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50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10월 11일 03시 39분 등록


깨달음의 깨달음


                          박재화


 걸핏하면 무얼 깨달았다는 사람들 두렵다 무언가 알아냈다고 목청 높이는 사람들 무섭다 나는 깨달은 적이 없는데 어떡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 깨닫기로 말하면 대체 무엇을 깨닫지? 이것인 듯하다가 저것인 것 같은 생의 한복판에서 깨달음까진 몰라도 바람 흘러가는 쪽이나 좀 알았으면유난히 긴 밤 잠 못 들면서도 깨달음은 아니 오고 깨달음은 왜 나만 비켜갈까 나의 깨달음은 대체 언제일까 깨달음의 깨달음에 매달리는 밤


박재화 시집, 『먼지가 아름답다』, 인간과문학사, 2014






IP *.37.189.7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리멤버 구사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file 정야 2020.07.20 1478
163 [시인은 말한다] 난독증 / 여태천 file 정야 2020.07.13 1394
162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1331
161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file 정야 2020.06.29 1351
160 [리멤버 구사부] 오직 이런 사람 file 정야 2020.06.22 1227
159 [시인은 말한다] 낯선 곳 / 고은 file 정야 2020.06.15 1458
158 [리멤버 구사부] 행복한 일상적 삶 file 정야 2020.06.08 1268
157 [시인은 말한다]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 파블로 네루다 file 정야 2020.06.01 1380
156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file 정야 2020.05.25 1349
155 [시인은 말한다] 발작 / 황지우 file 정야 2020.05.18 1359
154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이중성 file 정야 2020.05.11 1255
153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file 정야 2020.05.04 1232
152 [리멤버 구사부] 노회한 사려 깊음 file 정야 2020.04.27 1092
151 [시인은 말한다] 가는 길 / 김소월 file 정야 2020.04.20 1249
150 [리멤버 구사부] 묘비명 file 정야 2020.04.13 1240
149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file 정야 2020.04.06 1241
148 [리멤버 구사부] 창조적 휴식 file 정야 2020.03.30 1039
147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file 정야 2020.03.23 1249
146 [리멤버구사부]봄은 이렇게 또 오고 file 정야 2020.03.16 1058
145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file 정야 2020.03.09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