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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3일 01시 50분 등록

그리스로마신화

 

토머스 불핀치 / 박경미 옮김(혜원)

 

저자에 대해서

생애 (*위키피아에서 발췌)

토머스 불핀치는 1796 7 15, 미국 메사추세츠 뉴턴에서 열한 명의 자식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그와 이름이 같은 의사였고, 어머니는 해나 앱소프아버지 찰스 불핀치워싱턴 D.C.미국 의회의사당에 속하는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의사당의 건축가였다.

불핀치는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를 거친 뒤, 1814년에 하버드 대학교 고전학과를 졸업하였다. 그 해 모교인 라틴 스쿨에서 교편을 잡다가 이듬해 형의 가게에서 일을 도왔다. 1818년 국회의사당의 설계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으로 이주하였고, 실업계 진출을 꿈꿨다. 이후 1825년 보스턴으로 돌아가 여러 사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1937 보스턴에 위치한 머천트 뱅크에서 들어가 평생 근무하였다. 그 사이 6년 간 보스턴 박물관 협회의 회장직을 맡았고, 노예제 폐지 운동에서 윌리엄 L. 개리슨을 지지하였다. 온화하고 논쟁을 싫어하는 성격이었으며,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가난한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불핀치는 1867 5 27일 보스턴에서 71세로 생애를 마치고 마운트 오번 세메트리의 가족 묘지에 애제자 매튜 에드워드(1837 ~ 1859)의 곁에 묻혔다. 


주요저서

신화의 시대, 또는 신과 영웅의 이야기 (1855)

기사의 시도, 또는 전설의 아서  (1858)

샤를마뉴의 전설, 또는 중세의 로맨스 (1863)

 

 

은행원 불핀치 (김별아) / 불핀치에 대한 컬럼 발췌

미국이 산업혁명의 완성기에 이르러 각종 새로운 기계문명이 왕성한 발달을 보이던 1800년대 중반, 라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이런 저 런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한 끝에 보스턴 머천트은행에 취직한 한 은 행원이 있었다.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화하고 발전하였다.

증기선과 증기기관차가 사람들과 물건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고, 전신 기와 윤전인쇄기 등이 실용화되어 소통이 신속해지고 소수자들의 전 유물이었던 활자와 언어도 대중화되었다. 바야흐로 '과학의 시대'였 고 '기술의 시대'였다. 사람들은 모두 이 놀라운 번성을 찬양했다. 수용하고, 향유하고, 기꺼이 축복했다.

돈의 가치와 물질문명의 위력이 날로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은행 원으로 일하던 이 사람은 누구보다 이러한 변화를 절감할 수밖에 없 었을 것이다. 초기 은행의 업무형태와 업무내용이야 지금과 다른 면 이 없지 않겠지만 매일 ''을 다루고 ''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 서 근본적인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이 태풍의 눈에 자리했던 은행원은 자기 시대를 '실리적인 시대'라고 불렀다.

그리고 물질문명의 이기 속에 생활은 향상되는 듯하지만 한편으로 점 점 소멸되고 고갈되는 정신세계를 안타까워하며, 높은 정신성과 풍부 한 인간성을 찾기 위해 잊혀진 옛이야기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지금까지 고전으로 읽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원작인 '전 설의 시대'를 쓴 토머스 불핀치였다.

나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과 그들이 빚어내는 거부할 수 없는 욕망 의 원형을 그린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며 은행원 토머스 불핀치를 생각한다.

평생 은행원으로 살았던 사람, 생활을 위해 하루종일 돈을 세지만 집 에 돌아와서는 홀로 신들의 세계에 몰입했던 사람, 죽기 직전까지 영 웅과 현자에 관한 글을 쓰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던 사람. 그가 누렸 던 달콤씁쓸한 고독이, 생활과 이상 사이의 갈등이 남의 것인 양 싶 지 않다. 하지만 그는 내가 아는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은행원이다 .

