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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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하여>
구본형님은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 중에서도 늘 변화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자 ‘타도 구본형’을 외치며 날마다 해마다
정신을 쇄신하기 원했고 그 꿈을 이루어 나갔다.
정신적인 것 뿐만이 아니었다. 나무와 꽃이 있고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는 공간을 갖고 싶은 꿈대로 북한산 주변을 5년간 다닌 끝에
터가 좋은 원하던 집을 얻어 서재를 꾸미고 무척 행복해했다.
창문마다 예쁜 수채화 액자 같은 집에서 정신적 여행자로서 상상하며 그 여행을 글로 옮기며 자유롭게 살았다.
그는 책도 마음 가는대로 읽고 글 쓰는 스타일도 자유롭다. 그러나 그 자유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꼭 붙들고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글쓰기 하는 것이 그것이다.
새벽에 두 시간씩 글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 속 영웅을 불러낼 때 흥분하고 노래하며 춤을 추는 심정으로 기뻐하였다.
그 기쁨의 소산은 수 십 권의 책이 되어 나왔다.
그는 스스로 나무가 되어 나이테가 생기는 나무들처럼 1년에 한 권씩 me-story를 써 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 각광이 쉬이 사그라드는 인기가 되지 않도록 더욱 공부하고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해 나갔다.
그 기쁨을 많은 사람에게도 알리고자 한 꿈대로 제자들이 모였고, 그들을 키워서 자기처럼 꿈을 이루어보라고 주문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자유 속에서도 현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고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음을 고백하는 솔직한 사람이기도 했다. 또 자기 몸값을 키워서 노력한 만큼 강의료를 받는 1인 기업가이기도 했다.
또한 약한 자가 최고의 고수가 되고 불쌍한 자가 가장 존경받는 자가 되는 비약을 꿈꾼 사람이었다.
자신은 약한 자도 불쌍한 자도 아니었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비약으로 작가가 되고 강연가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나누어주는
기쁨을 만끽했다.
또 그는 변화경영가이자 문학가이기도 하다.
단순히 그가 경영과 인문학을 접목시킨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힘이 남다르게 예리하면서도 감성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정곡을 찌른 표현에서 웃음이 나오는 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데서 나는 그를 문학가라고 부르고 싶다.
글로 사람들의 정신을 뜨겁게 유혹했다.
또한 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젊을 때부터 죽음을 의식하고 타오르는 불같이 살다간 사람이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자신을 탐험하고 표현하고 즐긴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해서 귀한 시간을 함께 하는
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그렇게 자신의 꿈이 가족들에게도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았다.
또한 그는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이 일주일 만에 쓰여 진 책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아니 자신의 책은 더 빠른 시간 내에 쓸 수 있을 것을 꿈꿨다. 그만큼 많은 책을 읽고 써 왔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가 타고난 글쓰기 천재라는 생각을 누를 수가 없다. 하루 두 시간씩 글쓰기를 한다는 말은
신이 특별히 내려주신 천재성을 감추기 위한 ‘의도된 왜곡’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 보는 것이다.
그래도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진리 하나는 변하지 않게 고정시켜 놓고 가서 평범한 사람들이 더 이상
변명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의 통과의례까지 변화시켜 버린 사람이었다.
그는 늙음을 뛰어넘어서 그가 사랑했던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가 유명한 IBM을 다니면서 책을 쓰고 퇴사 후에 스스로 창업한 변화경영연구소의 1인 기업가가 되었고, 그의 삶과 글에 반한
많은 사람들이 제자가 되었다는 그의 스토리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 나는 그의 말을 따라하고 싶다.
씨팔 무슨 글을 이렇게 잘 쓰는거야! 쓰고 보니 내게는 안 어울린다.
