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25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꿈
염명순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이고 나면
어김없이 아프다
아버지 왜 이렇게 먼 곳까지 오셨어요
아버지의 쓸쓸한 생애는
부산 근교 함경남도 단천 동산에 묻히셨어요
얘야, 고향도 떠나왔는데 어딘들 못 가겠느냐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다시는 시를 못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픈 꿈의 머리맡에서 누가
이마를 짚어주는 듯했는데
밥 많이 먹으라는 언니의
안부 전화가 걸려왔다
염명순 시집,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문학동네,2021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4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1317 |
163 |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 정야 | 2020.07.06 | 1315 |
162 | [리멤버 구사부] 가장 전문가다운 전문가란 | 정야 | 2017.11.16 | 1300 |
161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1299 |
160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1297 |
159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296 |
158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1296 |
157 |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 정야 | 2019.08.20 | 1295 |
156 | [리멤버 구사부] 내가 담아낼 인생 | 정야 | 2017.11.07 | 1294 |
155 | [리멤버 구사부] 체리향기 [4] | 정야 | 2017.01.16 | 1291 |
154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1288 |
153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288 |
152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정야 | 2019.12.02 | 1287 |
151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정야 | 2019.09.02 | 1284 |
150 |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정야 | 2019.11.04 | 1280 |
149 |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 정야 | 2019.08.20 | 1280 |
148 | [리멤버 구사부]인생이라는 미로, 운명을 사랑하라 | 정야 | 2017.10.04 | 1278 |
147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이중성을 인정하라 | 정야 | 2017.10.09 | 1276 |
146 |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 정야 | 2020.01.28 | 1275 |
145 |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정야 | 2019.11.18 | 1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