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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3일 19시 09분 등록

서양의 지혜

(버트런드 러셀 저, 이명숙ㆍ곽강제 옮김, 서광사)

 

 

 

I. 저자에 대하여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1970)

    - 영국의 철학자, 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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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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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저자를 위대함으로 이끌었는가?

 

깨우침, 고독에게 배움을 얻다

나는 2살때 누이와 어머니, 4살때 아버지, 6살에 할아버지를 연이어 잃었고, 홀로 남은 할머니의 엄격한 청교도적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할머니는 삶의 원칙이 분명하여 나의 유년시절에 깊은 영향을 끼치셨다. 할머니께서 늘 내게 말씀해 주셨던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라’는 성경의 구절은 한 평생 나의 좌우명이 되었다. 늘 혼자 교육 받았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사귀어보지 못했다. 어린 시절을 통틀어 내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정원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었으며 따라서 내 존재의 가장 강렬한 부분은 항상 고독했다. 나는 외로웠고,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다. 그런 고독 속에서 나를 살린 것은 배움, 그 중에서도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문학으로 얻은 위안이었다.

 

나는 지식의 확실성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담긴 이상주의적 정서와 형이상학적 깊이로 가득 찬 치열한 내면적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열한때 이미 종교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했다. 나는 나의 가정교육에 대해서도 회의했고 정치를 제외한 모든 문제에 있어서 가족들과 견해가 달랐다. 그러나 나는 경험적 문제들 속에서는 논리적 확실성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내 철학활동의 전형이 되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지식에 대한 사람들의 허식에 대해서도, 지식의 토대나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근거 없는 가정에도 현혹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느 정도의 확실성이나 불확실성을 가지고서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회의적이고 꼼꼼한 태도로 탐구하는 것이배움의 첫 번째 목표가 되었다.

 

 

견딤, 빛은 어둠에서 탄생한다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동안 평화운동가로 활동한 일로 인해 나는 100파운드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1918년 전쟁을 반대했다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6개월의 구금 형에 처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감옥에 있는 동안 <수리학 철학>을 썼고, <정신분석>을 쓰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였다. 감옥의 통제된 환경은 조금 불편했을 뿐, 오히려 나의 정신적 사색을 도왔다. 나는 이런 순간이 다시 찾아온다 하더라도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택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인류가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임과 동시에 나의 개인의 삶도 가장 힘든 시기였다. 이른바 ‘버트란드 러셀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나의 뉴욕시립대학 교수취임 발표에 대하여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나의 급진적 세계관이 당시 미국사회의 보수성과 충돌한 것이었다. 결국 1940년 나의 교수임명은 무효가 되었다. 이 소동은 나라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연구와 교육의 자유를 사명으로 하는 대학이 외부의 정치세력에 짓밟혔다는 사례로서 역사적으로 큰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이 사건 이후로 나는 한 동안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미국 모든 대학의 철학적 처치 곤란한 존재’라는 비난이었다. 그로 인하여 받은 정신적 상처가 작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좌절하지 않았다. 나는 영국 출판사에 연락하여 내 저서에서 발생할 장래 인세를 선불로 지급받아, 자식들의 미국유학 생활을 무사히 끝 마칠 수 있도록 했고, 반즈 재단에서의 강의를 바탕으로 쓰기로 한 책의 인세를 미국 출판사에서도 선불로 지급 받아 생활비를 마련하였다. 이런 내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탄생한 것이 바로 <서양철학사>였다.

 

 

넘어섬, 인간의 영혼은 모두 고독하다

존경하는 스승이자 내 소중한 친구인 화이트헤드를 찾았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그의 부인을 문병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통 때문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듯 보였다. 바로 그 순간, 인간의 영혼은 모두 고독하다는 느낌이 느닷없이 나를 사로잡았다. 갑자기 발 밑에서 땅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완전히 다른 영역에 들어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5분의 시간에 나를 스친 생각은 이러했다. 인간 영혼의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종교적 스승들이 설파한 것과 같은 지고의 강렬한 사랑 외에는 어떤 것도 그 외로움을 간파할 수 없다. 이 동기에서 나오지 않는 것들은 모두 해로우며 잘해본들 무용하다. 따라서 전쟁은 잘못된 것이고, 사립학교 교육은 옳지 않으며, 폭력에는 반대해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각 개인이 가진 외로움의 응어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호소해야 한다.

