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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3일 20시 18분 등록
클린
알레한드로 융거


저자에 대하여

왜 클린이어야 하는가

 세계적으로 디톡스 열풍이 거세다. 디톡스(Detox), 즉 해독(解毒)은 인체 내의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는 개념의 유사의학적 제독요법을 말한다. 유해물질의 내부 유입을 막고, 동시에 내부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전 세계적 열풍은 한때의 유행이 아닌 필연적 상황이다. 요즘 날씨예보를 찾아보는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는지 안오는지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더 관심이 많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포함되어 호흡기로 들어온 중금속과 각종 독소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으로 현대인은 환경호르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신생아들에게서 아토피는 이제 병이라기보다 너무도 흔한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다. 이렇듯, 외부의 독소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절제한 음식의 과잉섭취는 내부의 독소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온갖 성인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클린 프로그램의 창시자 - 알레한드로 융거

"나는 내 정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익히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 때, 내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 클린 p37

 저자 알레한드로 융거 박사는 내과 전문의이자 심장 전문의로, 미국 최고의 단식, 정화, 해독 전문가이다. 그의 첫 책 <클린>은 출간 즉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미국 전역에 클린 열풍을 몰고 왔다. 그가 디톡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수련의 시절,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스케줄과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뉴욕이라는 거대도시의 오염된 환경 속에서 건강의 이상을 느끼면서부터이다. 그는 병을 고치기 위해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면서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와 동양의 한의학을 접하게 된다. 그가 몸소 겪고 깨달은 지식과 체험은 귀국 후 클린 프로그램이라는 결실을 맺게 한다. 클린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책을 출간했고, <클린>은 출간 즉시 아마존 건강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그가 직접 경험한 정화와 해독의 프로세스를 전세계에 전파하기에 이른다. 클린 프로그램의 성공 이후, 좀더 심화된 프로그램인 '클린 거트'를 개발하였고, 그 결과를 집대성하여 2014년 그의 두번째 책 <클린 거트>가 출간되게 된다.

알레한드로 융거 박사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모두 장손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에서 모든 건강과 질병이 시작됩니다. 건강과 질병의 뿌리가 장속에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의 80%가 장에 있습니다. (..) 신경시스템중 가장 큰 것은 두개골안에 있지만, 신경시스템의 활동은 장에서 더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그는 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독소를 없애기 위한 핵심을 장(腸)에서 찾는다. 결국 해독이란 염증을 유발하는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은 늘여서 장내 미생물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뿌리가 건강해야 나무가 튼든하듯이, 우리 몸에서 장은 식물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옛 선인들은 인체와 자연이 이미 훌륭한 해독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옛 선인들의 지혜를 잊어 가고 있다. 첨단의학과 풍요로운 식생활은 더 이상 우리에게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본주의와 결탁한 병원시스템은 환자를 더 이상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는다. 환자에 대한 진단은 몇 줄의 코드에 불과할 뿐이며, 이제 의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환자와 그 주변환경까지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하는 동양의학적 관점과 자연으로의 회귀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연이 부여한 해독과 정화과정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바야흐로 '클린'의 시대이다. 몸도 마음도 정화하지 않으면 남은 삶을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다. 부지불식간에 썩어가고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클린'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보자.



내 아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p13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자 속의 보물, 즉 해독시스템으로 관심을 돌리고 그것의 잠재력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 비움으로써 채울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는 개념은 몸과 마음 모두에 통용되며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인 셈이다.

p15
옛날 사람들은 인체가 이미 훌륭한 해독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여러 개의 작은 시스템들이 조화롭게 협력한 결과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 선인들의 지혜를 우리가 점점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날로 발달해가는 첨단의학과 풍요로운 식생활은 더 이상 우리에게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삶의 매 순간 일어나는 '기본적인' 디톡스 모드는 생명유지를 위한 기본공식이다. 옛날 사람들은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잠재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한 신체시스템의 일부, 특히 소화계를 쉬게 하는게 생명유지에 필수적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단식과 묵언수행, 명상을 하는 시간이 삶을 평화롭고 건강하고 충만하게 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천년 동안 인간은 배부르게 포식한 후에 이어지는 굶주림의 시간을 경험했다. 빈속으로 장시간을 견디는 일이 불가피했지만, 그것이 곧 건강의 비결이라는 게 입증되었다. 