번화에 성공했기에, 꿈을 꾼대로 노력하고 또 노력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겸손할 수 있는 자만이 감히 쓸 수 있는 글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은 그 말 밖에 안 나온다.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서문>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
과거의 온갖 흔적 영욕을 묻어 깊이 썩혀두면 우리는 지혜를 얻게 된다. 그것이 앞길을 밝히는 불빛이 된다. 과거의 기록이
건강한 미래를 계획하도록 도와주었다
<책을 펴내며> - 이 책의 부제는 평범한 인간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라 불러 마땅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밑으로부터의 이야기 이것이 위대한 인물과 힘 있는 자들의 역사와 함께 또 다른 역사의 시선이 되어야 한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나의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사라진 문명이 되지 않는 것, 나아가 남은 시간을 찬란한 문명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나의 이야기 프로젝트이다.
-그는 꿈꾸고 계획한 대로, 살다간 흔적을 뚜렷하게 남기고 떠났다.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17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21 문득 산다는 것이 햇빛처럼 즐거워졌다. 나는 한 개의 빛의 입자처럼 춤을 추고 싶었다.
마흔 살은 오래 끓어 걸쭉해지기 시작한 매운탕이다. 인생의 뻣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
-젊은이들을 각성시키는 글귀지만 나는 그에게 마흔 살 밖에, 그거 밖에 안됐나? 라고 물어보고 싶다.
내가 그의 글을 더 일찍 만났더라면 지금 무엇이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그저 10대들하고 생활하는 것 밖에 몰랐다.
22 모든 것의 궤멸은 늘 내부로부터 온다.
25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자기에게 다가오는 모든 감정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발전시키는 힘이 그에게 있다.
27 50대가 되기 전에 노인의 모든 특성이 나타나는 그 끔찍한 나이가 오기 전에
-그라면 늙어가는 모습을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지금 적당히 늙어가고 있는 나는 이 글을 반박하는 아름다운 글을 쓸 실력이 없다는 것이 더욱 아쉽다.
중년의 금지된 사랑은 평범한 사람들조차 황홀하게 극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는 점에서 떨쳐버리기 어려운 유혹이다.
성이 사랑을 대신하는 침대만큼 쉽게 흥분하고 값싼 투자가 어디 있겠는가
-바람이 났다 는 상황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구나
29 뼈도 아주 성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설속의 한 귀절 같다
30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 그러나 반 밖에 길들여지지 않아서 늘 울타리 밖으로 튀어나가고 싶어 한다.
사랑은 다른 애인을 찾아냄으로써 진보하지 않는다. 그저 새로운 감정으로 위장된 반복 속에서 소모될 뿐이다.
-생각 없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사랑으로 위장된 소모 속에서 몸과 마음과 가정도 무너져간다.
31 사랑은 영혼의 갈망 같은 것이다. 모파상은 ‘진실한 사랑은 영혼이 육체를 감싸 안는다.’
훌륭한 작품은 그것이 어떤 표현방식을 가졌든 인생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자제와 절제를 현명함으로 불렀던 그 어리석음은 또 어떻게 하랴
-지내고보니 자제와 절제가 있었기에 현실에서 더욱 꿈꿀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32 공자에게는 불혹의 나이였던 것이 2,500년이 지나 유혹의 나이가 되었다.
언젠가 어디선가 느닷없이 죽음은 검은 외투에 검은 모자를 쓰고 모퉁이 앞에서 흘끗 나타 난다.
저게 뭔가 보려는 순간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그가 남기고 간 검은 색 긴 외투 자락과 암흑 속에서 섬광처럼 쏘아붙인
그 섬뜩한 눈초리의 잔영을 지우지 못한다.
-죽음이 더욱 공포로 다가오는 문학적 표현이다.
35 건망증 이 돌연한 시간적 격리를 휴가로 즐길 수 없다면 바보이다.
나와 나의 불일치, 시 간적 흐름에 대한 일탈과 소거는 아주 유쾌한 지구 탈출 같은 것이다.
-건망증에 대한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
육체적 쇠퇴가 주는 또 다른 성숙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고 싶었다.
36 아름다움이란 여러 가지 깊이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38 마흔은 이미 서산에 지는 해가 되었다.
