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90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12월 31일 23시 12분 등록



철학자 라캉은 이렇게 말한다. 

"생각하는 곳에서 나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곳에서 나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복잡한 말은 무슨 뜻일까?


 생각 속의 나와 실재의 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실재하는 나와 생각 속의 나는 인생을 함께 살아간다. 그러니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걱정하고 분노하고 혹은 기뻐한다. 반대로 일어난 일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왜곡하고 과장하고 제가 믿고 싶은 것만 믿어 버리기도 한다. 


실재와 가상, 이것이 섞인 이야기가 바로 인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사건(역사)과 느낌(문학)과 그리고 생각(철학)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산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 김영사, 203





IP *.37.189.7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정야 2021.11.22 2572
243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file 정야 2020.09.21 2452
242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file 정야 2019.07.05 2329
241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file 정야 2020.10.05 2098
240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file 정야 2019.04.08 2061
239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정야 2022.01.03 2009
238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정야 2021.12.13 2003
237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file 정야 2019.09.23 1998
236 [시인은 말한다] 오래 말하는 사이 / 신달자 정야 2021.11.15 1991
235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정야 2021.09.27 1991
234 [시인은 말한다] 어떤 나이에 대한 걱정 / 이병률 정야 2021.12.20 1985
233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정야 2021.12.13 1983
232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정야 2021.09.06 1981
231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file 정야 2020.11.16 1971
230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file 정야 2020.11.02 1969
229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정야 2021.10.11 1958
228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1931
227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정야 2021.10.11 1923
226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file 정야 2020.09.28 1910
»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정야 2021.12.31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