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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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알레한드로 융거
1. 1. 저자 소개
알레한드로 융거 박사는 미국 뉴욕에서 의학 대학을 졸업한 후 심장전문의로 수련을 받고 일하다가 건강 악화를 계기로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통합의학에 관심을 갖게된 융거 박사는 이후 단식, 정화, 해독 전문가가 되었고 팜스프링스에 소재하는 위케어 홀리스틱 헬스센터, 일레븐 일레븐 웰니스 센터와 뉴욕시 레녹스 힐 병원에서 근무하였다.
융거 박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그렇듯이 수련의 시절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스케쥴과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뉴욕이라는 거대도시의 오염된 환경 속에서 어느날 갑자기 건강의 이상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심장 수련의로 일하는 동안 시간에 쫒겨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섭취하였는데 이 수련기간 동안 그는 살이 찌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소화기관의 이상을 경험하고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된다. 심장전문의의 길을 포기하고 의료자원봉사를 하는 인도에서의 시간을 통해 저자는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와 동양의 한의학, 명상 등을 공부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독소 제거를 위한 자기 실험을 하게 된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이렇게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검증된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정화와 해독의 효과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클린>은 그의 첫번 째 책으로 2010년 출간되어 다수의 매체들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알맞은 최상의 대안’이라고 극찬을 받았다. 저자는 이후 2014년 <클린 거트>를 출간했다. 관련사이트로 https://www.cleanprogram.com 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웹사이트에서는 클린 철학과 성공 사례들, 그리고 클린 식단을 위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기획자이자 에디터에 따르면 이 책의 강점은 단지 다이어트 레시피로써의 책이 아닌‘<건강한 몸,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원초적인 문제부터 다시 고민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융거박사는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독소와 오염을 피하고 혹사시켜온 소화기관을 쉬게 하고, 장의 회복을 통해 우리 몸의 해독시스템을 기능하게 함으로써 자가 치유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또한 책 전반을 통해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의학적인 정보, 식습관에 대한 조언을 전달할 뿐 아니라 거듭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한 상태를 위한 통합적 변화를 촉구한다. 무엇보다도 생명을 단지 서구적인 의학의 관점에서 기계적으로 바라보는 접근을 벗어나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통합으로 보는 관점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건강의 문제들을 단지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이 아닌 심신의 근본적인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클린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2.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37. 생각으로 가득한 두뇌가 잠시 동안 완전한 침묵에 빠질 수 있었다. 이내 또다시 내 정신이 쉴 새 없이 라디오를 틀기 시작했지만, 전과는 달랐다. 나는 침묵의 체험을 기억할 수 있었다. 판단기준이 생겼고, 무엇이 가능한지를 살짝 맛보았다는 얘기다. 나는 내 정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익히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 때, 내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 명상의 경험이 이렇게 큰 깨달음의 순간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융거박사의 이러한 개인적 체험은 더더욱 왜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47. 동양의학에서는 환자를 주변 환경, 즉 가족을 비롯해 사는 곳, 정신적인 배경과 동떨어진 존재로 보지 않는다. 또한 환자의 생각이나 환경의 변화를 체온의 변화와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환자의 모든 생활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행복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질병의 원인 역시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함께 고찰하는 방식으로 밝혀낸다. 신체와 정신, 감정, 사회, 환경의 증상을 모두 고려하여 그것들의 공통점을 알아내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균형상태에서 비롯된다는 게 드러난다.
49.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 감정적으로‘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바로 그 문제였다.
-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오만이었다. 내가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두통, 과민성 대장염, 소화장애, 비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 그리고 우울감 등은 전형적인 독소에 의한 염증에서 비롯된 증상들이었다. 하지만 그 전형적인 증상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해결책 또한 이 책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53. 독소와 탁한 점액을 몸에서 제거했더니, 앞을 가로막고 있던 뿌연 어둠이 말끔히 걷히는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54. 뱃속의 장에서부터 뇌에 이르는 모든 경로에서, 이러한 변화는 두 가지의 증상으로 진단이 내려졌다. 우울증과 과민성대장증후군이었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많은 화학물질을 처방받았지만, 나는 이를 거부했다. 그 대신 세포가 다시 화학작용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58. 만약 우리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 둘러싸여 살면서 적절한 해독기능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면, 비쩍 마른 채 누런 이파리들로 버티다가 결국 고사해버리는 나무와 똑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
65. 처방약은 용도가 중요하며,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곳에서 흡수되어야 한다. 나는 약을 처방할 때 그것이‘연결고리’로 작용하도록 신경을 쓴다. 내가 환자와 협력하여 몸의 치유능력을 높이려고 하는 동안 환자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말이다.
