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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11시 30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che)

 

1844 1015 독일 작센 주 뢰켄에서 목사의 아들(장남)태어나서 1900(56) 825일 바이마르에서 사망,

고향 뢰켄에 묻히다. ‘신은 죽었다는 그의 주장은 20세기 유럽 지식인의 주요한 구호였다.

 

 

그는 56년을 살았다. 35세부터는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면 제정신이 아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글을 썼고,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글을 쓰지 못 할 정도로 병이 심해졌다고 한다. 니체의 나이 37세에 21살의 루 살로메를 만난다. 니체는 첫눈에 루에게 빠져든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내려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운명입니다니체가 그녀를 처음 보고 한 말이라고 한다. 37세에 만난 루와의 사랑은 순탄하지 않았고 루의 남성편력은 끝이 없었으니 그녀로 하여 니체가 미쳐갔다고 하는 말도 일면은 맞는 부분이겠다 싶다. 니체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니체의 친가와 외가 모두 개신교 계열의 성직자였으며, 자신도 소년시절에는 독실한 신자였다. 아버지는 그가 6세 무렵 사망했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잘레 강변의 돔 김나지움을 다녔고, 그리스도교 학교인 슐포르타에서 고전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는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대학시절 그는 음악에서 안식처를 찾았고 슈만의 영향이 두드러진 곳들을 작곡하기도 했다. 23세에 군에 입대했으나 말을 타다가 가슴을 심하게 다쳐 병가를 받고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한다. 그 동안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알게 되고 바그너를 만났으며 고전문학자 에르빈 로데와 우정을 쌓았다. 1869(25)에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시험과 논문 없이 저술만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바젤의 교직을 맡기 우이해 스위스 시민이 되고 거기서 10년간 가르친다.

 

1878(34)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쓰기 시작하고 그것이 나왔을 때 그는 과거와 결별하고 있었다. 1년 후 거의 건강을 상실하고 교수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을 만큼 병고에 시달렸다. 그 후 10년간 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하숙방과 여관방을 전전하면서 중요한 저작을 다 써냈다. 그는 중병에 시달렸고 시력도 거의 잃었고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하고도 접촉하지 않았다.

 

1878<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879<여러 의견과 잠언>

1880<방랑자와 그림자>

1881 <아침놀>

1882 <즐거운 지식>

1883~188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886 <선악을 넘어서>

1887 <도덕의 계보>

 

그는 1888(45)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주로 적대적이긴 했지만 그에 관한 눈문이 잡지에 실렸고 덴마크의 비평가 게오르그 브란데스가 코펜하겐에서 그에 관한 강의를 했다. 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할 무렵에는 거의 미쳐있는 상태였다. 그나마 정신이 있는 10여 년 동안 대작을 내놓았지만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심지어는 출반비도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니체의 책들은 대부분 다른 철학 책처럼 논변과 반론을 가지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확장된 산문의 형식이 아니라 경구, 성경구절, 몇 면 문단으로 이루어진 단편화된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는 설득하는 논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인상의 이미지를 주는 것이라 암시의 형태로 증정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번개의 섬광처럼 통찰을 보여주기 위해 채택된 것이다. 1889년부터 그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나의 의견

 

나에게 니체는 신은 죽었다와 어려운 철학자이다. 루 살로메와의 사랑도 관심이 있기는 했다. 그녀의 남성편력은 다른 유명인(릴케등)들도 많으니 니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독자에게 섬광처럼 다가오는 통찰을 보여주기 위해 채택했다는 암시의 형태로 등장하는 글들이 일면 어렵고 일면 마음에 와 박힌다. 철학자로 정신적인 병은 감내해야 하는 일종의 직업병 같은 느낌이다. “무엇을 버릴지의 결정은 자신이 해야만 합니다. 나는 행함으로써 버리는 것입니다.”이는 니체의 신조였다. 그는 살아 잇는 한 자신의 영락을 갈구하지 않았으며, 모든 퇴영적인 덕, 본질이 부정과 자기단념 자체인 덕을 원치 않았다….라고 적혀있다. 이것을 하지 말라! 그만 둬! 자신을 이겨 내라!” 이렇게 외치는 도덕을 니체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는 무언가를 해라. 계속 해서 해라. 아침부터 밤까지 해라, 그리고 밤에는 그것을 꿈꾸라이러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도덕, 그리고 훌륭이 해내는 것 가능한 한 혼자 훌륭히 해낸는 것 외에는 무엇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도덕을 높이 평가했다. …그의 통찰이 번뜩이는 섬광이 내게는 많이 오지는 않았다. 처음 접하는 니체에게서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도 하지 않고 읽었다. 생각보다 조금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음이 다행이다. 간결한 글들 속에 천재의 통찰이 가늠이 갈 때 행복했다.

 

참조: 비극의 탄생/즐거운 지식 프리드리히 니체, 곽복록 옮김. 동서문화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13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2326&mobile&categoryId=200001117

http://ko.wikipedia.org/wiki/%EC%A6%90%EA%B1%B0%EC%9A%B4_%EC%A7%80%EC%8B%9D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나는 내 집에 살며

그 누구도 모방하지 않는다

더욱이 마음껏 웃을 줄 모르는

모든 대가들을 비웃는다

 

                     우리 집 문 위에 적은 글

 

147 가시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사랑할 수도 부등켜 안을 수도 없는 문제들에게까지 거리낌 없는 애정이 쏟아졌다는 것도 과히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148 사람이라면 누구든 저마다의 인격에 따라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자신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149 생동하는 영혼이란 곧 건강할 때는 자존심 때문에 허용이 안 되는 허약함, 회개, 포기, 실망, 경직된 상태 등 영혼의 온갖 병리학적인 상태의 다른 이름들이다.

 

150 나는 아직도 단어의 예외적인 의미에서 철학적인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주 예리한 의사를, 국민, 시대, 인종, 인류 등의 총체적인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의사, 나의 의혹을 끝까지 파헤쳐 대담하게도 다음과 같은 명제를 제시하기 위하여 용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

 

여러 종류의 건강 상태 속을 횡단하고 또 계속 횡단하는 철학자는 그만큼 많은 철학을 뚫고 지나갈 수밖에 없다. 건강 상태가 바뀔 때마다 철학자는 자기 자신의 상태를 가장 영적인 형태와 거리로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변모의 기술이 바로 철학이다. 우리 철학자들에게는 일반사람들처럼 몸을 혼() 으로 부터 갈라놓을 자유 또한 없다. 우리는 생각하는 개구리가 아니며, 뭐든지 객관화하고 기록하는 배알 빠진 기계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통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사상을 낳아야만 하고, 또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지 모든 것들, , 심장, 활기, 쾌락, 정열, 고뇌, 양심, 운명, 숙업등을 그 사상들에게 물려주어야만 한다. _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자기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빛과 화염으로 바꾸는 것이다.

 

151 거대한 고통, 시간을 끌대로 끌면서 아주 천천히 그리고 길게 우리를 괴롭히는 고통, 마치 생나무 장작불 위에서 불태워지는 것과 같은 고통, 오직 이러한 고통만이 우리 철학자들로 하여금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이르게 강요할 것이다.

 

153 ‘하느님이 어디에서나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것이 정말인가요?’하고 어린 소녀가 어머니한테 묻더니 말했다. ‘그건 점잖지 못하잖아요’_철학자들을 위한 경고이다. 어쩌면 진리란 자신의 바닥을 보여 주지 않을 만한 이유를 숨기고 있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녀의 이름은_희랍어를 쓰자면_바우보가 아닐까?

