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1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시집,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문학세계사,2017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4 |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 정야 | 2020.12.07 | 1621 |
183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정야 | 2020.11.30 | 1681 |
182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1526 |
181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정야 | 2020.11.16 | 2058 |
180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정야 | 2020.11.09 | 1704 |
179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정야 | 2020.11.02 | 2050 |
178 |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 정야 | 2020.10.26 | 1630 |
177 |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 정야 | 2020.10.19 | 1616 |
176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483 |
175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2184 |
174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정야 | 2020.09.28 | 2008 |
173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2549 |
172 |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 정야 | 2020.09.14 | 1509 |
171 |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 정야 | 2020.09.07 | 1524 |
170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3] | 정야 | 2020.08.31 | 1608 |
169 |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 정야 | 2020.08.24 | 1621 |
168 |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 정야 | 2020.08.18 | 1642 |
167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정야 | 2020.08.10 | 1643 |
166 |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 정야 | 2020.08.03 | 1525 |
165 |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 정야 | 2020.07.27 | 1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