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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7일 16시 57분 등록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1 저자에 대하여 남인숙

남인숙(1974 5 10 ~ )은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1974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글 쓰는 걸 직업으로 삼고 싶을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고, 대학시절부터 방송작가, 시나리오 작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2004년에 출간한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20대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를 꿰뚫는 현실적인 조언들로 여성 자기계발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큰언니처럼 친근한 조언자가 들려주는 따끔하고 솔직한 충고로 수많은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2009년 현재까지 부동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어 2006년에는 좀 더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와 격려에 힘입어 2권에 해당하는 '(실천편)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출간했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실천편'과 더불어 중국, 대만, 베트남에 소개됐고 2007년 중국의 북경 지역 베스트셀러 비소설 분야 1, 대만을 포함한 중국어권 베스트셀러 비소설 분야 3위를 기록하며 남인숙이 전 세계 여성들의 멘토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외 주요작품으로는 '여자, 거침없이 떠나라', '여자의 인생은 결혼으로 완성된다', '인공태양', '호랑가시나무 사랑', '엄마 만나러 가는 길', '시골밥 서울밥', '사자가 된 망아지' 등이 있다.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성공으로여자들의 멘토로 각광받은 지 10, 누나이자 인생 선배로서 갈등하는 20대 남자들을 위한 지침서를 구상하던 작가가 자기 철학으로 무장한 40대 남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성공한 남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54가지 비밀을 분석했다.

 “자기 분야에 대한 강력한 자부심과 자기 철학으로인생에서 성공한알파맨은 서열에서 앞줄에 선 남자가 아니라 그 서열 자체를 무시할 수 있는 자신만의 칼을 갖고 있는 남자다. 다시 말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한 결정권을 가졌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프롤로그 남자와 함께 사막을 건너는 법

006 남자들에게는 무기명 설문지에조차 자신의 진심을 적지 못하는 면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일부러 거짓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어딘지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본심을 본능적으로 자기 것이 아니라고 거부하고 싶어 한다. 남자들만이 가지게 되는 삶의 피로는 이런 특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007 그러나 날로 늘어나는 독신주의자들과 남자들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열에 여덟아홉의 여자들이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007 여러 남자를 사로잡는 매력보다는 한 남자와 잘 지내는 현명함이 훨씬 삶에 유용하며, 그 현명함은 비상한 두뇌가 아니라 앎과 유연한 사고의 결합을 의미한다는 걸 말이다.

009 정규직 일자리를 독차지하면서도 군가산점 부활을 목 놓아 외치고, 육아는 나 몰라라 하면서도 맞벌이를 바라며, 자신의 스펙보다는 순수한 마음을 봐달라면서도 예쁘고 어린 여자만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내적 비극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남자들은 이 사막과도 같은 세상에서 능히 함께할 만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Chapter1. 당신도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인가?

당신이 남자보다 잘났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라

018 ‘오스카의 저주란 여배우들이 아카데미에서 오스카상을 받기만 하면 이혼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혼이 왜 저주일까? 더 행복하고 멋진 출발을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오히려 또 한 번의 공식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상대방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

018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경제력을 가지게 된 아내보다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잃어버린 남편들이 정신적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다는 게 정설이다. (중략) 우리는 그 동안, 잘난 여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극소수 못나 빠진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확실히 말하건대,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방면에서는 한없이 못난 게 맞다.

>그런거였군.

018 남자들은 여자의 손에 길러지면서도 어려서부터 너는 여자보다 강하고 유능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주입받으며 자란다. 이건 유교 사상의 영향이 강한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전 세계 어느 문화권에서건 같은 같은 현상을 보인다.

019 남자가 여자보다 강하고 용감하기를 바라는 건 본능에 가까운 요구이며, 남자들이 자아는 그런 사회적 요구들 속에서 성장하고 굳어진다. 그런 남자들이 자신보다 잘난 여자를 보며 불편한 감정을 느낄 거라는 상상을 하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한 일일 수도 있다. 불편한 감정은 자기 편인 여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당위를 압도할 만큼 엄청난 것이다.

019~020 심리학의 거울 이론에 따르면 감정에 동요되지 않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 때문에 자기 감정을 스스로 처리하는 능력을 잃어 버린 남자들은 연인이나 아내를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본다. 어떤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은 잘난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못난 모습만 비추는 거울이다. 남자가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녀와 함께 있기만 하면 남자로서 자격 없는 모습만 보게 되기 때문에 거울을 깨고 싶어지는 것이다. (중략) 그런 식으로 일단 남자가 자기 여자를 못된 마법의 거울로 보기 시작하면 그는 그녀가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을 무시하는 말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여자 입장에서는 대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피곤해진다.

