책의 전반부(1부)에서, 친절한 설명과 풍성한 사례를 통하여 동․서양의 차이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졌으나, 경영 현장에서 동․서양의 차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부족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의 다름에 대한 설명은 계속 이어지나, 그 다름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은 문제 제기에 비하여 구체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1부가 정의와 설명이고, 2부가 적용과 활용 방안이라는 구도로 바라봐도, 1부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다름을 2부에서 모두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면, 노키아의 사례에 대한 마지막 결론(p.163)은 실무자들이 경영서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이론적이고 원론적이다. 이 책이 경영 현장이 아닌 책상에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내가 책의 저자였다면, (‘코리아니티 경영’이라는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개척로를 제시하지도 못했겠지만) 이 책을 보다 익혀서 출간했을 것이다. 갓 담은 김치는 싱싱한 맛은 있지만, 뭔가 입에 딱 맞는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모든 시도와 제안은 상당히 신선한 맛이지만, 2프로가 부족한 듯하다. 그 부족함은 아마 ‘코리아니티 경영’의 실천 사례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니티 경영’의 가능성과 유용성에 대한 실제 CEO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가 있었거나, 어느 기업에서 시도한 사례(성공하였든 실패하였든)가 포함되어 있었더라면, 책의 출간은 늦어졌겠지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보다 많이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코리아니티 경영을 시도한 한국 기업의 현장 사례가 책의 곳곳에 포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미 있는 실험, 코리아니티 경영

저자의 이 말은 참 인상적이다. “코리아니티 경영은 하나의 실험이다. 그리고 한국의 경영현장에서 반드시 실험되어야 할 일이다. 그것은 세계적인 베스트 프랙티스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차별성의 모색이다." 나는 분명 아주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코리아니티가 차별화의 원천이 되리라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연결시키는 것이 강력한 경쟁력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CEO도 아니고, 기업에서 리더십의 자리에 있지도 않지만,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할 만한 점은 많다. 일단, 기업 속의 ‘1인 기업가’로서 p.266을 참고삼아 이력서를 한 번 작성해 볼 일이다. 또한 저자가 제시한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중에서 유난히 나를 잘 설명하는 것들을 골라내어 나의 강점으로 연결시키는 작업도 시도해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행하는 대부분의 행동을 설명해주고, 나의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나의 독특함과 정체성(Heeseok-nity)을 찾아봐야겠다. 동시에, 그 정체성을 보편화시키고 차별적 강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보아야겠다. 나의 개성과 강점을 살리고 특화하여 나만의 매력을 찾아보는 일, 이것이 책을 덮으며 기업이 아닌 내가 얻은 실천 지침이요 선물이다.


■ 내 마음에 들어온 글 귀

p.8
"추종을 통해서는 리더의 자리로 진입할 수 없다. 어떤 리더도 다른 사람을 닮으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모방은 리더의 속성이 아니다. 닮으려는 자, 그가 바로 추종자인 것이다. 스스로 역할모델이 되는 것만이 리더십을 쥐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p.10
"가장 훌륭한 전략은 싸우지 않고 번영하는 것이다. 남들이 감히 들어올 수 없는 특수성, 이 특수성의 보편 가치화가 바로 우리가 가야 할 ‘세계화’의 전략 방향이 되어야 한다."
"문화 없는 상품은 삼류이며, 차용한 철학으로는 혼신의 경영이 불가능하다."

1부 코리아니티 문화경영

<1장. 왜 코리아니티인가?>

p.25
"한국인들의 절대 다수는 친구의 경미한 음주운전을 한번 눈감아주는 쪽을 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대체로 친구에게 스티커를 발부하는 쪽을 선택한다. 그 동안 이 같은 현상은 준법정신이 희박하고 공사 구별이 철저하지 못한 한국인이라는 자기 비하의 맥락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관계의 가치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우 자연스러운 문화 현상일 따름이다."
→ 경제가 우월하다는 이유로 다른 모든 영역까지 우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경제부국이라는 이유 하나로 문화도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인식했던 것 같다.

p.32
"미국의 대중문화는 끊임없이 영웅을 만들어낸다. 개인은 위대하다."