-하루하루가 소중함을 아는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표현
44 내가 혐오하는 그가 나와 동질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
슬로비-느리지만 더 열심히 일할 뿐만 아니라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사람. slower but better working
48 마흔 살은 연령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나이다. 마흔이 되면 인생의 마법을 떠나보낸다.
50 모든 관절이 녹슨 문짝처럼 삐걱거리고 겨우 걷고 먹을 수 밖에 없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 진다는 것은 비극이다
53 중년이 되어 남자가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여성들은 숨어 있는 자신의 힘과 재능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의지하여 일어선다.
-남자와 관계없이 스스로 의지하여 일어선다.
55 마흔 살 너머의 창조는 학습과 훈련과 가벼운 정신적 태도의 산물이다.
모차르트의 창조성과 에디슨의 창조성
56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더 관용적이 되는 반면 덜 도덕적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도덕적 타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회적 금기와 확신의 딱딱한 껍질을 벗기고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
-요즘 공동체에 불쾌감을 안겨주며 나아가서 위협을 하는 지저분한 개성과 책임없는 자유를 구가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59 똑같은 실력을 가지고 후반전을 뛰어본들 또 한 번의 고배와 비웃음을 자초할 뿐이다.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같아 보통 찔끔한게 아니다.
60 삶을 연극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나는 진짜를 원한다.
-인형처럼 움직여지던 교직이라는 집단 속에서 내가 할 일을 발견하고 기뻐했다.
61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62 나는 사람들이 복권을 사듯 살아가는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정신이 번쩍 드는 글귀.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한다.
63 소르본 대 교수 마르크 블로크 묘비명-그는 진리를 사랑했다.
매천 황현 - 나라가 망하는 날 한 사람도 죽는 이가 없다. 다만 그것이 가슴 아플 뿐이다.
70 그들에게 내 과거는 초라한 것이었다. 나는 나보다 유능한 세일즈맨들 사이에서 주류가 아닌 작은 샛길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았고 잘할 자신도 없었다. 그 길은 나보다 훨씬 외향적 이고 친화력 있으며 영리한 처세술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의 영역이었을 뿐이다.
-직장생활을 했기에 깨달을 수 있는 일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72 이상하게 가난은 냄새로부터 온다. 결핍이 꽃을 아름다운 꿈 안으로 몰아넣어 준 것이다
73 개선과 혁신, 그것은 혁명이라는 단어의 현실적 대체 용어였다.
74 변화의 현장에 있던 나는 직업의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고의 혁명을 남보다 빨리 냄새 맡을 수 있었다.
75 단기적인 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 장기적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늘 삐걱거렸다.
-현실적인 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 영적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늘 삐걱거린다.
76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77 자발적 퇴직 제도는 오히려 인재 유출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들은 부유하는 것들의 속성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품처럼 떠돌았다. 거품이 가진 속성 화려함과 불안정성 이 공존했다.
-남자들이 겪는 심적인 큰 고통을 일하지 않는 여자들이 알까 생각하다보니 까페나 백화점을 부유하는 여자들을
고운 눈으로 보지 않게 된다.
78 어느 조직도 필요한 사람은 떠나보내지 않는다. 이것이 필요의 원칙이다
80 그들은 늘 학습한다.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요한 사람들은 떠남을 늘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니체는 가장 위험한 조직원은 그의 이탈로 조직 자체가 파괴되는 조직원이라고 불렀다.
-나 구본형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었다는 그의 마음이 읽혀진다.
81 그들은 준비도 없이 갑자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 구렁텅이에 처박히곤 했다
84 나는 세일즈대신 나를 마케팅할 방법을 모색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괴로운 과정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성과를 돌려줄 뿐이다.
-잘하는 게 없으니 약점이라도 보완해야 되는 사람은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다
85 적극적 수동성 즉 유혹은 늘 설득의 강력한 수단이 되어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 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씨팔! 어쩌면 말을 이렇게 잘한단 말인가 나도 그의 글을 흉내 내고 싶게 잘 썼다.