91. 생식운동의 개념을 한 차원 끌어올린 것이 ‘살아 있는 음식 운동’이다. 이 관점에서는 단순히 생식을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음식은 ‘생명의 기운’을 담고 있어야 한다. 수확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경과한 먹을거리는 더 이상 생명의 기운이 없으므로, 먹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94. “몸을 정화하는 일을 벤처사업이라고 생각해보시죠. 성과가 어떻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분명히 한번 해볼 만한 가치는 있거든요. 몸 상태와 기분이 자꾸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유는, 카페인과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그런 겁니다.”
- 결코 쉽지 않겠지만 카페인과 탄수화물에 많이 의존했던 식습관을 바꾸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95. 처음에 회의적이던 마크의 태도는 바뀌었고, 결국 그는 정크푸드와 스타벅스 커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되었다.
- 몸이든 마음이든 태도이든 변화는 늘 어렵다. 그리고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효과를 체험하게 될때 그 변화는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 같다.
*111. 역사적으로 서양의학은 몸과 마음을 구분했지만, 동양의학에서는 결코 이 둘을 별개로 나누지 않았다. 몸과 마음의 두 가지 측면이 사람 전체를 구성한다. 그러므로 앞에서 얘기한‘암마’는 독소 때문에 생긴 점액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정신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무겁고 답답한 생각과 감정까지 뜻한다. 둘 다 끈적끈적힌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를 ‘끌어당긴다’. 생생하고 신선한 음식과 의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 역시 서로를 끌어당기고 함께 어울린다.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많아지면 음식을 탐하게 된다. 그러면 결국 점액이 만들어지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게으른 생활 패턴에 빠져, 갈수록 점액이 늘어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다시 말해, 질 나쁜 음식과 자극, 신체 부진으로 인해 몸에 점액이 넘쳐나면,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부정적인 성격이 되는 것이다.
- 부정적인 사이클: 몸과 마음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부정적인 사이클을 끊는 것이 아마 그 핵심일 것이다. 마음과 몸이 이렇게 독소를 생성하고 상호간에 끌어당김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연결고리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니 좀 더 시각적으로 내 몸안에서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상호 작용에 대해 더 확연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23. 항우울제는 양심적으로 사용되기만 하면 중요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다. 우울증이 보통 정도이거나 심각한 경우, 항우울제는 휘청거리는 환자에게 단단한 땅을 딛고 서는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 … 우리의 두뇌는 ‘유연’하기 때문에 항상 변화한다. 항우울제는 세상에 대한 경험을 처리해가는 새로운 신경경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내 환경이 회복되고 장에서 세로토닌이 생성되려면 수개월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동안 환자는 항우울제의 도움을 받고 앞으로 기분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지 새롭고 좋은 기억을 만들어내면서, 세상을 더 행복하게 인식하는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다.
124. 반면 자연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세로토닌을 늘리는 것은, 백 마리의 건장한 말들을 경주에 내보내고 허약한 한 마리는 목장에서 쉬면서 마음껏 풀을 뜯게 해주는 것과 같다.
125.‘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이 우울증에 걸린 것’이란 말이 있다. 이는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심리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세로토닌의 감소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에 있는 신경세포는 소화작용을 조정하고 장 근육을 수축시킨다. 세로토닌 수치가 적당하지 않으면 장이 불안해진다, 장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거나 무뎌지는 증세가 한차례씩 나타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만성변비까지 있다면 병세는 더욱 악화된다.
151. 제약회사에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서 계속 커피를 마시고 도넛을 먹는 것은 마치 돌진하는 코끼리에게 콩알만 한 공깃돌을 던지는 것처럼 쓸모없는 행동이다.
- 식습관의 중요성. 매일 내가 먹는 것이 나의 몸을 이룬다.
152. 항생제 남용으로 장내 세균군이 말살되자, 첫번째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영양실조부터 우울증, 감염에 이르기까지 온갖 문제가 속출했다.
158. 건강한 장내 세균군이 활발히 작용해 면역계가 아주 건강한 사람은 아예 이런 병에 거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반면, 나쁜 박테리아에게 대장을 점령당한 사람들은 항상 교전상태다.