021 여자들은 자신의 유능하고 성공적인 모습을 남자가 멋지게 볼 걸고 착각하기 쉽다. 자기 자신이 남자의 유능한 모습을 보면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들은 자신의 여자가 얼마나 멋진가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남자들은 스스로 멋진 남자라고 느끼게 만드는 여자에게 끌린다. 남자들이 유독 여자의 외모에 혹하는 것 역시 미인이란 존재가 능력 있는 남자가 세상과의 승리에서 얻은 대가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021 그러나 만일 당신이 남자친구보다 유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건 당신만의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좋다. 수천 수만 년을 통한 인류의 역사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그릇이라는 거울을 통해 어떤 왜곡된 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괴로워하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에만이라는 독일 심리학자는 여자가 마음에 없는 남자를 떼어 내고 싶으면 그보다 잘났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까지 말했을까.

021~022 아직 당신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간다고 믿는 헛똑똑이들만이 제대로 된 남자들은 자기보다 잘난 여자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그럼 나는 헛똑똑이?

남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이별 방식

026 여자들은 사랑했던 사람에게 마지막 예의마저 갖추지 않는 남자들의 태도에 몹시 상처받는다. 그러는 한편, 궁금하다. 도대체 왜 적지 않은 남자들이 이별의 방식으로 잠적을 택하는 걸까? (중략) 남자들은 대개 대화라는 것을 힘들어 한다. 특히 특정한 주제가 있거나 사무적인 대화가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나 감정에 대한 대화에서는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기까지 한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감정을 느끼고 말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게끔 길러졌기 때문이다. (중략) 좋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진땀나는데 하물며 상대에게 상처 주는 내용으로 말을 공유하고 곱씹는 것은 어떻겠는가? 그건 남자들에게 명동 한복판 길거리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것보다 더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정말? 못났다. 그런데 그렇게 기른 것 또한 여자이겠군. 엄마라는 이름이 되면 착한 아들을 원하지 건강한 남성으로서 성장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엄마와 아이가 너무 밀착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027 잠적하는 것만으로는 이별이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고 깊은 관계라면 남자들은 다른 방법을 찾는다. 일부러 못된 행동을 해서 상대방의 입에서 먼저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여자가 일단 이별을 언급하면 그 이후의 대화에서 남자는 너무나 편해진다.

028 남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모든 행동 뒤에는 태어나면서 점점 악화되었고 앞으로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질 병이 있다. 남과 자신에게 남자답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하려고 하며 누구도 그걸 말릴 재간이 없는, ‘슬픈 병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남성 정체성에 집착하는 성향이 바로 그것이다.

남자들은 감정의 격랑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 있어서 여자보다 훨씬 겁 많고 소심한 존재이다. (중략) 그들의 남자답지 못한 이별의 방식이 실은 남자다움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는 연약함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여자들은 어처구니 없는 이별에 처한 황망함을 조금쯤 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수께끼 같은 남자들의 미의식

031 한번 결혼에 실패한 남자들도 재혼 상대를 찾는 조건 1위가 외모일 정도니까. 사랑받기에 충분한 인성을 가진 여자들이 남자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운 건 물론이다. 그러나 외모에 우선 끌리는 남자들의 성향은 여자가 남자의 조건을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화와 본능의 산물이다.

033 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인간 여자들이 자신과 새끼를 돌보아 줄 정성과 능력을 보이는 남자에게 끌리듯, 남자들도 단지 유전적 우월성뿐 아니라 다른 놈이 아닌 내 유전자만을 가진 자식을 낳아 줄 확률이 높은 인간 여자에게 끌리게 된다고 한다. 즉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 남자와는 섹스를 할 것 같지 않은 여자인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가 아무리 좋아도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자에게 섹스를 허락하면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조언이 힘을 얻는 것과 같은 이유다. 마찬가지로 여자의 외모도 다른 남자에게는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암시를 건네는 쪽이 훨씬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남자한테 잘하고 순종하는 여자를 원하는 것 아닌가?

034 남자들은 외모에 집착하는 듯 보이지만,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찾는 아름다움은 결국 그들 판타지 안에서의 여성스러움이며 몇 가지 조건을 갖추기만 하면 상대가 아름답다고 굳게 믿는 남자들이 많다.