p.35
"미국인들은 비극적인 종교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예수의 고통과 죽음을 거의 표현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 안에 들어있는 신성을 찬양한다. 개인은 모두 유일하며, 개인이 모두 신의 모습이라고 기도하고 찬양한다. 미국에서 개인은 절대적인 것, 바로 신이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영국과는 매우 다르다. 개인보다 집단에 우선순위를 두는 관계 중심의 공동체의식이 강하게 지배하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학문의 영역도 이러한 관심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독립된 개인을 다루는 심리학보다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개인을 다루는 사회학이 발달하였다.”

p.56
"한국인이나 독일인, 일본인들은 미국인만큼 경영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일을 보편적 체계의 틀 속에 집어넣을 수는 없다고 믿기 때문에 경영을 학문으로 체계화하는 데 미국인들보다 뒤질 수 밖에 없었다."

p.64, 전 후의 두 나라 : 독일과 일본
"전쟁과 유대인들에 대한 죄악을 깊이 사과하고 반성하는 독일인들과 달리, 일본인들은 중국에서의 대학살과 한국을 식민통치로 점령한 데 대해 사과하는 것을 꺼리며 위안부 문제에 냉담하다. 그것은 일본인들이 객관적 진실에 무게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제국주의가 성행하던 당시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한 것은 상황에 어울리는 일이었고, 국익에 충실한 전략이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일본이 지식인 6명이 전후의 두 나라, 즉 일본과 독일이 보상과 사죄를 다루는 점에서 어떤 차이를 보였는지에 관하여 쓴 책이 있다. 한번 읽어봐야겠다.

p.68
"자부심 강한 호학의 선비들은 지금의 한국인들에게 훌륭한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2장.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p.83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한 교통체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가용을 몰고 교통 정체에 갇혀 시간을 낭비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참 이상하다.

p.86~87
"글로벌리제이션은 우리에게 세계로부터 정보와 지식을 수신할 수 있는 열린 안테나를 아주 많이, 아주 높이 설치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글로벌리제이션이라는 동전의 뒷면에는 로컬리제이션이라는 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의 내부를 탐색할 또 다른 센서를 아주 많이 그리고 아주 깊이 설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세계화의 밑천으로 쓸 수 있는 것은 결국 한국적인 토속성이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통찰과 멋진 비유가 어우러진 깃든 명문장이라고 생각한다.

p.93
"한국인들을 분노를 표출해서 낙오되는 대신 차라리 분노를 참고 집단 속에 남는 길을 택하기 때문에 화병이 민족적 심리증후군으로 고착된 셈이다."

p.95
"한국인은 사물들을 전체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그래서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부분만 떼어내 이해하는 것을 매우 미숙한 사고방식으로 여긴다. 세상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건을 이해하려면 그와 관련된 많은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지나치게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미숙한 인간으로 취급받는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논쟁을 논리적 설득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일체감을 깨는 갈등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짙다."

p.98
"한국인들이 ‘우리 속에 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정확한 관찰이다.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집단 속에 자아를 심어두는 데 익숙한 문화적 DNA를 가지고 있다."

p.100
"우리라고 부르면서 실제로는 나를 앞세우는 위선적인 한국인이라는 한 외국인의 소감은 한국에 대한 표피적인 이해에 불과하다. 그는 한국인들이 집단 속의 자아와 개인적 자아를 모두 끌어안고 조화를 이루려 애쓴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것이다. 또한 한국인들의 집단적 자아가 점점 흐려져 젊은이들 사이에 치열한 개인주의가 팽배하다는 지적도 일부 현상에 편중되어 있어 객관적 사실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한국인은 집단과 개인 사이에 머물며 그 둘 사이의 갈등 속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이것은 위선이 아니라 현실적 고뇌의 모습이다."

p.111
"동양인들은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할 때, 명백한 원리에 의존하기보다는 절충점 혹은 중도점 입장을 추구한다. 비모순의 원리에 충실한 미국인에게서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비모순에 대한 미국인들의 집착은 때로 극단적 판단을 내리게 만든다. 이러한 경향성은 동서양 철학자 모두가 염려하는 극단적 논리주의의 병폐이다."