159. 현자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창자의 말을 들어라.” 사람의 즉각적인 ‘창자 본능’은 대개 상황과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마음은 상황을 망쳐놓고 결국 창자가 분명히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게 한다. 그리고 나중에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았어. 창자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하고 애석해한다. 초기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창자의 이런 기능 덕분일 것이다.
-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몸의 반응이 더 민감하고 진짜의 진실에 가까운 것일 수 있다. 육감이라는 것 또한 이와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간과하는 인간의 동물적인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다. 생각을 넘어선 본능에 대하여..
159. 장과 GALT 주변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두뇌세포만큼이나 많은 신경세포다. 신경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은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고 두뇌 및 복부의 신경계와 분리된 반응을 실행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160. 널리 알려진 이론은 세로토닌이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결정하기 때문에 두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인체에 있는 세로토닌의 80- 90%는 창자의 신경세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창자계통이 하는 기능은 네 가지다. 첫째 외부 세계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둘째 장기와 조직을 만드는 데 사용될 성분을 흡수하고, 셋째 직관력 부문에서 신호를 감지하고, 넷째 경계를 순찰하는 것이다.
160. 독소가 창자계통을 손상시키면, 인체의 모든 섭리가 변화한다. 모든 관심이 병원균이나 박테리아와 싸우고 면역반응과 염증반을을 일으키는 일에 쏠린다. 한편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세로토닌 등의 필수물질과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려면 많은 영양소가 필요한데, 나쁜 박테리아와 이스트는 이 영양소들을 두고 사실상 경쟁을 벌인다. 이것이 바로 자원싸움이다.
160. 뒤에서 보게 되겠지만, 아드레날린은 그저 심리적인 기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창자의 ‘기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로토닌 생성에 혼란이 생기면 장이 과민해지고 우울증이 생긴다.
163. 기원전 2세기에 쓰인 유명한 글에 이렇게 적혀 있다. “병이 생긴 후에 치료하는 것은, 이미 갈증을 느낀 후에 우물을 파는 것과 같고, 전쟁이 터진 후에 무기를 만드는 것과 같다.”
- 어쩌면 몸이 많이 아프기 전에 클린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꿈토핑 더비움 수업을 들은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시작해보지 않아서 소감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다이어트 식습관이나 채식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부터 벗어나 어떻게 내가 먹는 것과 나의 몸의 증상들이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마음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몸과 마음의 오래된 묵은 습관을 버리고 새롭게 강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164. 건강이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행복한 느낌이 희미해져가는 미래다. 지금 우물을 파면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왜 그 선택을 하지 않는가? 당신의 몸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아직은 우물을 팔 기운이 남아 있는 지금 선택해야 한다. 그 우물이 클린이다.
166. 눈동자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처럼 일부 유전자는 결과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 결과가 나타나거나 나타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유전자가 더 많다. 여기에서 핵심어는‘발현’이다. 유전자는 발현될 수도 있고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167. 혈액의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 현재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몸에 쌓인 독소다. 이렇게 서로 다른 모든 영향들이 유전자를 나타나게 하거나 나타나지 않게 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정신이나 감정의 상태, 열과 습도, 빛, 소리 등과 같은 환경의 영향, 복사에너지, 심지어 양육환경까지 유전자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서 서로 다른 분자과정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169. 결국 장기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게 해야 한다. 안전한 해독 프로그램은 이 과정을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대사를 바꾸고, 혈액의 산도와 염증수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독소에 적게 노출됨으로써, 유전자의 발현을 좌우하는 세포의 환경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173.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서 자손을 낳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아주 성공적으로 대를 이어가며 진화해왔다. 그래서 환자들이 느끼고 있는 증상들은 일종의 생존본능이며, 인류의 생존과 진화에 가장 강력하고 정교한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의 원인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증상만 없애는 것은 우리 몸이 가진 지능을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몸의 자가치유능력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
174. 나는 미봉책에 불과한 약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신,‘환자가 살아남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했다.
- 마음의 회복도 몸의 회복을 위해 환자가 겪는 과정과 마찮가지가 아닐까? 여러 번 몸의 회복 과정이 마음의 그것과 꼭 같다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
175. 결국 만성병의 원인은 이러한 자가치유능력을 상실하는 것이고, 그러한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다. 첫째는 세포의 기능과 화학반응을 방해하는 장애물들, 둘째는 이런 과정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의 부족이다.
179. 오래되고 꽉 막힌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기. 산스크리트어인 ‘아유르베다’를 번역하면 ‘장수과학’정도가 될 것이다. 아유르베다의 핵심 철학은, 몸은 독소가 없이 깨끗하고, 마음은 안정되고, 감정은 행복하며, 노폐물을 계속 배출하고, 장기는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 다시금 몸과 마음, 감정의 통합적인 상태를 이야기 한다.
