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86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시집,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4 |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 | 정야 | 2020.12.07 | 1868 |
183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 정야 | 2020.11.30 | 2025 |
182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 정야 | 2020.11.23 | 1814 |
181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 정야 | 2020.11.16 | 2478 |
180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 정야 | 2020.11.09 | 2007 |
179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 정야 | 2020.11.02 | 2388 |
178 |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 | 정야 | 2020.10.26 | 1956 |
177 |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 | 정야 | 2020.10.19 | 1932 |
176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 정야 | 2020.10.11 | 1802 |
175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 정야 | 2020.10.05 | 2745 |
174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 정야 | 2020.09.28 | 2324 |
173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 정야 | 2020.09.21 | 2995 |
172 |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 | 정야 | 2020.09.14 | 1801 |
171 |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 | 정야 | 2020.09.07 | 1792 |
170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 | 정야 | 2020.08.31 | 1873 |
» |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 | 정야 | 2020.08.24 | 1867 |
168 |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 | 정야 | 2020.08.18 | 1879 |
167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 정야 | 2020.08.10 | 1912 |
166 |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 | 정야 | 2020.08.03 | 1824 |
165 |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 | 정야 | 2020.07.27 | 1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