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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0일 05시 25분 등록

<북리뷰 2-2주차>

 

 2013.06.09.

 

: 서 은 경

 

 

 

 

 

(No. 9)

 

조셉 캠벨

 

[신화와 인생:Reflections on the art of living]

 

                                                               갈라파고스 (2010)

 

 

 

 

                                                                   책표지.jpg

                                                                      @ 2009년 국내 출간 @

 

 

 

 

 

캠벨은 말한다.

 

 

 

 

희열을 좇으라.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인생은 아무 의미 없다.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란

살아 있음바로 그것이다.”

 

* * *

 

 

 

 

 

 

 

 

1. 작가 소개

 

 

 

조셉 캠벨(Joseph Campbell) 연보

 

19041326일 뉴욕에서 태어나다 

19107세 버팔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쇼>를 보고 평생의 관심, 아메리카 원주민에 눈뜨다

191310세 공립 도서관 서가에서 인디언 신화에 탐독하다.

192725 콜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석사과정 수료하고 유럽으로 유학 떠나다

~28         로망스어, 고대 불어, 프로방스어, 문헌학 외 현대미술, 현대 문학, 인도 철학 접하다

                      프로이트, 융, 토마스만, 괴테에 심취하다

 

192926 우드스톡의 허름한 오르막에서 5년간 매일 9시간씩 독서, 습작 몰입하다

193431세 뉴욕 사라 로렌스 대학교의 문학부에서 교수로 초빙되다

193835세 그의 학생이었던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원 진 어드먼과 결혼하다

 

194138세 인도연구자 하인리히 침머 만나다

194239세 스와미 니키라난다와 <우파니샤드> 등 번역과 편집하다

194340세 침머 사망으로 그의 유작들-인도 예술, 철학 관련-을 정리 출판하다

194946<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출간하다

195151세 안식년 맞아 인도, 스리랑카, 타이, 버마, 홍콩, 일본 등 여행하다

195956<신의 가면>시리즈 1권 출간하다

197269<신화와 함께 하는 삶> 출간하다, 아이슬란드와 터키를 여행하다

197471<신화의 이미지> 출간하다

197673세 종교적 자유에 대한 공헌으로 멜셔상 수상, 이집트와 그리스 여행하다

 

198279세 하와이로 이사하다

198380<세계 신화의 역사지도 1:동물적 힘의 길> 출간하다

                        자신이 영감을 준 영화 스타워즈시사회 참여하다

 

198481세 만 80세 생일 파티,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에서 열다. 천 명의 하객 참석하다

198683 <바깥 세계의 내적 접근:은유와 종교로서의 신화> 출간하다

 

198784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영웅의 여정: 조지 캠벨의 세계> 시사회가 열리다

                  1031일 호놀룰루에서 사망하다

12월                            PBS에서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 <신화의 힘> 방영하다

 

 

1988 11988년            사라 로렌스 대학에서 비교신화학의 조지 캠벨 강좌개설하다

19  19 1991년           조셉 캠벨 재단 설립하다

 

 

 

 

 

 

 

 

 

 

  2         2. '무찔러 드는 글귀'는

           텍스트 용량 관계로 올라가지 않아서 첨부합니다

 

 

 

 

 

 

 

3. 책 소개와 평가

 

 

 

(1)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들어가는 말 - 캠벨 사상의 정수, 그 아름다운 내면과의 마주침 7

 

도입의 단계 -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17

 

의식의 첫 번째 단계 - 현세에서의 삶 39

 

의식의 두 번째 단계 - 깨달음을 향한 길 153

 

의식의 세 번째 단계 -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343

 

옮긴이의 말 428434찾아보기 457

 

 

이 책은 조지 캠벨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그의 강의와 저서 등의 내용을 뽑아서 재구성한 일종의 선집이다. 1983, ‘에설런 연구소에서 진행한 조지 캠벨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그의 저서 와 그가 인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발췌하여 편집, 구성한 책이다.

 

[들어가는 말]을 쓴 엮은이-다이엔 K. 오스본이 이 책을 정리하여 엮었다. 오스본은 자신이 노트한조지 캠벨의 강의를 바탕으로 각종 자료들을 발췌, 인용하여 캠벨의 사상을 세세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전체적인 뼈대를 보자.

[도입-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에는 1~3장에 나오는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앞으로 빼 놓았다. [의식의 1,2,3 단계]에서는 사랑과 결혼, 자아를 초월하여 깨달음과 다시 태어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자기만의 공간에서 두려움 없는 예술적 승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조셉 캠벨은 이야기꾼이다.

동서양의 종교, 철학, 문학등과 세상의 모든 신화 이야기를 끌어 와서 우리들을 그의 주술에 빨려 들어가게 한다. 캠벨은 기독교, 불교, 힌두교 등 모든 종교와 사상들이 결국 한 점으로 모인다고 믿는다. 각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른, 신화와 종교의 은유와 상징의 열쇠를 열고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궁극의 길이 있고 그 길은 하나로 통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사상을 그가 삶 속에서 경험한 사랑, 결혼, 남녀 관계, 자기구현, , 예술 등의 이야기에 부합되게 풀어놓는다.