몸속에 쌓여 있는 독소와 노페물들을 밖으로 내보내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단식을 하면 그러한 대청소 작업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해독시스템이 소화기관들과 연료를 놓고 다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p17
해독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흔한 결과 중 하나가 염증이다. 염증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존전략이지만, 지금은 위험할 정도로 과도하게 생겨나고 있다.

> 내 몸에 간혹 나타나는 두드러기, 비염등이 해독시스템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서 생기는 결과라는 사실인데, 더비움 2차 레이스를 통해 내 몸에 대해 잘 알게 될 것 같다.

현대의학은 문제의 핵심인 현대생활의 독성에 대해, 그리고 우리 몸이 그것을 감당하기에 취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 한다.

p18
사실 나는 'disease질병'를 'dis-ease편하지 않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병은 행복하고 편안한 느낌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말이다.

> 현대의 거의 모든 성인은 서로 차이는 있지만 크고 작은 신체적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두통,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비염, 각종 알러지 등 아무런 문제가 없는 현대인을 찾아보는 것이 더 힘들 정도다. 이는 신체적으로 편안하지 못 한 상태이므로, 결국 모두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나 역시도 지극히 그러하다. 건강검진 결과 나온 수치들은 크게 문제가 없으나, 일상생활에서 몸은 여러 가지 이상신호를 보내며 몸이 편안하다고 느껴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p23
독소와 스트레스는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데 장애가 된다.
현대인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우리 몸을 오염시키며, 몸이 최적의 상태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한다.
독소를 없애고 식생활을 개선하면, 우리의 몸은 건강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되찾아 최상의 외모와 기분을 갖게 된다.

p24
이 기간 동안에는 현대인들을 과체중으로 만드는 기능장애 중의 하나인 '배고픔'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배고파"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긴 하지만, 우리 대다수는 그게 뭔지 잘 모른다. '허기지다', '배고프다'라고 표현하는 신체감각은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다. 클린을 하는 동안 당신은 결국 배고픈 느낌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p36
'약물치료medication'와 '명상meditation', 나는 이 두 단어가 비슷한 걸 알고는 웃음이 나왔다. 너무나 가까우면서도 너무나 거리가 먼 두가지 방법. 나는 당장 '마음속에서 날뛰는 사나운 원숭이들'로부터 벗어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선 명상을 해야 했다.

p37
나는 침묵의 체험을 기억할 수 있었다. 판단기준이 생겼고, 무엇이 가능한지를 살짝 맛보았다는 얘기다. 나는 내 정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익히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 때, 내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 고독과 침묵의 시간은 스스로에게 침잠하게 한다. 모든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본인의 소명을 깨달을 수 있다. 

p40
나를 찾아온 환자들은 종종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 모든 화학약품들이 환자의 몸에서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는 나나 그들이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 당시 내게 주어진 역할은 이미 약을 한 주먹씩 먹고 있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약을 더 추가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마치 지도도 없이 목적지만 도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길이 아닌 곳까지 헤매며 돌아다니다 결국 만신창이가 되는 것과 다를바 없다.

p47
동양의학에서는 환자를 주변 환경, 즉 가족을 비롯해 사는 곳, 정신적인 배경과 동떨어진 존재로 보지 않는다. 또한 환자의 생각이나 환경의 변화를 체온의 변화와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환자의 모든 생활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행복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신체와 정신, 감정, 사회, 환경의 증상을 모두 고려하여 그것들의 공통점을 알아내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균형상태에서 비롯된다는 게 드러난다.

