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25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2000년 봄에 새로운 세계로 떠나왔다. 나는 제2의 인생 속으로 들어갔다. 조직에게 양도했던 힘과 권리를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평범함과 군중의 품을 떠나면서 외로워졌다.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내 안에서 ‘군주적 본능’이 되살아 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이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91p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 정야 | 2021.04.26 | 1256 |
| 203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1386 |
| 202 |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 정야 | 2021.04.12 | 1187 |
| 201 |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정야 | 2021.04.05 | 1495 |
| 200 |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 정야 | 2021.03.29 | 1196 |
| 199 |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정야 | 2021.03.22 | 1477 |
| 198 |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 정야 | 2021.03.15 | 1249 |
| 197 |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 정야 | 2021.03.08 | 1526 |
| 196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1394 |
| 195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407 |
| 194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 정야 | 2021.02.15 | 1289 |
| 193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1386 |
| 192 |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 정야 | 2021.02.01 | 1271 |
| 191 |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 정야 | 2021.01.25 | 1528 |
| 190 |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 정야 | 2021.01.18 | 1215 |
| 189 |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 정야 | 2021.01.11 | 1239 |
| 188 |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 정야 | 2021.01.04 | 1512 |
| 187 |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 정야 | 2020.12.28 | 1859 |
| 186 |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 정야 | 2020.12.21 | 1475 |
| 185 |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 정야 | 2020.12.14 | 14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