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99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는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나는 그저 그 속에
불씨 하나를 던져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타오르는 것을 보며 즐긴다.
내가 하는 일은 또한
어느 날 문득 누군가의 마음이
자신의 꽃씨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너무 미세하여
대수롭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작고 연약하며
보잘 것 없는 것이
싹을 틔우면 이내 자라고 꽃을 피운다.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조용한 선동가이다.
모든 씨앗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그 꽃을 피워내 이 세상에
그 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삶이라고 선동한다.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세상에서 하는 비즈니스다.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342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 정야 | 2018.06.25 | 1051 |
63 | [리멤버 구사부] 올해 [4] | 정야 | 2018.01.02 | 1051 |
62 | [리멤버 구사부] 공헌력으로 차별화하라 | 정야 | 2017.10.04 | 1051 |
61 | [리멤버 구사부] 꿈꾸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 정야 | 2018.01.22 | 1048 |
60 | [리멥버 구사부] 자연 속에서 | 정야 | 2017.10.16 | 1041 |
59 | [리멤버구사부] 모든 시작은 초라하다 | 정야 | 2018.08.27 | 1024 |
58 | [리멤버 구사부] 나의 하루는 한 개의 꽃 | 정야 | 2018.01.09 | 1024 |
57 | [리멤버 구사부] 유일함이라니! | 정야 | 2018.04.09 | 1021 |
56 | [리멤버 구사부] 창창하다 | 정야 | 2018.12.17 | 1014 |
55 | [리멤버 구사부]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른다 | 정야 | 2017.12.12 | 1011 |
54 | [리멤버 구사부] 당신의 신화는 무엇인가? | 정야 | 2017.10.04 | 1011 |
53 | [리멤버 구사부] 피그말리온적 투쟁가 | 정야 | 2020.02.17 | 1010 |
52 | [리멤버구사부] 열중의 시간 [1] | 정야 | 2017.07.14 | 1001 |
51 | [리멤버 구사부] 새벽의 축조물 | 정야 | 2018.04.23 | 1000 |
50 | [리멤버 구사부] 삶의 흔들림 [1] | 정야 | 2018.07.02 | 994 |
»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조용한 선동가 | 정야 | 2018.04.16 | 992 |
48 | [리멤버 구사부] 자기경영은 균형의 시선을 가지는 것 | 정야 | 2018.02.02 | 993 |
47 | [리멤버 구사부] 진정 그리움으로 | 정야 | 2017.12.04 | 986 |
46 | [리멤버 구사부] 서로 그리운 관계가 되라 | 정야 | 2017.12.20 | 985 |
45 | [리멤버 구사부]자기 경영은 주어진 삶에 기쁨을 보는 것 | 정야 | 2017.10.04 | 9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