진단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바뀌었다. 진단은 이제 경위와 이유를 이해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환자가 보이는 증상과, 그에 대한 검사결과를 늘어놓은 목록의 제목이 되었다. 그리고 진단은 하나의 코드가 되어서 컴퓨터에 입력될 수 있고, 보험회사가 부담하는 약의 목록이 될 수도 있다. 의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 점점 의학적 진단에 인간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더욱 기술이 발전하고 미래사회로 갈수록, 의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신체는 인간성을 상실한 로봇의 몸과 다를바 없어질 것만 같다.

p49
공장의 생산라인이 돌아가듯이 환자를 보고 있을 때면, 명상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귓가에 울리곤 했다.
"걱정하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이 말이 떠오를 때마다 나는 이 환자에게서 저 환자에게로 급하게 뛰어가던 것을 멈추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 나 역시 심각하고 긴급한 업무상 문제가 터졌을때 제멋대로 질주하려는 부교감 신경을 다스리고자 비슷한 말들을 되뇌이곤 한다. 
"걱정하지 말자.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무너진다고 해도 어딘가 솟아날 구멍은 반드시 있다."

p50 
환자들의 전체적인 상황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유사한 사회적, 경제적인 고통이나 정서적인 괴로움이 발견되었다.

> 왜 현대의학과 의사들은 이런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아무런 처방을 하지 않는 것일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일까, 아니면 진짜로 모르는 것일까. 어떤 경우든 그들은 그런 상황에 대한 답을 줄수 없기 때문이겠지.

p55
증상의 원인을 잘 찾아내는 의사를 가리켜 '위대한 진단전문가'라고 한다. 내가 아는 어느 위대한 전문가가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보통 결국 찾으려는 것을 찾아낸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찾을 뿐이다."

> 현대의 의사들이 정말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에 대한 반증이라 생각된다. 조선시대 세조가 저술한 의약론(醫藥論)중  팔의론(八醫論)에 보면 가장 으뜸이 되는 의사를 심의(心醫)라고 했다. 그 다음이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식의(食醫)가 있고, 약으로 병을 잘 다스리는 의사를 약의(藥醫)라고 하였다. 8가지의 의사중 오직 이 세가지만이 진정한 의사라 할 수 있는데, 우리 시대의 명의라고 불리는 의사들은 대부분 고작 약의일 뿐이다.

p58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이들의 전통은, 환자의 신체 및 정신건강의 '근원'으로 해독능력, 즉 유독한 배설물, 해로운 생각과 감정을 없애는 능력을 중시한다. 이 해독능력의 상실은 당신이 수많은 질병들 가운데 왜 알레르기, 두통, 변비, 악몽, 불임, 그밖에 정체가 불분명한 통증으로 고통 받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p59
독소 가운데 '균체내 독소(endotoxin)'는 정상적인 세포활동으로 배출된 노폐물이다. 요산, 암모니아, 젖산, 호모시스테인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독소들이 체내에 늘어나면 병이 생긴다.

p60 
'균체외 독소(exotoxin)'나 '외인성 화합물(xenobiotic)'은 의도적으로 또는 무심코 노출되는 인공독소다. 해마다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런 화학물질은 단독으로 아니면 서로 결합하여 정상 세포의 기능을 방해한다.

p61
화장품은 식품이나 다름없다. 즉, 먹어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화장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p62
최근의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항우울제와 항생제, 호르몬제, 면역억제제와 같은 일반적인 많은 처방약들이 샤워하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며, 이는 갈수록 더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p64
당신이 요즘의 보통 노인들처럼 많게는 10가지에 달하는 약을 매일 먹는다면, 영향상태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 건강을 위해 두세가지만 복용한다 해도, 그 약들은 간에 의해 처리될 때까지 필수영양소의 흡수를 계속 방해한다.

p69
이렇게 쌓인 중금속은 지방과 친화력이 있는데, 우리 뇌는 90%가 지방이기 때문에 뇌에 나쁜 영향을 주고, 뇌기능을 중단시킨다.

p70
최근에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을 두고 많은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 위험성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일반전화를 쓸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 지극히 동감하는 부분이다. 불과 십여년 사이에 스마트폰은 세계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지만, 그 폐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아마 수십년 이상의 많은 임상시험과 관찰이 끝나야지만 그 폐해가 입증이 될 듯 하다. 주위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요즘은 두세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조차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멀지 않아 전자파와 같은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유해요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까지 망라되어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리라 기대한다. 

p75
문제는 우유에 호르몬과 항생제가 듬뿍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이 모든 미심쩍은 논쟁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유는 인간에게 그리 유익하지 못 하다.

