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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7일 08시 43분 등록

<변신 이야기 Metamorphoses >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민음사

 

 

1.     저자에 대하여

 

(오비디우스 Publius Ovidius Naso BC 43~AD 17)

 

 여자보다 앞서 나가지 마라. 그렇다고 여자가 앞서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 함께 나란히 오르가즘을 향해 나아가라. 사랑의 기쁨은 남녀가 동시에 오르가즘에 도달했을 때 완전한 법이다

 

섹스를 할 때는 우선 여자가 골수까지 온몸으로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 그러면 그 절정은 곧 남자에게 전염된다. 애무하는 동안 다정스러운 말을 나누거나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것을 꺼리지 마라. 저절로 터져 나오는 괴성도 억지로 참지 마라. 남녀가 결합할 때 절정을 느끼는 그곳이 무디고 둔감한 여자는 불행하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 년 전, BC 2년경 로마 최고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자신의 경험에 기초하여 저술한  <사랑의 기술 Ars Amatoria> 2권과 제 3 권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 저자는 어떻게 이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글들을 주저 없이 토해냈을까?  당시는 로마의 황금기로 아우구스투스 황제 치하의 평화로운 시기였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분방한 시대를 감안 하더라도 2000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대담하고 적나라한 남녀간 사랑 표현이다. .

 

이 책이 나온 지 6년 후인 AD 8, 저자는 책이 외설적이라는 것과 또 다른 한가지 죄를 이유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칙령에 의해 흑해 연안의 토미스 Tomis로 유배를 당한다.  <사랑의 기술>은 금서로 지정되어 로마의 공공 도서관에서 모두 압수되어 소각된다. 이후 20세기 전반까지 학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학자들은 오비디우스가 <사랑의 기술>을 통해 우아한 문체와 뛰어난 심리묘사를 선보이고,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의 일상 생활을 아주 생생하게 재현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다만 추잡하고 외설스러운 주제를 감추기 위한 예쁜 가면에 불과하다며 그 공적을 폄하했다 “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김원익 평역>

 

특히, 앞서 인용한 2 권의 마지막 부분의 구절이 학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고 한다. 오비디우스가 여자들도 성적인 감각이 있으므로 섹스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함께 오르가슴에 도달해야 비로서 완벽한 것이라고 충고하는 구절이다.

 

생애

 

오비디우스( Publius Ovidius Naso BC 43~AD 17) BC 43년 이탈리아 펠리그니의 술모 Sulmo (현재의 술모나)의 부유한 명문 기사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초등, 중등 교육 과정을 마치고 12세 때, 로마에 유학을 간다. 거기서 그는 당대 로마에서 웅변술의 대가였던 아우렐리우스 푸스쿠스( Arellius Fuscus) 와 포르키우스라트로 (Marcus Porcius Latro)에게 수사학을 사사받는다. 당시, 웅변은 교육의 마지막 단계이자 핵심적인 부분으로 로마의 소년들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즉흥적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기술을 익혔다.  세네카 (BC 55~AD 37)에 따르면 오비디우스는  격식을 차린 논쟁대신 도덕적이거나 심리적인 고찰을 요구하는 윤리적 주제를 선호했다고 한다.

 

웅변은 수사학적 표현의 백미였다.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요점과 궤변, 역설의 탐색, 개연성을 참신하고 독창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앞서 연설한 사람을 능가하고자 하는 야망 따위가 학교 웅변을 지배했다. 학교의 경쟁적 분위기는 오비디우스의 타고난 표현 능력을 키워주고 감정 전달에 대한 그의 관심을 고양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비디우스는 하급법관직을 잠시 수행하지만 곧 공직생활이 맞지 않아 그만둔다. BC 25년 경 , 오비디우스는 시에 몰두하면서 프로페르티우스, 호라티우스 등의 시인들과 사귄다. 오비디우스는 평생 세번 결혼하고 두 번 이혼했으며 그 과정에서 딸을 하나 낳아 손자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비디우스는 토미스로 추방된 이후  로마를 다시는 보지 못하고 AD 17년 그곳에서 죽었다.