p.128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선비들은 의병장이 되어 의병을 모집하고 조직하여 이끌었다. 하지만, 평화의 시대에 선비들은 육예를 익혀 심신을 수련했다. 글을 읽고 시부를 짓는 것 말고도 말 타고 활 쏘는 정도의 무예는 익혀두는 것이 선비들이었다. 지금의 왜소한 소시민 지식인과는 달리 조선의 선비는 꿋꿋한 지조와 기개를 가지고 있었으며, 늘 깨어 수련하고 배우며 청빈과 검약을 생활화한 사람들이었다."
→ 지배 이데올로기에 편승하여 자신의 일신이 안녕한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이들은 선비가 아니다. 사르트르는 이들을 지식인과는 별도로 구분하여 ‘지식전문가’라고 불렀다. 지식전문가는 자신의 지식을 지배계급의 통치 수단으로까지 제공하는 자들이다. 선비들은 시대의식과 역사의식을 가진 지식인이었다. 지식전문가가 시대의식과 역사의식과 양심을 가지면 지식인으로 승화한다. 조선의 선비는 지식인이었다.

p.129
"선비의 전공은 이른바 인문학의 요체인 문사철(文史哲)이며, 교양필수 과목은 시서화(詩書畵)라고 말한다. 철학은 유교의 경학이며,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한 해석이다. 이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와 원칙을 다룬다. 반면 역사는 변화를 다룬다. 선비들에게는 당시 세계를 의미했던 동양문화의 주도국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였다. 그것은 흥망성쇠의 매커니즘과 사례를 삶의 지혜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세계적 수준의 안목을 얻기 위한 배움의 방식이었다. 그들은 삶의 거울이라는 뜻으로 역사서를 '감(鑑)'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파악한 진리와 깨달음을 표현하는 매체가 바로 '문'이었다. 결국 경사(經史)를 배우고 익혀 진정한 삶에 이르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여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였으며, 앎을 삶과 일치시키는 지행일치가 선비들의 가치관이었다."
→ 선비들의 전공인 문사철을 마스터하기 위한 지적 경로는 무엇일까? ‘문사철 600’ 이란 말처럼 문학 300권, 역사서 200권, 철학서 100권을 읽어야 하나? 그 책의 목록은 어떠해야 하나? 또한 당시의 선비들에게 중요한 역사가 중국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나라의 역사가 중요한가? 중국은 여전히 유효한가? 여러 가지 질문이 꼬리를 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호기심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p.131
"선비의 생활철학은 지행합일 또는 학행일치(學行一致)로 요약할 수 있다."

p.133
"선비 정신은 옳고 그름을 선택의 기준으로 하되 인정을 잃지 않고, 명분을 앞세우되 실리 또한 잃지 절묘한 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그들은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곡학아세(曲學阿世)'를 최대의 수치로 알았다."

p.134
"올곧은 선비는 여러 뛰어난 스승과 멘토들이 도와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만들어 배출한 동량들이다."
→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복이고 기쁨이고 감사한 일이다.

p.141
"짐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는 모순적 가치를 가진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두 모순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경영이 위대한 기업들의 공통점이라고 설파했다. 모순을 견디고 조화시키는 힘은 서구인들에게는 새로이 배우고 익혀야 할 과제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주어진 문화적 유산이다."

p.143
"지식은 권한이나 지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지식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이며 경쟁력의 핵심이다. 따라서 기업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에 접근하고 배우는 학습 조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2부 코리아니티 인재경영

<1장 사람을 남겨라>

p.218
"기업의 성공은 부드러운 무형의 가치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미래의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의 답은 이제 분명해졌다. 그것은 사람이다. 두뇌와 가슴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제 우리는 당장의 재무적 성과를 내다보며 조직을 경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p.218~219
"로자베스 모스 캔터는 중요 무형자산을 3가지(3C)로 정리했다.
첫째는 개념(concept)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칭한다. 이는 모두 기존 산업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자드는 자유로운 정신적 혁신의 결과물이다.
둘째는 역량(competence)이다. 완벽하게 사업을 수행하고 실천하는 능력,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것은 학습의 결과물이다.
셋째는 연결(connections)이다. 이것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의 능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조화와 협력이 중요한 대목이다."
"지식사회에서 경쟁력의 핵심인 3가지 무형자산은 결국 사람의 정신적ㆍ정서적 활동에서 나온다."

