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96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가득 채워졌던
젊음은
한 번도
젊은 적 없이 비어가고
인생을 다
뒤져도 나는 없어
살아보지도
못하고 다 사라지기 전에
얼른 이
코너를 돌아야겠어
검은 깍지를
깨뜨리고
꽃이 터지는
것을 보아야겠어
어느 골목
모퉁이를 돌아설 때
벽으로 막혔던
햇빛이 쏟아지듯, 나를 덮치고
나의 황홀은
꽃이 되었어
우주에 한
걸음 다가서자 우주는 선뜻 내게
열 걸음
다가와 주었어
나를 기다린 거야,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 김영사, 261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4 |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 정야 | 2021.11.22 | 2931 |
243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2612 |
242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정야 | 2019.07.05 | 2502 |
241 |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 정야 | 2022.01.03 | 2325 |
240 |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 정야 | 2021.12.13 | 2294 |
239 |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 정야 | 2021.12.13 | 2282 |
238 |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 정야 | 2021.09.27 | 2282 |
237 | [시인은 말한다] 어떤 나이에 대한 걱정 / 이병률 | 정야 | 2021.12.20 | 2279 |
236 | [시인은 말한다] 오래 말하는 사이 / 신달자 | 정야 | 2021.11.15 | 2271 |
235 |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 정야 | 2021.10.11 | 2253 |
234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2230 |
233 |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 정야 | 2021.10.11 | 2219 |
232 | [리멤버 구사부] 삶에 대한 자각 | 정야 | 2021.11.15 | 2198 |
231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2192 |
230 | [리멤버 구사부] 나는 트리맨(treeman)이다 | 정야 | 2022.02.28 | 2184 |
229 |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 정야 | 2021.12.31 | 2184 |
228 |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 정야 | 2021.10.25 | 2167 |
227 | [리멤버 구사부] 삶의 긍정, 그것은 이렇다 | 정야 | 2021.11.01 | 2161 |
226 |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정야 | 2019.09.23 | 2158 |
225 |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 정야 | 2021.09.06 | 2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