 

 

 

 

(2) 감동적인 장과 절

 

단 한 장도 버릴 내용이 없을 만큼, 이 책의 너무도 많은 문장이 나를 무찔러 들었다. 특히 전체의 핵심을 뽑아 놓은 [도입 단계-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모두 다 워드를 쳐서 내 마음 속에 녹여내고 싶었다. 한계 지워진 시간 속에서 더디게 책 읽으며 북리뷰 작업을 하려니 이번 주 계속 내 몸은 힘들었다. 하지만  내 영혼은 이 책을 만나 어제의 묵은 관념을 한 풀 벗겨 내고 그 주검 위에서 환희의 시바 춤 한 판을 추는 듯 했다.

 

감동의 장을 뽑자면 [의식의 첫 번째 단계-현세에서의 삶]이 나에겐 으뜸이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 내가 20 여 년 이상을 고민하였던 화투 하나가 풀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심리학, 남녀 관계학 책 등을 많이 읽었지만 나의 생각과 고민들이 확연하게 잘 정리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식의 1 단계]장을 읽으면서 내 머리 속의 엉성한 생각들이 바늘로 여러 구슬을 주르르 연결해 꿰듯 교통정리가 되었다.

 

 

[의식의 1단계]

{7}

[65] -- 순수한 사랑들과 결혼한 상태의 관계. 결혼이란?

힌두인들이 제공한 이 작은 척도에서 우리는 순수한 사랑의 경험을 과대평가할 위험을 항상 지니고 있다.

 

그 경험을 완화시키면 마치 뭔가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그럴 완화시켜야 한다. 여러분에게는 실제로 가능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 이런 열광적인 경험이 벌어지면 여러분은 결혼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배우자에 대한 이전과는 뭔가 다른 종류의 관계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순수한 사랑의 경험을 완화시키는 방법 지금 여러분이 수립하고 있는 관계의 구체적인 측면 속에 있는 어떤 깊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순수한 열광은 삶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인생에는 또한 가치 있는 관계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런 관계들을 배양하기 시작하면, 이런 순수한 열광을 (한편으로는) 완화시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을 반드시 잃어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결혼에 있어서의 비결이다.

 

결혼에는 순수한 열광과는 전혀 무관한 즐거운 경험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경험들은 그 에너지 시스템을 이해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결혼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한편....

 

 

 

 

 

그리고 [의식의 첫 번째 단계-현세에서의 삶]{5}에 소개한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내가 만들 이야기에 영감을 주는 구절이었다.

 

제임스 조이스 <피네간의 경야> (영감을 주는 감동 예시)

-여주인공 아나 리비아 플루라벨의 이미지: 리피강을 의인화한 것.

 

리피강은 더블린 남부의 언덕에서 어린 소녀로 등장하고, 그 춤추는 작은 개울들이 장차 강을 형성하게 된다. 이후.....강은 가정을 꾸리는 어머니가 된다. 다시 말해 그곳은 생의 중간점이다.....더러운 도시의 강이 되어 도시의 갖가지 오물들을 바다로, 아버지의 바다로 끌고 간다. 그러면 태양이 수증기을 구금 위로....푸른하늘의 어머니 자궁 속에서 작은 구름이 된다...비를 내린다.

---> ‘물의 순환을 여주인공에 의인화하여 설명...문장 짱... 특히, 어린 소녀,‘춤추는 작은 개울들이 가장 좋음. 나의 소설 속의 물은 용,미르다. 그런데 어떤 미르냐? 중국의 미르도 니체의 무찔려야 할 내 안의 용도 아닌.....‘춤추는 작은 개울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올 듯? 여자 아이의 축제. 놀러나가기. 미르를 타고 바다로 간다. 바다갈 때, 산에 갈 때, 나는 지하수를 타고 간다. 옥상 물탱크 갈 때 수도관을 타고 올라간다. 우왕~~ 이걸 절대절대 비슷하게 하지 마. 완전히 반전있고 참신한 여자+미르+축제로 만들어야 해..

 

나는 작가, 구본형을 통해서 조셉 캠벨을 알게 되었다. 구본형의 책 속에 나만의 신화, 내 삶의 주인공 되는 영웅의 여정 등등의 이야기에서 조셉 캠벨을 만났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작가 구본형이 어떤 방식으로 조셉 캠벨에게 정신적 사상적 수혈(?)을 받고 그의 방법론을 응용하여 재창조하였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조셉에게 차크라가 열리듯 영감을 받는 중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조셉 캠벨의 강의내용과 그의 저서, 그리고 그가 영향 받거나 인용한 책들의 내용을 꼼꼼히 모아서 발췌, 구성하였다. 조셉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직접 원고를 쓰고 정리하지 않았다.

 

이 책의 보완점을 평가하기에 앞서, 만일 내가 엮은이의 입장이라면 내가 이 책 수준만큼 엮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200여개의 주 해석을 달고 있다. 이 책을 정리한 다이앤 K. 오스본은 조셉 캠벨의 사상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 훌륭한 제자 중의 한 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엮은이에게 많은 관심이 갔다. 변화경영연구소 역시, 작가이자 연구소 소장이었던 고 구본형 스승이 남긴 강의, 방송, 노트 등을 잘 정리하고 구성하여 책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스본이 만든 이 책의 구성은 나쁘지 않다. 다소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캠벨의 사상을 뒷받침할 자료 발췌도 덧붙임이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목차에서 확연하게 전체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장의 절들을 몇 개의 덩어리로 묶어서 핵심 키워드를 뽑아소 소제목을 달면 어떨까.

 

그리고 캠벨의 인생을 설명하는 부분과 인도 신화 등등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자료 사진들도 삽입했으면 훨씬 더 친절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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