> 성장기의 아이들이 기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성장촉진식품인 우유를 못 먹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 직접 소젖을 짜서 먹어야 할까? 생산과 유통을 믿을 수 있는 좋은 우유를 사서 먹일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문제는 축산물,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시장을 점점 신뢰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에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 거대 시장의 소비자로 존재하는 한 먹거리들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p79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에는 프탈레이트라고 알려진 화합물이 들어가 있다. (...) 호르몬과 관련된 암으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있다. 현대인들에게 이 두 가지의 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갑상샘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기타 독소 요인들 중에서 우선 프탈레이트를 지목하고 있다.

p83
독성이 있는 음식에 자꾸만 끌리는 것은, 몸이 독성에 찌든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전형적인 신호다.

> 인간의 뇌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지 간에 익숙한 감정을 선호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은 익숙한 것을 원한다. 이는 아주 오랜 옛날 원시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 신체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먹던 것, 다시 말해 먹고 아무 이상이 없었고 그 효용을 얻었던 것을 다시 찾게 되는 매커니즘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p95
내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유일하게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이라는 책이다. 동물은 자연환경에서 자연이 설계해놓은 방식대로 살아갈 때 병에 걸리지 않는다.

> 각종 신종 플루, 슈퍼 박테리아, 에이즈, 에볼라 등을 통해 인간이 자연에 이미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고 그 댓가를 치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국 AMC 채널의 드라마 워킹데드(Walking Dead)나 윌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와 같은 영화에 나오는 좀비의 출현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면 이는 과대마상인 것일까.

p100
내가 내리는 처방은 소화계에 휴식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휴면상태에 있던 해독시스템이 다시 깨어날 수 잇다. 또한 정화과정과 연관된 여러 장기와 기관들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출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클린 프로그램이다.

> 지금 바로 그 클린 프로그램 4일차 진행중이다. 더비움 꿈토핑! 내 소화계가 갑작스런 휴식에 너무 당황해하지 않고, 야자나무 아래 안락한 비치베드에서 깊은 휴식을 즐기기를 바란다. 그동안 못난 주인과 함께 해온 마흔두해의 긴 여독을 깨끗하게 비워내기를!

p103
하루에도 여러 차례 섭취하는 카페인은 부신을 자극하여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킨다. 즉, 심장박동을 늘리고, 혈압을 높이고, 경계태세를 갖춰 체온을 올림으로써 몸이 강한 활동에 대비하는 것이다. 카페인을 오랫동안 계속 섭취하면 부신계가 지칠 수 있다.

> 오랜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나는 카페인에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좋아했는데, 본격적으로 볼면증이 심해지면서 커피를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건강지식에서 카페인은 체내에 남지 않고 사라지며 6시간이면 없어진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사실 불면증으로 며칠동안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끔직하게 힘든 일이다. 그럴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효과 때문이겠지만, 그나마 좀 더 나은 상태로 낮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오래지 않아 이런 행동이 불면증을 개선하는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몇년간의 자체 임상체험을 통해 카페인이 내 몸에 주는 해악을 이젠 잘 알고 있다. 카페인은 수시간이 지나 소멸될지라도, 내 몸에 흔적이 남는다. 그리고 그 흔적은 누적되며, 며칠 이상의 긴 시간이 지난후 사라진다.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것중 하나가 낮시간동안 강한 긴장상태에 있는 것이다. 본인은 인식하지 못 하지만 투쟁-도피 반응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카페인을 먹는다는 것은 불 타는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은 커피나 카페인을 입에 대지 않는다. 정말 아메리카노가 땡길 때는 밤샘을 각오하고 한잔 먹기도 하지만, 절대 이틀을 연이어서 먹지 않고, 커피를 먹은 날 이후 최소 3~4일은 카페인을 입에 대지 않는다. 과학적, 의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은 오직 체험으로만 입증된 나만의 내 몸 카페인 사용법이다.

p107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점액을 독성 노폐물로 본다. (...) 
"그 점액이 어디에 있다는 거죠?" 
"몸의 모든 곳에 있지요. 세포에도, 세포 주변에도, 혈액과 소화기관에도 있어요. 심지어 당신의 생각에도 점액이 있습니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전통에서는 몸속에 쌓여 있는 무겁고 독성이 있는 물질을 '암마(amma)'라고 부른다. 그것이 육체에 있든 정신에 있든 구별하지 않는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에서부터 독소가 있는 나쁜 생각까지, 전신에 가해지는 모든 스트레스 요인들 때문에 몸에서 점액질이 나온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을 질병의 첫 번째 단계로 여긴다.

p109
점액은 염증에 대한 자연스러운 방어반응이다. 요리를 하다가 코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자극물을 내보내기 위해 콧물이 나온다.

