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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7일 09시 51분 등록

<변신이야기 1, 2>

오비디우스, 윤기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

2013-06-17

9기 유형선

 

1.     저자에 대하여

오비디우스 Publius Ovidus Naso (BC 43.3.20 ~ AD 17/18)

로마의 황금시기인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시인이다. 로마의 술모(현재 이탈리아의 술모나)에서 부유한 기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관리가 되기 위해 로마로 나와 수사학과 법률을 배운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는 관리 일을 금방 그만두고 문단으로 진출해, 타고난 기지와 사교술로 문단 및 사교계의 총아가 된다. 이 시기에 당시의 미풍양속에 반하는 <사랑의 기술>을 써 이름을 날린다. 엄격한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정책에 위배되는 작품을 발표하고, 그의 외동딸과 외손녀 두 율리아와 어울린 까닭에 흑해 연안의 토미스(현재 루마니아의 콘스탄차)로 유배된다. 그곳에서 필생의 역작인 <변신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후 <비가(Trisitia)> 등을 집필하고 고국으로 애절한 서신을 보내며 십여 년을 보내다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작품

사랑도 가지가지(Amores) 미상

여류의 편지(Heroides) 미상

사랑의 기술(Ars Amatoria) BC 1년경

비가(Tristia) AD8~12

로마의 축제들(Fasti) 미상

 

- 네이버 캐스트에서 -

 

2. 마음을 무찔러 오는 글귀 - 첨부참조

 

3. 내가 저자라면

저자의 의도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적혀 있다.

 

***

(p 336)

이제 내 일은 끝났다. 유피테르 대신의 분노도, 불길도, 칼도, 탐욕스러운 세월도 소멸시킬 수 없는 나의 일은 이제 끝났다. 내 육체밖에는 앗아가지 못할 운명의 날은 언제든 나를 찾아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 이승의 삶을 앗아갈 것이다.

그러나 육체보다 귀한 내 영혼은 죽지 않고 별 위로 날아오를 것이며 내 이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로마가 정복하는 땅이라면 어느 땅이건, 백성들은 내 시를 읽을 것이다.

시인의 예감이 그르지 않다면 단언하거니와, 명성을 통하여 불사를 얻은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

 

한 시대 황제의 딸을 사랑할 만큼 대범하였고, 사랑의 열정 앞에 온 몸을 던지는 용기를 가진 젊은이, 오비디우스.

박정희대통령의 유신시대처럼 엄격한 보수정치를 강화하는데 힘써온 아우구스투스. 그 딸 율리아는 미풍양속의 호소에 순응할 생각이 없이 로마의 수많은 호걸을 상대로 사랑놀음을 하는데, 그 중 한사람이 <사랑의 기술>로 로마를 뒤흔들어 놓은 오비디우스였다. 결국 오비디우스는 토미스(지금의 루마니아 콘스탄티아)라는 땅으로 귀양을 보내진다. 오비디우스 자신은 귀양당한 원인을 <어떤 시구와 어떤 과실>때문이었다고 고백하는데, 이 시구는 율리아를 찬양한 것이고, 과실은 율리아의 애인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배지로 귀양살이 간 오비디우스가 정신을 가다듬고 쓴 작품, <변신이야기>.

 

고난이 사람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이역만리에서 이렇게 사라져 버릴 나의 운명 앞에 홀로 당당히 마주 대한다. 자신의 운명을 드려다 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스라히 사라질 자신의 운명. 그 속에서 시인은 불멸하는 꿈을 꾼다. 영원히 사는 꿈을 꾼다. 자신은 사라질지 모르지만, 로마의 신이자 그리스의 신들이 누릴 영원불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영원히 사는 꿈을 꾼다. ‘이 일은 해야만 한다. 이 일은 끝내야만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보다 선명하게 뚜렷하게 들린다. 펜을 들고 적기 시작한다. 얼마나 남은지 모를 자신의 삶을 놓고 일 분 일 초를 아끼며 쓰고 또 쓴다. 로마의 이야기를 적자. 그리스의 이야기를 적자. 아니 우주 창조의 이야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그 모든 이야기를 적자. 그리고 그 속에서 변신하여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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