179. 판차카르마는 수천 년 전에 고안되었다. 아유르베다 의사들은 정상적인
사람도 노폐물과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깊은 수준에서 이것들을 누그러뜨리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우리 몸의 계통과 장기들이 피로해져서 아프게 된다고 생각한다.
- 스트레스와 몸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하면, 신체적인 의식과도 같은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고 정신을 고양시킬수 있다.
180.‘청소’는 여러 달에 걸쳐 식사나 생활방식을 점차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정화는 기간을 설정하고 집중적인 해독 상태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작과 끝이 있고 구체적인 목적이 있다. 또한 이런 종류의 집중적인 단기 해독 프로그램은 마음을 평화로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고대 사람들은 영적으로 맑아지기 위한 도구로 단식을 통해 몸을 정화했다. 몸뿐만 아니라 나쁜 기분과 생각이 스며든 정신까지도 정결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180. 현대의 생활방식과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원기부족, 무거운 몸, 흐릿한 정신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좀 더 깊이 파보면, 일정 기간 동안 쌓이고 넘친 것을 비워버리고 단순화시켜서 빈 공간을 만들고, 오래되고 꽉 막힌 방식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 몸이 아니라 마음과 감정으로 부득이 하게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
- 몸과 마음을 우리가 인지하는 것 이상으로, 화학적으로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배운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실 클린 프로그램은 몸의 독소를 비우는 것만 아니라 마음을 비워 새롭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184. 마음속의 노여움이나 분노를 없애지 못하면 심장병, 암 등 다른 많은 신체적 손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작품 발표를 해야 하거나 마감이 다가오면 그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아프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주로 대장염 증상이 생기거나 위염 증상이 생기는데, 때로는 머리가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멍해져서 스트레스가 몸을 지배하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증상 너머에 더 큰 병으로 이어지는 신체적 손상이 오기 전에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된다.
185. 공공시설에 예산을 배분해야 하는 도시행정처럼, 인체는 가지고 있는 에너지 예산이 있다. 하지만 준비된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체는 에너지를 어떻게 문배해야 하는지 시시각각으로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특정한 한 가지 기능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면, 다른 어딘가의 에너지를 줄여서 보충해야 한다.
- 마음도 이와 마찮가지이다. 마음의 예산도 한정되어 있기에, 꼭 우선 순위를 매겨야 한다.
186. 해독 과정은 우선순위의 중간쯤에 있다. 그래서 보류해두었다가 나중에 해독을 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게 일어난다.
188. 그러나 현대인들에게는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너무 많다. 무리한 업무일정에 쫒기며 정신과 감정을 혹사당하고 있으며, 업무 외에도 생활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그리고 현대생활에서 생기는 많은 ‘추가’비용에 쓰기 위해 비축해 놓은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
- 비움의 중요성
188. 현대인은 하루종일 자주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소화와 흡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다. 가끔은 소화 이외에 다른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가 하나도 남지 않는 경우도 있다.
189. 그렇게 많은 에너지가 모두 소화에 쓰이는 상황이 되면 해독작용은 일시 중단되고 모든 독소는 순환계와 다른 조직들에 쌓인다. … 그동안 인체의 ‘중앙은행’에서 해독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 해독 프로그램은 이런 신호를 정상보다 더 강하게 주도록 설계되었다. 그 방법은 주로 소화계통의 작업량을 줄여주는 것이다. 소화기관이 충분히 오래 쉬고 자주 쉬면, 해독신호는 더 자주 그리고 높은 강도로 들어온다. 이 신호가 오면 몸에 쌓인 독소와 그것을 잠시 덮어둔 점액이 함께 배출되기 시작한다.
192.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결국 몸의 세 가지 계통, 즉 소화계, 면역계, 알레르기 계통을 모두 활성화시킨다. 모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능들이라서, 그 계통들이 가동되면 그 영향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다. … 아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해독은 더 나중으로 미뤄진다. 심각한 경우 에너지 고갈사태를 만들어 온몸의 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 비염과 그로 인한 두통이 만성적으로 있는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들을 소모하고 있었을까? 어딘가 누수되는 물탱크처럼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다니.
