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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9일 03시 12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불쏘시게” 구본형선생님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 1990년대 말 대부분의 조직이나 개인들이 어렵고 힘들 때, 의기소침하고 일어설 힘이 없을 때 선생님의 말과 글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말과 글에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설 마음을 품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다시 한 번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가슴속에 조금 남아있는 불씨를 선생님의 불쏘시게로 다시 타오르게 하였습니다.
개인과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이고 “변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었으며, 현재는 변화가 거의 모든 기업이나 개인들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하여 반드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전략이자 도구가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변화와 개혁이 추구하는 바는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상과 생활로 바꾸고 삶과 자기가 분리되지 않게 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부에 폭발하는 카오스를 간직하지 않으면 변하는 없고 밖에서 품고 쪼아주지 않으면 알이 부화할 수 없듯 품고 쪼아주는 역할을 하며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선생님과 연구원들의 메일이 사람들의 생활에 활력을 주고 깨어있도록 만듭니다.

변화경영, 자아경영,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년에 10명의 연구원들과 “한국과 세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 어울림의 방식을 다루고 있으며 그 성과를 통하여 우리가 함께 도약할 수 있는 계기와 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혁명사를 다루고 싶어 하며, 경영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하고, 여행을 통하여 충전의 계기를 만들고, 산을 통하여 정신과 몸을 가다듬고, 영화와 음악과 친구를 좋아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좋아합니다.

스스로를 작가/여행가/강연가/새로운 삶의 운동가/컨설턴트로 규정합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일상의 황홀>을 비롯하여 1년에 1권 정도의 명저를 저술하고 강연, 글쓰기, 가르침, 여행, 배움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책표지]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으로 경영하라!
그리하여 더 이상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미래가 되는 새로운 경영 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개정판서문]
한국인들의 문화적 공감대를 나는 ‘코리아니티(Coreanity)’ 라고 부른다.
한국이 코리아니티를 잘 활용한다면 21세기에 가장 많이 성장하고 번영하는 최고의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고 믿게 된 것이다.

이 책이 나온 지 일 년이 지나서 다시 내가 정의한 코리아니티가 적절했는지 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아직 자신이 없다. 더 오랫동안 더 많은 탁월한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어야 할 일이다.

[프롤로그]
10P
지금은 외환위기 이후 ‘잃어버린 8년’ 의 정체 속에 빠져 있다. 이것은 깊은 늪이다. 한국이 제2의 추격을 만들어냄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제 제2의 추격은 없다. 한국은 추종자가 올 수 있는 마지막 자리에 와 있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추종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선도자의 자리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17P
타도 Korea, 건설 Corea! 아마도 이 거칠고 공격적인 문구가 이 책을 쓰고 있는 내 마음일 것이다.


1부 코리아니티 문화경영
22P
“내가 누리고 있는 언어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이다. 내가 쓰는 몸짓도 내가 창안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능력, 기능, 재치 등은 무엇이든 사회적 유산에 의해 길러진 것이다. 심지어 나의 꿈조차 내가 만들지 않은 세계, 내가 완벽하게 차지할 수 없는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

25P
성공한 기업이나 국가들은 이처럼 자신만의 정신과 문화, 매력과 차별성을 무기로 삼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그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40P
한국인들에게 이 자리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넘나듦이 가능한 유동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인들에게 일탈과 파격은 바로 멋이다. 멋이란 파격으로 새로운 어울림과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와 나’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이면서 나’일 수 있는 것이다. 이 파격과 일탈이 만들어 낸 새로운 어울림이 바로 멋이다.

43P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이라면 시간은 멈춰 있으며, 누구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주 느리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인식된다. 이때는 느긋함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누구도 가만히 멈춰 서 있을 수 없다. 모두 달려야 한다. 변화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본 가정은 ‘나는 바쁘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이다.

77P
한국인들은 ‘얼굴이 있는 관계’를 가정하는 조직 속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코리아니티가 가지고 있는 반(反) 21세기적인 가치 가운데 대표적인 것 하나를 들라면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를 꼽겠다. 이것은 관계 중심적인 코리아니티를 수직적으로만 작동하게 만들어버린 고질적 패턴이다.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라는 부정적 특성을 청산하는 것이 코리아니티 논의의 가장 절박한 교정과제라고 생각한다.

권위는 존중하고 훌륭한 에너지로 활용하되, 권위주의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수직적 권위주의는 도처에서 수평적 속성들이 자생해 나오려는 힘을 꺾고 부러뜨림으로써 조직을 과거의 반복적 증식 속에 빠뜨렸다. 그러나 미래는 과거를 통해 축조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방과 추격의 시대가 아니라 도전과 창조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바로 코리아니티 경영이 과거의 정체성 위에 바탕을 둔 한국적 경영이 아니라, 한국인의 잠재력과 문화적 DNA에 바탕을 둔 미래경영이어야 하는 이유다.