86 유혹은 매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87 내게 천둥처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갑자기 나는 내가 기획하는 세상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내가 기획하고 연출하며 배역을 맡는 이 훌륭한 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훌륭한’을 ‘황홀한’으로 바꾸면 더 좋았을 것이다
87. 나는 새로운 직업을 하나 만들어낸 셈이다.
-하나가 아니라 수없이 만들어냈다.
88,9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해 놓은 것들을 읽고 분석하며 해석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전문가는 학위와 자격증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 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그는 훌륭한 교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을 나는 아쉽다. 그는 교수사회를 혁신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물로 된 항아리 속에 물을 담으려는 발상이다.
반대로 미래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바닷물 속에서 식수를 찾는 것과 같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91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이유도 없는 우연한 흐름이 곧잘 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지곤 했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교회에서 늘 듣던 소리를 새로운 각도로 들으니 좋다.
99 화장품가운데 역시 으뜸은 세월이다
112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다. 만들어지고 조작되며 인위적으로 왜곡되어있다.
113 욕망이 자신을 충족해가는 것은 개인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욕망은 땅에 묻어야 하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다.
-이 욕망이란 힘과 에너지를 나쁜 곳에 써서 유독한 인간이 된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115 평범한 사람들의 범상치 않은 이야기 나는 이것을 인류의 미시적 역사라고 생각한다.
산다는 것은 자신을 재료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오동은 천 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116 우리의 내면은 늘 신과 만나는 장소이다. 신은 복잡한 곳에 있지 않다. 바다위에 머무는 햇빛, 푸른 하늘을 흐르는 구름,
미풍 속의 나뭇잎, 그리고 그 바람, 시냇물이 흰 바위를 스치며 내는 소리 계류가 흐르다 모여 이룬 소 속의 가을 물빛,
나뭇잎 하나와 거미줄 한 가닥에 매달린 작은 거미, 비 온 뒤 흙길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지렁이 한 마리는 신이 가장
머물기 좋아하는 장소들이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구본형님과 마음이 합한 내용이었다.
117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자기 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실천의 철학이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실천하라고 나불나불해놓고 정작 나는 대충 살았다.
130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는 것이 사랑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
131 작은 수고들은 이런 기쁨을 위해 동반되는 선물의 포장지거나 아름다운 포장 끈이거나 리본 같은 것들이다.
133 나는 의미를 찾는 사람이고 나의 세계를 즐기는 사람이다. 나는 멀리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는 속도가 느리고 상황 판단이 재빠르지 못 하다
144 우리는 딱 한 가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정치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모처럼의 기분을 망치게 되니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재수 없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이 그렇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인간에 대한 험담을 한 사례다. 웃음이 나왔다.
147 친구의 성공을 견디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다. 순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친구의 성공 속에는 늘 그동안 나는 뭘 했나 하는
자신에 대한 문책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즐거움에는 무게가 없다. 그것은 깃털 같아서 하늘을 날 수 있다.
-질투란 다름 아닌 자신에 대한 비웃음이다.
148 평생 가고 싶으면 늘 반갑고 그리운 관계가 되도록 애써야 한다. 따질 것도 없고 계산할 것도 없다. 마음이 가는대로 함께 가는
것이 친구들이다. 친구란 함께 어울림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 없이는 그 어울림이 빛날 수 없다.
154 봄은 햇빛과 바람이다. 그것처럼 언 땅을 녹이는데 효과적인 것은 없다. 땅은 빨래와 같다.
언 것을 해동하여 물이 질펀해지면 바람으로 날려버려야 한다.
그러면 따뜻하고 약간 촉촉하거나 고슬고슬한 봄 땅이 만들어진다. 걸으면 발바닥에 봄 땅의 부드러운 울렁거림 이 느껴진다.
이내 물이 오르고 대지는 온 몸을 열어 속에 있는 것들이 나오게 해준다.
-마침 글을 읽는 지금이 봄이다. 내 발 밑이 울렁거리는 것 같은 표현이다.
