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53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5월 25일 01시 37분 등록




꿈속 미풍에 실려 온 홀씨 하나

땅에 묻히더니 이내 종려나무 싹이 되었네.

우듬지가 쑥쑥 하늘을 향해 커가더니

어느새 머리가 별에 닿았네.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내려다보네.


모든 내 속에 울리는 <파우스트>속 외침,

저 문을 열어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푸른 바다를 향한 열망이 나를 이미 선원으로 키웠으니

나는 독에 매어둔 배에 올라 묶어둔 줄을 풀고

두려움과 기쁨으로 가득 차 바다로 나서네.

나의 세상을 찾아서.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구본형, 생각정원, 451p



20180711_011903.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file 정야 2019.12.02 1534
163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file 정야 2020.12.14 1533
162 [시인은 말한다]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정야 2019.05.20 1533
161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file 정야 2019.04.01 1531
160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file 정야 2020.11.23 1519
159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1518
158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1517
157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1515
156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file 정야 2020.09.07 1514
155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file 정야 2020.08.03 1511
154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file 정야 2020.06.29 1511
153 [시인은 말한다] 오늘의 결심 / 김경미 file 정야 2019.12.16 1509
152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file 정야 2019.11.04 1506
151 [리멤버 구사부] 정면으로 살아내기 file 정야 2019.10.14 1504
150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file 정야 2020.09.14 1503
149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file 정야 2020.01.28 1496
148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1493
147 [시인은 말한다] 현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file 정야 2019.07.29 1487
146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1486
145 [리멤버 구사부] 사람 사이의 관계는 천천히 흘러야 한다 정야 2017.10.04 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