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92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무엇이 젊은 것인가?
우리는
언제 젊어지는가.
배움을 시작할 때다.
나이가 몇 살이든
배움을 시작할 때
우리는 더듬거리고,
뒤뚱거리고,
두려워하고, 떤다.
바로 이것이 젊음이다.
이때 우리는
어려지고 젊어지고
그리고 영원히 늙지 않는다.
한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다.
역설적이게도 그 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고
역설하는 것 같았다.
내게 나이 듦이란 익숙한 삶에
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에 주저앉아
배움이 없는 삶이라면
젊음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나이는 젊은데 삶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배움이 필요 없는,
너무 뻔한 길로만 가려는
청춘들이 많아진 것이다.
오히려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인생 이모작, 삼모작에 나서는
중년이나 노년들에게서
젊음이 느껴진다.
무엇이 젊은 것인가?
자아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모험으로
자신을 내모는 사람들,
그들이 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젊음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구본형, 생각정원, 17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4 |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 정야 | 2021.11.22 | 2507 |
243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2432 |
242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정야 | 2019.07.05 | 2305 |
241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2068 |
240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2036 |
239 |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정야 | 2019.09.23 | 1973 |
238 |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 정야 | 2021.09.06 | 1967 |
237 |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 정야 | 2022.01.03 | 1953 |
236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정야 | 2020.11.02 | 1948 |
235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정야 | 2020.11.16 | 1946 |
234 |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 정야 | 2021.12.13 | 1941 |
233 | [시인은 말한다] 어떤 나이에 대한 걱정 / 이병률 | 정야 | 2021.12.20 | 1926 |
232 |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 정야 | 2021.12.13 | 1921 |
231 | [시인은 말한다] 오래 말하는 사이 / 신달자 | 정야 | 2021.11.15 | 1913 |
230 |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 정야 | 2021.09.27 | 1907 |
229 |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 정야 | 2020.12.28 | 1898 |
228 |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 정야 | 2021.10.11 | 1885 |
227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정야 | 2020.09.28 | 1884 |
226 |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 정야 | 2019.02.11 | 1882 |
225 |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 정야 | 2021.07.12 | 18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