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25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4월 27일 03시 39분 등록



당신의 욕망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체로 욕망이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왜곡된 교육과 인습과 어둠 속의 관행이 우리의 감성을 억눌러왔기 때문이다.

욕망 대신 다른 사람과 사회가 기대하는 것들이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나와 모든 것을 걸러낸다. 그리하여 욕망에 솔직해질 수 없게 만든다.

아직도 노회한 사려 깊음에 빠져나오지 못나는 당신을 위해 화가 장욱진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며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점잖다는 말을 싫어한다. 겸손이라는 것도 싫어한다. 그러는 뒤에는 무언가 감추어진 계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러므로 솔직한 오만이 훨씬 좋다.

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을유문화사, 331p


KakaoTalk_20200411_200839274_08.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정야 2021.11.22 2762
243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file 정야 2020.09.21 2544
242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file 정야 2019.07.05 2425
241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정야 2022.01.03 2192
240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file 정야 2020.10.05 2175
239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정야 2021.12.13 2170
238 [시인은 말한다] 어떤 나이에 대한 걱정 / 이병률 정야 2021.12.20 2162
237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정야 2021.12.13 2161
236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정야 2021.09.27 2146
235 [시인은 말한다] 오래 말하는 사이 / 신달자 정야 2021.11.15 2138
234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정야 2021.10.11 2138
233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file 정야 2019.04.08 2131
232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정야 2021.10.11 2081
231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file 정야 2019.09.23 2081
230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정야 2021.12.31 2074
229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정야 2021.09.06 2058
228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file 정야 2020.11.16 2048
227 [리멤버 구사부] 삶에 대한 자각 정야 2021.11.15 2046
226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정야 2021.10.25 2042
225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file 정야 2020.11.02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