 

 

마음을 무찔러 온 글귀

 

P8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보다 윤택하게 해 주는 것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면 신화는 매우 유익한 것에 속한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신화는 문학의 시녀로서 그 주인격인 문학의 가장 가까운 동맹자로서 덕을 겸비하고 있으며, 또한 행복의 추구자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삶의 동반자인 셈이다.

 

P22

제우스는 되살아난 형제자매들과 힘을 합하여 자신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그의 형제인 티탄족들에게 반항하고 그들을 정복하였다. 제우스는 그들을 지옥에 가두고 또 형벌을 가했다. 그때 아틀라스는 하늘을 어깨로 바치고 있으라는 벌을 받게 되었다. 크로노스가 페위되자 제우스는 동생들인 포세이돈, 하데스와 영토를 나누게 되었다.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죽은 자들의 나라를 각각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구와 올림푸스는 공동의 재산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제우스는 마침내 신과 인간들의 왕이 되었다.

창세기와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신이 많은 것만 다를뿐이다.

 

P25

전쟁의 신인 아레스도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들이었다. 궁술과 예언과 음악의 신 아폴론(포이보스)은 제우스와 레토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아르테미스의 오빠였다.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고 여동생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다.

 

P27

지혜의 여신 아테나(미네르바)는 팔라스라고도 불리며 어머니가 없이 태어난 제우스의 딸이다. 왜냐하면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히 무장한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아테나가 사랑한 새는 올빼미였고, 아테나에게 바쳐진 식물은 올리브였다.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는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이다. 그는 상업과 씨름, 그 외의 경기와 도둑질까지도 지배했으며, 기술과 숙련을 요구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쳤다. 또 그는 제우스의 사자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구두를 신고 있었다.

 

P28

케레스(테메테르)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이었다. 케레스에게는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있었는데,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의 아내가 되어 죽은 자들의 나라의 여왕이 되었다. 케레스는 농업을 지배하였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바커스)는 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이다. 그는 술에 취하게 하는 힘을 상징함과 동시에 술의 사회적인 좋은 영향력도 상징하므로 문명의 촉진자, 입법자, 평화의 애호자로도 간주된다. 뮤즈의 여신들은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로서 주로 노래를 주재하고 기억을 촉진시켰다.

 

P30

모모스는 비웃음의 신이었고, 플루토스는 부의 신이었다.

비웃음의 신도 있었나? 정말로 다양한 신들이 존재한다.

 

P31

야누스는 하늘의 문지기로서 새해를 열기 때문에 일 년의 첫째 달의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그는 문호의 수호신이며 모든 문은 두 개의 길에 면하고 있으므로 그는 보통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되었다.

야누스는 이와 다르게 어떻게 보면 안 좋은 의미로 상징되는 듯 하다.

 

P35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직립 자세를 취하게 해 주어 다른 동민들은 머리를 땅으로 향한 반면 인간은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별을 바라보게 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여신 아테나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 태양의 이륜차에서 볼을 얻어 인간에게 가져다주었다. 이 선물 때문에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불로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불로 인간은 다른 동물을 정복할 무기와 토지를 경작할 도구를 만들었으며, 또한 거처를 따뜻하게 하여 기후가 추운 곳에서도 살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서는 여러가지 기술을 터득하고 상업의 수단인 화폐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인간에게 전해줌으로써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신 중에 하나가 된다. 그런데정말 불이 우리 인류에게 이렇게 중요한 것인가? 란 생각이 든다. 불이 인류를 다른 동물과 다르게 규정짓는 요소 중엔 하나이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에는 반대한다.

 

P37

그 최초의 여자는 판도라였다. 판도라는 하늘에서 만들어졌으며, 그녀를 완성할 때 모든 신들이 하나씩 선물을 주었다. 아프로디테는 미를 주었고 헤르메스는 설득력을, 그리고 아폴론은 음악 등을 주었다.