155 꽃차례 -가지에서 자라난 꽃대에 꽃(들)이 피어서 이룬 모양. 화서(花序)
157 산에서 느낀 감정 표현 중-죽음이 널 데려갈 때 좋은 꿈이었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여라
-구본형님은 인생이 꿈인 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꿈을 꾸고 갔다.
158 햇빛의 작은 입자들이 내 몸에 내려와 앉는다. 닿는 순간 밝은 파동으로 변하고 이내 혈관 속에 녹아들어 세포 하나하나에
골고루 태양의 힘을 전해준다. 우주의 에너지는 이렇게 몸 안으로 돌아오고 나는 힘을 얻는다. 나는 새로워진다.
충전되고 성장하며 상쾌해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이렇게 떠나기 전 입었던 옷을 입고 깨어나는 것이다.
언젠가 깨어날 수 없다면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누에처럼 우리가 젖먹이 어린아이였을 때처럼 한 잠을 자고 날 때 마다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현명해졌으면 좋겠다.
160 변화 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
161 사랑의 개념은 불변하는 것이지만 그 구체적 모습은 천변만화의 격정이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삶이다.
-내 삶에는 균형이 없었다. 변하지 않는 나로 살아왔다.
164 어떤 조화로움이 나를 밀고 여울처럼 가슴으로 퍼져오는데 그때 평화를 느끼게 된다.
기쁨은 도처에 있고 늘 활동 중이다
나는 스며든다. 초록빛 풀밭에 꽃들에게 그리고 살아 있는 물살에 나는 깃든다.
죽지 않는 모든 것에. 나는 곧 생명이므로.
172.3 곳곳에 수없이 많은 자신의 복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번영의 상징성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하나의 씨앗처럼 날려 보내는 일이다. 인간의 진보는 사고의 혁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변화에 대한 생각 들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날려 보내는 일이다.
174 그리하여 그들 역시 아주 특별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탄생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로댕 -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 그 삶은 매혹적인 것이다
175 1년에 적어도 책 한 권은 써라 그러나 세상의 유행에 따르지 마라 자연의 맛은 독특하고 차별적이다. 자신만의 맛과 향기를 가진
품종을 만들어내라
182 아리스토텔레스는 젊었을 때 ‘늙은이는 두려워하고 망설인다. 고약하고 이기적이며 겁 많고 차갑고 자괴감에 빠져있다“ 라고 함
200 죽음이 명함을 남겨놓고 간 다음 적절한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 참을 수 있을 만한 짧은 통증 속에서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다. 두루마리의 앞부분, 즉 젊은 시절의
그림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싱싱하고 발랄하며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은은하고
통찰력에 차 있으며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206 지나간 삶을 되새겨보니 실제로 일어난 것과 상상 속에 존재했던 것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모두 한 줌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30년 또는 40년을 더 살든 그때 돌아보면 역시 인생은 한 줌의 꿈에 불과할 것이다.
-그는 늙은이가 되기 전에 한 줌의 꿈에 불과한 인생을 불처럼 타오르다 갔다.
207 더덕더덕 기운 미덕과 잠언의 누더기로 치유가 아닌 잠시의 진통 효과를 과장하는 시시한 돌팔이들,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211 미래를 현실로 인식하는 능력은 정신적 여행자들이 가지는 힘이다.
215 여정 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혹 무너진 건물의 특별한 부분이 잔해로 남아 쓸쓸함을 더하는 것
처럼 앞 뒤 연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영상들이 지나간 삶의 유물들이다.
-꿈대로 살지 못했어도 내 삶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218 삶은 그렇게 공을 들이고 잠시 즐기고 다시 깨끗하게 복원하여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손님이 돌아간 만찬처럼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221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이 질문의 답이 찾아지면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가게 될 것이니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
223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
228 그 붉은 꽃의 빛깔 때문에 내 마음도 알 수 없는 열정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237 뱃속의 아기가 달이 차서 어쩔 수 없이 쏟아져 내려야 나올 수 있듯 꽃들도 제 힘으로 터져야 한다.