 

155 나의 행복_’추구하는일에 지치게 된 나는발견하는일을 배우게 되었다. 역풍을 만난 이후로 나는 어떤 바람과도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

 

두려움 없이_네가 서 있는 곳을 깊이  파라! 그 밑에 샘이 있다! 어리석은 인간들은 외치게 놔두어라. ‘아래로 가면 오직 지옥뿐이다!’라고 해도

 

대화_A 나는 병이 났을까? 나았을까? 누가 나의 의사였을까? 너는 말해 줄 수 있느냐? !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B 너는 지금 정말로 건강하다. 잊어버린 자만이 건강한 것이다.

 

156 처세술_평지에 머물지 말라! 너무 높이 오르지도 말라!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은 중간 높이이다.

 

나를 따르다_너 자신을 따르다. 나의 방식과 말에 유혹되어 나를 따르고 나를 추종하는가. 오직 너 자신만을 충실히 따르라_그것이 나를 따르는 것이다_천천히, 천천히!

 

157 경멸하는 자_나는 많은 것들을 떨어뜨리고 엎지르지. 그래서 너희는 나를 경멸하는 자라고 부른다. 만일 너도 가득 찬 술잔을 비운다면 많은 술을 떨어뜨리고 엎지르겠지. 그래도 전혀 술을 깔보는 것은 아니리라.

 

158 빛을 사랑하는 사람에게_눈과 마음이 시들기를 원치 않는다면 태양을 향해도 그늘 속을 걸어라!

무용수를 위하여_미끄러운 얼음 춤을 잘 추는 자에게는 그곳이 바로 천국

용감한 사람_아교로 붙인 우정보다는 차라리 완벽한 적의(敵意)가 낫다!

위로_산에 오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른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고 그저 오르기만 하라!  

권력자의 말_구걸하지 마라! 왜 우는 소리를 내느냐? 빼앗아라! 부탁하노니, 자 뺏어 가라! 

옹졸한 넋_옹졸한 넋에는 머물 수가 없다. 거기는 선도 악도 서 있을 곳이 못 된다.

 

159 본의 아닌 유혹자_그는 기분 전환으로 공허한 말을 던졌다.

공처럼 허공 속으로_그것이 여자를 명중시켜 쓰러뜨렸다. 

교만을 경계함_너무 우쭐대지 마라! 그러다가 작은 침() 한 방에 터져 버린다. 

남과 여_’내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이 있으면 빼앗겠다!고 남자들은 생각한다. 여자들은 빼앗지 않고 움친다 

해석_나를 해석하려면 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해석자는 될 수 없다.

 

160 소망_타인의 마음은 잘 알면서도 내가 누군지, 그것을 모른다! 내 눈은 나 자신과 너무 가까워서 내가 보았던 것, 그리고 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부터 한층 멀리 자리잡을 수 있다면 나도 내게 더 유익할 수 있으련만, 하지만 내 적만큼 멀지는 않은 곳에! 가장 가까운 친구조차도 역시 너무 멀다. 그와 나 사이의 중간 지점! 너는 나의 소망을 알아 맞힐 수 있겠느냐?

 

161 초심자를 위한 위안_돼지들 사이에 둘러싸인 어린아이를 보라. 어쩔 줄 몰라 말조차 못한다. 아이는 계속 울기만, 그저 울기만 할 뿐이다. 언젠가 서서 걸을 날이 올까? 절망하지 마라! 곧 너희는 그 아이가 춤추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 일단 두 발로 설 수만 있다면 곧 물구나무도 설 수 있으리라.

 

별들의 에고이즘_둥근 회전통 주위를 스스로 끊임없이 돌고 또 돌았나니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불타는 태양 뒤를 따르면서 불타지 않고 견뎌 낼 수 있겠는가?

 

이웃_이웃을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 제발 높은 곳, 먼 곳으로 떠나 주길! 아니면 어떻게 그가 나의 별이 되겠는가?

 

노예_A 그는 서서 듣고 있다, 무엇을 듣고 있는가? 그의 귀에 들리는 시끄러운 철컹철컹 소리는 무엇인가? 무엇이 이토록 그를 상심케 하였는가?

B 한때 쇠사슬에 묶였던 모든 사람들처럼 그는 가는 곳마다 듣는다_쇠사슬 소리를.

쇠사슬은 마음에만 있다. 타인은 듣지 못한다. 오직 자신만 들을 뿐.

 

고독한 자_추종하는 것도 앞장서는 것도 싫다. 복종, 아니! 지배, 그것도 아니다!...자신을 이끄는 것조차 나는 싫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숲이나 바다의 동물처럼 한동안 나를 잊는 것. 외딴섬에서 행복한 망상에 잠겨 앉아 있는 것. 이윽고 멀리서부터 나를 불러들여 나 자신을 나 자신에게로 유혹하는 것.

 

세네카와 그의 무리_그들은 그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헛소리를 쓰고 또 썼다. 일단 쓰고 나서 그때부터 철학 한다는 식으로.

 

164 질투 없는 눈_참으로 그의 눈에는 질투가 없다. 그래서 너희는 그를 존경하는가? 너희가 존경해도,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의 눈은 먼 곳을 바라보는 독수리의 눈이다. 그는 너희를 보지 않는다_오직 별, 별들만을 본다.

 

헤라크레이토스주의_친구가 되기 위한 삼위일체는 힘들 때는 우정, 적 앞에서는 평등, 죽음에 임박해서는 _자유!

 

지나치게 고상한 자의 원칙_네발로 기어 다니기 보다는 발끝으로 서는 게 낫다! 열린 문틈으로 기어들어 가기보다는 차라리 열쇠구멍으로 움쳐보는 게 낫다!

 

권고_네가 원하는 것이 명성이냐? 그렇다면 이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라. 적당한 때에 스스로 체념하라. 명예를!

 

165 영원한 방문자_’나는 오늘 왔다. 오늘이야말로 적절한 날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오는 자는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세상의 독설이 그를 괴롭힌다. ‘는 너무 일찍 왔다! 너는 너무 늦게 왔다!’

 

피곤한 자의 판단_모든 지친 자는 태양을 저주한다. 그들에게 나무의 가치는 _그림자뿐!

 

167 사실주의 화가_’자연에 충실하게, 완전하게_이것이 예술이다!’ 그는 어떤 식으로 시작할까, 자연이 그림 속에 전부 담기는 날이 과연 올까? 세계의 지극히 작은 조각도 무한하다! 그는 결국 그의 마음에 드는 것만을 그린다. 무엇이 그의 마음에 드는가? 그가 그릴 수 있는 것!

 

169 별의 도둑_별이여 가라, 예정된 네 궤도를, 너에게 암흑이 무슨 상관인가? 기쁨에 차서 구르며 이 세상 이 시대를 초탈해 가라! 지상의 비참은 너에겐 낯설고 먼 것이다. 너의 광휘는 먼 세계를 위한 것, 연민은 악덕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네게 필요한 단 하나의 계명은 _순수하라!

 

173 생존의 목적을 일깨우는 교사_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든 악의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든 나는 인간에게서 어떤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즉 인간은 전체로서나 특히 개인으로서나 종족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사명을 늘 지니고 있단 사실이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가 아니라, 그 어떠한 본능보다도 뿌리 깊고 강해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본능에서 비롯된다. 이 본능이야말로 바로 우리 인간 종족과 모든 무리의 존재적 본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근시안적 안목으로 이웃을 유익한 인간과 유해한 인간, 선한 자와 악한 자 따위로 깔끔하게 분류해버린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전체를 본다면, 우리는 이에 곧 회의를 느끼고 결국은 그 방식을 포기할 것이다. 가장 유해한 인간조차 종족의 보존에는 가장 유익한 인간일는지도 모른다.