 

작품

 

그는 타고난 사랑의 시인이었다. 첫 작품 <여걸들의 서한 Heroides> (BC 19)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이 자신들을 버리거나 떠난 남편 혹은 애인에게 보내는 애틋한 가상의 연애편지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이어 발표된 <사랑의 노래 Amores> (BC 15) 도 코리나라는 여주인공을 등장시켜 사랑하는 사람의 심중을 읽어내고 그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초기의 이 두작품은 그 동안 전통적 비가가 갖고 있던 남성 중심적 시각을 지양함으로써 여성 심리에 대한 오비디우스의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오비디우스는 사랑을 노래한 시인으로 자신이 직접 시의 등장 인물이 되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사랑의 기술>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쾌락에 탐닉했고 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바람둥이며 여성편력의 소유자임이 짐작이 간다. 뭇 여성을 사로잡는 달콤한 말과 수사학적 글 솜씨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쟁취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듯 하다. 어떤 여자가 그의 뛰어난 언변과 감성을 울리는 예술적인 표현에 넘어오지 않았겠는가?

 

그가 사랑이라는 주제에 얼마나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는지는 그 후에 나온 <변신이야기Metamorphoseon> (AD 8)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변신이야기>에서 이전 작품들에서는 주변적으로밖에 다룰 수 없었던 사랑이 지닌 개인적이고 운명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이후 토미스에서 쓴 작품들은 더 이상 사랑이 주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유배지에서 벗어날까 안간힘을 쓴다. 자신의 작품을 로마의 친구들과 권력자들 그리고 황제에게 자신의 결백과 유배의 부당성을 알리고 자신을 로마로 다시 불러 줄 것을 청원하는 데 활용한다.

 

다른 작품으로는 자신을 배반한 남편 이아손에게 복수하기 위해 두 아들을 죽인 그리스 신화의 최고 악녀를 다룬 <메데이아 medeia> <낚시에 관하여 Halieutica>가 있다. 전자는 광기에 가까운 정열에 사로잡힌 여주인공 메데이아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함으로써 오비디우스의 시적인 재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지만 현재는 제목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문제의 작품 <사랑이 기술 Ars Amatoria> 총 세 권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2권은 남자들에게 여자들을 유혹하는 기술을 , 마지막 권은 여자들에게 남자들을 유혹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그는 서두에서 1권과 2권의 내용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햇병아리 신병으로 에로스의 군대에 갓 입대한 사람이라면, 우선 사랑의 대상을 물색해야 한다. 다음 임무는 선택한 여자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임무는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1권에서 그는 마음에 두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우선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기술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여자의 최측근을 활용하라, 선물과 편지를 자주 보내라, 작업 걸 시점을 잘 선택하라, 술자리를 이용하라, 아낌없이 칭찬하라, 무조건 약속하라,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하다, 거짓 눈물을 흘려라, 작전상 후퇴도 필요하다, 최대한 불쌍하게 보여라, 친구를 조심하라, 변신의 귀재가 되라

 

2권에서서는 남자들에게 어렵게 얻은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기술들을 가르친다. 그는 얻은 사랑을 잃지 않으려면 외모에 신경쓰기 보다는 교양을 쌓고, 부드럽게 대하고, 노예처럼 굴고, 아낌없이 선물하고, 시를 지어 보내고, 인정하고, 칭찬하고, 아플 때를 활용하고, 속도 조절을 하고, 외도를 극비에 부치고, 여자와의 일을 떠벌리지 말고, 여자의 질투심을 유도하며, 신체의 단점을 들추지 말라고 충고한다.

 

오비디우스는 신화 속 인간이나 신들의 행동에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을 읽어내고 그것을 자신의 연애론에 접목시킨다. 오비디우스에게 신화는 바로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의 생생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오비디우스의 유배와 <사랑의 기술>

 

 BC 18년 아우구스투스는 율리아 간통법을 발효하여 간통한 자는 서로 다른 섬에 추방하고 재산의 일부는 몰수했다. 또 아버지는 간통한 딸과 그 상대를 죽일 수 있었으며, 남편도 자신의 아내와 간통한 자를 경우에 따라 죽일 수 있게 했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었다.