239 나는 비로소 경이로운 세상 속에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일상 속에서 스스로 찾아내게 되었다.
아무 이용 가치도 없는 순순한 배움의 즐거움, 이런 즐거움 없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249 노동 자체가 참선이고 수련이다
254 삶은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햇빛으로 존재한다.
명상은 나를 즐기는 것이다. 원래 있었던 아름다운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 평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평화를 건져내는 것이다.
260 책을 읽다가 두려움은 곧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랴 라는 칼릴 지브란의 글을 발견했다.
씨팔 어쩌면 말을 이렇게 잘한단 말인가
261 엄청나게 많은 말들을 구겨 넣어 아주 작게 응축해 놓으면 가래 같은 한마디의 욕으로밖에는 표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 욕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투명하기 그지없는 통렬한 동물적 으르렁거림이다.
-욕이라도 추하게 느껴지지 않는 마술적 표현이다
나는 그런 비약을 즐긴다. 약한 자가 최고의 고수가 되고 불쌍한 자가 가장 존경받는 자가 된다
263 성공은 채찍이다. 쉬지 못하게 날카롭게 살을 파고들어 찢어놓는 주마가편의 바로 그 채찍이다.
채찍을 잊은 성공은 반복과 진부함 속에서 퇴락하게 된다. 사라지는 것 위에 성공을 쌓아올려서는 안 된다.
264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와 느낌과 생각을 내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찾아내고 표현해보려고 했다.
그것은 늘 살아 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265 심심함이야말로 모든 창조적 발상의 원천이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해 주었고 달리 해석하게 해주었으며
속세에 물들지 않게 해 주었고 다시 속세를 그리워하게 해주었고 사람을 찾아 나서게 해 주기도 했으며 다시 나로 돌아오게
해 주기도 했다. 문화는 한가한 사람들의 작품이다. 경제라는 본능에 따라 프로그램이 된 것처럼 낮도 밤도 없이 움직이기만 한다.
똑같이. 이 지겨운 반복적 소모를 ‘일한다’라고 부른다.
267 그때 그 오리가 있음으로써 호수의 그림은 완성된다.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268 어떤 때는 내 힘이 아니라 신명의 도움을 받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지도가 있으면 좋다. 그러나 정말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지도에 없는 곳이다.
269 글은 글에 연하여 새로운 세계로 새로운 언어로 파고든다. 나는 목적지가 다소 불분명한 여정 가다가 언제고 목적지가
바뀔 수도 있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여행이 좋다. 여행은 곧 자유인데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에서조차 얽매이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미래는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세계다. 그저 내적으로 감응하는 나침반 하나 달랑 들고 떠난다.
온 몸이 다 배움을 위한 촉수이며 성감대다. 한 번에 조금밖에 배우지 못하는 더딘 깨달음이 이제 부끄럽지 않았다.
어쨌든 나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는가
270 독자는 자신들의 체험과 사유의 한계 속에서만 저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권의 책이 읽힐 때마다 다시 한 권의 책이 독자에 의해 쓰여 진다.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다
271 학습을 통해 우리는 늘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돌연 자신이 속했던 사유의 세계를 떠나 전혀 이질적인 사유의 쾌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272 이런 놈들과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싸움은 지저분해지고 이겨도 얻을 것 이 없다 내 시간을 훔치는 놈들이며 나를 화나게 하여
내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놈들이다. 길에서 정치가를 만난 것보다 더 빨리 그 더러움을 외면해야 한다. 그래야 냄새가 덜 난다.
273 단칼에 내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자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275 나는 살고 싶다. 삶만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 역시 내 운명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하다.
- 그는 이루었다
274 낯선 소리 낯선 얼굴 낯선 삶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곧 학습의 즐거움이다
277 자기 처형 없이는 새로운 자기가 있을 수 없다. 단순한 자기 변화로부터 스스로에게 반대하고 자신의 적이 되려는 데서
그의 기쁨이 생겨났다.
