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48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자기경영은 균형의 시선을 가지는 것
자기경영은
두 개의 시선이다.
두 개의 대극적 가치를
다 볼 수 있는 균형의
눈을 가지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정신은
서로 모순되고 갈등하는 것들을
받아들여 더 좋은 것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한 개의 눈으로 본 것으로
모두를 대변하면 편협해지고,
한 개의 귀로 들은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억울한 일을 만들게 된다.
두 개의 눈으로 두루 보고,
두 개의 귀로 이 입장 저 입장을 헤아려 듣고,
안에서 가지런히 정돈하여
하나의 입을 통해 표현하면
지혜롭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한 개의 눈, 한 개의 귀,
열 개의 입을 가진 것처럼
편협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말만 주장하는 경향이 커진다.
나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지혜도 늘어 가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자못 섭섭하다.
육체의 아름다움이 사라져가기 시작하고,
사회적 지위에서 물러나면서
삶에 대한 포용력과 관대함도 줄어드는 듯하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나에게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는
나이듦의 수련이 점점 절실해진다.
‘두 개의 눈, 두 개의 귀,
그리고 하나의 입’은
그래서 까마득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조화로운
자기경영을 위한 마법의 숫자였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와이즈베리, 31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4 |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 | 정야 | 2021.01.04 | 2014 |
183 |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 | 정야 | 2020.08.18 | 2011 |
182 |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 | 정야 | 2020.07.27 | 2010 |
181 |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 | 정야 | 2019.10.21 | 2005 |
180 |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 정야 | 2019.06.17 | 2004 |
179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 정야 | 2020.08.10 | 2003 |
178 |
[시인은 말한다]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 | 정야 | 2019.01.28 | 2000 |
177 |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정야 | 2021.03.22 | 1999 |
176 |
[시인은 말한다] 별 / 이상국 ![]() | 정야 | 2019.09.23 | 1999 |
175 |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정야 | 2021.04.05 | 1998 |
174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 | 정야 | 2020.08.31 | 1994 |
173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 정야 | 2019.04.01 | 1994 |
172 |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 | 정야 | 2020.12.21 | 1992 |
171 |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 | 정야 | 2020.08.24 | 1992 |
170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 정야 | 2021.05.10 | 1991 |
169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 정야 | 2019.12.02 | 1991 |
168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989 |
167 |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정야 | 2021.06.14 | 1988 |
166 |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 정야 | 2019.11.18 | 1985 |
165 |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 정야 | 2019.06.17 | 19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