 

오비디우스는 <사랑의 기술>을 서술하면서 이 법이 신경이 쓰였던지 가끔 발언 수위가 높은 것처럼 생각이 들면 자신은 절대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독자들이여, 정조의 상징인 머리띠와 발을 감싸는 레이스 장식은 하지마라! 그렇다고 내 책이 외설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건전한 사랑의 기쁨이나 허가받은 은밀한 행위만 노래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의 기술>을 읽어 갈수록 오비디우스의 이 말이 고도의 전술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있다. 겉으로는 로마의 총각 처녀에게 서로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주장하지만,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편이니 아내에게 간통을 부추기는 말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김원익 평역>

 

여자의 남편을 네 편으로 만들려고 애를 써라. 그년의 남편과 친구가 되면 너와 그녀의 관계에서도 손해보다는 이득이 많이 생길 것이다. 술자리에서 제비를 뽑아 네가 마실 차례가 되었어도 그에게 양보하라. 네가 먼지 받은 화관도 그의 머리에 씌어주라. 신분이 너보다 못하든 개의치 마라. 그가 모든 일을 항상 너보다 먼저 하도록 하라. 대화에서 발언할 기회도 그에게 먼저 양보하라. “ - <사랑의 기술>

 

앞서 언급한 그가 유배를 당한 또 다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아우구스투스의 노여움을 산 것일까? 무슨 대역죄를 지었길래?

 

그는 자신이 흑해로 유배된 이유는 시와 잘못두가지 때문이며 , 이 중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살인보다 더 나쁘고, ‘보다 더 해롭다고 주장한다. ‘가 물론 <사랑의 기술>임은 즉각 알 수 있지만 ,그가 저지른 잘못이 과연 무엇인지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오비디우스는 거기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다만 그것이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이 아닌 비밀이지만 직접 말해서는 안되는 극비 사안이라고만 말할 뿐이다.

 

학자들은 오비디우스가 보아서는 안 될 아우구스투스의 외손녀 율리아의 간통현장을 목격했거나, 혹은 아우구스투스에 대한 음모에 간접적으로 연루되었다가 그 사실이 드러나 동티를 당했다고 주장한다.  아우구스투스의 뒤를 이은 티베이우스 황제가 오비디우스의 사면 복권요청을 묵살하고 그를 로마로 다시 불러들이지 않은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티베이우스는 자신의 황위 계승에 반대했던 세력과 오비디우스가 조금이라도 연루되어 있었다는 것에 아마 심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김원익 평역>

 

영향

 

그의 주된 매력은 그의 글이 갖고 있는 인간성 (쾌할함, 동정심, 생기 발랄함, 그림처럼 생생하고 감각적인 묘사)에서 나온다.

그는 여러 시대에 걸쳐  많은 시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음유시인과 궁정연애를 노래한 시인들, 초서,셰익스피어, 괴테 및 에즈라 파운드 등이 그를 좋아했는데 그것은 그가 여자를 하나의

성으로서 순수하게 좋아했다는 사실과 아울러 이런 인간적 특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국 브리태니커에 실린 E.J Kenny / 김석희 옮김)

 

<변신 이야기>에서 사랑에 빠진 남녀 주인공들의 성격과 심리묘사는 , 특히, 여성들의 심리를 어떻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경탄을 하게 된다. 

 

신의 노여움을 사 14명의 자식을 한꺼번에 잃게 되는 니오베의 절규, 이아손을 향한 메데이아의 갈등과 분노, 미노스왕을 연모한 나머지 조국을 배신하기까지 스퀼라의 심리, 그리고 아킬레우스의 유품을 차지하기 위한 오디세우스의 명 반론 등이 압권이다.   

 

(참조: en.wikipedia.org,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오비디우스 지음,김원익 평역)

 

2.     내 마음의 인상적인 문구:유첨

 

3.     저자라면

 

<변신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야심찬 작품이다. 당시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 Aeneid> 가 국민적인 서사시로 인정을 받았는데 이를 뛰어넘기 위해 오비디우스은 자기만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형태로 서사시를 쓰기로 결정한다.  

