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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3일 06시 02분 등록

5 2주차 북리뷰 - <깊은 인생> & <구본형의 필살기>

2013-05-12

9기 유형선

 

1. 저자에 대하여

나는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다. 어디서 읽었는지 누구에게 들었는지 이제는 기억할 수 없다. 어쩌면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만들어낸 심상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 마음의 그림이 나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사하라 사막을 여행할 때였다. 천지가 모래였다. (중략) 수십 마리 혹은 수백 마리씩 10여 킬로나 길게 이어져 나타나는 낙타떼와 캐러밴은 더 이상 볼거리가 되지 못했다. 경이로움은 평범함으로 바뀌었다. 시시해졌다. 그때 사막의 아름다운 모래 굴곡 사이로 황금빛 사자 한 마리가 보였다. 사자는 조용히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한마리로 족했다. 나는 지칠 줄 모르고 그 사자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아름다운 석양이 찾아왔고, 그 사자는 꼬리를 가볍게 칠렁이며 지는 해 속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구본형 스승님의 저서 <깊은 인생>의 제일 첫 페이지에 실린 글이다. 평생을 두고 아침마다 선생님은 남을 위해 일하는 낙타의 삶이 아닌 사자의 삶을 살자고 선동하셨고, 본인 스스로 사자의 삶을 사셨다.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부터 유고집이 된 <그리스인 이야기>까지 한결 같은 주제이다. 스스로의 운명에 주인 되는 영웅의 삶을 살자는 것이다.

 

아침마다 새벽에 일어나 스스로의 운명에 주인 되는 영웅의 삶을 살자는 주제를 글로 쓰면서, 정말 매일 매일 글로 쓰면서 진짜 삶으로 만들어 낸 고집쟁이가 나의 스승 구본형선생님이시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결코 타협하지 않는 장인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실천하여 현실의 모습으로 구체화 시킨 작업, 아름답다. 또한 나 역시 내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어서 배우려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어 달라고 매달렸다.

 

도대체 나는 왜 구본형 스승님께 반한 것일까? 구본형 스승님을 닮아보겠다고 선언한 것일까? 답은 분명하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자는 이 단순한 명제가 그리도 어려운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고고, 이 꿈을 사랑하고,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구체적이며 한결같이 시간이라는 자원을 투자하여 사는 삶을 배우고자 했기 때문이다. 꿈과 삶을 일치시키려 온 몸으로 저항해 나가는 모습에 반했기 때문이다. 깊은 산속 암자 혹은 봉쇄수도원에서나 가능해 보이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삶을 도시에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며 ‘20여년이상을 지속해 온 모습에 반했기 때문이다.

 

2. 마음을 무찔러 오는 글귀  - 첨부 파일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깊은 인생 Deep Life>

프롤로그 처럼 산다

깨우침 깊은 인생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

깨우침 하나 우연은 운명을 이끌고 (간디)

깨우침 둘 야생의 재능이 나를 부를 때 (마사 그레이엄)

견딤 깊은 인생으로 들어서는 두 번째 문

           견딤 하나 끈질기게 삶에 달라 붙다 (윈스턴 처칠)

견딤 둘 침묵이 10년을 걷다 (조지프 캠벨)

견딤 셋 여명처럼 고독을 지키다 (바뤼흐 스피노자)

넘어섬 깊은 인생으로 들어서는 세 번째 문

넘어섬 하나 천둥 같은 스승을 얻다 (조주)

넘어섬 둘 나를 넘어 세계에 접속하다 (아니타 로딕)

에필로그 염소 호랑이가 되다

 

<깊은 인생>은 두 번 읽었다. 2011년 봄, 이 책이 나오자 마자 구입하여 읽었고, 무릎을 치고 탄식을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새벽기상을 도전했었고 140 여 일만에 포기하면서 습관을 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달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또 한번 읽으며 한구절 한구절 스승님께서 남기신 문장 하나 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읽었다. 마치 스승님께서 9기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시는 것 같았다. ‘금산을 스승으로 모신 조주처럼 기쁘게 가르침을 받았다. 비록 책에 남겨진 글자를 통해 가르침을 받았지만 글자면 어떻고 육성이면 어떠하겠는가? 결국 나의 문은 내가 열어야 하는 것이지만, 문 밖에서 나를 기다려 주시는 스승님이 계시니 이 얼마가 큰 기쁨인가!

