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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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두려움]
가끔 나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나는 내가 바라는
그 꿈이 될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회의 때문이 아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나에게는 내 꿈에 대한 믿음이 있다.
다만 훌륭한 상상과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지금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그 일을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강박관념으로
다가오는 두려움이다.
이런 생각들이 내게 지금
무엇인가를 하게 한다.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자신에게 시간을 쏟고
더 고독해지라고 말한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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