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85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는 순간마다 다릅니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의 나와
어제 식당에서 게장을
먹고 있었던 나는 다릅니다.
어느 것이 정말 나냐고
묻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다 나입니다.
나는 순간마다 다르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바로 나의 인생이 됩니다.
강물이 늘 넘실대며
변함없이 흐르지만
한 지점을 지나는 강물은
늘 새로운 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강물 전체를 보면
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흐릅니다.
나는 내 인생이 그렇기를 바랍니다.
늘 새로운 물이 흐르는 변함없는
강물 같기를 말입니다.
고여 있는 물은 결코
강물이 되어 흐르지 못합니다.
「일상의 황홀」,구본형, 을유문화사, 38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4 |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 | 정야 | 2019.08.20 | 871 |
143 |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 정야 | 2021.10.11 | 869 |
142 |
[시인은 말한다] 가는 길 / 김소월 ![]() | 정야 | 2020.04.20 | 869 |
141 |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 정야 | 2021.06.21 | 868 |
140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 정야 | 2019.12.02 | 865 |
139 |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 | 정야 | 2020.05.04 | 864 |
138 |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 정야 | 2019.11.04 | 862 |
137 |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 정야 | 2019.04.22 | 861 |
» | [리멤버 구사부] 흐르는 강물처럼 | 정야 | 2017.10.30 | 857 |
135 |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 정야 | 2022.01.03 | 855 |
134 |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 | 정야 | 2020.04.06 | 852 |
133 | [리멤버 구사부]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 정야 | 2017.10.04 | 850 |
132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849 |
131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정야 | 2017.12.26 | 849 |
130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848 |
129 |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 정야 | 2019.03.11 | 848 |
128 |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 정야 | 2021.12.13 | 846 |
127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845 |
126 |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 정야 | 2021.10.25 | 843 |
125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 정야 | 2019.09.02 | 8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