99P
한국인들에게는 ‘격(格)’이라는 개념이 있다. 격이란 위계질서상의 격식을 의미한다. 격은 바로 세상 속의 ‘자신의 자리’이다. 그러나 또한 한국인들은 그 격을 ‘때에 따라 넘나드는 틀’로 이해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속의 나’라는 한국적 개인주의의 본질이다.

100P
모순을 껴안는 힘은 내면에서 그 모순을 회통시켜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창조해내는 한국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모순은 갈등으로 그치지 않고 창조의 동인(動因)이 된다.

122P
그가 추구한 것은 한국인 특유의 미의식, 곧 ‘껍데기를 버리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좇으려는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원숙하되 다시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지 대가의 모습을 이상으로 추구해 왔다.

128P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취해야 할 선비의 처세에 ‘처변삼사(處變三事)’라는 것이다. 은둔과 망명 그리고 자결이다. 그들은 이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어느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 바로 ‘거의소청(擧義消淸)’이다. ‘의를 일으켜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다.

134P
윤리 원칙을 지키는 경영, 지구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절제된 자원의 배분,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경영철학, 공동체와 상생하는 개인, 현장에서 계속되는 평생학습, 기회주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묵묵함,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정신, 세계와 자연에 마음을 여는 열린 자세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식은 건강한 기업경영에 절대적 도움을 준다. 바로 이것이 경영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의 선비정신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여기서 멀어져 있었다. 본래 가지고 있는 훌륭한 유산을 돌아보지 않고 그보다 못한 남의 것을 베껴와 찬양하곤 했다.

148P
코리아니티는 21세기의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적 특성과 대단히 많은 공유 영역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미래 기업이 요구하는 특성들이 이미 한국인의 정신적 일부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21세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시대이며, 일상 속에서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시대로 보인다. 이것이 이번 작업을 통해서 내가 발견한 큰 기쁨이다.


2부 코니아니티 인재경영
221P
현실에서 통하는 전략이란 단순 명료한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필사적으로 실행한다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론은 흥미롭고 차트나 그래프는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전략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전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데이터와 세세한 사항들을 파고들다 보면 점점 더 알 수 없게 된다. 그것은 전략이 아니다. 고통일 뿐이다. 이는 비생산적인 일이다. 승리하고 싶다면 전략에 대하여 더 적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

223P
소수가 다수를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 소수를 위한 차별적 인사시스템과 정책이 건강한 다수를 좌절하게 하거나 무기력하게 만드는 현상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소수의 뛰어난 인재들에게 차별적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다수의 건실하고 묵묵한 직원들의 사기와 잠재력을 활성화하는 데는 적극적이지 못하다.

235P
그때 우리는 질문한다. 나는 이 일, 이 회사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불행이 우리에게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행의 위대한 점이다. 적절하고 절실한 질문만이 어둡고 힘든 세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나는 유능함이란 어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자신과의 어울림, 회사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의 어울림,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사이의 화해 같은 것을 유능함의 기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245P
목적과 성격이 다른 조직이 동일한 채용 및 직원 계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놀라곤 한다. 성공은 유능함을 떠나서는 얻어질 수 없다. 따라서 개인은 반드시 자신의 유능함을 떠나서는 얻어질 수 없다. 따라서 개인은 반드시 자신의 유능한 점을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직장과 일을 선택해야 한다. 훗날 이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일반적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충실한 용기와 꿋꿋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247P
한국 문화의 바탕인 공동체주의는 따뜻하고 역동적이며 관계 중심적이다. 이 점에서 새로운 인재경영이라는 전략적 변곡점은 한국의 경영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문화적 기회를 제공한다. 서구가 배워야 할 것을 우리는 이미 정신적 근육 속에 문화적 DNA로 체화해 놓고 있다. 그 동안 많이 학습해온 서구적 접근법들과 제도적이고 기술적인 보완장치들을 검토하고 활용하여 한국인들의 문화적 DNA와 잘 결합한다면, 우리는 세계적 경영 리더십을 이끌 만한 매우 유효한 인재경영모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미래가 되는 새로운 경영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대목이 코리아니티 경영의 가장 커다란 잠재력이라고 생각한다.

258P
코리아니티의 가장 큰 특징이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나’를 실현해나가는 여정이며, 좀 거칠어 보일 만큼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이다.
조직에서 이 생명력과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직원 개개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줘서 스스로 하나의 비즈니스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직원을 모두 기업가로 만들어줄 수 있다. 명령과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풀 죽은 조직 구성원에서,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는 다이내믹한 기업가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실험해야 할 새로운 인재경영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미국인처럼 개인주의적일 수도 있고, 일본인처럼 집단주의적일 수도 있다. 이 특성이 바로 ‘우리’ 속의 ‘나’라는 코리아니티의 특별함이다.