 

174 ‘당신은 한 마리 파리처럼, 개구리처럼 한없이 보잘 것 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_정말로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완벽하게_그대를 납득시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비극의 시대, 각종 도덕과 종교가 활개를 치는 시대이다. 도덕과 종교의 저 창시자들, 윤리적 평가를 둘러싼 투쟁의 저 장본인들, 양심의 가책과 종교전쟁의 저 교사들이 부단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무대 위의 이러한 주역들의 존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그러한 주역만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은 대부분 사이사이에 잠깐 나타났다가 소멸해 버리는 그 주변의 존재들로서, 언제든지 이들 주역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었다는 것이다.

 

175 짧은 비극은 결국 언제나 생존의 영원한 희극으로 되돌아오고 이것에 굴복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스킬로스의 말을 빌리면무수한 웃음의 물결은 마침내 이 비극의 가장 위대한 주인공조차 압도해버린다.

 

176 인간은 때때로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인간이라는 종족은 삶에 대한 주기적인 신뢰, 다시 말해 삶에 내재하는 이성에 대한 믿음 없이는 번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적 양심_모든 사람들이 의심 가득한 눈으로 그대를 바라보며 쉬지 않고 저울질한다. 이것을 선, 저것을 악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의 저울추는 무게도 안 나가는 엉터리라는 사실을 그대가 주의시킨다 해도 누구 하나 무안해하지 않는다. 누구 하나 화를 내지도 않는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러한 의혹을 비웃을 것이다. 나는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기도 하고 저것이기도 한 것을 믿으며 그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것을, 게다가 그에 대해 찬반을 논할 궁극적이고도 확실한 이유를 미리 깨닫지도 못하고, 더구나 그러한 이유를 구할 노력조차 하려 하지 않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177 고귀함과 비속_비속한 인간들에게는 모든 고귀하고 관용적인 감정은 불리하고 또 믿기 어려운 것이라 여겨진다. 그들은 눈을 부릅뜨고 이렇게 말하려 할 것이다. “거기에는 분명 뭔가 상당한 이익이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벽을 꿰뚫어 보듯 뭐든지 볼 수는 없지만,”그들은 고귀한 인간이 샛길 어딘가에서 이익이나 챙기고 있는 듯 나쁘게 생각한다. 거기에 이기적인 의도나 이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납득한다 해도, 이번에는 고귀한 인간을 일종의 바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고귀한 인간이 즐거워하는 것을 경멸하며 그의 눈에서 빛나는 광채를 비웃는다. 마치 미친 사람의 즐거움을 경멸하듯 고귀한 사람의 열정을 과소평가한다. 비속한 인간의 특징은 자신의 이익이 위협당하지 않을까 늘 주시한다는 점, 그리고 목적과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이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충동보다도 강하다는 점이다. 여러 충동 때문에 마음이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충동보다도 강하다는 점이다. 여러 충동 때문에 목적에 맞지 않는 불리한 행동으로 이끌리지 않으려는 것_이것이 비속한 인간의 지혜이자 자존심이다.

 

178 게다가 대개 자신의 특이한 취미 속에 독특한 가치 기준이 세워져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가치와 무가치를 일반적으로 타당한 가치와 무가치로 본다.

 

179 종족 보존_어느 시대에나 선인들이란 낡은 사상을 경작하여 열매를 맺는, 정신의 농부들이다. 그러나 토지는 언젠가 전부 경작될테고, 따라서 밭을 뒤엎는 악의 쟁기가 또다시 필요해진다.

 

180 무조건적인 의무_명성이나 명예의 힘은 굴종을 허락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실은 이익의 힘이 굴종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품위 상실_명상은 그 형식적인 품위를 확실히 상실했다. 사람들은 명상하는 인간의 엄숙하고도 점잔 빼는 태도를 비웃으려 한다. 옛날과 같은 현자를 사람들은 더 이상 참고 인정해 주지 못하게 된 듯하다. 우리는 몹시 성급하게 생각한다. 길을 걸으면서도, 한창 일할 때에도 생각한다. 매우 진지한 것을 생각할 때조차 그러하며 어떤 준비나 조용함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치 머릿속에,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돌아가는 기계라도 있는 것처럼. 전에는 누구든지 한번 생각하는 것은 까다로운 것으로 보였다. 이것이 예외였단 말인가! 머리를 맑게 하고 어떤 생각에 전념하려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생각하기 위해 기도할 때처럼 얼굴을 둗힌 채 걸음을 멈췄다. 아니, 심지어 사상이찾아왔을’_한 발로든 두 발로든_때에는 길 위에라도 멈춰 서 몇 시간이고 생각에 잠겼다. 이것이그 일에 어울리는품위 있는 태도였다!

 

181 근면한 연구자들을 위한 몇 마디_결혼과 우정의 변증법은 이미 해명되었는가?

 

183 우리의 분출_인류가 초기 단계에서 획득한 많은 것들, 그러나 극히 미약하고 맹아적이어서 누구도 얻었다고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오랜 시간, 어떤 때에는 수 세기를 거치면서 돌연 명확하게 나타난다. 그 사이에 강해지고 성숙해진 것이다. 많은 개인의 경우처럼 많은 시대의 경우에도 이러저러한 재능, 이러저러한 덕이 부족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혹시 기다릴 여유가 있다면 손자나 증손자 대까지 한번 기다려 봐라. 그러면 그들은 할아버지 안에 있었지만, 할아버지 자신은 미처 몰랐던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 보일 것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감추어져 있던 것을 드러내는 경우도 자주 있다. 아버지는 자식을 얻은 뒤에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비밀 정원이나 밭을 우리 안에 지니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언젠가 분출할 때를 기다리며 성장해 가는 활화산과 같다. 다만 이 분출의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차도

 

일종의 격세유전_나는 어떤 시대의 비범한 인간들을, 가능하면 과거와 문화와 그 힘에서 갑자기 솟아난 새로운 싹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한 민족과 그 풍습의 격세유전이라 생각하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보면 어느 정도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현재로서 그들은 생소하고 기묘하고 이상한 존재로 보인다. 그러나 이 힘을 자기 안에서 느끼는 사람은, 이를 적대시하는 바깥 세계에 대항하여 그 힘을 키우고, 보호하고, 공경하며 육성해야만 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어쩌다 빨리 멸망해 버리지 않는 한, 위대한 인간이 되거나 때로는 광인이 되어 버리거나 할 것이다.

 

184 의식_의식은 유기체에서 가장 최종적으로 발전한 것이며, 따라서 가장 미완성이고 무력한 부분이다. 의식으로부터 무수한 실책이 생겨나고, 그것이 동물이나 인간을 필요 이상으로 빨리_호메로스의 표현을 빌리자면운명을 넘어서’_파멸에 도달하게 한다. 인간은 의식을 이미 소유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것을 획득하는 데에 전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지금도 그러한 사정에는 변함이 없다! 지혜를 자기 몸에 동화시켜 본능으로 만든다는 것은 지극히 새로이 점진적으로 인간의 눈에 들어온 것으로서, 아직 확실하게 인식되지 않은 과제이다. 그것은 이제까지 우리의 착오만이 우리에게 동화되어 왔다는 사실, 우리의 모든 의식은 착오와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 사람들에게만 인식되는 과제인 것이다!

 

185 학문의 목표에 대해서_뭐라 했는가? 학문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에게 되도록 많은 쾌락과 최소한의 불쾌를 주는 데에 있다고? 그러나 가령 쾌락과 불쾌가 한 개의 끈으로 이어져 있어서, 한쪽을 되도록 많이 가지려는 자는 다른 한쪽도 되도록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면 어떻겠는가? ‘하늘을 찌를 듯한 환호를 욕심 내는 자는 또한죽을 만큼의 비애도 각오해야 할 수밖에 없다면 어찌될 것인가? 실제로 그러할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 스토아주의자는 그렇다는 것을 믿었고, 그들이 인생에서 되도록 적은 불쾌를 얻고자 되도록 적은 쾌락을 구한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다.