어느 날 그녀는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 다 보았다. 그러자 곧 인간을 괴롭히는 무수한 재액이 그 속에서 그 속에서 튀어나왔다. 육체를 괴롭히는 통풍, 류머티즘, 복통 등과 정신을 괴롭히는 질투, 원한, 복수 등이 튀어나와 세상에 퍼졌다. 판도라는 겁이 나서 얼른 상자 뚜껑을 닫으려고 했으나 이미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재앙은 다 달아나고 남은 것은 유일하게 희망 뿐이었다.

여러가지 형태로 계속 인용되는 판도라, 대개 이상하게 조금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상징되는 듯 하다.

 

P40

제우스는 신들이 모이자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는 혼란스러운 지상의 세계를 설명하고, 자기는 그 주민들을 모두 멸망케하고 그들과는 다른, 그리고 그들보다 더 선량하며 신을 더 숭배하는 새로운 종족을 만들 작정이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매트릭스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난다. 인류를 몇 번에 걸쳐서 멸종시키고 새롭게 만들었다는 말에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난다.

 

P41

모든 산 중에서 오직 파르나소스 산만이 물 위에 솟아 있었다. 그곳으로 프로메테우스의 동족인 테우칼리온과 그의 아내 피라가 피난하였다. 남편은 성실한 사람이었고, 아내 역시 충실하게 산을 모실 줄 아는 숭배자였다.

노아의 방주의 원형인가 보다.

 

P44

남자가 던진 돌은 남자가 되고, 여자가 던진 돌은 여자가 되었다. 이렇게 하여 생겨난 새 종족은 튼튼했으며, 노동에도 적합하였다. 오늘날의 인류는 그 종족에서 유래하였다.

 

P53

이렇게 유언하고 티스베는 피라모스의 상처에서 칼을 뽑아 자신의 가슴에 내리 꽂았다. 티스베의 부모는 그제야 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신들도 이를 슬퍼했다. 두 사람은 소원대로 한 무덤에 묻혔다. 그 후 뽕나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검붉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 신화인 것 같다.  

 

P59

헤라의 짐작은 틀림이 없었다. 제우스는 물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와 함께 노닐다가 헤라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이오를 암송아지로 변신시킨 것이다.

 

P63

이오는 오늘날의 이오니아 해를 헤엄쳐서 건넜으므로 그 바다는 이오의 이름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일리리아의 들을 방황하고, 하이모스 산에 오르고, 트라키아 해협을 횡단하고 이 해협의 이름인 보스포로스[소가 건넜다.]는 여기에서 유래한다.- 스키티아 지방과 킴레르인의 나라를 방황한 후에 나일 강가에 도착했다.

 

P66

어느 날 한 청년이 사냥을 나왔다가 칼리스토와 만났다. 칼리스토는 그 청년이 장성한 자기 아들임을 알아보고 그에게 다가가 포옹하려고 하였다. 깜짝 놀란 청년은 칼로 칼리스토를 찌르려고 하였다. 그때 이 광경을 본 제우스는 그들의 행동을 멈추게 하여 하늘의 별들 사이에 데려다 놓았다. 이 별자리가 바로 큰 곰자리와 작은곰자리이다.

 

P76

영원한 이 세상의 빛인 아버지 이렇게 부르는 것을 허락하신다면 아폴론이시여. 제발 제가 당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를 보여 주십시요.” 파에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아폴론은 머리에 쓰고 있던 눈부신 화관을 벗어 놓고 청년에게 좀 더 가까이 오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를 끌어 안으면서 말했다.

너는 틀림없는 내 아들이다. 너의 어머니가 너에게 말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너의 의심을 풀기 위하여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선물을 줄 테니 내게 말해 보아라.

영웅 여정의 하나인 아버지 찾기, 스타워즈의 유명한 대사 “I’m your father”이 시작이 아닐까 싶다.

