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48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난독증]
여태천
진지하게 뜻을 내비쳤을 때
세상은 갑자기 사라진다.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는 다른 기분으로
행간(行間)은 보이지 않는다
묵독도 낭독도 허락하지 않고
너의 혀는 멀리서 움직인다.
길가에 지은 집처럼
너무 많은 밑줄이 너를 지나갔다.
아무도 모르는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_여태천 시집, 『스윙』, 믿음사, 2008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4 |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 정야 | 2021.09.27 | 1802 |
223 |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 정야 | 2021.10.11 | 1796 |
222 |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 정야 | 2021.08.30 | 1764 |
221 |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 정야 | 2021.08.23 | 1749 |
220 | [리멤버 구사부] 매일 같은 시각 한가지에 집중하라 [1] | 정야 | 2017.07.21 | 1745 |
219 |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 정야 | 2021.10.25 | 1725 |
218 |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 정야 | 2021.10.11 | 1722 |
217 |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 정야 | 2021.12.31 | 1711 |
216 | [리멤버 구사부] 삶에 대한 자각 | 정야 | 2021.11.15 | 1710 |
215 | [리멤버 구사부]삶은 죽음을 먹는 것 | 정야 | 2017.10.28 | 1699 |
214 | [리멤버 구사부] 나는 트리맨(treeman)이다 | 정야 | 2022.02.28 | 1690 |
213 | [리멤버 구사부]오늘, 눈부신 하루를 맞은 당신에게 [2] | 정야 | 2017.01.09 | 1687 |
212 | [리멤버 구사부] 삶의 긍정, 그것은 이렇다 | 정야 | 2021.11.01 | 1684 |
211 | [리멤버 구사부] 이해관계 없는 호기심 | 정야 | 2021.10.18 | 1643 |
210 | [시인은 말한다] 1년 / 오은 | 정야 | 2020.01.13 | 1596 |
209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정야 | 2020.11.09 | 1589 |
208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정야 | 2020.11.30 | 1567 |
207 | [리멤버 구사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 정야 | 2020.07.20 | 1552 |
206 | [리멤버 구사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 정야 | 2022.01.10 | 1548 |
205 | [시인은 말한다] 길 / 신경림 | 정야 | 2022.01.17 | 15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