 

어쩌면 학문은 인간으로부터 기쁨을 박탈하고, 인간을 차갑고 기계적이고 스토아적으로 만드는 그러한 힘으로서 많은 사람들에 더 알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학문은 또한 위대한 고통을 가져오는 것 발견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에는 아마 동시에 그 반대의 힘, 즉 환희의 새로운 별을 빛낼 위대한 능력도 발견될 것이다!

 

186 권력감정에 대하여_기쁨이나 고통을 줌으로써 우리는 타인에게 권력을 행사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뿐이다! 먼저 우리의 권력을 좀더 느끼게 해야만 할 것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고통을 준다. 쾌락보다는 고통이 권력을 느끼게 하는데 더욱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고통은 항상 원인을 묻는다. 그러나 쾌락은 자기만족에 그칠 뿐, 뒤돌아보려 하지 않는다. 어쨌든 우리에게 이미 의존하고 있는 (, 평소에도 우리를 그들의 존재원인이라 생각하는)사람들에게 우리는 기쁨과 호의를 베풀어 준다. 우리는 그들의 권력을 증대시켜 주려고 마음먹는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권력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혹은, 그들에게 우리의 권력 아래에서 존재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보여 주려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자신의 상태에 한층 만족하며 우리의 권력에 대항하는 적대자에게 더한층 적의를 품고 투지를 불태울 것이다.

 

나는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라고 느끼는 사람은 이 감정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소유물을 잃을 것인가! 자신을윗사람으로 보존하기 위해서_진리를 갖지 않은 다른 사람을뛰어넘어자신을 보존하기 위해서_그는 이것도 저것도 다 내던질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생활에 어떤 양심을 치는 데 익숙한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서서히 권력을 증대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급격히 그러길 원하는가, 안전하고 확실한 권력 증대를 원하는가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것을 원하는가, 그것은 기질 문제이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양념을 늘 자신의 기호에 따라 치는 것이다.

 

187 사랑이라 불리는 모든 것_우리는 낡은 것, 확실히 소유하고 있는 것에 점차 권태를 느끼며 다시 다른 것에 손길을 뻗친다.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라도 그곳에서 3개월 정도 생활한 뒤에는 더 이상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어딘가의 먼 해변이 우리의 소유욕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소유물은 소유됨으로써 대개 시시해진다.

 

사랑하는 자는 상대를 무조건 독점하고자 한다. 그는 상대의 마음과 육체에 대한 절대권을 요구한다.

 

그 모든 아테네 사람들 가운데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사랑받았던 소포클레스가 그러했듯이, 그러나 에로스는 늘 그러한 모독자들을 비웃어 왔다. 그들은 분명 늘 에로스의 최대의 총아였던 것이다. 때로는 지상에도 일종의 사랑의 지속, 두 사람 상호의 소유욕이 새로운 욕망과 소유욕에, 즉 그들을 초월한 이상으로 향하는 공동의 고차원적 갈망에 길을 양보하는 사랑의 지속이 있다. 그러나 누가 이 사랑을 알겠는가? 누가 이 사랑을 체험했겠는가? 그것의 참된 이름은 우정이다.

 

189 멀리서_그대들의 주변에도 자기를 일정하게 먼 거리에서 조망했을 때 비로소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을 매력적이며 쾌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기인식은 그들에게는 금물이다.

 

다리를 건너_나와 너는 매우 친했으므로 이미 아무것도 우리의 친교를 방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사이에는 단지 작은 다리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네가 그 다리에 발을 올려놓으려 했을 때 나는 네게 물었다. “그 다리를 건너 내게 올 생각이군?” 그러나 그때 너는 이미 다리에서 발을 뗐다. 그리고 내가 네게 다시 한 번 부탁했을 때 너는 말이 없었다. 그 뒤로 산과 급류를 비롯한 모든 분리된 소원함이 우리 사이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가 서로에게 가려 해도 이제는 가지 못하게 되었다! 네가 지금 저 작은 다리의 일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단지 흐느낌과 놀라움밖에는.

 

190 빈곤함을 그럴듯하게 하다_물론 어떤 기교를 통해서도 빈곤한 덕을 풍부하고 풍요로운 덕으로 바꿀 수는 없다.

 

191 ()_약한 천성의 인간을 쓰러뜨리는 독은 강자에게는 강장제이며, 강자는 또한 그것을 독이라 부르지 않는다.

 

사심 없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_당신이 완벽한 미덕(어떤 미덕을 추구하는 단편적인 충동이 아니라)을 지녔다면 당신은 반드시 그 미덕의 희생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바로 그 점 때문에 당신의 미덕을 떠받는다. 사람들은 근면한 사람을 칭찬한다. 그가 바로 그 근면 때문에 자신의 시력을 해치고 정신의 독창성이나 참신함을 상실해버렸음에도 불구하고ㅡ 사람들은몸이 망가질 때까지 일한청년을 칭찬하고 애석해하길 마지않는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로 볼 때 가장 뛰어난 개인을 잃는 일은 지극히 작은 희생에 불과하다! 물론 그러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개인이 그러한 생각 없이 오로지 자신의 유지와 발전에만 집착하면서 사회를 위한 노동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따라서 사람들이 애석해하는 것은 그 청년에 대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성공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순종적인 도구_’부지런한 인물’_가 죽음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떨어져나갔기 때문인 것이다.

 

무조건적인 근면이 확실히 부나 명예를 가져다주지만, 그와 동시에 그 부와 명예를 누리게 하는 유일한 통로인 감각의 예민성을 앗아가는 예를. 또 권태나 정열에 대한 특효약이 동시에 감각을 둔화시켜, 정신을 새로운 자극에 대해 반항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예를.(인간 역사상 가장 근면한 시대인 현대는 그 엄청난 근면과 돈으로써 보다 많은 재능이 돈과 근면을 생산해 낼 뿐이다. 돈을 벌기보다는 쓰기에 더 많은 재능이 필요한 시대다. 하지만 이 일은 우리의자손에게 기대하도록 하자!)

 

193 ‘주위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익을 얻기 때문에 사심 없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다!

 

196 부패의 징후_진실은 문화인들이 외부로부터의 안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내명에 불안과 고생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 뇌물 배반은 흔히 발생한다. 왜냐하면 방금 발견된 자아에의 사랑은, 이미 낡고 더러워진 손때 묻은조국에 대한 사랑보다도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명의 무서운 동요에 대하여 무엇인가 자기를 보호할 대책을 강구하려는 욕구는, 아무리 고결한 자라 할지라도 부유한 세도가가 건네는 황금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제 확실한 미래의 안전은 지극히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람들은 오늘 하루를 위해 산다. 이는 모든 유혹자가 쉽게 이기는 도박을 할 수 있는 정신상태이다. 사람들은 미래와 덕은 미뤄둔 채 다만오늘 하루만 유혹되고 매수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에 관하여 이러쿵저러쿵 불평하는 것 일체에 대하여 나는 언제라도 변함없이그것이 나다!”라고 대답할 권리가 있다. 나는 세상 전체와 별개의 존재이고, 누구로부터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이 나의 이런 몽상에조차 복종하여, 내가 저렇게도 되고 이렇게도 되는 기분 전환에 빠져도 그 모두를 당연히 받아들이길 원한다.” 이것이 남편으로서의 충실을 의심하는 그의 부인을 향해 나폴레옹이 한 대답이다.

