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깨달음의 깨달음
박재화
걸핏하면 무얼 깨달았다는 사람들 두렵다 무언가 알아냈다고 목청 높이는 사람들 무섭다 나는 깨달은 적이 없는데 어떡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 깨닫기로 말하면 대체 무엇을 깨닫지? 이것인 듯하다가 저것인 것 같은 생의 한복판에서 깨달음까진 몰라도 바람 흘러가는 쪽이나 좀 알았으면… 유난히 긴 밤 잠 못 들면서도 깨달음은 아니 오고 깨달음은 왜 나만 비켜갈까 나의 깨달음은 대체 언제일까 깨달음의 깨달음에 매달리는 밤…
박재화 시집, 『먼지가 아름답다』, 인간과문학사, 2014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4 |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 정야 | 2020.12.14 | 1384 |
163 |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 정야 | 2020.05.25 | 1384 |
162 |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 정야 | 2020.06.29 | 1375 |
161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1372 |
160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1369 |
159 | [리멤버 구사부]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 정야 | 2021.12.13 | 1368 |
158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정야 | 2019.12.02 | 1364 |
157 |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 정야 | 2020.07.06 | 1363 |
156 | [시인은 말한다] 오늘의 결심 / 김경미 | 정야 | 2019.12.16 | 1362 |
155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356 |
154 | [리멥버 구사부]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워라 [1] | 정야 | 2017.07.14 | 1355 |
153 |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 정야 | 2020.01.28 | 1354 |
152 |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정야 | 2019.11.04 | 1354 |
151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1350 |
150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1348 |
149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348 |
148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1345 |
147 |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정야 | 2019.11.18 | 1344 |
146 | [리멤버 구사부] 체리향기 [4] | 정야 | 2017.01.16 | 1344 |
145 |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 정야 | 2019.08.20 | 1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