p.220
"어떤 전략이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늘 도전적인 과제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문화적 장애를 가진 기업도 있다. 반대로 어떤 아이디어는 그 사람의 기질과 강점에 잘 부합되기 때문에 쉽게 성과에 이를 수 있듯이, 한 기업의 문화적 전통에 부합하여 훌륭한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도 있다."
“따라서 코리아니티는 실천 역량의 크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p.222)

p.221~222, 잭 웰치의 명언
"현실에서 통하는 전략이란 단순 명료한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필사적으로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론은 흥미롭고 차트나 그래프는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전략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전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데이터와 세세한 사항들을 파고들다 보면 점점 더 알 수 없게 된다. 그것은 전략이 아니다. 고통일 분이다. 이는 비생산적인 일이다. 승리하고 싶다면 전략에 대하여 더 적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

p.224
"코리아니티 경영은 하나의 실험이다. 그리고 한국의 경영현장에서 반드시 실험되어야 할 일이다. 그것은 세계적인 베스트 프랙티스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차별성의 모색이다."

p.226
"인적자원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게리 베커는 지금의 자본부의를 '인적자본주의'라 불렀다. 그는 교육, 훈련, 기술, 건강 등의 총합이 현대 국부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자산이고 경쟁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 키워드를 기억하자. 교육, 훈련, 기술, 건강이 그것이다. 이것이 필요충분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요조건인 것만은 분명하다. 건강이 있음을 주목하자. 게리 베커가 어떤 의미로 건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 개인이 적용할 때에는 그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모두 생각하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WHO에서 정의한 건강의 개념을 조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227
"자본주의도 진화한다. 지나온 세기가 효율성과 생산성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효과성과 재능의 시대이다. 과거와 지금의 사이에는 분명히 '전략적 변곡점'이 존재한다. 성공과 좌절의 분기점 말이다. 때로 이 분기점은 기술혁명이었고, 경쟁관계의 변화였고, 시장의 변화였다."
(이제)"이 기회와 몰락의 변곡점에는 '사람'이 있다."

p.229
"사람을 얻고 사람을 남기려면 2가지 기본 태도가 중요하다. 첫째는 사람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비즈니스가 정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p.230
그들(탁월한 경영자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고, 직위에 적합한 인물을 선별하고, 젊은 인재를 훈련하고, 글로벌 관리자를 육성하고, 성과 미달자들의 문제를 처리하며, 전체 인력풀을 검토하는 등 사람에게 시간의 절반 정도를 쓴다”고 말했다

p.235
"보통 ‘피터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덫, 곧 ‘사람들은 자신이 무능력해질 때까지 승진하게 되었다’는 발견을 한다. 이때는 심리적 공허감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정한 성공의 기준에 빠져 실패의 길로 자랑스럽게 돌진해 온 자신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서 성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실패의 또 다른 정의라는 것을 깨닫는다."

<2장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

p.258
"조직에서 이 생명력과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직원 개개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줘서 스스로 하나의 비즈니스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직원을 모두 기업가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명령과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풀 죽은 조직 구성원에서,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는 다이내믹한 기업가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실험해야 할 새로운 인재경영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미국인처럼 개인주의적일 수도 있고, 일본인처럼 집단주의적일 수도 있다. 이 특성이 바로 ‘우리’ 속의 ‘나’라는 코리아니티의 특별함이다."

p.263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일과 관련하여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비즈니스맨으로서 개인이 스스로 개발해애냐 한다. 이것이 경영자의 마음가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고객을 돕는다’는 경영자의 마음으로 전환해야 한다.

