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256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8월 9일 08시 01분 등록



함께 있다는 것


법정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난다.

그리고 죽을 때도 혼자서 죽어 간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도

혼자서 살 수밖에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저마다 홀로 서 있듯이,

인간 역시 무한 고독의 존재이다.


사람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

행동도 같이 할 수 없다.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인연의 주재자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이것은 어떤 종교의 도그마이기에 앞서

무량겁을 두고 되풀이될 우주 질서 같은 것이다.

모든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은 따로 있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법정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류시화 엮음’, 조화로운삶, 2006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리멤버 구사부] 내 삶의 아름다운 10대 풍광 정야 2022.01.24 3199
223 [시인은 말한다] 길 / 신경림 정야 2022.01.17 3189
222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file 정야 2019.04.08 3125
221 [리멤버 구사부]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정야 2021.12.13 3059
220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file 정야 2020.11.16 2931
219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2919
218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file 정야 2019.09.23 2827
217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정야 2021.09.06 2771
216 [시인은 말한다] 봄밤 / 김수영 file 정야 2019.05.20 2770
215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file 정야 2020.11.02 2752
214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file 정야 2020.09.28 2728
213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file 정야 2019.02.11 2663
212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정야 2021.07.12 2653
»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정야 2021.08.09 2567
210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정야 2021.08.23 2558
209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정야 2021.08.30 2527
208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file 정야 2020.10.26 2456
207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file 정야 2020.11.09 2454
206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file 정야 2020.11.30 2412
205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file 정야 2019.07.15 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