점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이미 산성 상태인 몸을 더욱 산성화시킨다. 그리고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서, 세포를 부풀리고 몸을 붓게 만든다.

p110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시키고 신진대사를 하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해독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남지 않게 된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노폐물을 빼낼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p112
사람의 신체 부위중에서 독소의 신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얼굴이다. 건강한 피부는 잡아당겼을 때 바로 원상회복되는 팽팽한 피부다. 탄력이 떨어질수록 점액이 많은 피부라고 할 수 있다.

> 그럼 노화 역시 점액을 증가시킨다는 얘기일까?

p114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배변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전체적인 건강 측면에서는 변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p118
때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어떤 자극 때문에 '한계 직전까지 쌓여 있던게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도 있다.

> 사실 우리는 갑자기 일어난 증상에 당황해 하지만, '한계 직전까지 쌓여 있던게 한꺼번에 터지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전에 몸이 주는 신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의 직장 동료 한명은 아주 쾌활하고 명랑한 영업팀장이었는데 평소에 너무 건강했고 그가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어느날 그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검사 결과 공황장애로 판정을 받았다, 주위 사람은 물론 본인조차도 그 결과에 당혹해했다. 그가 인식하지 못 했지만, 이미 많은 스트레스로 부교감 신경이 서서히 망가졌고 어느날 툭 하고 터진 구멍으로 한계 직전까지 쌓여 있던 것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라고 추정된다.

p119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타고난 취약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취약부분은 장 문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p121
장 내부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면, 세로토닌 수치가 서서히 감소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세로토닌이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아! 이런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불면증으로 한창 고생하던 시기, 의사는 내 세로토닌 수치가 현격히 낮다고 햇볕을 많이 쬐며 오래 걷기를 하라는 처방을 해주었다. 왜 그 의사는 내 식습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았을까? 단순히 술먹지 말라는 얘기 외에 어떤 식습관에 대한 조언도 듣지 못했다. 그 때 내 식습관과 장 건강을 좀 더 신경썼다면 좀 덜 고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125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이 우울증에 걸린 것이라는 말이 있다.

>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괴민성대장증후군이나 불면증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 했다. 과민성이라고 이름 붙은 모든 것들은 정신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은 몸이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설사와 같은 비정상적인 배변활동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진단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였다. 내 생각에는 이 병명은 '왜 똥을 그렇게 싸는지 의사는 정확히 모르겠음'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할 것 같다. 아니면 차라리 '장 우울증'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난 배변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 설상가상 더비움 레이스를 하면서 먹고 있는 유동식과 다량의 물 때문에 우리 집 변기는 쉴 틈이 없다.

p126
세로토닌 생성을 회복시키고 독성을 제거해서 괴민성대장증후군(IBS)를 자연적으로 치유한다는 개념은 널리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의학이 항우울제로 IBS환자를 치료한다는 발상을 개발해낸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 본말이 전도된 현상인 셈이다.

p129
현대의학은 이처럼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몸속의 작용들을 하나의 연결된 그림으로 이해하지 않는 듯하다. 어떤 의사는 목만 들여다보고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의사는 폐만 다루고, 또 다른 의사는 심장만 전문으로 본다.

> 현대의학과 병원은 우리의 장기와 신체부위를 부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비싸고 좋은 부품을 많이 쓴다고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체를 통해 세부적인 사항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p130
지금 우리 몸속에서도 이와 비슷한 위기가 일어나려고 한다. 온실가스가 지구의 대기를 바꾸는 것처럼, 우리가 접하는 다량의 독소들이 체내의 '기후상황'을 바꿔놓고 있다.

p134
지구표면의 70%는 물이다. 우리의 몸 또한 70%가 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만성적인 영양부족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위기인 과식과 비만의 원인이 된다. 몸이 필요로 하는 특정한 미량 무기질이 결핍되면, 우리의 몸은 그 부족한 영양소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바람으로, 그만 먹으라는 정상 신호를 방해하면서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

p137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으면서 자연적인 방식으로 자란 젖소의 몸속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갇혀서 옥수수 사료를 먹으며 자란 젖소는 염증이 생겨서 오메가-6 지방산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된다

p141
내가 나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 것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부정적이고 두려운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알레르기나 체중증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p147
그것은 '건강과 질병이 대장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내가 찾고 있던 해답의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식물의 뿌리처럼 사람의 대장은 우리의 토양인 음식에서 영양소를 흡수한다.

