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66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1월 7일 02시 32분 등록


[피그말리온적 투쟁가]

 

세상을 혐오하는가?

사랑할 만한 나만의 세상 하나를 만들자.

그러면 그 세상을 사랑하게 되리라.

 

삶을 혐오하는가?

사랑할 만한 삶 하나를 만들자.

그러면 못 견디게 그 삶을 사랑하게 되리라.

 

운명을 미워하는가?

미칠 듯 빠져드는 운명 하나를 만들자.

그러면 순명의 삶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리라.

 

우리가 미워하고 혐오한 것이

사실은

깊은 곳에서 샘솟는

사랑이었을까?

아마 그러하리라.

 

마음까지 씻기기를 바라며 샤워를 할 때,

혼자인 듯 숲 속 길을 걸을 때,

밥을 먹다가 느닷없이 울컥할 때,

그저 나는 나의 투쟁가를 더듬거린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구본형, 와이즈베리,110


20181014_143919.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file 정야 2020.11.23 944
143 [시인은 말한다] 가는 길 / 김소월 file 정야 2020.04.20 940
142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file 정야 2019.11.04 939
141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file 정야 2019.08.20 937
140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file 정야 2019.01.21 935
139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933
138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file 정야 2019.12.02 933
137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file 정야 2019.04.22 930
136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file 정야 2020.08.03 929
135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정야 2021.06.21 928
134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file 정야 2020.04.06 927
133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923
132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923
131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file 정야 2020.05.04 922
130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정야 2021.12.31 918
129 [리멤버 구사부] 삶에 대한 자각 정야 2021.11.15 914
128 [리멤버 구사부] 이해관계 없는 호기심 정야 2021.10.18 914
127 [리멤버 구사부] '나의 날'을 만들어라. 정야 2017.10.04 914
126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file 정야 2019.07.22 906
125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file 정야 2019.11.18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