193. 소화시키기 어렵고 알레르기와 과민반응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음식을 피한다면, 우리 몸은 확실하고 착실하게 해독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201. 제거식이요법.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을 빼고, 주로 유기농 채소, 현미, 콩, 어류와 살코기, 과일, 견과류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거부반응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해독에 이용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증상을 상당히 많이 완화시킬 수 있었다.
203. 우리가 명백히 느끼지는 못해도 알레르기 반응은 에너지를 조금씩 빼앗고 있으며, 우리들 대부분이 날마다 경험하는 ‘찌뿌드드하고 멍한’ 느낌의 원인이 되고 있다.
*210. 전체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고려하여 통찰할 수 있고 바뀐 행동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그 반대도 마찮가지다. 계획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 그것을 성공시켜야겠다고 결심해야지, 스스로를 심판하거나 벌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죄책감 역시 유독한 감정이다. 자신의 실패를 깨달으면, 그것을 기회로 삼아 죄책감을 해독시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다시금 실패를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일이나 태도의 변화 뿐 아니라 몸의 변화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죄책감 역시 유독한 감정이다!
*211.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죄책감으로 충격을 받고 나서, 자신을 위해 그 힘을 좋은 일에 쓰게 된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서 완전히 바뀐 사람들을 나는 많이 보았다. 그것은 일종의 감정적 씨름으로, 방어자는 공격자의 공격을 역이용한다. 변화는 항상 일어난다.
211. 실패는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연습을 통해 완벽해진다. 한 번 시도할 때마다 하루씩 늘려보자. 올바른 마음 가짐은 자신의 건강을 바꾸는 데 꼭 필요한 요인이다.
211. 그보다는 클린을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라. 당신은 아마 인생의 대부분을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먹고 마시며 생활해 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험이 끝난 후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다.
212. 하지만 클린을 하고나면 당신이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다. …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을 것이다.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 모두 그렇듯이, 이 프로그램은 헌신과 훈련이 필요하다.
213. 나쁜 식습관을 ‘대청소’하는 데는 정신력이나 긍정적인 사고의 힘만으로 버티는 것보다 체내 환경을 개선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것은 일반적인 진리다. 체력이 좋고 건강한 사랆은 그 상태를 유지해주는 양질의 음식을 원한다.
- 정신력으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의 중요성!
215. 몸속의 찌꺼기들을 깨끗이 씻어내자 프랭크에게 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의 몸은 다른 종류의 것에 굶주려 있었다. 위안을 주는 음식들 대신 신선한 채소와 깨끗하고 명확한 느낌을 주는 다른 음식을 원했다. … “마침내 내가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알겠어요. 나는 내가 먹는 음식 자체이고, 음식은 내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218. 마음 같아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조용한 시간에 시작하고 싶겠지만 그런 완벽한 시간을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 앞서 헌신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일단 시작하는 것 또한 너무나 중요하다. 나중으로 미루다가는 결국 하지 못하는 경험은 이미 충분하다. 변화를 위한 태도는 그것이 몸에 대한 것이든 마음에 대한 것이든 모두 같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220. 목표를 두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굳게 결심하라. 의지가 강해지면 혼자 채소즙을 홀짝이면서도 다른 식구들의 식사를 얼마든지 즐겁게 준비할 수 있다. 게다가 첫 주만 지나면 이 모든 일이 쉬워질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235. 의사의 예상을 뒤엎은‘기적의 주인공’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질병과 싸우기 위해 생활을 철저히 바꾸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진지한 명상가가 되었고, 무신론자들은 열성적인 신앙인으로 바뀌었으며 햄버거광은 스스로를 채식주의자로 개조했다.
*235. 하지만 그가 정말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은 자신의 습관이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르코,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습니다. 고치지 못하는 환자가 있을 뿐이죠. …” … 내가 마르코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다. 과거에 하던 방식으로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려는 의지<열린 마음>를 갖는 것이다.
- 생의 모든 측면에 적용해 볼 말이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살던 대로 사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과거에 살던 대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역시 새로운 방식에 열려있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 그래야만 과거의 나와 결별하고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238.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무감보다는 욕구의 추진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 자발적인 욕구가 얼마나 큰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지…
249. 미각을 되살리는 것이다. 신선한 채소를 다양하게 맛보다 보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이요법의 중요한 초석이 될 새로운 재료와 그것들의 고유한 맛에 흠뻑 빠질 수 있다.
263.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필수적인 영양소 즉, 산소가 우리 몸에 공급되고 숨을 내쉴 때마다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는 노폐물이 처리된다. 그 과정을 상상하면서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다 보면 자동적으로 더욱 충만하고 고요한 호흡이 될 것이다.