 

나의 것이 아닌 듯한 생각들이 내 삶 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것은 마치 어떤 계시와도 같았다. 그 후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들이 나를 이리저리 제멋대로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

 

 

※ 동영상

BBC 1959 interview

# 1/3

 

# 2/3

 

# 3/3

 

※ 자료 출처

1) 서양의 지혜 (버트런드 러셀 저, 이명숙ㆍ곽강제 옮김, 서광사)

2) 네이버캐스트 '인물과 역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69)

3) 네이버캐스트 '철학의 숲'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210)

4)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Bertrand_Russell)

5) 동영상 (http://www.youtube.com)

 

 

 

◆ 굵고 길게 살아간 20세기의 살아있는 지성

"인생 뭐 있어? 난 굵고 짧게 살 거야."

"나는 별로 바라는 것도 없어. 그저 한쪽에서 조용히 살 거야. 냉면처럼 얇고 가늘게 말이지."

'미인박명' 뛰어난 재능이나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명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타파시킨 역사 속 두 명의 걸출한 인물이 있다. 바로 '요한 괴테'와 '버트런드 러셀'이다. 83년 동안 엄청난 양의 문학작품과 과학저술을 남긴 괴테를 보고 먼저 놀랐고, 98년 동안 70권의 저서와 2천 편 이상의 글을 남긴 러셀의 저력을 보고 더욱 더 놀랐다. 이들을 통해 넓으면서도 동시에 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지난해(2010년) 가을 꿈 벗 소풍 때 스승과 함께 새벽을 맞이했던 추억이 있다. 그 때 스승께서는 <러셀 자서전>을 읽고 계셨다.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읽지 못했다. 지난해 출간된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에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란 책이 소개된 것을 보고 읽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역시 읽지 못했다. 이 두 권의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서양의 철학 역사를 이야기한 <서양 철학사>와 <서양의 지혜>가 보다 부드럽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올해 초 읽었던 제레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를 읽고 제레미 리프킨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가 '러셀 재단'에 몸담으며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러셀이 궁금했었다. 엄청난 저술과 활동을 하는 리프킨을 보고 감탄을 했고, 그 저력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러셀을 조사하며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신>의 저자 김용규 선생님께서는 철학자로서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가 무엇이냐는 나의 질문에 "사랑에 대한 갈구(longing for love), 지식에 대한 탐구(search for knowledge), 인간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동정심(unbearable pity for suffering of mankind)"이라는 러셀의 좌우명을 젊은 시절 사랑했었노라고 답해주셨다.

 

그렇다면 나에게 러셀은 어떤 사람으로 다가 왔는가? 청년시절의 자위행위로 인해 느꼈던 죄책감을 자서전에 담아 공개할 만큼 솔직한 사람이었으며, 진실과 더불어 살아간 미친 사람이었으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정직한 사람이었고, 수학과 철학으로 학문을 시작해 문학으로 노벨상을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언행일치'와 '지행합일'의 화신이다. 그리고 아주 굵고 오래 산 사람이다.

 

<서양의 지혜>를 읽는 내내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어떤 두꺼운 벽과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인 러셀을 비롯하여 서양의 철학을 주름잡은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스스로가 먼지처럼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러셀은 나의 오만함과 무지를 일깨워준 죽비와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연구원 활동의 백미인 서양철학과 러셀이라는 깔딱 고개를 넘으며, 역사 속 위대한 거장들이 나를 단단하게 담금질 해 주는 소리를 듣는다.