 

P83

나일강은 도망쳐 사막 속에 머리를 숨겼는데 그래서 지금도 사막을 흐르고 있다. 전에는 나일 강이 일곱개의 입에서 물을 바다로 흘려 보냈는데 물이 마른 일곱개의 하상만이 남게 되었다. 대지는 갈라지고 그 틈으로 광선이 명부에까지 내리쪼여 명부의 왕과 여왕을 놀라게 했다.

 

P84

이것이 나의 다산과 충실한 봉사에 대한 대가입니까?나는 가축에게는 풀을, 인간에게는 양식을, 당신의 재단에는 유향을 바쳤는데 이것이 그 보상이란 말입니까? 설령 나를 미워한다고 하더라도 대양의 신인 내 동생 오케아노스는 무슨 짓을 하였기에 이런 엄청난 일을 당해야만 합니까? 또 우리 둘 다 당신의 동정을 받을 수 없다면, 원컨대 당신의 하늘을 한 번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 궁전의 기둥이 내뿜는 연기를 보십시오. 지구가 파괴되면 궁전도 허물어질 것입니다. 아틀라스신은 쇠약해져서 그의 짐을 감당 못할 정도입니다. 바다와 지구의 하늘이 사멸한다면 우리는 옛날과 같은 혼돈의 시대로 떨어질 것입니다.

파에톤의 이 혼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을까? 왜 아버지인 아폴론은 말리기만 할뿐 허락했을까? 이신화가 의미하는 바를 잘 모르겠다.

 

P87

열 하루만에 왕은 실레노스를 무사히 디오니소스에게 돌려보냈다. 디오니소스는 그에 대한 답례로 소원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미다시는 무엇이든 자기 손이 닿는 것은 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청했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가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여기면서도 그의 청을 들어주었다.

상상도 못한 고통에 놀란 미다스는 손만 닿으면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는 자신의 능력을 떨쳐내려고 노력하였다. 어렵게 얻은 선물이 저주스러웠다.

그 후 미다스는 부귀와 영화의 생활을 청산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였다 들의 신인 판의 숭배자가 된 것도 큰 변화였다.

그 당시에도 물질 만능 주의에 대한 경고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P89

미다스는 이 같은 처벌이 기분을 상하게 했으나 귀는 숨길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즉 머리에 넓은 수건을 써서 귀를 감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이발사만은 이 비밀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런 말을 입 밖에 내서는 안된다는 엄명과 만약 이 비밀을 누설되면 엄벌에 처한다는 협박을 받았다. 그러나 이발사는 이 비밀을 누구에겐가 말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였다. 그래서 그는 초원으로 나가 땅에 구덩이를 파고, 그 구덩이에 엎드려 비밀을 속삭인 후 다시 흙으로 덮었따. 그 후 얼마 안 되어 초원은 갈대로 뒤덮였다. 바람이 갈대들을 스칠 때마다 서로 속삭이고 있다. ‘미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우리 전래동화와 너무 유사하다.

 

 

P91

고르디아스는 왕이 된 후 그 같은 신탁을 내린 신에게 헌납한다는 뜻으로 마차를 튼튼하게 매듭을 지어 묶은 뒤 보관하고 있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고르디아스의 매듭인데, 이에 관하여 후세에 그것을 푸는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되리라는 말이 전해졌다. 그것을 풀어 보려고 한 사람은 많았지만 아무도 성공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알렉산드리로스 대왕이 동방 원정 도중에 프리기아에 왔다. 대왕도 그 매듭을 풀어 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풀지를 못했다. 참다못한 대왕은 칼을 뽑아 그 매듭을 베어 버렸다. 그가 훗날 전 아시아를 지배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대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신탁에 부응한 사람이라고 믿게 되었다.

