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jeiwai
  • 조회 수 343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3년 6월 26일 11시 52분 등록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셉캠벨 지음, 이윤기 옮김, 민음사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1.   저자에 대하여( 앞선 1차, 2차 북리뷰에 한 바 있어 생략)

 

2.     마음을 무찌르는 문구 유첨

 

3.     저자라면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2011,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타임지가 발행된 1923년 이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책 100 권에 선정한 책이다. 물론 영어로 씌어진 책 기준이다. 이 책은 저자가 Sarah Lawrence 대학에서 강의한 신화학 개론을 모아 1949년 출간했다. 출간 이후,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에 100만 여부 팔렸다. 한국에는 번역가 이윤기에 의해 1985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란 이름으로 처음으로 국내 독자에게 소개되었다.

 

책의 구성은 전 세계의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원형 신화를 기술한 프롤로그, 영웅의 여정을 기술한 제 1영웅의 모험’, 그리고 생사의 순환, 우주의 생성과 소멸에 대하여 논한 제 2 우주 발생적 순환으로 되어있다.  

 

책의 주제와 내용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서문에서 말한다.

 

 종교와 신화의 형태로 가져져 있는 진리를 밝히되 비근한 실례를 잇대어 비교함으로써 옛 뜻이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데 있다”.

 

신화의 상징적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정신 분석학의 안내를 받는다. 사례로는 세계 각 지역에 채집된 신화와 민간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면서 시대와 지역을 넘어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방대한 영웅의 이야기 속에 공통되는 하나의 진리를 찾는다. 캠벨에 따르면  동화 속 왕자이든, 아폴로 신이든, 부처고 예수든, 이야기 속의 모든 영웅은 일정한 영웅의 싸이클을 따른다고 한다. 시대와 의상, 인종 다르고 지역간의 서로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집단 무의식이 투사되어 천의 얼굴을 한 영웅들의 원형이 되는 하나의 영웅, 즉 하나의 진리가 있음을 얘기한다. 이를 통해 캠벨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세계 인류는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1영웅의 모험에서 저자는 신화, 민간 전승, 전설 등에 나타나는 공통적 패턴, 즉 원형 신화( Monomyth)를 찾고 그 속의 영웅 여정을 주로 다룬다.

 

원형신화의 개념은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Finnegans Wake)( 1939)에서 개념을 빌려왔으며 이야기 구조 또한 그의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험을 떠나는 영웅 여정 기본 구조는 출발 (Depature) à 입문 (Initiation) à 귀환(Return)의 과정을 갖는다. 저자는 아놀드 (Anold Van Gennep)의 통과의례의 기본 구조도 참고한다.

 

출발은 모험에의 소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영웅은 운명의 부름에 따른다. 영웅은 낯익은 일상의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예측할 수 없는 미지, 암흑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이는 숨겨진 영적 잠재력을 찾는 것과 다름 아니다. ‘모험에의 소명을 알리는 전령사가 등장한다. 전령사로는 신비스런 존재, 아니면 흉측하고 하찮은 미물이 나온다. 간혹 소명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이를 폐쇄된 미궁에 자신을 갇히는 것이라고 예기한다. 즉 지옥에 머문다고 한다.

 

인간은 사탄처럼 죽자고 자신에게 매달린다. 이때 그가 있는 곳이 지옥이다” (P 83)

 

각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 목소리는 운명의 여신일 수도 있다. 운명이 부르면 그에 응할 수 밖에 없다. 운명이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초대하면 떠나야 한다.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낯 설은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의식이 확장되는 길에 들어서야 하는 것이다.

 

입문은 영웅이 온갖 시련과 장애에 직면하는 과정이다. 어려운 관문 통과, 괴물과의 싸움, 골육상잔 등 유형의 시련을 맞는다. 하지만 초자연적인 조력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시련에 승리한 영웅은 여신과의 결혼, 아버지와의 화해, 자신의 신격화가 이루어 진다. 이 승리로 영웅은 의식 확장되면서 깨달음, 자유, 변화를 얻게 된다.   

 

신화적 영웅의 길은 근원적으로는 내적인 길이다. , 보이지 않는 저지선이 뚫리고 오래 전에 잊혀졌던 힘이 다시 솟아 세계의 변용에 기여하게 되는 그런 심연으로 뚫린 길이다. 이러한 영웅의 행위가 완성되면 삶은 더 시상 도처에 도사린 재앙의 가혹한 단죄와 시간에 대한 마손이나 막막한 공간의 두려움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고통 받는 일이 없게 된다. 공포는 눈앞에 여전히 보이고 고뇌의 울부짖음은 여전히 귀에 들리나 삶은 모든 것을 채우고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과 정복되지 않는 힘의 자각으로 다시 생기를 얻는다.” (P 44)

 

영웅의 승리는 심리적인 승리이지 육체적인 승리가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승리인 것이다.

 

마지막 귀환 단계는 영웅이 전리품을 받고 금의 환향하는 과정이다. 위기를 극복한 영웅은 지혜의 시문’, 지식 등을 선물 받는다. 전리품은 영웅이 귀환하는 사회, 국가, 세상을 개선하고 구원하는 선물이다. 이때 전리품이 수호자의 의지에 반해 영웅의 손에 들어올 경우, 영웅은 또 한 차례의 모험을 한다. 이 때는 영웅은 혼자의 힘으로 탈출하는 경우가 있다.