자존심을 건드리느니 정강이를 걷어차라

038 20세기 중반 이후 서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고 1990년대에는 한국의 대학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페미니즘에서는 보부아르의 말대로 여자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중략)그러나 21세기 들어 뇌과학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남녀의 차이가 유전적, 생래적인 것이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039 그 작용으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 남자들이 골수 깊숙이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승리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

038 “그녀와 함께 있으면 내가 진짜 남자가 된 기분이 들어.”

039 당신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 방식이 남자의 승리자로서의 우월한 면모를 북돋워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그 사랑에 만족하지 못한다. (중략) 그들은 그들이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주지 않는 여자의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못한다.

041 잘 모르겠으면 그냥 남자답다’, ‘능력 있다’, ‘대단하다등등의 말을 하루 세 끼 밥 먹는 횟수만큼 베풀어 보라.

>이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수줍어하며 좋아하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바로 이거였군.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때로는 웃기고 유치해 보이지만 그 유치함에 눈 높이를 못 맞춰주는 것도 사실은 여자가 차원높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보다 더 거절을 두려워하는 남자들

048 남자들은 자신을 허용할 것 같은 여자에게 애정도 느끼는 것이다.

049 30대를 지나는 남자들이 20대 초반 때처럼 호감을 사랑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은 감정이 메말라서라기보다는 겁이 많아져서다.

Chapter2. 남자의 허세는 여자의 허영과 다르다

말 잘하는 남자가 대화는 못하는 이유

056 그들이 대화에 소질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대화를 끔찍하게 싫어하기 때문이다.

057 남자들이 자주 선의의 독설가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는 폭이 좁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여자보다 불쌍한 남자들

061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느끼는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기 대문에 여자가 화를 낼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렇다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쉽게 할 수도 없다. 그들이 학습해 온 남자공식에 어긋나는 발언이기 때문이다.(중략) 여자가 화나서 하는 몇 마디 말을 너그럽게 받아 넘기지 못하는 것 역시 남자공식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서다. (중략) 그들의 연기 덕에 여자는 남자가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하나하나 낱낱이 기억하고 있다.

062 남자들이 불쌍한 진짜 이유는 상처받을 만한 일을 자초해 더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 상처를 내보여 치료받을 수도 없는, 그러면서도 동정받기는 또 죽기보다도 싫은 남자병인데 말이다.

062~063 남자들은 남자답지 못하다’, ‘속 좁다’, ‘쪼잔하다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자기 파괴도 서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불행해지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혼란이나 고통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남자답지 못한 이유로 고통받는 그 마음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비밀이다. 남자들에게 왜냐고 물으면 언제나 돌아오는 대답은 같다. ‘그냥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다. (중략) 사실 남자들은 여자들을 밟고 올라서야 쾌감을 느끼는 사디스트들이 아니다. 아내가 느끼는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해석하는 남편들은 아내가 불행하면 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고통을 받는다. 아내 하나 만족시키지 못하는 못난 남자로서 정체성에 상처를 입은 그들도 당사자인 아내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아픈 것이다. 다만 남자병때문에 표현을 못할 뿐이다.

남자를 이해하는 단 하나의 코드, 남자다움

066 “남자들의 모든 행동은 남자다워 보이고 싶은 지독한 욕망과 연결되어 있어. 그걸 이해할 수만 있어도 상식적인 법위 내의 인격을 가진 모든 남자들과 잘 지낼 수 있지.”

067 남자들은 감정에 다소 둔감한 뇌를 타고나는 데다, 아주 어려서부터 남자다움을 요구받으며 성장한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모여 어울리며 남자다움을 뽐내는 경쟁 속에서 성인이 된다. 그런 이력을 거쳐 온 남자들에게 남자다움은 옵션이 아니라 정체성 그 자체다.

068 남자로 태어나서 남자답지 못하는 삶은 그들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

69 남자들은 중년을 넘기면서 정체성의 증거인 성취능력이 소멸되어 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생애 처음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강력한 자존감을 가진 남성은 이 시기에 오히려 온화하고 부드러워지기도 하지만 모법적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남성들은 엉뚱한 부분에서 남성성을 인정받기 위해 억지를 쓰기도 한다.

070 여자들이 남자들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야 하는 이유는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을 세심하게 읽어 내야 이해할 수 있지만 남자를 대하는 태도는 한 가지만 유념하면 된다. 남자들은 남자다움을 충족받았을 때에야 비로소 남의 입장을 이해하겠다는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된다.