 

198 인식에 어울리지 않는 성질_세상에는 결코 진귀하다 할 수 없는, 어리석은 겸허라 일컬어지는 것이 있다. 이런 성질을 지닌 사람은 인식의 사도가 될 수 없다. 그는 무언가 변화된 것을 지각하는 순간 몸을 돌리고 독백한다. ‘이것은 오해이다. 정신차리자! 이런 것이 진리일 리 없다!’ 그러고는 다시 한 번 더욱 자세히 보거나 듣거나 하는 대신에, 겁에 질린 채 색다른 것으로부터 도피하여 될 수 있으면 그것을 빨리 머릿속에서 쫓아내려고 한다.

 

199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_, 그것은 죽음을 우리 몸으로부터 부단히 떼어 놓는 과정이다. ,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약해지고 늙은 것들에 대하여 잔혹하고 인정사정 없이 구는 것이다. 그러므로 삶, 그것은 죽음에 이른 것, 초췌해진 것, 늙은 것에 대해 경건한 마음이 없다는 말 아닐까? 결국 부단히 살해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 모세는 말한다. ‘살인하지 말라!’

 

200 저명인사의 희극_정치가처럼 명성이 필요한 모든 저명인사나 동지나 친구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숨겨진 속마음이 있다.

 

205 고귀한 풍채의 결핍에 관하여_노동자는 보통 고용주를, 단순히 교활하고 착취하며 모든 궁핍을 돈벌이 기회로 이용하는 비굴한 인간으로 본다. 여기서 그 인간의 이름, 인품, 의로운 행동, 평판 등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207 일과 권태_보수를 위해 일을 구한다는 점은 문명국가에 사는 거의 모든 인간에게 똑같다. 그들 모두에게 일은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따라서 그들은 별로 주의 깊게 일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저 그 일이 충분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 충분하다. 그런데 일의 기쁨 없이 노동하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특이한 사람도 있다. 골라 잡기 좋아하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겐 일 그 자체가 최대의 수익이 아니라면 충분한 수익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렇게 독특한 인종에 속하는 이가 여러 부류의 예술가와 명상가이다.

 

209 정열의 억압에 관하여_표현의 억압을 계승하는 시대에는 정열이 줄어든 대신에 그 자리를 풍류적이고 천박하며 유희적인 것이 메우게 되었다. 그것은 예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력함으로 특징지워지는 시대였다.

 

지금이야말로 정열적인 것이 습관으로서 요구되고 있다. 진짜 정열은 결코 아닌 것이!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결국 이렇게 함으로써정열 그 자체에도달한다.

 

고통의 지식_아마도 인간이나 시대는, 다음 아닌 고통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가장 잘 구분될 것이다. 즉 정신의 고통에 따라서, 또한 육체의 고통에 따라서,

 

210 정신의 고통과 육체의 고통 양쪽의 무경험과, 고뇌하는 자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일이 드물어졌다는 점 때문에, 오늘날 중요한 결과가 생긴다. 사람들은 이제 옛날 사람보다도 명확히 많은 고통을 싫어하면서, 이전보다도 훨씬 그것을 나쁘게 말한다. 아니 이미 고통을 생각하는 것조차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거기에서부터 현존재 전체에 대하여 양심 문제나 비난을 만들어 낸다.

 

211 ‘고통에 대한 처방은, 고통이다.

 

222 오로지 창조자로서_처음엔 가상이었던 것이 결국에는 언제나 본질이 되어 본질로서 작용한다!

 

225 사랑_사랑은 사랑하는 이에게 정욕조차도 허락한다.

 

226 의지와 승낙_’여자를 타락시키는 것이야말로 남자다. 여자의 모든 결함을 남자가 보상하고 고쳐야만 한다. 왜냐하면 남자는 멋대로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여성은 그 이미지를 흉내 내어 자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29 실패자들_사랑하는 사람을 마주 대하면 불안에 빠져 침착성을 잃음으로써 말이 많아지는 여성들은, 늘 성공을 잡으려다 놓친다. 남성들은 조용하고 느긋한 우아함에 가장 잘 유혹되기 때문이다.

 

233 예술과 자연_본디 정열이라는 것은 지극히 말수가 적은 것이다! 침묵하여 낭패하는 것이다! 또는 그것이 말이 되어 나올 때는, 더없이 혼란하여 그 부조리 때문에 스스로도 수치를 느끼는 것이다!

 

234 아테네인은 아름다운 이야기 쪽에 귀 기울이기 위해 극장에 다녔던 것이다.

 

우리는 오페라 등장인물의이 아니라 음성을 믿어야 마땅한 것이다! 이것이 차이점이다! 이 아름다운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사람들은 오페라를 보러 가는 것이다.!

 

235 비그리스적 에스프리_논리란 그들에게는 빵이나 물처럼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순전히 그것만을 섭취해야 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죄수의 음식이나 마찬가지로 여겨지는 것이다.

 

237 시의 기원에 관하여_시라고 하는 것이 생겨났던 저 고대에도 사람들은 결국 이익을 안중에 두었던 것이다.

 

239 ()과 미()_예술가들은 끊임없이 찬미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그것뿐이다.

 

242 진리를 구하는 진지함_우리가 중대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정체를 폭로하는 존재가 아닐까? 그것은 어디에서건 우리에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

 

244 산문과 시_실제로 사람들은 좋은 시를 마주 대했을 때에만 좋은 산문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신은 왜 쓰는가?_A 그런데 나의 친구여, 솔직히 말한다면, 여태까지 나의 생각들을 털어버릴 다른 어떤 방식도 발견해 내지 못했다.

 

245 샹포르_광대한 혼의 깊이와 배경의 풍부함을 갖춘, 어둡고 고뇌하며 불타오르던 인간, 웃음이 삶의 약이며 웃지 않았던 날에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했던 사상가, 그 샹포르는 프랑스인보다도 오히려 이탈리아인인 단테나 레오파르디와 가까운 부류처럼 보인다! 살마들은 샹포르의 마지막말을 알고 있다. 그는 시에예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아! 나의 친구여,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가. 청동처럼 견고하지 않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나는 마침내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죽어가는 프랑스인의 말은 아니다!

 

247 작가의 수다스러움에 관하여_분노에서 나오는 수다스러움이 있다.

 

252 바그너의 예술 같은 예술이 살아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특이한 영양이나 필수품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사상가로서 그가 종종 그렇게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의와 인내는 그의 본업이 아니다. 그의 삶은 그 자신을 통해 충분히 정당화되고 또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족하다. 우리 모두에게인간이 되어라, 그리고 나를 따르지 마라, 차라리 너 자신을 따르라, 차라리 너 자신을!’이라고 외치는 것이 그의 삶이다. 우리의 인생 역시 우리 자신에게 정당한 것으로 남겨져야만 한다! 우리 역시 자신들로부터,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순결한 자기본위로 성장하여 꽃을 피워야만 한다! 이러한 인간을 문제로 삼을 때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이전과 같이 지금도 나의 귀를 울린다.  정열은 스토아주의나 위선보다 낫다. 악에 대해서도 진솔한 것은 전동적인 도덕에 열중해 스스로를 잃는 것보다 아직은 낫다. 자유로운 인간은 악할 수도 있고 선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자유한 인간은 자연에 대해 수치이며 천상 또는 지상의 위안을 공유하지 못한다. 결국 자유로워지고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노력으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누구에게나 자유는 기적적인 선물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257 예술가로서의 독일인_독일인들은 진짜로 정열에 빠져 들면(그들이 보통 그러하듯이 단지 정열에 추파를 던지는 것만이 아니라!)그 정열에 흠뻑 젖어 정열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며, 그 행동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생각하지도 않게 된다.

