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67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9월 23일 02시 54분 등록

 



[]


 

           이상국


 

큰 산이 작은 산을 업고

놀빛 속을 걸어 미시령 넘어간 뒤

별은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지

 

처음엔 옛사랑처럼 희미하게 보이다가

울산바위가 푸른 어둠에 잠기고 나면

너는 수줍은 듯 반짝이기 시작한다

 

별에서는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별을 닦으면 캄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별을 쳐다보면 눈물이 떨어진다

 

세상의 모든 어둠은

별에게로 가는 길이다

 



이상국 시집 『국수가 먹고 싶다』, 지만지


20180722_193019.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리멤버 구사부] 정면으로 살아내기 file 정야 2019.10.14 1713
123 [시인은 말한다] 타이어에 못을 뽑고 / 복효근 file 정야 2019.10.14 1546
122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기술 file 정야 2019.10.14 1380
121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file 정야 2019.09.23 2278
120 [리멤버 구사부] 아름다운 일생길 file 정야 2019.09.23 1528
» [시인은 말한다] 별 / 이상국 file 정야 2019.09.23 1678
118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file 정야 2019.09.02 1672
117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file 정야 2019.08.26 1782
116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file 정야 2019.08.20 1623
115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file 정야 2019.08.20 1687
114 [리멤버 구사부] 품질 기준 file 정야 2019.08.05 1439
113 [시인은 말한다] 현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file 정야 2019.07.29 1704
112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file 정야 2019.07.22 1617
111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file 정야 2019.07.15 1802
110 [리멤버 구사부] 지금이 적당한 때 file 정야 2019.07.08 1504
109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file 정야 2019.07.05 2725
108 [리멤버 구사부] 비범함 file 정야 2019.07.05 1467
107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정야 2019.06.17 1732
106 [리멤버 구사부] 우정 정야 2019.06.17 1412
105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정야 2019.06.17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