>’그럴 수 있기 때문맞다. 여자는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남편에게 쓰는 존칭과 비존칭어가 무슨 상관이냐? 싶은 생각이 들지만 남편에게는 중요한 문제인 듯 하다. 유치하지만 그냥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 같은 말이라도 공손하게 하면 훨씬 더 전달력이 큰 것도 남자다움에 기인한 것이로구나!

남자들이 정치.경제에 관심이 많은 이유

072~073 그는 전날 전화를 통한 일장 강의에서 남자는 말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방 여자를 통해서만 그걸 해소한다고 했던 것이다.

074 이를테면, 남자들은 벌이가 시원치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좋아하는 한우 갈비를 못 사 먹어서 우울해라고 말하지 않고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못해서 경제를 말아먹었어라고 말한다. (중략) 남자들은 어떤 특정한 상황은 물로 자기 내면의 감정까지도 외부의 사건으로 설명하려는 습관이 있다. 감정이라는 추상적인 상태를 자신의 능력이 닿는 범위에서 설명할 방법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유난히 정치나 경제 상황에 민감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이런 특성과 관련이 있다.

074~075 남자들은 정치나 경제에 대해 자주 말하지 않는 여자들을 무시하며 본인들이 하는 말이 거대담론인 척하지만, 실은 자기 감정을 스스로 읽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야기를 자주 대화에 끌어 들이는 것이다.

075 그래서인지 심리치료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상대가 배운 남자들이라고 한다.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이야기해야 치료가 가능한데, 자신이 쌓아 온 지식에 기반한 온갖 근거들을 들이대며 깊은 대화를 요리조리 피한다는 것이다.

076 현실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도 말을 안 하는 남자란 없다. (중략) 여자들은 잘 모르지만 과묵한 남자는 곧 아는 게 없는 남자라는 공식은 남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것이기 때문에 제아무리 내성적이 남자라도 남자들끼리 있을 때는 기를 쓰고 무언가 말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남자에게 의리는 있지만 진짜 친구는 없다

080 “남자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어. 대화는 하지 않아도 보증은 서줄 수도 있는 게 남자의 우정이지.”

081 드라마에 자기 일을 속 시원히 이야기해 주는 남자 동성 친구가 나오는 것은 극의 전개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대체로 드라마 작가들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남자가 쓴 드라마나 영화를 관찰해 보면 남자 친구끼리의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82 남자들은 친구란 대화를 통해 감정적인 교류를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는, 혹은 도움을 줄 의향이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남자들의 우정은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에 대해 묻고 답할 수는 없어도 보증은 서 줄 수 잇는 관계라는 것이다.

082 여자들은 관계를 맺는 동안 주고 받는 감정적 교류에 집중하고, 만나는 동안 원하는 것을 다 얻는다.

Chapter03. 뼛속까지 남자인 남자만이 부드러울 수 있다

왜 모든 여자의 로망은 게이 남자 친구인가

088 “나도 게이 남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나도. 나도 그렇다. 홍석천 같은 사람. 쇼핑을 같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리고 그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서.

089 남자들이 여자들에게서 친밀감을 느끼는 정도는 섹스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비례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당신을 사랑하지만 섹스를 하고 싶지는 않다라는 여자의 말을 믿지 못한다.

090 남자들이 이렇게 과민 반응하는 건 모든 남자들에게 혹시 내가 게이가 아닐까? 하는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중략) 남자들은 게이를 역겨워하면 할수록 자신이 진짜 남자라는 확신을 느끼며 안심한다.

092 여자들이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그들이 여자에게 없는 것-여자의 1.6배에 달하는 근력, 예리하지 않아 곰처럼 편안한 둔한 감성, 여자를 지켜 주는 흉내라도 내려는 데서 오는 안정감 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착한 여자의 진실

096 “남자들이 여자를 두고 착하다는 말은 여자들이 쓰는 것과는 완전히 의미가 다른 단어야.”(중략) “자기를 거절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096~097 남자들에게는 여자를 통해서 남성 정체성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 욕구는 두 가지 상반된 면으로부터 충족된다. 그 하나는 여자를 통제할 수 있다고 느낌으로써 자신감을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의 마음을 장악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다.

>통제와 장악의 차이는 뭐야? 같은 거 아닌가?

097 다시 말해 남자들이 말하는 착한 여자란 노인과 아이에게 친절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여자가 아니라 내 말을 고분고분 잘 들어주는 여자인 것이다.