 

258 예술에 대한 우리의 궁극적인 감사_우리는 우리 인식의 정열 속에 숨어 있는 주인공과 광대를 발견해야만 한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어리석음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우리의 지혜에서 계속적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엄밀히 말해 우리는 본질적으로 엄숙하고 심각한 인간이며, 인간이기보다는 오히려 저울추이다. 따라서 확실히 우리에게 광대의 방울 달린 모자보다 더 쓸모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그것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이상(理想)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저 사물을 초월하는 자유를 잃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모든 화려하고 가볍고 춤추고 조롱하는, 어린애 같고 기쁨에 찬 예술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우리의 신경질적인 정직함 때문에 도덕 속으로 완전히 함락되거나, 또는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도덕적인 가혹한 요구들 때문에 고결한 괴물이나 허수아비가 되어 버리는 것은, 우리에게 병이 도진다는 의미이리라. 우리는 도덕을 초월해야만 한다. 또한 당장이라도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사람의 염려스러운 긴장을 느끼며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초월하여 춤추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광대 없이는 못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술 없이 살 수 있겠는가? 그대들이 아직 얼마간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동안은, 아직 우리의 동지가 아니다!

 

269 새로운 투쟁_붓다가 죽은 뒤에도 인간들은 여전히 수 세기 동안 동굴 안에 그의 그림자를 안치했다. 거대하고 섬뜩한 그림자를, 신은 죽었다. 그러나 인간의 세상이기에 분명 앞으로도 수천 년에 걸쳐 신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온갖 동굴이 존재하리라. 그리고 우리는 계속 신의 그림자를 정복해야만 한다!

 

경계하자!_우주가 생명체라는 생각을 경계하자. 그것은 어디를 향해 자라고 있는가? 무엇으로부터 자기의 양분을 얻으며, 어떻게 성장하고 번식할 수 있는가? 우리는 유기체의 본질에 관한 몇가지 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만물을 유기체라고 부르는 어떤 일당들이 하는 것처럼, 다만 지각(地殼) 위에서 인식했을 뿐인 지극히 파생적이며 말기적이며 희귀하고 우연적인 것을 본질적, 보편적, 영원한 것으로 해석해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그러한 방식에 구토를 느낀다. ‘우주는 기계다라는 믿음도 경계하자. 우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구성된 것은 아니다. 아울러기계라고 부르는 것은 우주에 너무 큰 영예를 안겨 주는 일이다.

 

270 우주는 전혀 인간을 모방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떠한 미적, 도덕적 판단도 우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우주는 자기보존본능을 비롯하여 다른 어떤 본능도 없다. 우주는 어떠한 법칙도 준수하지 않는다. 자연 속에 법칙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을 경계하자. 그곳에는 단지 필연성만이 있을 뿐이다. 명령하는 자는 없다. 복종하는 자도 없다. 위반하는 자도 없다. 일단 그대가 목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연 또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우연/아라는 말은 목적의 세계와 비교할 때에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죽음이 삶과 반대된다고 말하는 것을 경계하자. 삶은 죽음의 한 형태, 그것도 매우 드문 한 형태이다. 세계가 영원히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생각을 경계하자. 영속적인 실체는 없다.

 

271 인식의 기원_지금까지 끝임 없이 계승되었으며 마침내 인간이라는 종이 기원적 상태로 굳어져버린 그러한 잘못된 시조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즉 영속하는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 동등할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 사물 물질 물체가 존재한다는 것. 사물은 그 보이는 바가 전부라는 것. 우리의 의욕이 자유롭다는 것, 나에게 선한 것은 그 자체로서 또한  하늘 찾는다는 것 등이다.

 

273 논리적인 것의 기원_오늘날 우리 뇌에서 이루어지는 논리적 사유와 추론의 흐름은, 그 자체가 저마다 매우 비논리적이고 불공정한 충동들의 과정과 투쟁에 적응한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러한 투쟁의 결과만을 경험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태고의 메커니즘은 그만큼 빠르게 또한 잘 숨겨진 채로 지금도 우리 내부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75 도덕의 범위_우리는 본 것을 과거의 모든 경험에 의존하여 새로운 상으로 구성해 낸다. 우리의 정직과 정의의 수준에 따라 했던 경험에 의존해서, 모든 경험들은 감각적 인식의 영역에서조차 도덕적 경험들이다.

 

275 네 가지 오류_인간은 오류를 통해 배우곤 한다.

 

276 군집본능_도덕성을 개인들 속의 군집본능이다.

 

276 집단의 양심적 가책_과거 인류의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존재했던 양심의 바늘은 현재의 그것과 전혀 달랐다. 오늘날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행동에 대해서만 책임을 느낀다. 아울러 자신 속에서 자부심을 발견한다. 모든 법학자들은 개인의 이러한 자부심과 즐거움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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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호의_우리는 호의 속에서 소유하려는 충동이나 복종하려는 충동을 구별해야만 한다. 즉 강자와 약자가 각각 호의를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렇게 해양 한다. 어떤 존재를 자신의 한 기능으로 변형시키려고 하는 강자에게는 기쁨과 욕망이 함께 나타난다. 반면 하나의 기능이 되고자 하는 약자에게는 기쁨은 욕망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바람과 함께 나타난다.

 

이타주의가 아니다_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다른 자의 한 기능이 되고자 하는 매우 강력하고 넘치는 욕망을 발견한다.

 

278 영혼의 건강_우리가 독특하고 개별적인 것이 머리를 다시 들도록 허락하면 할수록, ‘인간의 평등이라는 도그마를 버리면 버릴수록, 질병의 정상 과정이니 정상적 식이요법이니 하는 정상적건강이란 개념은 의사들에게서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서야 영혼의 건강이나 질병에 대해 숙고하고, 자기 영혼의 건강 속에서 저마다 특별한 미덕을 발견할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278 삶은 논거가 될 수 없다_우리는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세계를 머릿속에 만들어 왔다. 물체, , , 원인과 결과, 운동과 정지, 형식과 내용을 가정함으로써, 이러한 믿음이 없었다면 아무도 인생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은 아직 하나도 증명되지 않았다. 삶은 결코 논거가 될 수 없다. 삶의 조건은 오류를 포함하는지도 모른다.

 

279 그리스도교에서의 도덕적 회의주의_그리스도교도 역시 계몽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왔다. 그것은 매우 통렬하게 효과적으로 도덕적 회의주의를 가르쳤다. 즉 불굴의 인내와 교묘함을 발휘해 인간을 비난하며 한층 더 비참하게 하였다.

 

281 광인_밝은 대낮에 등불을 켜 들고 광장에 나와 나는 신을 찾노라!’고 계속 고함쳤다는 저 광인의 이야기를 그대들은 들은 적이 없는가. 마침 광장에는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는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 ‘신이 없어지기라도 했나 보군.’한 사람이 말했다. ‘어린아이처럼 길을 잃어버렸나 보지.’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아니면 숨어 버렸단 말인가? 신은 우리를 겁내는가? 배를 타고 가 버렸단 말인가. 떠나 버렸단 말인가?’ 그들은 떠들썩하게 소리치며 비웃었다. 광인은 그들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 꿰뚫는 듯한 시선으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노려보았다. ‘신이 어디로 가셨느냐고?’그는 소리쳤다. ‘내가 너희에게 말해주마! 우리가 신을 죽였다. 너희와 내가 말이다. 우리 모두가 그의 살해자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어떻게 우리가 대양을 마셔 말라 버리게 할 수 있었을까? 지평선 전체를 깨끗이 닦아 없애버리도록 우리에게 해면을 준 자는 누구인가? 지구를 태양으로부터 풀어 놓게끔 우리는 무엇을 하였던가. 지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든 태양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끊임없이 돌진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뒤로, 앞으로, 모든 방향으로, 아직도 어떤 위아래가 있는가? 우리는 마치 무한한 무() 속을 헤매듯이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적막한 허공이 우리에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파가 몰려오는 것은 아닐까?우리에게 연이어 밤이 더욱 깊은 밤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대낮에 등불을 밝힐 필요는 없을까? 신을 매장하는 자들이 소란 피우는 소리가 아직 들리지 않는가? 신의 사체가 부패되는 냄새가 나고 있지 않은가? 신도 역시 부패된다! 신은 죽었다! 신은 죽은 채로 있다! 우리가 그를 죽인 것이다!