 

P109

스킬라는 뿌리가 내린 듯 그곳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성질도 외모와 다름없이 변해버렸다. 이렇게 되어 스킬라는 여섯 명의 오디세우스 동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이네이아스의 배를 난파시키려고 하였다. 결국 스킬라는 바위로 변하였는데 지금도 배를 난파시키는 암차로써 선원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P117

나의 사랑, 나의 아도니스여! 너의 죽음과 나의 애통의 광경은 매년 되살아날 것이다. 너는 피는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누구도 이를 시기하지 못하며 누구도 이를 빼앗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가 흘린 피 위에 넥타르를 뿌렸다. 피와 넥타르가 섞이자 연못 위에 빗방울이 떨어졌을 때처럼 거품이 일더니 한 시간쯤 지나자 석류꽃과 같은 핏빛 꽃이 한 송이 피었다. 그러나 꽃의 수명은 짧았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꽃의 이름을 아네모네, 즉 바람꽃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그 꽃이 피고 지는 원인이 모두 바람에 의해서이기 때문이다.

 

P124

헤라는 죽은 사람을 위한 기도를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불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의 충실한 사자 이리스야, 잠의 신 히프노스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알키오네의 꿈에 나타나 케익스가 당한 불행을 알려주도록 하렴.“

 

P140

어느 왕과 왕후 사이에 세 딸이 있었다. 두 언니도 빼어난 미인이었으나 막내딸 프시케의 아름다움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동서를 막론하고 왜 셋째딸이 제일 미인일까? 어떤 공통점이 있는걸까? 막내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입장에서 더 애착이 가기 때문일까?

 

P149

어리석은 프시케, 이것이 나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란 말이냐. 나는 어머니의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고 너를 아내로 맞았는데, 너는 나를 괴물로 여기고 나의 머리를 베려고 생각하였단 말이냐, 가거라, 나의 말보다 언니들의 말이 더 중요하다면 너의 언니들에게 돌아가거라, 나는 너에게 다른 벌을 가하지 않겠다. 단지 너와 영원히 이별할 뿐이다. 사랑은 의심과 함께 살 수는 없는 것이다.”

 

P151

프시케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앉아 있는데 에로스가 들판의 주민인 개미들에게 명령하여 프시케를 도와주게 하였다. 개미들의 지휘자는 여섯 개의 다리가 달린 수많은 개미들을 이끌고 곡식더미로 달려들어 종류별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일이 끝나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신데렐라, 콩쥐팥쥐를 보는 듯 하다.

 

P156

그리스어로 프시케는 나비라는 의미와 영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혼 불멸의 예시로써 나비처럼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 나비는 배로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모충의 생활을 끝 마친 뒤에 지금까지 누워 있었던 분묘로부터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고 빠져 나와 밝은 데서 날아다니며, 봄의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생산물을 먹는다. 그러므로 프시케는 갖은 고난에 의하여 정화된 후 진정하고 순결한 행복을 누릴 준비가 된 인간의 영혼이다.

그리스에서는 나비가 저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니 참 신기하고 나름 의미가 맞는 것 같다.

 

P162

미르미돈인들은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가 끌고 간 그의 부하병사들이었다. 오늘날까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자를 미르미돈이라 부른 것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P166

나는 그들이 개미(myrmex)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그들을 미르미돈(myrmidon)이라고 불렀습니다.당신도 미르미돈인들을 보셨지요? 그들은 전신인 개미의 성질과 같이 온순하답니다. 또 그들은 부지런한 종족으로서 모으기에 열중하고 한 번 모은 것은 놓치지 않는답니다. 그들 가운데에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병력을 보충하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따라 전쟁터로 나갈 것입니다. 미르미돈인들은 젊고 누구 못지않게 용맹하답니다.

개미인간의 효시인가?

 

P173

그때부터 그녀는 동굴 속이나 깊은 산 속 절벽 가운데서 살게 되었다. 그녀의 형체는 슬픔때문에여위고 마침내는 살이 모두 없어졌다. 그녀의 뼈는 바위로 변하고, 그녀의 몸에 남은 것이라고는 목소리밖에 없게 되었다. 이 목소리[메아리]는 지금도 그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고 끝까지 말하는 옛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메아리 에코의 전설치고는 너무 서글프다.