098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든 나에게만은 잘해 주는 이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점에서 착한 여자는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나쁜 남자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099 남자들이 착한 여자를 찾는 것은 그녀를 노예처럼 부리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자기를 내맡길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남자에게는 베아트리체가 필요하다

104 남자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까지 강하고 능력 있는 남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들은 저마다 여자 파트너에게 자기 감정을 담고 있는 외장 하드를 맡겨 두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없이는 세상이 주는 감정적 파고와 스트레스를 해석하고 수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로지 자기 여자에게만 그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게 남자가 결혼만 하면 어린애가 되는 이유이며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실망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105 그들에게는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며 심리학자들은 오직 여자를 통해서만 그 불안감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자가 그 불안감을 없애 주지 못하고 그를 비난할 때, 남자는 비뚤어지고 만다.

105 모든 커플의 비극은 서로가 자기를 구원해 달라고 아우성일 때 비롯된다.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읽고 표현할 능력이 있는 여자가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쉽다.

과거를 묻는 남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09 여자들은 그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과거에 구체성이라는 살과 뼈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111 묻지 않는다면 굳이 말하지 말라, 묻는다면 최대한 추상적으로 말하라. 그러나 거짓말은 금물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순결하다고 믿고 싶은 남자의 판타지보다 더 중요한 게 신뢰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그러나 남자는 남자를 더 모른다

116 평균적인 남자들은 남의 감정은 고사하고 자기가 느끼는 감정도 잘 알지 못한다. (중략) 이렇게 까지 남자들이 무감한 것은 그렇게 키워지는데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한다. 슬픔, 공포, 외로움, 사랑, 행복 같은 감정을 안으로만 품고 있어야 남자다운 거라고 배운 남자들은 자기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부정하려고 든다. (중략)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버리고 인간의 상징인 다리를 얻었듯, 남자들은 자아의 중요한 일부인 감정을 버리고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얻었다.

>귀하게 자란 남편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대부분의 남자의 문제였군!

117 사람이 자기 자신과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 심리적으로 건강하려면 자신이 느끼는 것과 인지하는 것이 일치해야 한다고 한다. 그게 잘되지 않는 것을 두고 인지부조화라고 한다. (중략)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사람들과의 깊은 대화를 피하고 뭔가 실제적인 것이 아니면 오래 생각하려 들지도 않는다.

118 남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여자에 의존해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 혹은 애인이나 아내와 같은 파트너가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을 통해 자기 감정을 짐작한다. 그래서 종종 우울한 미남자에 끌리기도 하는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무조건 긍정적이고 밝은 여자들을 좋아하는 것이다. 상대편이 우울하고 불행해 보이면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자의식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정치하는 남자들이 오래 사는 이유

124 그런데 남자 중의 남자라는 가장 중요한 증거 중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다. 그래서 남자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남을 통제하는 느낌을 좋아한다.

126 여자들이 남자와 함께 오래 살고 싶다면 그를 작은 정치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가 자신의 여자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두 사람이 공유하는 부분에서 결정권을 주고 그걸 존중하는 형식으로 나타나지만 대개의 상황에서 남자들은 결국 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다.

>이걸 다른 말로 하면 뱅킹이라고 하지. 나도 그래서 항상 저축을 하는 편이야. 내가 정말 쓰고 싶을 때 쓰려고.

남자답지 못하느니 나쁜 남자가 되는 게 낫다

129~130 그 기준에서 자신이 상대보다 서열이 낮다는 계산이 나오면 남자는 거기서 여성적이 영역에 속하는 다정함을 내보일 수 있는 상태가 못 된다. 무언가 다른 남성적인 것으로 그 열세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130 그는 그렇게 해야만 친구들 속에서 자신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느꼇을 것이다.

130~131 사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는 배후에는 거의 언제나 남자로서의 좌절이 있다. (중략) 지극히 평범한 상식과 인격을 지닌 남자라도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붙드는 데 실패하게 되면 그때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된다. 상처가 심각하다면 그때는 무대가 금련에게 한 것과 같은 선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그들의 고통은 너무나 극심해서 그 원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까지 감당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잘못을 곁에 있는 여자에게 돌리고 그녀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

132 남자가 평소와 달리 나쁜 행동을 할 때에는 먼저 그의 남자병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거기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이제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가 능력 있는 남자로서 아무 이상 없다는 암시를 주며 그를 안심시켜 주는 작지만 큰 행동뿐이다.