268. 알다시피 운동을 하면 칼로리가 소모되고 호흡이 더 깊어지면서 온몸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된다. 하지만 신체적인 효과 외에도 운동은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지금 이 순간’을 깨닫게 해준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와 걱정을 없애주는 자연 해독제로 기분을 좋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268. 과학자들의 논문을 언급하지 않아도, 운동이 만성질환을 고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클린을 하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어떤 형태로든 매일 운동을 하도록 한다.
270. 가급적 필요한 만큼 충분히 쉬도록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 잠을 자는 중에 몸속에서는 중요한 회복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71.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싸우거나 도망칠 때 코르티솔이 아주 많이 분비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수면습관에 빠지는 것과 같은 행동변화를 일으키기기도 한다.
272. 스트레스나 분노, 실망을 경험하면 정신이 손상될 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똑똑한 몸은 가끔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신체증상으로 가시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이다. 특히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부터 찾아내서 그곳의 기능을 중단시키기 시작한다.
- 몸의 신호에 귀기울이는 것이 꼭 필요하다.
272. 마음이 깨끗해지면 몸도 깨끗해지지만, 몸이 먼저 깨끗해지면 마음도 평온해질 수 있다. 신체적인 해독작용이 보이지 않는 정신의 해독작용을 촉진시키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273. 클린은 3주 동안 당신이 해왔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여기에는 사고방식의 변화도 포함된다. 마음에 가득찬 나쁜 생각과 유독한 감정을 깨끗이 지우면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할 수 있다.
273.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는 전 세계에 퍼진 일종의 트렌트로, 많은 사람들이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 역시, 부정적인 사고보다야 훨씬 유쾌한 일이긴 해도, 우리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굳이 긍정이냐 부정이냐를 나누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지금 이 순간’당신의 마음에서 어떤 생각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하면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273. 생각을 멈추고 느낌에 집중하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의 진짜 의미를 아는가? ‘집중’이 바로 보이지 않는 독소를 제거하는 마음해독의 비결이다.
-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일을 걱정하게 되고, 그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지 않을 때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염려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하고 있는 것에 몰입할 때, 독소(부정적인 마음)가 들어올 공간은 사라진다.
274.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당신이 이 에너지를 뇌와 손을 연결시키는 데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당신은 사실상 에너지를 재분배, 또는 재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은 과거 또는 미래에 머무르며, 상상의 장소와 상황 속에 있다. 생각의 지배에 사로잡힌 당신은 ‘깊은 생각에 빠지게’된다. 흥미로운 점은 몸이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몸은 생각이 진짜인 것처럼 거기에 계속 반응한다. … 몸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 생각을 물리적인 현실로 받아들이고서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 지나친 생각이 얼마나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지 알려준다.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은 생각이 너무 많아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사로잡히고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는 때가 많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이다.
275. 계속 손이나 다른 신체 부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자신을 현재에 묶어두는 방법이다.
*275. 이 명상수련은 꾸준히 할 때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한다. 매일 5분씩만 해도 자기 인식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어쩌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직전에 잠깐 멈추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잠깐 동안의 멈춤은 더 유독한 생각과 기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기회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는 대신 ‘현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시간이 더 느리게 가는 것 같고, 똑같은 시간에 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몰라보게 차분해지고 안정된 당신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 명상의 중요성!
276.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몸의 화학반응이 줄어들고, 행복한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고, 몸은 깊이 휴식하며 치유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은 낭비되고 있거나 잃어버린 정신 에너지를 되찾고 있다. 이렇게 되찾은 정신 에너지는 목적도 없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른 채 마음에서 빠져나가던 ‘생각’들이다. 명상은 낭비되던 그 에너지를 몸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돌려놓는다.
277. 당신은 의자에 앉자마자 이런저런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은 집중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주의력이 몸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는 그냥 조용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함께해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여본다.
불쾌감이나 실망감이 느껴져서 멈추고 싶으면, 그냥 계속 조용히 앉아 있어도 좋다. 그 불쾌감은 명상 자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 상황을 인식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며 아주 시끄러운 외부 세계에 있을 때나, 몸과 마음에서 의식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대개 인식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불안이다. 이런 근원적인 불안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되찾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긴장은 해석하고, 판단하고, 평가하고, 예상하는 무의식적인 사고과정에서 발생한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 극도의 스트레스 순간에 침착하게 자신의 몸이나 호흡에 집중해보면 그 상황의 에너지는 대개 더 나은 쪽으로 즉시 이동한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안정을 찾을 때,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느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들 역시 안도감을 느낀다. 그 결과 당신을 더욱 믿고 더욱 존중한다.