 

P178

아테나이의 최초의 왕 케크롭스가 다스릴 때 이 두 신이 그 도시의 소유를 놓고 다투었다. 신들은 인간들에게 가장 유용한 선물을 한 자에게 이 도시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포세이돈은 인간에게 말을 주었고, 아테나는 올리브나무를 주었다. 신들은 올리브나무가 더 유용하다는 판결을 내리고 그 도시를 아테나에게 주었다 그래서 그 도시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아테나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올리브나무가 아테네, 그리스사람들에겐 참으로 유용한 작물인 것 같다. 그러니 본인들의 기원 신이 자신들에게 올리브를 주었다고 하는 것 같다.

 

P185

아라크네는 이 몸통에서 실을 뽑아 그 실에 매달렸다. 이것이 바로 아테나가 처음에 그녀에게 손을 대어 그녀를 거미로 만들었을 때의 모습니다.

신이시어 너무 잔인하시나이다.

 

P208

청년은 몹시 화가 나서 라이오스와 그의 시종을 살해하였다. 그 청년이 바로 오이디푸스였다. 그래서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 것 이다.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테바이 시는 통행을 가로막는 어떤 괴물 때문에 굉장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스핑크스라 불리는 그 괴물은 사자의 몸뚱이에 상반신은 여자인 괴물이었다. 스핑크스는 바위 위에 웅크리고 앉아 길 가는 사람을 막아 세우고 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한다고 했다.

아버지 찾기, 그리고 아버지와의 분쟁, 전투, 죽음 신화는 아버지로부터 시작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P211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미쳐 자기의 눈을 뽑고 테바이를 뒤로 하고 방랑의 길을 떠났다. 그는 저주를 받아 모든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버림을 받았으나 그의 딸들만은 그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그를 따랐다. 마침내 비참한 방랑 생활을 지루하게 계속하다 그의 불행한 생애는 종말을 고하였다.

오이디푸스의 저주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을까?

 

P212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사형 영장을 가지고 온 벨레로폰의 이 고사에서 벨레로폰의 편지란 말이 유래하였는데, 이 문구는 일반적으로 자기에게 불리한 사건을 내포하고 있는 내용의 편지를 의미한다.

 

P217

그리핀의 고향은 인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핀들은 산에서 캐낸 금으로 보금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그것을 탐내는 사냥꾼들로 인해 밤을 새워 보금자리를 지켜야 했다. 그리핀은 본능적으로 금이 매장되어 있는 곳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약탈자들을 따돌리기 위하여 갖은 애를 썼다. 당시 이 그리핀족과 함께 번영하였던 아리마스포이인들은 스키타이에 살던 외눈족이었다.

 

P218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짓는 해협을 건널 때 소녀인 헬레가 양의 등에서 떨어져 바닷속으로 빠졌다. 그래서 이 바다를 소녀의 이름을 따서 헬레스폰토스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지금의 다르다넬스 해협이다.

 

P219

배는 완성이 되었고 배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호라고 명명되었다. 이아손은 모험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모든 청년들을 초청하였다. 얼마 후 그는 대담한 청년들의 대장이 되었고, 그들의 대부분은 후에 그리스의 영웅과 신인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 중에는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오르페우스, 네스토르 같은 영웅들도 끼여 있었다. 그들은 그 배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의 선인들이라고 불리어 진다.

 

P238

그래서 지금도 조각이나 회화 등에 나타난 여신 레아의 상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여신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키벨레는 그리스인들에 의하여 레아 또는 옵스라고 불리는 여신의 라틴이름이다. 그녀는 크로노스의 아내이며 제우스의 어머니이다. 예술작품에서의 키벨레는 부잣집 마나님처럼 위엄 있는 자태를 하고 있다. 헤라나 케레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때로는 면사포를 쓰고 곁에 두 마리의 사자를 대동하고 옥좌 위에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을 때도 있다. 키벨레는 금관을 쓰고 있는데, 테두리가 탑과 벽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그녀에게 봉사하는 신관들은 코리반테스라고 불린다.