 

285 신의 조건_’신은 현명한 인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루터는 말하였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나 신은 어리석은 인간 없이는 더더욱 존재할 수 없다’_우리의 훌륭한 루터는 이 점을 말하지 않았다!

 

위험한 결심_세상을 추하고 악한 것으로 보려는 그리스도교적 결심이 세상을 추하고 악하게 만들고 있다.

 

원칙_장기적으로 볼 때, 인류가 거듭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가설은 결국 진리가 아닌 것에 대한 가장 확고한 믿음(예컨대 그리스도교 신앙 같은 것)보다도 더욱 강력하다. 여기에서 장기적으로 본다는 것은 십만 년을 이른다.

 

289 너무나 유대적인_심판자는 비록 자비로운 심판자라 할지라도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리스도교의 창시자는 이 점에서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다.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294 가장 커다란 변화_모든 잘못은 오늘날과는 다른 형태로 인간 감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단순한 사회적 형벌이나 불명예보다도 신의 처벌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유혹자와 악마들을 믿었던 때 과연 어떤 즐거움이 있었을까, 악마가 그들 옆에서 안색을 살피고 있다고 생각할 때 생길 수 있는 인간 정열은 과연 어떤 것일까!

 

296 에고이즘_에고이즘은 감정의 원근법이다. 가까운 것일수록 크고 중요해 보이며, 반대로 사물이 멀어짐에 따라 그 크기나 중요성은 줄어든다.

 

297 인간 혐오와 사랑_우리는 인간을 더 이상 소화해 낼 수 없을 때, 그리고 인간으로 뱃속이 꽉찼을 때 비로소 인간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한다. 인간 혐오는 인간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인간 탐식의 결과이다. 그러나 누가 너에게 사람들을 굴처럼 삼키라고 명령했는가, 나의 햄릿 왕자여!

 

298 깊이 있는 것과 깊이 있게 보이는 것_자신을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람은 명석함을 얻기 위해 힘쓴다. 대중에게 자신을 깊이 있게 보이려는 사람은 애매함을 얻으려 애쓴다. 대중은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지 깊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무 겁이 많아서 물 속으로 들어가기를 꺼린다.

 

299 사고_사고는 우리 감각의 그림자이다. 사고는 감각보다 항상 더 애매하고 공허하며 단순하다.

 

300 가난_그는 지금 가난하다. 그러나 이는 누군가가 모든 것을 그로부터 빼앗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모든 것을 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것이 그에게 다 뭐란 말인가! 그는 찾아내는 데 익숙하다. 그의 자발적 가난을 오해하는 자야말로 가난한 자이다.

 

301 칭찬하는 사람들에 반대하여_A 우리는 자신과 똑 같은 사람에게만 칭찬받는다

B 그렇다. 그리고 너를 칭찬하는 사람들은 너에게 말한다_나는 너와 똑 같은 사람이다.

 

303 인색하지 않은 것_인색하지 않다는 것은 부자들에게는 흔히 나약함의 하나일 뿐이다.

 

비웃음_비웃음이란 양심의 가책도 없이 남의 불행을 통쾌하게 여기는 것이다.

 

304 질투심 많은 자_그는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가 아이를 갖지 않기를 바라자. 그는 아이에게도 질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는 더 이상 아이가 될 수 없으므로.

 

307 오류, 오발_그는 자신을 조절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어리석은 여자는 그를 쉽게 지배할 수 있으리라 여기고 그에게 그물을 던진다. 그녀는 곧 그의 노예가 될 것이다.

 

309 기쁨을 모르는 인간_단 한 사람의 기쁨을 모르는 인간만으로도 온 가정에 구름 낀 하늘과 끊임없는 불쾌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그것은 기적이다! 반면에 행복은 그렇게 전염성이 강한 병이 아니다. 왜일까?

 

310 각자에게 자기 몫을_나의 지식에 대한 욕망이 아무리 클지라도, 나는 이미 나에게 속해 있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물로부터 얻을 수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 속해 있는 것은 그 상태 그래도 사물 가운데 남아 있다. 한 인간이 도둑이나 강도가 되는 것 따위가 애초에 가능하기나 하겠는가!

 

310 생각과 말_우리는 자기 생각일지라도 완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311 고통에 대한 오해_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에게 동정을 느끼며 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동안은 행복하고 위대하다. 그러나 제우스를 시기할 때, 그리고 인간들이 제우스에게 바치는 존경을 질투할 때 그는 고통 당한다!

 

313 우연을 부정하는 자_승자는 우연을 믿지 않는다.

 

314 너는 다른 사람에게서 무엇을 사랑하는가?_나의 희망을

 

315 무엇이 자유의 징표인가?_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것.

 

313 허영심 없이_사랑할 때 우리는 우리 결점이 상대에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허영심 대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사실 사랑하는 연인은 신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만, 이것 역시 허영심 대문은 아니다.

 

323 인격적 섭리_삶에는 어떤 정점이 있다. 일단 그곳에 이르기만 하면 우리는 어느 정도 지녔던 자유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부자유라는 커다란 위험 앞에 다시 한 번 놓이게 된다.

 

325 별들의 우정_우리는 친구였으나 점점 서먹서먹한 사이가 돼 버렸다. 그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그것을 부끄럽다는 듯 우리 자신들에게서 숨기거나 애매하게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저마다 목표와 진로가 있는 두 척의 배다 우리의 길은 교차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옛날에 그랬듯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그러나 이윽고 우리 임무의 전능한 힘은 우리는 다시 다른 바다와 해역으로 따로따로 내몰았다. 아마 우리는 서로를 다시 못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다 해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다른 바다와 다른 햇빛이 우리를 변화시켰다. 우리가 서로 서먹서먹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우리 능력 밖의 법칙이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위해 더욱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_그로써 더욱 신성해질 지난날 우정의 추억을 위해서도.

 

336 단기적 습관_나는 지속적인 습관을 싫어한다. 마치 폭군이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다. 지속적인 습관이 필연적으로 탄생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사태에서, 나는 내 신변의 공기가 나를 짓눌러 오는 것처럼 느낀다. 예컨대 관직이나, 똑 같은 인간들과 늘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것, 고정된 주거, 변함없는 건강 등이 그런 것들이다. 사실 나는 나의 모든 비참과 질병, 내가 지닌 불완전한 모든 것에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 내가 지속적인 습관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많은 뒷문을 열어 두기 때문이다. 물론 나에게 가장 참을 수 없고 두려운 것은 전적으로 아무 습관 없는 생활, 늘 즉흥적인 생활일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나의 추방, 시베리아 유형일 것이다.

 

342 극기_입을 열 때마다 무조건 자신을 통제하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하는 저 도덕교사들은, 그로 인해 인간들을 특수한 병에 걸리게 한다. 곧 모든 자연스러운 흥분이나 애정에 대한 끊임없는 신경질과 하나의 간지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348 고통 속의 지혜_대담한 뱃사람인 인간은 온갖 종류의 돛을 조정하는 기술을 배워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즉시 궁지에 몰릴 것이며, 바다는 그를 삼킬 것이다. 우리는 감소된 에너지로 사는 법 역시 배워야만 한다. 고통이 경고신호를 울리는 바로 그 시간은 우리가 에너지를 감소시켜 버려야 할 때이다. 어던 커다란 위험,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므로 우리는 되도록 작게 몸을 움츠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커다란 고통이 다가오고 있는 순간에 위와 반대되는 명령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인간들은 태풍이 밀어닥칠 때 더욱더 긍지에 차 있고, 전투적이며 보다 행복하게 보인다.