p.265
"1인 기업가로서의 직원을 ‘이력서’로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

p.271
"나는 관리(managing) 대신에 지원(sponsoring) 그리고 관리자 대신에 스폰서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를 제안한다.“

p.277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도적으로 확인하고 지원해 줄 때, 직원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영혼을 실을 것이다. 한 사람의 스폰서를 통해 20명 내외의 직원이 전문가이자 투철한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다면 이 실험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p.288
"훌륭한 경영의 역설은 밖에 나가서 아주 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회사 안에서 훌륭한 기업을 차려보라고 권장하는 것이다.”

p.291
"우리가 소기업화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고객서비스에 대한 성과의 개선이며, 소기업의 핵심역량을 계발한다는 것“

<3장 상생과 수평의 기업문화>

p.309
"하나님은 내게 3가지 은혜를 주셨다. 첫째, 나는 가난했기에 어릴 때부터 보모, 공장의 직공 등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몸이 약했기에 늘 운동에 힘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했기에 세상 사람들을 다 스승으로 여기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 - 마쓰시다 고노스케

p.311~312
"정보사회에서는 폭넓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아는 것이 힘이다. 말하자면, 노웨어(know-where)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식의 시대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앎의 깊이가 중요하다. 노하우나 노와이가 관건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정보와 지식이 결합한 복잡화 시대에는 이것저것 두루 알면서도 그 가운데 한 가지 일에는 전문가이며, 동시에 다른 한두 가지 분야에도 제법 식견이 있는 준전문가 수준의 멀티태스커들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p.314
"새로운 인재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주변부에 속한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이라도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계발한다면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메시지다. 세상이 만들어 주는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상에 참여한 사람들, 그 주역이 바로 한때 평범했던 우리들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어제의 나에 갇히지 말자. '한국을 넘어선 한국인'이 되자. 연결하고 특화하여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자. 이것이 스스로를 고용하는 원칙이며,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최상의 전략이다."

p.333
"경영자와 리더는 다양한 개인적 목표와 욕망을 하나의 조직 목표와 공통의 비전 속으로 결집하고, 그 속에서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인재의 시대이며,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이다. 다양한 재능과 개인의 끝없는 욕망을 다루어야 할 때, 마키아벨리는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내가 마키아벨리를 경영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온 이유는 간단한다. 그가 쓴 『군주론』부도덕한 정치론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을 적나라하게 비춰주는 매우 정직한 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주’ 대신에 ‘경영자’라는 단어를 대입하면, 부도덕하지만 정직한 ‘경영자론’ 하나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p.334, 역사를 배우면서 얻는 훌륭한 보상
"역사를 이해하면, 운동과 변화를 설명하면서도 인간 사회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불변의 요인과 원칙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역동적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요소와 질서를 발견하는 것은, 안정된 지식체계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것이 역사를 배우면서 얻는 훌륭한 보상이다."

p.391
"결국 성공의 축은 2가지이다. 하나는 세계를 향해 항상 열려 있어야 하며 세계적 수준의 배움에 늘 배고파해야 한다는 점이다. 곧 ‘세계적 보편성의 한국화’가 하나의 날개이다. 또 다른 성공의 축은 그 반대편에 있다. ‘우리’라고 하는 수수께끼를 풀어냄으로써 자신이 가진 차별적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를 개조하고 성형하여 그들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을 살리고 특화하여 우리의 매력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곧 ‘한국적 특수성의 보편화’가 도 하나의 날개이다. 이 두 개의 날개를 통해 한국은 세계적 보편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지금 코리아니티 경영이 필요한 이유이다."

p.392
"경영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찾아내는 것은 나의 지속적인 관심사이다. 지금은 인재전쟁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다. 이제 사람이 경쟁력의 핵심 중의 핵심이 되었다. 따라서 사람을 모르면 경영도 없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인류의 누적된 지혜이다. 이것이 내가 인문학과 경영학의 결합과 접목에 천착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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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1 00:51:33 *.140.145.63
선생님을 일상속에서 벤치마킹하고 생생한 사례로 삼는 것이 저와 닮아 있군요. 때로는 너무 지나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지만 그것이 머리로만 행하는 것은 아니기에 당당함을 가져봅니다.

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차원에서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은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시도지요.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의미있는 발걸음이 내딛어졌으니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겠지요. 마음속에 담고 살아봅시다. 코리아니티라는 화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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