사람의 창자는 식물의 뿌리와 비슷하다. 둘 다 눈에 안 보이지만, 물과 영양소를 흡수한다. 그리고 병이 들면 장(혹은 뿌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물은 잎과 가지에서, 사람은 피부와 머리카락에서 말이다.

p150
산모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태어난 아이가 병에 쉽게 걸리지 않고, 나중에 학교에 가서도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 미안하다, 애들아. 아빠가 엄마를 못 챙겼구나. 이제 아이들이 시험지륻 들고 와서 프로바이오틱스 탓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p157
건강한 장내 세균균은 온갖 종류의 감기와 병원균에 대하여 방어하고, 건강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내 세균균이 파괴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일 중의 하나가 감기에 잘 걸리고 목이 아프다는 것이다.

p159
현자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창자의 말을 들어라." 사람의 즉각적인 '창자 본능'은 대개 상황과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

p160
널리 알려진 이론은 세로토닌이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결정하기 때문에 두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인체에 있는 세로토닌의 80~90%는 창자의 신경세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전문가들의 말에 휘둘리기보다는 내 몸의 정직함을 한번 믿어보겠다. 정직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우선 해독과 정화가 필요하다.

p161
독소가 창자계통을 손상시키면, 인체의 모든 섭리가 변화한다. 모든 관심이 병원균이나 박테리아와 싸우고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일에 쏠린다. 한편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세로토닌 등의 필수물질과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려면 많은 영양소가 필요한데, 나쁜 박테리아와 이스트는 이 영양소들을 두고 사실상 경쟁을 벌인다. 이것이 바로 자원 싸움이다.

p166
눈동자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처럼 일부 유전자는 결과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 결과가 나타나거나 나타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유전자가 더 많다. 여기에서 핵심어는 '발현'이다, 유전자는 발현될 수도 있고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 의학적 지식이 전무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알려진 현대인의 많은 질병들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생활습관과 가정내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으리라 생각된다. 다시 말해, 병으로 발현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결정한다.

p175
결국 만성병의 원인은 이러한 자가치유능력을 상실하는 것이고, 그러한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다. 첫째는 세포의 기능과 화학반응을 방해하는 장해물, 둘째는 이런 과정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의 부족이다.

p180
정화는 기간을 설정하고 집중적인 해독 상태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작과 끝이 있고 구체적인 목적이 있다.

p181
정화란 똑똑한 몸이 가진 자연적인 지능을 이용하는 방식이기 대문에 그것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p191
우리가 먹은 음식의 처리과정은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은 지 약 8시간이 지난 후에 끝난다. 그때야 비로소 그 날의 더러움뿐만 아니라 수주 아니 수개월, 수년 동안 시간이 없거나 또는 에너지가 없어서 쌓아두기만 했던 쓰레기들을 '깨끗이 치우는 일'에 관심을 돌릴 수 있다.

p192
조리된 음식을 먹으면 해독신호가 좀 더 지체된다. 어떤 음식이든 48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그 안에 들어 있던 효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장 벽에 있는 면역세포인 GALT는 자극을 받으면, 알레르기를 조정하는 물질인 히스타민과 면역 글로불린을 대량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이런 물질은 염증계통을 활성화시키는 반응들을 촉진시킨다.

p194
해독상태에 들자마자 순환계에 들어온 독소와 점액은 반드시 중화되고 제거되어야 한다. 이런 독소들에는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전기적으로 하전된 분자는 조직에 파고들어 접촉한 세포를 손상시킨다. 또한 다른 독소들은 세포분열과 번식, 호르몬 소집과 분비, 수용기의 민감성 같은 다른 기능을 방해한다.

p195
필수적인 간 해독작용에는 몇 가지 중요한 필요조건이 있다. 간이 해독작용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항산화제가 꾸준히 공급되어야 하며(자유 라디칼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다른 무기질과 비타민, 영양소가 있어야 한다(1단계와 2단계의 화학반응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면, 해독작용이 안전하게 일어난다.

p203
소화기관의 과부하를 줄여라.