 

2 우주 발생적 순환은 성공한 영웅에게 인생의 생사와 우주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돌이

켜 보게 한다. 그러면서  는 누구인가를 자각하게 한다.   

결국은 영웅이 모든 시련을 이기고 얻은 힘과 권능은 처음부터 영웅, 아니 우리 개개인이 원래부터 갖고 있던 신적 권능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신의 아들>임을 암시한다.

 

 이 둘(영웅과 그의 궁극적인 신, 찾는 자와 찾아지는 자)은 결국 이 세계의 신화에 다름아닌 단일한 유형적 신비의 표리로 받아들여 진다. 위대한 영웅은 위대한 행적을 통해, 이 다양한 얼굴이 사실은 하나임을 알고, 또 남들에게 알리게 된다 “ (P 55)

 

진리는 자기 안에 있으니 그 것을 찾는 자와는 분리될 수 없는 일체를 이룬다.

 

성별, 연령별, 직업별 차이는 우리 인간의 특질상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어느 단계에서 우리가 한동안 입고 있는 옷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내부에 있는 인간의 이미지는 의상과 아무 상관도 없다 “(P 481)

 

우리’, ‘라는 존재는 누구인가? 눈을 감고 의식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면 라는 존재는 나이, 성별, 직업, 국적 등이 아무 의미가 없다. 보이는 형상의 에 집착하여 자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번뇌와 사념에 휩싸이고 만다.

 

진리는 하나 되, 현자는 여러 이름으로 이를 언표한다. 인간이 되려면,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인간의 얼굴로 바뀌어 있는 신의 얼굴을 알아보아야 한다.” (P 486)

 

진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예수, 부처, 마오메트 등 성자의 얼굴을 한 영웅은 모두 자기적멸에 들어 깨달음에 이른 자이다.  자기를 초월하여 저 너머에 간 사람들. 우리들 각자도 그 불성이 있어 그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남녀노소, 직업과 부귀의 귀천 구별 없이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신의 얼굴로 다가오는 것이다.

 

책 마지막에 저자는 오늘날의 영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창조적인 영웅을 이끌고 구원하여야 하는 것은 사회가 아니다. 아니 사회를 지키고 구원하여 할  사람이 바로 창조적 영웅이다. 그리하여 우리 각자는 그 영웅의 족속이 대승을 거두는 그 빛나는 순간이 아니라, 그가 개인적을 절망을 느끼고 침묵을 지킬 때 그가 겪는 모진 시련 (구세주의 십자가를 지는 일)을 나누어 부담하는 것이다. “ (P 488)

 

신화 속의 수많은 영웅 이야기는 우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이다.  앞선 삶을 살다 간 영웅들 덕택에 우리는 그 영웅들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시련과 역경의 길은 변하지 않고 우리 앞에 버티고 있고, 우리한테 예기한다. 서둘러 길을 떠나라고. 모험에의 소명을 완수하라는 내적인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이다.

 

책의 특징

 

프롤로그에서 원질 신화에 대한 설명이 있어 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원형신화를 찾기 위해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신화, 민담, 전설의 이야기를 채집하고 기록하고 그것을 비교 분석한 저자의 열정과 치밀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보완점/개선점

 

저자는 영웅의 모험과 여정에 대해 주로 서술하고 있다. 2우주 발생적 순환은 별도의 장으로 기술하는 것보다 영웅의 단계별 여정에 부연 설명하면 되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꿈 해석에 있어 공감하기 힘든 점은 독자의 한계이다.   ()

 

IP *.18.255.25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2 (No.10)오비디우스[변신이야기]민음사-9기 서은경 file tampopo 2013.06.17 3718
1311 (9-7)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민음사) [2] 땟쑤나무 2013.06.17 2606
1310 [6월 3주차] 변신이야기_박진희 file [2] 라비나비 2013.06.17 2424
1309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file jeiwai 2013.06.17 2970
1308 변신이야기metamorphoses file [3] 오미경 2013.06.17 9948
1307 6월 3주차 북리뷰_오비디우스_변신이야기 file 유형선 2013.06.17 2517
1306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 -강유원- 장재용 2013.06.18 3413
1305 #56_포트폴리오 인생, 찰스핸디 [1] 서연 2013.06.20 1963
1304 [2-9] 변신이야기 - 오비디우스 file 한정화 2013.06.20 2356
1303 #8.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셉 갬벨 file 쭌영 2013.06.26 2632
1302 #8(북리뷰)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셉캠벨) 땟쑤나무 2013.06.26 2295
1301 6월 5주차_조셉캠벨_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file 유형선 2013.06.26 3283
1300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조셉 캠벨 file [2] 오미경 2013.06.26 5713
1299 [6월 4주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_박진희 file 라비나비 2013.06.26 4410
1298 (No.11)조셉캡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민음사-9기 서은경 file [3] tampopo 2013.06.26 2320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셉캠벨 file jeiwai 2013.06.26 3432
1296 [2-10] 신화와 인생 - 조지프 캠벨 타오 한정화 2013.06.28 2494
1295 #9. 사기열전 / 사마천 file 쭌영 2013.07.01 2674
1294 <사기열전 1 > 사마천 지음 file [3] jeiwai 2013.07.01 2838
1293 #9 북리뷰 - 사기열전(상) (민음사,사마천) 땟쑤나무 2013.07.01 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