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1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눈풀꽃
루이스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2020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4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 정야 | 2021.04.26 | 1377 |
203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1507 |
202 |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 정야 | 2021.04.12 | 1312 |
201 |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정야 | 2021.04.05 | 1622 |
200 |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 정야 | 2021.03.29 | 1305 |
199 |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정야 | 2021.03.22 | 1614 |
198 |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 정야 | 2021.03.15 | 1370 |
197 |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 정야 | 2021.03.08 | 1649 |
196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1530 |
195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524 |
194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 정야 | 2021.02.15 | 1402 |
193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1524 |
192 |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 정야 | 2021.02.01 | 1393 |
191 |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 정야 | 2021.01.25 | 1636 |
190 |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 정야 | 2021.01.18 | 1340 |
189 |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 정야 | 2021.01.11 | 1363 |
188 |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 정야 | 2021.01.04 | 1641 |
187 |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 정야 | 2020.12.28 | 2020 |
186 |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 정야 | 2020.12.21 | 1592 |
185 |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 정야 | 2020.12.14 | 15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