267P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 자기계발, 휴먼네트워크 확대라는 3가지 항목에 초점을 둔 이 같은 이력서의 항목을 채워 넣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직장인들이 지금처럼 일해서는 3분1도 채우기 어려울 것이다. 이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본인이나 회사의 관계자는 이 이력서를 통해 개인의 경력과 자질 및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건강하고 도전적인 이력서는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건강 차트인 셈이다. 이것이 고용과 보상, 승진을 결정한다면 이보다 훌륭한 기준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회사나 개인이 서로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 검토하고 실험해보아야 할 효과적인 장치가 아닐 수 없다.

281P
유일하게 한국이 경쟁력 1위인 지표가 있다.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는 평가항목이다. 이 지표에서 미국은 4위, 프랑스는 17위, 일본은 20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기업의 혁신과 관련된 경쟁력 지표 가운데 ‘개혁에 대한 요구 정도’에서 한국은 2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의 지표에서 일본은 11위, 미국은 13위, 프랑스는 29위에 머물렀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기업이 개혁에 대한 요구가 매우 강한 집단이며, 최고의 장점은 기업가 정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이 강력한 모멘텀과 에너지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매우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88P
잭 웰치의 말을 잊지 말자. “내가 아주 오랫동안 공들여 하고 싶었던 것은 커다란 회사 안에 아주 작은 창조적 기업들을 수없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300P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할 때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해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2를 직장에서 보낸다. 일에서 발생하는 것들에 감정적으로 잘 대응할 수 없다면 일상이 3분의2가 스트레스 속에 던져지는 셈이다. 설령 직업적 성공을 달성하더라도 감정이 대응에 실패함으로써 개인생활 역시 부정적 정서에 휩싸이기 쉽다.

313P
새로운 인재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주변부에 속한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이라도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계발한다면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메시지다.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세상에 참여한 사람들, 그 주역이 바로 한 때 평범했던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어제의 나에 갇히지 말자. ‘한국을 넘어선 한국인’이 되자. 연결하고 특화 하여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자. 이것이 스스로를 고용하는 원칙이며,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최상의 전략이다.

331P
기업은 조직원들 가운데서 영웅을 기대하며, 기업의 역사는 그런 영웅적 인재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동시에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갈등과 협력의 장면들이다.
경영자와 리더는 다양한 개인적 목표와 욕망을 하나의 조직목표와 공통의 비전 속으로 결집하고, 그 속에서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인재의 시대이며,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이다. 다양한 재능과 개인의 끝없는 욕망을 다룰 때, 마키아벨리는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357P
우리는 그간의 수직적 작동방식을 수평적 작동방식으로 보완하고 강화함으로써 적절한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창의력, 상상력, 실험과 모색, 현장의 목소리, 융통성, 열의와 몰입은 수평적이고 자발적인 환경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직과 수평관계를 모두 아우르는 ‘십자형’ 관계 속에서 서구인들이 가지지 못하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바로 우리의 희망이다. 이 십자형 관계를 잘 나타내는 상징적 개념이 바로 ‘스승과 친구’의 융합이다. 중국의 학자 이탁오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조직 속에서 이러한 십자형 관계를 계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에필로그]
393P
이제 나는 앞으로 10년간 100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한국과 세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 어울림의 방식을 다루어 보려 한다. 이것은 10년간 신나게 놀아볼 만한 재미있는 놀이이며 의미 있는 과제가 될 것이다.

[감사의 글]
내게 열한 번째인 이 책은 가장 쓰기 힘든 책이었다. 한국인이면서도 나는 코리아니티라고 불릴 수 있는 한국적 특성과 잠재력에 대해 확실히 정리하기 어려웠다. 그것은 수수께끼였고, 깊고 어두운 무의식의 신비한 숲이었다. 쓰기 전에 먼저 많이 읽어야 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

[평설]
코리아니티 인재경영에서 매우 실용적인 대목은 직장인의 경력개발에 대한 제안이었다. 신생 제조회사를 본궤도에 올려야 하는 나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나는 우리회사 모든 사람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는 길 외에 전문직, 사내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싶다. 누구나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본인의 강점을 최대화하여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에 합당한 지위와 보상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금빛 기쁨의 기억>, <논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영혼이 있는 기업 Saving the Corporate Soul>, <한국의 풍수사상>, <역사 속의 영웅들>


내가 저자라면

“나는 우리가 스스로를 폄하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골수를 비게 하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게 하고, 결국 행동을 제약하고, 성과를 무디게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화적 DNA이며, 공감대인 코리아니티를 적절하게 규정하고 활용함으로써 문화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하는 범세계적 경쟁력을 얻어내는 것이다. 추종과 모방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왔다. 코리아니티의 건강한 발현 없이는 선진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는 것이다.”

