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70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5월 17일 07시 58분 등록







                          염명순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이고 나면


어김없이 아프다


아버지 왜 이렇게 먼 곳까지 오셨어요


아버지의 쓸쓸한 생애는


부산 근교 함경남도 단천 동산에 묻히셨어요


얘야, 고향도 떠나왔는데 어딘들 못 가겠느냐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다시는 시를 못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픈 꿈의 머리맡에서 누가


이마를 짚어주는 듯했는데


밥 많이 먹으라는 언니의


안부 전화가 걸려왔다


 


염명순 시집, 『꿈을 불어로 날은 슬프다』, 문학동네,2021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정야 2021.09.13 821
223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정야 2021.09.06 908
222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정야 2021.08.30 821
221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정야 2021.08.23 836
220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정야 2021.08.16 810
219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정야 2021.08.09 918
218 [리멤버 구사부] 숙련의 '멋' 정야 2021.08.02 907
217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정야 2021.07.26 809
216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정야 2021.07.26 853
215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정야 2021.07.12 872
21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정야 2021.07.12 680
213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정야 2021.07.12 721
212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정야 2021.06.21 730
211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정야 2021.06.14 748
210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정야 2021.06.14 666
209 [시인은 말한다] 다례茶禮를 올리는 밤의 높이 / 박산하 정야 2021.05.31 797
208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정야 2021.05.24 767
»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정야 2021.05.17 700
206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정야 2021.05.10 772
205 [시인은 말한다] 나무들 / 필립 라킨 정야 2021.05.03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