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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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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7일 03시 39분 등록



당신의 욕망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체로 욕망이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왜곡된 교육과 인습과 어둠 속의 관행이 우리의 감성을 억눌러왔기 때문이다.

욕망 대신 다른 사람과 사회가 기대하는 것들이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나와 모든 것을 걸러낸다. 그리하여 욕망에 솔직해질 수 없게 만든다.

아직도 노회한 사려 깊음에 빠져나오지 못나는 당신을 위해 화가 장욱진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며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점잖다는 말을 싫어한다. 겸손이라는 것도 싫어한다. 그러는 뒤에는 무언가 감추어진 계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러므로 솔직한 오만이 훨씬 좋다.

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을유문화사, 3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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