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52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10월 26일 03시 07분 등록



나는 인간관계란 매우 느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눈에 반하는 것은 아주 멋져 보이지만 그건 눈에 콩깍지가 낄 때 발생하는 매우 드문 일이다.

오랜 친구는 말 그대로 오래 묵은 친구다. 사귀는 동안 감미로운 맛이 배기도 하고, 부글부글 끊기도 하고, 삭기도 하면서 익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다. 여기에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필요하다.

사귀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차이와 변덕과 조급함을 넘어 나를 참아 내고 이윽고 다른 사람을 참아 낼 수 있어야만 비로소 시간이 그 관계의 맛을 그윽하고 깊게 만들어 준다.

 

『세월이 젊음에게』, 구본형, 청림출판, 131p

 KakaoTalk_20201026_025723222_01.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386
200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정야 2021.03.29 341
199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454
198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370
197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정야 2021.03.08 429
196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451
195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360
19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415
193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418
192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373
191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462
190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야 2021.01.18 400
189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389
188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502
187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489
186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541
185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file 정야 2020.12.14 430
184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file 정야 2020.12.07 481
183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file 정야 2020.11.30 489
182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file 정야 2020.11.23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