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214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인간관계란 매우 느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눈에 반하는 것은 아주 멋져 보이지만 그건 눈에 콩깍지가 낄 때 발생하는 매우 드문 일이다.
오랜 친구는 말 그대로 오래 묵은 친구다. 사귀는 동안 감미로운 맛이 배기도 하고, 부글부글 끊기도 하고, 삭기도 하면서 익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다. 여기에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필요하다.
사귀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차이와 변덕과 조급함을 넘어 나를 참아 내고 이윽고 다른 사람을 참아 낼 수 있어야만 비로소 시간이 그 관계의 맛을 그윽하고 깊게 만들어 준다.
『세월이 젊음에게』, 구본형, 청림출판, 131p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정야 | 2017.12.26 | 1673 |
83 |
[리멤버 구사부] 전면전 ![]() | 정야 | 2019.11.04 | 1672 |
82 |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기술 ![]() | 정야 | 2019.10.14 | 1667 |
81 | [리멤버 구사부] '나의 날'을 만들어라. | 정야 | 2017.10.04 | 1661 |
80 |
[리멤버 구사부] 변화는 나 자신부터 ![]() | 정야 | 2019.12.30 | 1659 |
79 | [리멤버 구사부] 우리가 진실로 찾는 것 | 정야 | 2019.05.20 | 1646 |
78 |
[리멤버 구사부] 얼굴 ![]() | 정야 | 2019.11.25 | 1645 |
77 | [리멤버 구사부]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 정야 | 2017.10.04 | 1641 |
76 |
[리멤버 구사부] 시처럼 살고 싶다 ![]() | 정야 | 2019.03.25 | 1625 |
75 |
[리멤버 구사부] 노회한 사려 깊음 ![]() | 정야 | 2020.04.27 | 1623 |
74 |
[리멤버 구사부] 창조적 휴식 ![]() | 정야 | 2020.03.30 | 1608 |
73 |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 | 정야 | 2020.03.09 | 1605 |
72 |
[리멤버구사부]봄은 이렇게 또 오고 ![]() | 정야 | 2020.03.16 | 1598 |
71 |
[리멤버 구사부] 삶의 흔들림 ![]() | 정야 | 2018.07.02 | 1597 |
70 | [리멤버 구사부] 하루를 하루답게 산다는 것 | 정야 | 2018.04.09 | 1590 |
69 | [리멤버 구사부] 많이 웃어라 | 정야 | 2017.10.04 | 1588 |
68 | [리멤버 구사부] 깊이, 자신 속으로 들어가라 [1] | 정야 | 2017.08.01 | 1580 |
67 | [리멤버 구사부] 나는 나무다 [1] | 정야 | 2017.11.29 | 1571 |
66 | [리멤버 구사부] 꿈이란 [1] | 정야 | 2017.06.28 | 1569 |
65 | [리멤버 구사부] 올해 [4] | 정야 | 2018.01.02 | 1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