Chapter04. 남자, 사랑은 알지만 행복은 모른다

남자들의 언어, 섹스

137 이처럼 남자들이 툭하면 여자 파트너와 문제를 섹스로 해결하려고 드는 것은 그게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들은 대개 과거에 하나의 명확한 답이 있는 수학을 더 쉽게 생각하던, 뇌과학에서 말하는 남성형 두뇌를 가진 초등학생이었다.

138 남자들이 입으로 한는 말 대신 자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행동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남자의 범주에 당당히 속하는 폭력과 섹스다. (중략) 무대가 금련에게 시도한 뜬금 없는 애정표현은 너와 화해하고 싶다는 말과 그대로 바꿔 쓸 수 있는 비언어적 언어인 셈이다.

138 그래서 그들은 아주 슬프거나 아주 기쁠 때, 또는 지독히 외롭거나 고통스러울 때도 섹스가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뭔가를 풀어야겠다고 필요성을 느낄 때 유일하게 떠올리는 방법 또한 섹스다.

139 철없는 남자들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조금씩 하다 보면 분명 섹스보다 나은 돌파구를 스스로 찾게 된다. 그들을 욕망의 노예라며 윽박지르기보다는 그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게 여자들이 남자를 계도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남자, 유리큐브에 스스로를 가두다

142~143 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연약한 감정을 가까운 지인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남자는 몹시 드물다. 그들은 아들은 아들을 진짜 남자로 키웠다고 믿고 있는 부모님, 자신을 강인한 영웅으로 봐 주어야 할 연인이나 아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중략) 그래서 언제나 외로워하면서도 스스로를 보이지 않는 방에 가두고 나오려 들지를 않는다.

144 남자들의 유리 큐브는 아주 어려서부터 만들어졌으며 거의 일생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와 함께하며 점점 견고해졌다. 그것은 남자들을 가두어 두는 몹쓸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지막까지 스스로를 보호하는 갑옷이기도 하다.

이런 남자들의 유일한 산소통은 여자다. (중략) 여자들이 할 수 잇는 일은 그의 일부와도 같은 유리 큐브를 인정해 주고 반들반들하게 닦아 주는 것, 그리고 그 동안 몰랐지만 실은 자신이 갖고 있었던 큐브의 열쇠로 문을 자주 열어 주어 그가 질식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뿐이다.

>반들반들하게 유리 큐브를 어떻게 닦아주냐고? 대화? 모성애?

칸트주의자인 여자, 벤담주의자인 남자

148 철학자 칸트는 어떤 행동의 결과가 그 행동을 한 동기를 더 중요하게 보았다. (중략) 공리주의를 주창한 벤담은 어떤 것이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그것은 선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남자는 스파르타에서 태어난다

155 남자들이 그토록이나 병원에 가지 않으려 고집을 부리는 것도 이 스파르타 증후군과 관련이 깊다. 그들은 연약함을 연상시키는 그 어던 것도 쉽게 용납하지 못한다.

157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들에게 행복이 불편한 결정적인 이유는 행복이라는 말이 남자 나라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158 스파르타 전사들은 황금으로 능력을 과시할 때 존재감ㅇ르 느낀다. 반대로 가력한 전사임을 증명할 화려한 전리품이나 이력이 없으면 눈에 띄게 기가 죽어 어느 순간 삐뚤어지고 만다.

158 남자들의 행복을 이해하게 되면 여자들은 한 남자와 오랜 관계를 지속할 때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될 소외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남자와 대화라는 것을 하는 몇 가지 방법

161 그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대화란 여자에게는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며 오락이지만 남자에게는 집중력을 요하는 노동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휴식이 필요할 때 대화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163 특히 남자가 대화 능력을 상실했을 때에는 그에게 당신의 말을 들려 주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의 말을 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 (중략) 남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충분히 대화에 몰입해 있을 때 여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그제야 그는 상대가 하는 말의 내용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것이다.

163 남자의 뇌는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를 분리해서 인식하는 능력이 여자에 비해 떨어진다고 한다.

>요즘의 나군. 작년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나더니….점점 남성화 되는 것인가?

163~164 독일의 심리학자 비요른 쥐프케는 남자와 대화할 때 삼각 대화라는 것을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남자들은 누군가와 마주 앉아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제3의 다른 대상을 함께 바라보면서 하는 대화는 상대적으로 편안해한다고 한다. 실제로 드라이브를 한다든지, 함께 요리를 한다든지 하면서 대화를 하면 그들은 보다 순순히 말문을 연다.

164~165 가뜩이나 대화에 서툰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 뇌의 전두엽이 노화하기 시작하면, 한 말 또 하기, 남의 말 절대로 안 듣고 자기 말만 하기, 말하다 샛길로 새기 등을 일삼는 최악의 대화 상대가 되기 쉽다.