 

354 이익을 좇는 삶이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기만하고 계략을 짜내고 남을 앞지르는 일에 언제나 정신을 기진맥진하도록 소모해 버릴 것을 강요하기 대문이다. 오늘날 진정한 미덕은 어떤 일을 다른 사람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해치워 버리는 것 그것이다. 그리하여 하려면 할 수 있는 어떤 성실을 위하여 우리에게 남겨지는 시간은 거의 없다.

 

333 인식의 의미_인식한다는 것은 비웃지 말고, 탄식하지 말고, 욕하지 말고 이해하는 것이다

 

363 행복과 불행은 오누이요 쌍둥이이다.

 

366 과연 이 최종적이고 영원한 확인과 확증 말고는 더 이상 어떤 것도 원하지 않으려면, 그대는 얼마만큼 그대 자신과 인생을 사랑해야 할 것인가!

 

388 도덕적 위장이 필요한 쪽은 무서운 맹수가 아니라 심각한 평범함과 불안, 권태를 지닌 무리동물이다. 도덕이 유럽인들에게 화장을 시키고_그것을 고백하자_그들을 더욱더 고귀하게 중요하게 당당하게 신성하게보이도록 꾸미는 것이다.

 

395_우리 모두는 더 이상 사회를 이루는 재료가 아니다. 이 것이 이 시절의 진리이다!

 

404 ‘목표목적이라는 것은 흔히 배가 우연히 급류에 휘말려서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려는 허영심에서 비롯된 자기기만, 즉 현실을 미화할 핑계가 아니던가? 배가 거리고 갈 수 밖에 없는 까닭에 거기로 가려 한다는 것. 분명히 방향은 잡혀 있지만 전혀 키잡이는 없다는 것, 이런 사실을 승인하지 않으려는 허성심이 사후에 만들어 낸 자기기만이 아닌가? 우리는 목적이라는 개념을 비판해야 할 것이다.

 

430 ‘내 참을성 없는 친구들이여! 좋다! 누가 너희에게 반대하겠는가? 내 피리는 이미 기다리고 있다. 내 목청 또한 그렇다_단지 그것은 조금 거친 목소리가 날지 모르지만 참아달라! 사실 그 때문에도 우리는 산속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너희가 듣는 것은 새롭다. 그리고 너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수를 오해한들 신경 쓸 이유가 있겠는가! 그것이 가수의 저주라는 것이다. 너희가 그의 음악이나 곡조를 잘 알아들으면 알아들은 만큼, 그의 피리소리에 맞추어 한층 잘 춤출 수 있다. 그대들은 그것을 원하는가?..........

 

438 원망하는 자는 이를 운명이라 하고 어릿광대는 유희라 한다

 

3.       내가 저자라면

 

철학자로서의 일반적인 방법 논변과 반론을 가지고 상세하게 기술하는 산문의 형식이 아니라 경구, 성경구절, 몇몇 문단으로 이루어진 단편화된 형태. 독자에게 그의 주장이 암시의 형태로 나타나 은유에서 의미를 이끌어 내야 하는 글. 쓰는 저자는 어떨지 모르나 읽는 독자는 어렵다. 번개의 섬광처럼 다가오는 통찰을 보여주기 위한 채택이라고 하는데섬광처럼 통찰이 오기 전에 읽기를 거부할 수도 있겠다. 좀 친절한 저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내 참을성 없는 친구들이여! 좋다! 누가 너희에게 반대하겠는가? 내 피리는 이미 기다리고 있다. 내 목청 또한 그렇다_단지 그것은 조금 거친 목소리가 날지 모르지만 참아달라! 사실 그 때문에도 우리는 산속에 있는 것이다. 니체의 저술들이 세기를 뛰어넘은 지금도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목차

2판을 위한 머리말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1

2

3

4부 성 자누아리우스

5부 우리들 두려움 모르는 존재들

프린스 포켈프라이 왕자의 노래들

 

감동적 장절

 

173 생존의 목적을 일깨우는 교사_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든 악의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든 나는 인간에게서 어떤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즉 인간은 전체로서나 특히 개인으로서나 종족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사명을 늘 지니고 있단 사실이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가 아니라, 그 어떠한 본능보다도 뿌리 깊고 강해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본능에서 비롯된다. 이 본능이야말로 바로 우리 인간 종족과 모든 무리의 존재적 본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근시안적 안목으로 이웃을 유익한 인간과 유해한 인간, 선한 자와 악한 자 따위로 깔끔하게 분류해버린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전체를 본다면, 우리는 이에 곧 회의를 느끼고 결국은 그 방식을 포기할 것이다. 가장 유해한 인간조차 종족의 보존에는 가장 유익한 인간일는지도 모른다

 

281 광인_밝은 대낮에 등불을 켜 들고 광장에 나와 나는 신을 찾노라!’고 계속 고함쳤다는 저 광인의 이야기를 그대들은 들은 적이 없는가. 마침 광장에는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는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 ‘신이 없어지기라도 했나 보군.’한 사람이 말했다. ‘어린아이처럼 길을 잃어버렸나 보지.’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아니면 숨어 버렸단 말인가? 신은 우리를 겁내는가? 배를 타고 가 버렸단 말인가. 떠나 버렸단 말인가?’ 그들은 떠들썩하게 소리치며 비웃었다. 광인은 그들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 꿰뚫는 듯한 시선으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노려보았다. ‘신이 어디로 가셨느냐고?’그는 소리쳤다. ‘내가 너희에게 말해주마! 우리가 신을 죽였다. 너희와 내가 말이다. 우리 모두가 그의 살해자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어떻게 우리가 대양을 마셔 말라 버리게 할 수 있었을까? 지평선 전체를 깨끗이 닦아 없애버리도록 우리에게 해면을 준 자는 누구인가? 지구를 태양으로부터 풀어 놓게끔 우리는 무엇을 하였던가. 지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든 태양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끊임없이 돌진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뒤로, 앞으로, 모든 방향으로, 아직도 어떤 위아래가 있는가? 우리는 마치 무한한 무() 속을 헤매듯이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적막한 허공이 우리에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파가 몰려오는 것은 아닐까?우리에게 연이어 밤이 더욱 깊은 밤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대낮에 등불을 밝힐 필요는 없을까? 신을 매장하는 자들이 소란 피우는 소리가 아직 들리지 않는가? 신의 사체가 부패되는 냄새가 나고 있지 않은가? 신도 역시 부패된다! 신은 죽었다! 신은 죽은 채로 있다! 우리가 그를 죽인 것이다!

 

298 깊이 있는 것과 깊이 있게 보이는 것_자신을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람은 명석함을 얻기 위해 힘쓴다. 대중에게 자신을 깊이 있게 보이려는 사람은 애매함을 얻으려 애쓴다. 대중은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지 깊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무 겁이 많아서 물 속으로 들어가기를 꺼린다.

 

430 ‘내 참을성 없는 친구들이여! 좋다! 누가 너희에게 반대하겠는가? 내 피리는 이미 기다리고 있다. 내 목청 또한 그렇다_단지 그것은 조금 거친 목소리가 날지 모르지만 참아달라! 사실 그 때문에도 우리는 산속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너희가 듣는 것은 새롭다. 그리고 너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수를 오해한들 신경 쓸 이유가 있겠는가! 그것이 가수의 저주라는 것이다. 너희가 그의 음악이나 곡조를 잘 알아들으면 알아들은 만큼, 그의 피리소리에 맞추어 한층 잘 춤출 수 있다. 그대들은 그것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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