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4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허수경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허수경,『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난다, 2018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4 |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 정야 | 2020.07.06 | 1501 |
| 143 |
[시인은 말한다] 통속 / 정끝별
| 정야 | 2020.02.24 | 1500 |
| 142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정야 | 2019.09.02 | 1500 |
| 141 |
[리멤버 구사부] 나눈다는 것
| 정야 | 2020.01.20 | 1498 |
| 140 |
[시인은 말한다] 별 / 이상국
| 정야 | 2019.09.23 | 1494 |
| 139 | [리멤버 구사부] 사람 사이의 관계는 천천히 흘러야 한다 | 정야 | 2017.10.04 | 1494 |
| 138 |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 정야 | 2019.06.17 | 1493 |
| 137 |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 정야 | 2019.08.20 | 1492 |
| 136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489 |
| 135 | [리멤버 구사부] 체리향기 [4] | 정야 | 2017.01.16 | 1479 |
| 134 |
[시인은 말한다]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 복효근
| 정야 | 2020.02.10 | 1474 |
| 133 |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 정야 | 2021.06.14 | 1465 |
| 132 |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 정야 | 2021.06.21 | 1462 |
| 131 |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 정야 | 2021.05.17 | 1461 |
| 130 |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 정야 | 2019.07.22 | 1460 |
| 129 |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 정야 | 2020.04.06 | 1454 |
| 128 |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 정야 | 2020.03.23 | 1451 |
| 127 |
[리멤버 구사부] 묘비명
| 정야 | 2020.04.13 | 1450 |
| 126 |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 정야 | 2019.01.21 | 1450 |
| 125 | [리멥버 구사부]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워라 [1] | 정야 | 2017.07.14 | 14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