 

<변신 이야기> 6보격 운문 (dactylic hexameter )으로 씌어진 15권으로 이루어진 장시이다. 

작품은 약간은 느슨한 신화 역사적 틀에 맞게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서 변신의 모티프가 담겨있는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거의 250여개의 서로 다른 신화가 언급된다. 첫 권인 천지 창조, 즉 혼돈이 질서로 변한 최초의 변형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15 권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어서 신으로 격상되기까지 연대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첫 권처럼 마지막 15권도 내전의 혼돈이 케이사르가 암살되면서 끝이 나고 질서와 평화가 찾아오는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시대로 변형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책에서 변신 또는 변형이 모티프가 중요하지는 않다. 시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열정과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사랑을 예찬한 시인답게 저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거의 모든 내용을 신과 신, 신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변신이야기>에서 이전 작품들에서는 주변적으로밖에 다룰 수 없었던 사랑이 지닌 개인적이고 운명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저자가 묘사한 신도 인간의 감정이 들어간 것으로 그려낸다. 다양한 인간 감정의 모든 형태를 탐구한다. 여기서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력, 언어에 대한 수려한 표현이 발휘된다. 그의 재치와 탁월한 수사적 표현, 신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 서술과 묘사에 있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재능을 이 책에서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아손을 다시 보는 순간 메데이아의 뺨은 붉게 물들었다가 다시 새하얗게 변했다. 흡사 얼굴에서 피가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빠져나가 버린 것 같았다. 꺼져있던 정열의 불길도 되살아났다. 잿더미에 묻혀 있던 불씨가 문득 불어오는 바람에 다시 타오르면서 원래의 그 왕성한 생명력을 되찾는 것처럼 메데이아의 식어 있던 사랑도 이 청년 앞에서 되살아나 맹렬하게 타오르는 것 같았다. “( 7 영웅의 시대 , 메데이아 p 287)

 

사랑에 눈이 먼 메데이아가 눈앞에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의 감정과 표정이 생생히 묘사된다.

붉게 물들었다 다시 새하얗게 를 연극에서 메데이아 역의 여 주인공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스퀼라는 미노스 왕의 손에 잡히는 저 창은 얼마나 행복할 까? 미노스 왕의 손에 잡히는 저 고삐는 얼마나 행복할 까? ( 8 인간의 시대, 스퀼라 P 333)

 

스퀼라가 창과 고삐마저도 부러워 할 정도이니 미노스 왕한테 빠져도 단단히 빠져있다. 실제로 사랑에 빠지면 여자의 심리가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집착이다. 오비디우스는 어떻게 여자의 심리를 알 수 있을 까. 자신도 아마 넘보질 못할 여자를 향한 마음을 경험했으리라고 본다.

 

그대는 그대의 몸으로만 우리 그리스 군을 섬기지만 나는 온몸과 온 마음으로 그리스 군을 섬기오. 키잡이는 노잡이보다 나은 법이고, 장수는 졸병보다 귀한 법이오. 따라서 나는 그대보다는 낫고 그대보다는 귀한 사람이오. “ (13 유민의 시대, 아킬레오스의 유품 p 207)

 

오뒤세우스가 아킬레오스의 유품이 자기 것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구절 중 하나이다.

오뒤세우스의 웅변은 무려 20 페이지에 다랄 정도로 길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저자의 수사학의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의 논리 정연한 웅변에 앞서 연설한 아이아스는 고개도 못 들 정도로 참패를 당한다

 

저자의 신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 그 신화의 이야기를 사랑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 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저자의 언어와 낱말에 대한 완벽한 사용과 미려한 문체, 수사,기교 등이 <변신 이야기>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를 통해 2000년 전의 과거로 여행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단지 보완점은 약 250여 개의 다양한 신화를 소개하고 있어 읽기가 혼란스럽다. 그렇게 많이 등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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