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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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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30일 00시 59분 등록



작은 도토리 속에는 커다란 참나무의 그림이 들어 있다. 그것을 심으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커다란 참나무가 한 그루 서 있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의 섭리를 믿기 때문이다.

커다란 참나무는 작은 도토리의 꿈이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삶은 그저 현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밖에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일상은 현실과 허구가 시처럼 얽혀 있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을유문화사,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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