12시간 간격을 지켜 몸을 회복시켜라

체내 환경을 재건하라

간 건강을 지켜라

독소제거를 강화하라.

p210
죄책감 역시 유독한 감정이다. 자신의 실패를 깨달으면, 그것을 기회로 삼아 죄책감을 해독시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

p216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부터 일어난 식품의 산업화로 '영양 과잉'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지만, 우리 몸은 아직 거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아직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음식을 저장한다. 이렇게 내부적인 유전자의 설계와 외부의 급속한 변화가 서로 맞지 않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음식 때문에 겪고 있는 많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p232
신맛을 낸다고 해서 산성인 것은 아니다. 레몬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알칼리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다.

> 산성, 알칼리성 따지지 말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게 좋다는 견해 또한 많다. 식품의 산성, 또는 알칼리성을 판단하는 것은 식품을 태우고 나온 재를 분석해서 얻는 결과로 하나의 분류기준일 뿐이다( 참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6268&cid=58949&categoryId=58983 ) . 산성으로 분류된 식품들이 꼭 몸을 산성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p233
몸은 중성보다 약 알칼리성인 상태가 바람직하다. 리트머스 종이에 침을 뭍이면 자신의 pH상태를 쉽게 검사할 수 있다.

> 진짜인지 약국에 가서 리트머스 종이를 사서 실험을 해보겠지만, 혈액의 pH는 중성에 가까운 7.4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입은 음식물이 드나드는 통로이기 때문에, 침은 본인이 먹고 있는 음식물에 따라 그 pH가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p238
클린을 하려면 음식에 대한 태도와 먹는 습관을 새로 세팅하고, '배고픔'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다시 적응해야 한다

당신을 클린을 '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하고 싶은가?'.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해야만' 하는 경우 이미 때가 늦어버렸을 수도 있기에...

p246
아침식사(breakfast)는 문자 그대로 지난밤 이후부터 계속된 '단식fast'를 '중단break'하는 것이다.

p264
가능한 느리고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단 5분이라도 호흡에 정신을 집중해보는 것이다.

> 나이가 들수록 문득문득 내가 호흡이 얕게 하고 있음을 느끼곤 한다. 그럴때마다 의식적으로 호흡을 깊게 하려고 노력한다. 호흡은 온 우주와 나를 이어주는 수단이므로, 더욱 간절하고 깊게 하자. 

p272
내가 응급실에서 교대근무를 하던 시절에 발견한 한 가지는, 월요일 아침에 심장발작과 심장마비 환자가 특히 많이 밀려들어온다는 사실이었다.

스트레스나 분노, 실망을 경험하면 정신이 손상될 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똑똑한 몸은 가끔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신체증상으로 가시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이다. 특히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부터 찾아내서 그곳의 기능을 중단시키기 시작한다.

p273
굳이 긍정이냐 부정이냐를 나누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에서 어떤 생각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하면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p274
몸은 생각이 진짜인 것처럼 거기에 계속 반응한다.

p280
자신에게 배고픔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생각해본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며, 어쩌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p283
클린을 마친 후, 내 환자들은 배고픔을 반사적으로 없애는 대신에 배고픔과 함께 있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것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아주 강력한 도구다. 이 문제를 해결할 때, 당신은 무엇을 먹을지, 언제 먹을지,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절능력을 얻게 된다.

p288
실수로 벌어진 일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화를 바라는 욕구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그 자체는 긍정적인 일이다. 죄책감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비판하지 말기 바란다.

p293
그렇다면 밖으로 빠져나와서 환자를 크게 안심시키는 이 미끈거리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결국 세포와 조직에서 쫓겨 나와 혈액순환계로 다시 들어가서 장벽을 통해 장관강으로 나오고 있는 점액이다. 이것을 의학적인 용어로 '점액 플라크'라고 한다.