 

P239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이다. 질투심이 강한 여신 헤라는 남편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늘 적의를 품고 있었다.

헤라클래스도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신인줄말 알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헤라클래스의 등장이다. 새삼 헤라클래스에 대해서 몰랐던 것이 많다는걸 알았다.

 

에우리스테우스는 달성할 가망성이 전혀 없는 무모한 모험을 그에게 지시하였는데 이 모험들은 헤라클레스의 열두가지 노역이라고 불린다. 첫번째 노역은 이른바 네메아 사자와의 싸움이었다.

 

P241

두번째의 일은 물뱀인 히드라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세번째의 일은 아우게이아스의 마구간들을 청소하는 것이었다.

다음 일은 좀 색다른 것이었다. 에우리스테우스의 딸 아드메테는 사치가 심해 아마존의 여왕의 허리띠를 탐내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딸의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헤라클레스에게 그것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P242

헤라클레스의 모험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에우리스테우스에게 게리오네스의 소를 전해 주는 것이다.

 

P248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마지막 공적은 케르베로스를 하계에서 끌고 오는 일이었다. 헤라클레스는헤르메스와 아테나를 대동하고 하계로 내려갔다.

 

P257

테메우스는 그 후에도 그 나라의 폭군이나 약탈자들과 이와 비슷한 승부를 겨루어 모두 승리하였다. 그중 하나로 프로크루스테스라고 불리는 자가 있었는데 그것은 잡아당겨 늘이는 자라는 의미이다. 그는 쇠침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와 마주친 모든 여행자들은 그 침대 위에 눕히고 묶었다. 그러고는 그들의 키가 침대보다 짧을 때에는 몸을 억지로 늘여서 침대 길이와 맞추었으며, 반대로 키가 침대보다 길 경우에는 다리를 잘라 버렸다. 테세우스는 이 악당을 그동안 여행자들이 당한 것처럼 처치하였다.

 

P257

메디아는 자신의 계략이 발각되자 그 벌을 모면하려고 또 다시 아시아 지방으로 갔다. 이 지방은 후에 그녀의 이름을 따서 메디아라고 불렸다.

메디아는 무엇 때문에 이름까지 탄 지방을 갖게 되었을까? 내용상으로 그렇게 위대한 신 중에 하나라고는 할 수 없는 듯 한데 말이다.

 

P261

테세우스는 반 역사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그가 그 당시 아티카 지방을 점유하고 있었던 여러 종족을 한 나라로 통합하였는데 그 수도가 아테나이였다고 한다. 이 중대한 업적을 기념하여 그는 아테나이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위한 판아테나이라는 축전을 창시하였다.

테세우스는 역사적 인물을 신화적으로 그려졌다는 의미인 것 같다.

 

P264

이카로스야, 날때는 반드시 적당한 높이를 유지해야 한단다.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습기가 날개를 무겁게 할 것이고,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날개가 부서질 테니까 말이다. 내 뒤만 따라 오너라. 그러면 안전할 것이다.”

이카로스의 날개, 그 동안 많이 회자되었던 신화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그 중의 이 대사는 인간들의 욕심에 대한 경고인가?

 

P267

그러나 패르딕스의 재주를 사랑했던 아테나는 추락하는 패드딕스를 새로 변하게 하여 이 새는그의 이름을 따서 패르딕스라 불렸다.- 죽음을 면하게 하였다. 이 새는 높이 날지 않고 보금자리도 나뭇가지에 치지 않고 울타리 속에다 지었는데 그것은 또 다시 추락할까 염려되어 높은 곳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의 특성을 보고 거기에 걸맞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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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0:42:04 *.124.22.184

내용이나 분량을 떠나 아픈(장염, 몸살) 몸으로 과제를 해낸 것만으로 당신은 망토입은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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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1:07:06 *.18.187.152

아이고..아픈 와중에 해냈군요. 게다가 오늘 제주 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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