 

 

 

II.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내마음을무찌르는글귀_러셀(서양의지혜).doc

 

 

 

III. 내가 저자라면

◆ 전체적 구성에 대하여

철학사를 여러 사람이 집필할 경우 일관된 관점과 흐름을 갖지 못할 것이고, 반대로 한 사람이 집필을 할 경우 깊이를 갖기 힘들 것이다. 러셀은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고민했다. 러셀은 후자를 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를 잃지 않았다.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철학사를 굵직한 10개의 기둥으로 세우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과 흐름, 철학자의 삶과 사상에 대한 요약과 비평, 후대에 미친 영향 등 다양한 각도에서 철학자와 철학사를 조망하였다. 이 책의 강점은 저자가 취한 철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그런 관점을 취하면서도 철학사의 굵은 흐름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학, 논리학자답게 각각의 철학사상 들에 대하여 수학적, 과학적, 논리학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 돋보인다. 그러나 비전공자가 접근하고 이해하기엔 진입 문턱이 높다. 저자의 진솔하고 직선적인 성격답게 자유주의적 회의론자의 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견지하였고, 이성에서 벗어나려는 철학은 가차 없이 배제시켰고, 배제시키지 못할 경우 단 몇 줄로 간단하게 요약해 버렸다. 그리고 중요하지만 자신이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은 재빠르게 이야기를 끝낸다. 이러한 서술의 비일관적 밀도차이에도 불구하고 저자 특유의 일관된 관점과 통찰력으로 시대와 시대 사이, 철학자와 철학자 사이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연결된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차별성은 다른 철학사 서적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삽화와 사진들이다. 어렵고 난해한 철학이 철학자와 그가 집필한 저서의 사진, 그가 살았던 집, 당시의 문화 예술과 관련된 삽화 등과 어우러져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서양사 연표, 철학자 연표, 당시의 지도가 함께 제시 되었더라면 서양사와 서양의 지리를 잘 모르는 동양의 독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양의 지혜를 좀 더 부드럽고 매끄럽게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 내가 저자라면

러셀이라는 대가는 지혜의 근원이 철학에서 비롯된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그는 지혜의 근원을 뿌리부터 통째로 다루려는 시도를 했다. 그 시도의 결과가 바로 <서양철학사>, <서양의 지혜>이다. 나라면 어떠한 주제를 감히 통째로 다루었을까? 문득 지난번 연구원 선배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선배에게 나는 '자기계발의 역사와 트랜드를 다룬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었다. 선배는 아직 그런 책은 본적이 없는데 나중에 그런 책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구원 커리큘럼에 들어간 책들 - 신화, 역사, 자서전, 철학서, 경영서 등 - 모두가 '자기계발'이란 분야와 크던 작던 교집합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스승께서는 변화, '자기계발'의 원류를 찾아 올라가다 보면 낭만주의와 만나게 되고 그 한 가운데에 괴테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한 <서양의 지혜>을 읽으며 고대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상과 현대의 실존주의 철학, 그리고 니체의 철학에도 원류로 여길만한 요소들이 감지된다.

 

따라서 내가 저자라면 자기계발(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의미를 가졌으므로, 여기서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변화와 성장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한정 함)의 역사와 트랜드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정리하여 책으로 정리해보고 싶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뿌리를 찾아가는 일은 일종의 회귀 본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분야가 어디서 발원하였고, 어떤 시대를 굽이쳐 변화하여 지금에 이르렀는지 알면 분야에 대한 깊이와 더불어 거시적인 통찰력까지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매일 배우기 위함이다. 베스트 셀러를 쓰고, 유명해 지는 것은 나중 문제다. 제대로 배우고, 그렇게 배운 것을 글로 쓰고, 그것을 한데 모으고 엮어 책을 쓴다. 나의 목적지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배움과 그 배움에서 비롯된 베스트 북이다. 아직은 내가 가진 그릇에 매일 열심히 담아내고 숙성시켜야 할 시기다. "집중하고, 뜻을 둔 곳에 근면하다는 것은 '매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땀의 의미다. 모든 멋진 성취의 예외 없는 초석이다." 스승의 이 말씀을 늘 명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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