 

<구본형의 필살기 죽을 때까지 프로로 사는 법>

Part 1 강점을 키워 필살기로 무장하라

           필살기 1단계 내 업무 안에 답이 있다

필살기 2단계 누구든 이 일을 나보다 잘해낼 순 없다

Part 2 거침없이 일을 장악하라

           필살기 3단계 집중 투자할 핵심업무를 뽑아내라

           필살기 4단계 무엇에 투자해야 평생 직업이 될까

Part 3 탁월한 프로를 만드는 6+2시간 실천법

           필살기 5단계 필살기를 완성하는 습관의 기술

이 책은 나의 서재에 2권이나 꼽혀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우연히 라디오방송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좋아서 책도 덩달아 샀지만 책은 읽지 않고 서재에 넣어 놓고 머리속에서 잊어 버렸다. 이번에 9기 연구원 주제 도서이여서 구입해 놓고 보니 서재에 한 권 있는 것이 기억났다. 좋아서 2권이나 구입한 것이 아니라, 왠지 읽고 싶지 않아서 망각하다 보니 2권이나 사게 된 셈이다.

 

나는 이런 구체적인 방법서를 쓰고 싶지 않다. 구체적인 방법서에 대해 일종의 기피 현상이 있다. 책을 읽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스승님 작품이기에 읽었고 스승님 이야기이기에 곱씹어 생각해 보았다. 그래도 구체적인 방법서는 아직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실전 지침 매뉴얼 같은 구성으로 진행된 방법서는 전체를 꿰뚫는 핵심사상을 전달하기 어렵다. 저자가 책의 구성을 방법서라고 못박고 시작하니,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도 못박힌 구조와 프레임에만 집착하게 된다.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펴기 어렵다.

둘째,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업무와 핵심역량을 찾아낼 보다 구체적인 틀을 책에 실어 주었어야 한다. 책에서 시간을 들여 자신이 직접 작업해 보라고 표시를 하였지만, 과연 독자 중에서 그 작업을 잠시 책을 덮고 해 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른바 실천 놀이라는 제목을 주고 깨알 같은 글씨로 도표를 삽입했지만 부족하다. 아예 워크북의 형태로 백지에 독자의 참여를 유도할 프레임을 넣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료 혹은 유료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낼 대표적인 몇가지 테스트를 명기해 주었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인 실천 놀이를 유도하는데 이 책은 실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필살기의 프레임을 책에서 설명했지만, 워크북의 형태로 발전시키지 못한 어정쩡한 책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필살기는 하루 2시간을 덜어내 재능에 결부된 일에 집중 투자하라는 단 한문장으로 요약되지만, 도대체 재능을 찾는 방법에 대해 신뢰를 가질 만큼 보조 자료를 제공하거나 유도하는데 이 책은 실패하고 있다.

 

내가 스승님 이었다면,

우선, 나의 강점과 재능을 찾을 구체적 방법들을 매우 명료하게 테스트 해볼 방법을 제시했을 것이다.

둘째, 변경연 출신 중에서 재능을 육성하여 나름대로의 꽃을 피운 사례들을 더 많이 기록하여 이러한 필살기의 프로세스가 실제 성과를 보인 사례를 보다 풍부하게 제시하였을 것이다.

셋째, 꾸준한 실천을 습관화 시키는데 기록만큼 좋은 도구도 없다. 더 많은 기록의 예시를 들었어야 한다.

요컨대 <필살기> 1) 업무분석 2) 적성찾기 3) 습관 들이기라는 세가지 프로세스의 프레임만 존재하고 디테일이 부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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