279. 사람들은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겁이 나서 해독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진짜 싸움은 마음과 감정에서 비롯한다.
280. 그러나 문제는 마음의 저항이다.
281. 그 감각이 너무 강해서 불안해지면, 배고픔에 반응하기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282.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 주의를 신체감각 쪽으로 돌려보라. 그 감각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문자 그대로 거기에 빛을 비춰보라는 말이다.
아마 그 감각은 영양소가 필요하다는 몸의 외침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음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아주 다른 종류의 요구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요구,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다는 요구, 용서해달라는 요구, 자기를 인정해달라는 요구, 어떤 목적이 있는 요구, 안전의 요구 등등… . 일단 이 사실을 알아차리면, 배를 채우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다음 끼니때나 깐식시간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할 수 있다.
283. 클린을 마친 후, 내 환자들은 배고픔을 반사적으로 없애는 대신에 배고픔과 함께 있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것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아주 강력한 도구다. 이 문제를 해결할 때, 당신은 무엇을 먹을지, 언제 먹을지,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절능력을 얻게 된다.
- 단지 배고픔 뿐 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고통을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는데 적용해 볼 수 있는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이나 그로 인해 생겨나는 불안이 진짜 견딜 수 없는 상태 때문인지, 아니면 내 감정의 외침인지… 이 고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면 그 고통속에서 허우적댈 필요가 없다.
288. 결심이 흔들릴 때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하기 바란다. 유머감각을 갖고 전체 과정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면 좋다. 한순간 흔들린다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호하고 강인한 태도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중간에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실수로 벌어진 일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화를 바라보는 욕구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그 자체는 긍정적인 일이다. 죄책감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비판하지 말기 바란다. 그냥 더 크게 결심하고 남은 프로그램을 따르는 일에 다시 전념하면 된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는 것은 어떤 측면의 변화에도 꼭 필요한 것이다.
289. 제거되는 것은 화학물질로 인한 독소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걱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독소도 있다. 언제든지 우리 몸의 긴장이 풀어지게 두면, 부정적인 감정과 트라우마를 포함하여 생체기능을 방해했던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는 스스로에게 다정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곧 지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를 다독이기 바란다.
- 어떤 변화를 위해 시도할 때, 실패는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스스로를 비난하고 죄책감을 갖거나 지나치게 혹독한 기준을 들이대 스스로 포기하고 자기 혐오의 덫에 빠지곤 한다. 다정하고 너그럽게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식으로 스트레스와 걱정이라는 독소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자.
300. 당신은 인생을 바꾸는 연구를 하기 위한 깨끗한 도화지를 마련한 셈이다.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규칙을 잘 따른다면, 많은 사람들이 큰돈을 지불하고 알아내는 것을 공짜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이 당신의 몸에 해가 되고, 타고난 거라고 체념하면서 받아들였더 만성적인 증상을 일으키는지 알아낼 수 있다.
313. 나 자신을 포함해서 셀 수 없이 많은 환자들이 장의 상태를 회복한 후 신기하게 우울증까지 사라진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나는 그 두 가지를 연결시키는 데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진짜 요구에 귀 기울이고 본능을 따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 그 대신에 식품산업이 주도하는 식습관과 식사패턴에 길들여졌다.
-솔직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무언가를 먹고 싶은 나의 욕구가 나 자신으로부터의 욕구라고 생각했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은 소비자로 타겟되어 길들여진 식품산업이 주도하는 욕구였을지도 모르겠다.
316. 당신의 몸이 되는 것을 먹어라. 침착한 마음, 활기찬 신체, 깨끗한 장을 유지하라. 그러면 나쁜 것을 먹고 싶어서 못 견디는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되고 싶은 상태를 생각하고, 거기에 가장 큰 도움이 될 음식을 먹어라.
320. 지나친 정보와 불필요한 뉴스들을 차단한다. … 무엇이 되었든 너무 과하거나 많은 것은 줄이도록 하고, 매일 이런 식으로 빼앗기는 정신 에너지를 되찾아야 한다.
- 육체의 에너지가 누수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정신 에너지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야겠다.
331. 앞에서도 말했지만 소화기관이 나빠지고 우울증에 빠졌던 나는 정화와 장의 기능회복을 통해 소화능력을 되찾았고 그 결과 우울증에서 벗어났다. 그 이후 나는 사람들이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고통스러운 증상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나처럼 스스로의 치유 잠재력을 확신하게 되는 모습을 셀 수 없이 많이 보았다.