>큰일이군! 이제 남편은 50을 바라보고 있으니!

남자는 여자로 인해 변하지 않는다

170 여자가 자신의 남자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느낀다면 남자가 여자의 입김ㅇ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여자는 변화에 성공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일이라는 것을 서서히 납득시킴으로써 남자를 변화의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171 ‘늦게 들어오지 말라는 윽박 대신, ‘당신은 가정에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말 한마디가 나오기를 바라서 버티는 소심한 남자들이 실은 대부분이다.

남자에게는 동의, 여자에게는 공감

174 여자는 상대가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도 상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중략) 그러나 남자는 자신이 틀렸다는 말을 듣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177 남자들은 세상의 모든 존재와 맞서기가 피곤하기 때문에 스스로 서열이라는 것을 만든다. 나보다 서열이 위면 갈등 없이 납작 엎드리고, 낮으면 그 위에 군림하며, 같으면 경쟁한다.

(중략) 서열이 아래인 여자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남자에게 있어 그 자체로 심리적 상처일 수밖에 없다.

남자는 뇌를 집에 두고 온 것처럼 행동할 때

181 남자들은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상대적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지 못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다른 일로 재빨리 관심을 옮기지도 못한다.

183 남자가 당신의 말을 못 알아듣는 일이 잦아졌다면, 그리고 당신의 질문에 지진아 같은 대답을 하거나 당신이 부르는 소리를 놓치기 시작했다면, 그건 그가 변한 게 아니라 둘의 관계에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신호다.

남자의 책임감, 여자에게 적인가 아군인가

187 남자들은 실제로 자신이 집안의 모든 경제를 지탱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도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기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188 그들은 여자가 일을 하는 것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향한 일종의 선택이라고 본다.

188 남자들이 여자와 자식들을 보호하려는 것, 여자가 남자의 안정적인 책임 안에 있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영장류의 본능이다.

189 남자들에게는 자기가 남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대책 없이 무책임하게 행동하려는 심리가 있다. ‘능력 없는 남자보다는 무책임한 남자가 되는 것이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극단의 무책임한 남자를 만드는 원인조차 책임감인 것이다.

189 남자를 대할 때, 책임감을 덜어 주면 그가 그 책임감을 핑계로 회피하고 있는 수많은 의무들을 어느 정도 그와 나눌 수 있다.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현대의 남자들

Chapter05. 슬픈 진실, 남자는 영원히 철이 안 든다

왜 남자들은 철이 들지 않을까?

202 아이가 아이인 이유는 자기중심적 성향때문인데, 남자들은 여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 아이에게는 자신의 욕구 이외의 것을 배려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203~204 모든 남자들에게는 남을 위한 배려나 희생을 할 때조차도 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내가 가장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쉽고 당연한 것을 남편은 전혀 캐취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길러진 환경탓도 있지만 그렇게 태어난 것이구나! 그와는 반대로 아들은 이런 상황을 잘 알아채고 배려하는 편이다. 다분히 중성적이다.

취미 대신 장비병을 앓는 남자들

208 행복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의 연구를 보면 취미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진다. 행복한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9 여자들은 성취보다는 자기만족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여러 취미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남자들은 취미는 비율이나 종류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한정적이다. 그나마 남자들의 취미는 장비병으로 잘못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왜 여자만 아줌마가 되는가?

215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기 때문에 이익이 되는 일과 체면이 깎이는 일의 경중을 마음 속 저울로 재빨리 재보고, 괜찮다 싶으면 행동에 돌입한다.

217그들은 성자도 바보도 아니며, 그저 남자로서의 체면이 깎이기가 죽기보다 싫은 불쌍하고 소심한 존재일 뿐이다.

성 기능과 머리카락 중 성 기능을 선택하는 남자

모든 남자 안에는 헐크가 있다

229 게다가 미국의 심리학자 스티븐 스토스니에 의하면, 분노는 자기회의나 무력가, 자의식 위축을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자들은 화를 내고 나면 자신이 좀 더 당당한 남자가 되었다는 걸 일시적으라나마 느낄 수 있다. 이 느낌은 생리학적으로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해 일종의 중독 증세를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화를 지나치게 자주 내는 사람은 그저 성질이 불 같은 게 아니라 분노에 중독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왜 항상 냉동식품을 냉장칸에 넣을까?