p300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독소의 활동은 몸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기껏해야 피로감이나 둔해지는 느낌 정도일지도 모른다. (...) 똑같은 자극에 대하여 각자의 반응은 완전히 다르다. 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p307
리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하여 여러 의사들에게 검사를 받느라 무려 15년을 헛되이 보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음식 알레르기 혈액검사에서 달걀 알레르기를 찾아낸 검사는 없었다. 달걀 샐러드 샌드위치를 마지막으로 먹은 지 4년이 지난 지금, 리치의 그 증상은 지금껏 한 번도 재발하지 않았다.

p309
쥐와 바퀴벌레가 쓰레기통에 사는 진짜 이유는 거기에 그들을 꾀는 쓰레기가 있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이 이미 독소에 찌들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와서 번성하는 것이다.

p330
값비싼 약과 수술, 돈이 많이 드는 처치에 의존하는 현대의학이 과연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더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할 때다.

p331
행복과 건강관리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환자가 깨닫을 수 있도록 의료권력을 환자에게 되돌려주자는 요구가 거세다.

"먼저 복부를 편안하게 한 다음 마음과 이야기하세요."


내가 저자라면

 이 책 <클린>은 일반인을 위한 의학적 실용서이지만 실제 수행할 수 있는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재편해줄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인문서라고도 볼 수 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그리 손볼 부분이 없어 보인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갖춘 전형적인 기승전결의 구조로 책의 내용이 전개된다. 클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저자의 경험과 지구 전체를 뒤엎은 독소의 실체를 규명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책의 내용은 자연스럽게 위험에 처해 있는 우리들의 식탁과 먹거리들을 조명한다.  그 다음 독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 원인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장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를 자연적으로 해독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이를 위한 '클린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방식을 제안하고 그 중요성과 사후 유지관련 내용을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이 마무리된다. 문제점을 인식하게 만들고, 그 심각함에 경각심을 가지게 하며, 그 해결을 위한 배경지식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책을 덮게 되면, 내 몸을 정화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된다. 독자에게 지식을 주고, 깨달음을 얻게 하며, 실천적 행동에 이르게 함으로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이 주는 지식이나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 나로서는 그리 얘기할만한 것들이 없다. 다만 책을 읽는 도중, 몇 가지 지식이나 사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예를 들어 해독과 정화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 그러하다. 기원전 400년경 현대 지구상의 모든 의사들의 전범이라 할 수 있는 히포크라테스는 암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해독스프를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저자라면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도 다뤄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해독과 정화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이도록 할 것 같다. 

 6번째 챕터에서 여러가지 다른 해독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 밖에도 과장된 여러 해독프로그램들의 사례와 문제점들 또한 다루었다면 좋을 것 같다. 디톡스 열풍을 타고 온갖 상업적인 해독 프로그램들이 판을 치고 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경우 오히려 건강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수두룩하며, 프로그램과 그 위험성에 대한 자세한 안내조차 없이 그냥 무조건 따라 하면 성과를 보장해준다는 식의 광고가 난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이다. 해독과 정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내가 이 책의 출판자라면 현재 상업적, 비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해독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아무리 책을 보고 감명을 받아 이를 실천하려고 해도 몇 주간 혼자 해독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가정과 직장을 오가는 일반인들이 혼자 하기에는 작심삼일이 될 우려가 크다. 건강 센터를 다니든, 병원에서 운영하는 해독 프로그램에 참여하든 다소의 강제성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때 그 효과는 커지리라 본다. 실제 체험을 통해 한번 그 효과를 알게 되고,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 하는 것도 보다 쉬워지리라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다른 한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장기간 해독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겪게 되는 난관과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인지 대해 여러 실제적인 사례와 함께 유용한 팁들을 소개하면 더 좋을 듯 하다.

 책을 다 읽고 내가 저자라면 <클린 2>를 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알레한드로 융거는 2014년에 이 책 <클린>의 심화편인 후속작 <클린 거트>를 출간했다. 그 다음 후속작은 <클린 마인드>나 <클린 라이프>같은 것은 되지 않을까 어설프게 한번 예상해본다.

 이제 해독주스를 먹으러 가야겠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심신의 정화과정 '더비움 꿈토핑' 5기 2주차에 접어든 동지들의 건투를 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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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21:16:41 *.94.171.90

클린 거트 라는 심화편이 있군요. ^^ 저도 실행편이 있으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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