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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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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6일 19시 32분 등록



체리향기

 


 

친구들을 생각할 때 나는

수없이 많은 사소한 것들이 오랫동안

우리들의 우정을 짜 놓았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어떤 매혹적인 웃음,

그럴듯한 말,

잊지 못할 표정,

함께 했던 어이없는 실수들,

예상치 못했던 당혹, 그리고

어떤 손짓과 제스처 같은

무수한 일상의 편린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우정이라는 태피스트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정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작은 관심들의 누적이다.

그래서 사람과의 사귐은

세월이 흘러야 익어가는 것임을

또한 알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타인에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나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출세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잘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작은 관심으로 가득 찬 가슴만 있으면 된다.

영혼은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마음은 막힘 없이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산처럼 많다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인생은 살 만한 것이다.

 

 

 

「세월이 젊음에게」, 구본형,  청림출판 [190]



IP *.73.69.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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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19:35:32 *.73.69.169

퀴즈: 이 글의 제목은 왜 '체리향기' 일까요?

(정답을 올리시는 한 분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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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11:09:31 *.122.139.253

사부님이 <체리향기>란 영화를 보고 쓰신 글이기 때문!


"내가 체리를 들고 집으로 되돌아왔을 때 아내는 아직 자고 있었지.

나는 아내의 입에 체리를 넣어 주었소."


감동적이네. 한웅큼의 체리. 떠오르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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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01:40:25 *.174.136.49

오~착한양 오빠, 정답입니다. 축하축하~~

주소 보내 주세요. 선물은 무엇일까 기대하시고.^^

생각보다 빨리 정답이 나와 놀랐네요. 역시 변경인은 남다르네요.

이 영화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을 만든 이란의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라니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죽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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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09:16:54 *.122.139.253

그러게, 나도 조만간 이 영화 봐야겠네. 사부님의 생각을 음미해 보면서 말이지.


근데, 선물 받아도 되려나? 선물 준다니 솔깃해서 폭풍 검색 해보긴 했지만. ㅋ

뭐 그래도 춘희가 준다는 선물 기대도 되니 못 이기는 척 하며... ㅋㅋ


미리 고마워~^^


주소 : 서울 서초구 잠원동 28-10 (주)한국야쿠르트 9층 재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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