233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남자들은 늘 사용하는 뇌세포만 반복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회사에서 대차대조표를 분석할 수 있는 종류의 뇌세포는 매일 일을 하지만, 냉동식품을 냉동실에 넣어야 할지 냉장실에 넣어야 할지 판단하는 뇌세포는 내내 빈둥거리고 있다는 뜻이다. 일하는 노만 죽도록 혹사 당하는 탓에 남자의 뇌세포가 여자들보다 세 배가 빨리 파괴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Chapter06. 나쁜 남자보다 더 여자에게 해로운 존재는 못난 남자

언젠가 당신의 남자가 40대가 될 때

243 아이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엄마처럼 자신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단련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나!

남자도 울어야 산다

250~251 현대 심리학계의 거장 마틴 셀리그먼의 유명한 실험에서 나온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말 그대로, 우는 것을 오랬동안 금지당한 남자들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조차 쉽게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말리는 사람도 없는데 마음속에서 방어기제가 작동한다. ‘울면 패배자다’, ‘울면 더 비참해진다등등의 생각들이 눈물샘을 틀어막는다.

>나도 한때 남자처럼 지낸 적이 있었다. 울지 않으려고 노력을 얼마나 했던지. 특히 남 앞에서는 말이다. 그래서 그때는 좀 무서워 보이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눈물을 흘리면 무너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몇 달 전에 남편이 술을 마시고 내 앞에서 울었을 때 나는 기분이 좋았다. 감정은 그렇게 표현되어야 됨을 알고 있기에. 남자도 맘껏 울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정이 더 건강해 질 것 같다.

남자는 출세할 만하다, 그래서 행복할까?

257 이처럼 남자들이 터미네이터처럼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빈약한 뇌량 덕분에 일과 가정을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자는 감정을 느끼는 세포가 뇌에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뇌의 어떤 부분이 일을 하건 간에 감정이 관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반면 남자의 뇌는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아주 협소해서 감정의 방해 없이 일을 하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이다.

남자의 우울증이 더 무섭다

265 남자들의 재미있는 성향 중 하나가 자신이 먼저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싫어하면서도 여자가 그 약점을 알고 보살펴 주는 것은 또 즐긴다는 것이다.

남자가 좌절하면 못난이가 된다

269~270 여자는 자존감이 떨어지면 나쁜 남자를 사랑한다. 자신이 너무 못나서 그런 남자에게서 나쁜 취급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런 여자들은 평범한 남자까지 나쁜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경우까지 있다. 그러나 남자는 자존감이 떨어지면 자기 여자를 괴롭힌다. 이제까지 누누이 말해온 남자병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들의 비밀

279 만약 평소 폭력적이지 않던 남자가 무대처럼 자기도 모르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그는 단순히 화가 난 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장 연역한 상태일 수 있는 것이다.

연기력 있는 여자만이 남자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82 환상을 깬 여자는 이제 남자에 대해 알게 될수록 실망보다는 친근감과 연민을 느끼게 되지만,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간다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283 알츠하이머라는 병의 증상은 말하자면 평생을 통해 수집해 온 페르소나를 벗어 던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필로그 그래도 남자는 귀엽다

289 기본적으로 여자는 관계에 있어서 전문가다. 남자는 누구나가 특정한 부분에서는 자폐아처럼 자기중심적이라 남자 입장에서 제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쉽게 남자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성을 알게 되고 남자와 같이 살게 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남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남자라서, 그것이 남자의 정체성이라 그렇단다. 약간 허무하긴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면 덧셈, 뺄쎔처럼 쉽다.

이 책은 제목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남자가 필요하다는데 그 이유와 근거가 미약하다. 여자가 보호해줄 사람이라서? 차라리, ‘남자의 심리라고 하면 더 좋을 듯.

<차례와 목차에 대하여>

탄탄한가? 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심리를 하나하나 잘 짚었다.

일관성이 있는가? 남자의 특성을 제목만으로도 잘 간파하게 만들었다.

신선한가? 제목이 신선하다. 그리고 고등동물인 여자가 남자를 품어야 한다는 시각 또한 신선하다.

<좋았던 장과 절>

영원히 철이 안 든다는 슬픈 진실이라는 챕터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용은 생각보다 빈약했다.

<배울점 및 보완점>

*문장의 호흡이 긴 편이다. 좀 더 간단명료했으면 좋겠다.

*한 꼭지의 후미에 정리를 해주고 해결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금련과 그 주변의 남자들의 예화를 들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글을 끌고 가는 것도 재미있다. 생생한 전달….재혼 책도 이렇게 구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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