“먼저, 복부를 편안하게 한 다음 마음과 이야기하세요.” 그 말은 신체가 확실히 건강해지면, 그 다음에는 정신도 확장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의심이 많고 회의적이었던 한 환자도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체력 이상의 어떤 것이 자유로워졌다고 말한다.
3. 3. 내가 저자라면
저자 알레한드로 융거는 인도의 전통 의학과 동양 의학, 명상 등을 접목시키고 신체는 독립적인 대상이 아닌 우리의 마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 의학의 견해를 통해 클린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 태어나 살면서 우리는 이러한 통합적 사고방식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기도 하고, 침을 맞는 것 처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의학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는 책에서 소개하는 동양적 사상과 명상의 중요성, 아유르베다 철학이 새롭기보다 익숙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마음 속 한 켠에서는 이 책은 신체와 마음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서구적 시각에 젖어있는 미국인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이미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 심장병과 같은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고 서양 의학에 의존한 현상치료에 집중하며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부모님의 사례만 떠올려보아도 혈압약에 의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을 나 또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클린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몸,식습관, 환경 그리고 마음의 관계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이를 적용한 몸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꿈토핑 더비움 수업을 듣고 클린을 읽기 전에는 다양한 맛에 대한 기호를 억압해야 하는 제한된 식습관이나 채식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굳이 일상 생활의 기본적인 욕구인 ‘먹기’에 관해 또 하나의 절제나 의무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싶지 않았다. 아마도 리뷰를 위한 도서에 선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서점에서 다이어트나 식습관에 관한 책을 찾아 읽지 않았던 것처럼 내 손으로 클린을 골라 읽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자기 계발서나 심리 서적들은 열심히 읽으면서도 굳이 몸의 변화에 대해서는 왜 이렇듯 아무런 관심이 없었을까? 아니 오히려 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닐까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다. 아마도 굳이 살을 빼야 한다거나 특별히 건강에 대한 적신호를 느끼지 못해 더 그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스스로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던 것 또한 나의 오만이었음을 금새 깨닫게 되었다. 이에 더해, 무엇보다도 나야말로 몸과 마음을 서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그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상 속에서 과민성 대장염과 소화장애, 두통, 우울감을 겪을 때 이러한 증상들이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식습관의 문제, 즉 내가 먹는 특정한 식품들이 어떻게 내 몸 속에서 특정한 독소가 되거나 호르몬이 되어 신체와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의식하지 못했었다. 이런 점에서 클린은 내게 마음의 변화만큼 몸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둘은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다양하게 적용되는 독소와 신체의 매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여러가지 사례를 보여주는 구성은 책을 읽는 동안 나로 하여금 충분히 클린 요법을 시도해 볼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또한 이 책 후반부에 어떻게 클린 요법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꾸준히 할 수 있는지 그‘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들도 실려 있다. 무언가 변화를 시도할 때 이런 조언들은 큰 힘이 되어 주는 것 같다. 더불어 책 말미에 질 페티존이 고안한 클린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그녀는‘주스 해독법’을 고안하고 뉴욕의 고객들에게 배달했으며 이 책을 위해 저자 알레한드로 융어와 함께 42개의 클린 레시피를 개발한 간호사이자 생식 요리사이다. 새로운 요리법들이기에 흥미롭기도 하고 관심이 가는 레시피도 몇 가지 있었다. 하지만, 책이 번역되는 국가의 주요 독자층을 위해 현지식으로 변환된 레시피가 몇가지 함께 곁들여져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예를 들면, 지난 일요일 유기농문화센터에서 꿈토핑 더비움 수업시간을 통해 배웠던 채식 비빔밥은 이미 익숙한 한식 비빔밥에서 몇가지 재료들을 다양하게 첨가하고, 기존에 전통적으로 쓰이던 고추장 대신 두부와 집된장을 이용하여 간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한국의 집밥 식탁에 주로 오르는 재료들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손쉽게 만들 수 있었기에 큰 부담감 없이 배울 수 있었고 집에서 해먹기도 쉬웠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클린에 소개된 레시피들은 그 이름도 생소하고 낯선 요리 재료들이 여전히 많아 앞서 말했듯이 책이 번역되는 각 나라들의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집밥 식단을 기본 베이스로 한 레시피들이 첨부된다면 실용서로써 그 역할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