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23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이정록 시집, 『의자』, 문학과지성사, 2006
모란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4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1341 |
| 163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1334 |
| 162 |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 정야 | 2020.07.06 | 1334 |
| 161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324 |
| 160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정야 | 2019.12.02 | 1319 |
| 159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1318 |
| 158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316 |
| 157 |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정야 | 2019.11.04 | 1316 |
| 156 | [리멤버 구사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 정야 | 2022.01.10 | 1314 |
| 155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1313 |
| 154 |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 정야 | 2019.08.20 | 1313 |
| 153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1312 |
| 152 | [리멤버 구사부] 체리향기 [4] | 정야 | 2017.01.16 | 1310 |
| 151 |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 정야 | 2020.01.28 | 1309 |
| 150 | [시인은 말한다] 길 / 신경림 | 정야 | 2022.01.17 | 1308 |
| 149 |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정야 | 2019.11.18 | 1307 |
| 148 |
[시인은 말한다] 오늘의 결심 / 김경미
| 정야 | 2019.12.16 | 1306 |
| 147 | [리멤버 구사부] 가장 전문가다운 전문가란 | 정야 | 2017.11.16 | 1306 |
| 146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정야 | 2019.09.02 | 1305 |
| 145 | [리멤버 구사부] 내가 담아낼 인생 | 정야 | 2017.11.07 | 1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