개인이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하면 자신에 대한 탐색을 통한 강점을 활용하여 유능함이 있는 영역이나 길을 가야 성공하듯이 국가나 사회도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하면 국가나 사회에 대한 깊은 탐색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 강점을 찾고 활용하여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들에 대한 탐색이고 희망입니다.

선생님이 감사의 글에서 “한국인이면서도 나는 코니아니티라고 불릴 수 있는 한국적 특성과 잠재력에 대해 확실히 정리하기 어려웠다. 그것은 수수께끼였고, 깊고 어두운 무의식의 신비한 숲이었다.”말하듯이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은 문화와 정신을 구체적이고 뚜렷한 것으로 그려내고 만들어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작업으로 보입니다.

세계의 문화와 정신을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 미국과 프랑스라는 나라를 통하여 우리들의 특성을 쉽고 피부에 와 닿는 것으로 나타내고 그 바탕을 근거로 역사, 철학, 예술, 미의식, 경영 등의 영역에서 선생님 깊은 안목과 탁월함으로 ‘한국성’을 명확하게 찾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속의 나’를 밝혀내고 선비정신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가진 감정, 보편성, 본성이 약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우리들이 가진 것을 활용하고 계발하여 잘 적용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십니다.

한국성 탐색에 이어 더 이상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미래가 되는 새로운 경영 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생산이나 가치 창조의 수단이나 도구로 보는 시대에서 사람 자체를 기업이나 조직의 핵심가치나 경쟁력으로 이해하고 사람을 키우고 일류로 만드는 것이 기업이나 조직을 키우고 일류로 만드는 것임을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십니다.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 자기계발, 휴먼네트워크 확대라는 3가지 항목에 초점을 둔 이력서를 통하여 고용과 보상, 승진을 결정하는 기준을 삼는 것과, 1인기업의 개념접근으로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신 것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이라도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계발한다면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스스로를 고용하는 방법을 시대상황과 연계하여 보여주신 것은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큰 분류인 코리아니티의 문화경영과 코리아니티의 인재경영이 어떻게 연관되어 책이 서술되었고, 그 안의 중분류는 어떠한 흐름을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서두에 정리해 두었으면 한결 책 읽기가 쉽고 자연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또한 캐논은 종신고용제라는 일본의 경영스타일과 컨베이어방식이 아닌 일본의 특성을 이용한 셀방식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었고, 노키아는 자연환경을 극복하여 사람을 연결 하고자 하는 뿌리깊은 DNA가 녹아있고, LVMH는 프랑스의 생활과 자존심을 이용하여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으며, 그라민은행은 가난을 몰아내자는 처절한 삶을 가져와서 세계적인 명성을 남기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유한킴벌리는 좋은 경영철학과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혁신에 성공한 기업입니다. 코리아니티의 결정적인 요소와 강점을 활용한 부분이 약해 보이고, 다른 나라 기업들이 그들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한 것에 비해 그리 적절하지 않은 사례로 보입니다.

경영학과 인문학의 접점과 탐색은 선생님이 추구하는 방향이고 그의 깊은 모색과 탐색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20년 동안의 경영혁신의 실무경험과 세상에 대한 치열한 탐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입니다.

“모방과 추종을 넘어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으로 경영하라! 그리하여 더 이상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미래가 되는 새로운 경영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 목소리를 듣고 누군가 또 희망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IP *.34.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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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0 15:32:33 *.140.145.63
개정판 서문에서 인용한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구선생님의 바램이
잘 담겨져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연구원 분들을 비롯해서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이 활발하게 탐색의 여정에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생기는군요. 강종출님의 포함해서요..^^
프로필 이미지
강종출
2007.03.20 18:27:26 *.72.247.14
가장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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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3.21 05:57:30 *.72.153.12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같은 책을 읽은 타인의 리뷰를 읽다는 건, 책을 더 알차게 읽게 만드는 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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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2] 신재동 2007.03.15 1877
697 사람에게서 구하라 / 구본형 하루 2007.03.14 2122
696 미완으로 마칠뻔한 '미완의 시대를 읽고' [1] 정양수 2007.03.12 2031
695 『미완의 시대』를 읽고 [1] 이희석 2007.03.12 2186
694 &lt;호모 코레아니쿠스&gt; 를 읽고 [1] 정재엽 2007.03.12 2173
693 에릭 홉스봄 &lt;&lt;미완의 시대&gt;&gt; [2] 김지혜 2007.03.12 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