279 삶은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접속되고 연결되며 내재화되고 확장되는 것이다. 이것이 학습의 즐거움 아닐까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은 니체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변신의 힘이며 가장 극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280 그는 다이나마이트였으며 광대였으며 모든 금지된 곳을 찾아나서는 유목민이었으며 외부인이었고 방랑자였다.
그는 스스로를 불 지르고 그 재 위에서 새로워지려고 한 사람이었다.
미래란 과거와 현재를 이어지는 다음 시간이 아니라 이미 와서 우리 곁에 있지만 감지되지 않거나 오해받고 있는 시간이다
284 내가 다른 사람의 삶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낼 수 있으려면 내가 새로운 일상을 하나 만들어냈다는 사실 때문이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잊는 게 더 많다. 자주 잊기 때문에 어제를 잊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맞는듯한 기분이 든다.
-내 마음을 또다시 무찔러드는 글귀. 젊을 때인데 어떻게 알았지 싶다
286 학습은 뜨거운 무엇이고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것이며 인문학적인 감수성을 건드려야 하는 것이다.
287 섬세함, 선이 굵다란 무엇인가의 표현
288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 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289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295 수없는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수없는 변화를 통한 훈련이 내 방식이다. 나는 물결에게서 이 방식을 배웠다.
물결은 무수하나 반복이 아니라 무수한 변화이다
297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299 많은 글을 읽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고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300 죽어있는 정신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302 자아경영은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나를 위해서 먼저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나아지는 수련이다. 그 다음에 비로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책을 볼 때 변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집중한다.
303 기회의 선점만큼 강력한 브랜드 전략은 없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라는 재능과 변화경영이라는 전문 경력을 결합시켜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304 늘 읽고 쓰고 정리하기 어떤 꿈이든 그것을 현실의 세계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것은 날개달린 신발이며 뚫리자 않는 방패이며 잘 드는 칼과 같은 것이다.
306 나 같은 유형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은 바로 지금의 나처럼 사는 것이다
본래의 자기란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다.
자신을 깨우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약점이나 장애라고 여기는 것들이 얼마든지 강점처럼 활용될 수 있다.
307 자신의 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308 그리스인들은 서로 경쟁한다. 동시대의 인물들과 경쟁할 뿐 아니라 이미 죽은 자신의 선조와도 경쟁했다.
309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니체의 아곤적 행동 -경쟁의 행동-자신과 타인과 선조들과 경쟁하는 것 - 덕 (남성다움 정력적 힘)
310 어디에도 마술같이 노력 없이 눈 깜짝 할 사이에 모든 것을 바꿔주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대로 살아간 구본형님
311 기름진 얼굴과 거대한 뱃살 뒤에는 거대한 식탁이 있듯이 성공 뒤에는 성공을 향한 탐욕이 있었다.
경쟁에 대한 에너지 시기와 질투와 원망이 있었다. 그것들이 끊임없이 모방하게 하고 배우게 하며 연습하게 하고 익히게 했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312 유일한 사람이 되는 길은 신의 쪽지 즉 자신에 대한 기록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자신이 유일함의 원천이다
314 분노
315 아주 작은 나 라는 소우주로부터 또 다른 세계로 쉬지 않고 시그널을 보냈다.
나는 말보다는 문자가 지니는 조용한 설득력을 더 좋아했다. 그들이 남겨놓은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는 재미를 즐기곤 했다
그들이 만들어놓은 사유를 기초로 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좋았다.
318 가능한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 , 나는 이것을 희망적 현실주의자라고 부른다.
꿈으로 가는 길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내 앞의 냉혹한 현실을 망각하지도 않는다.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자신을 탄생시키지 못하는 불임을 극복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에게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다.
-언어의 마술사란 생각이 든다.
내 글은 강렬한 유혹이어야 한다. 삶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서 내 삶 자체가 매혹적이기를 바란다.
즉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다는 것
끝없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즐거운 여행 이것이 내가 그리는 삶이다
331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 그것은 반드시 청중 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333 그들의 불행은 행복이라는 초콜릿으로 살짝 덮여 있었다. 그들은 그 초콜릿 덮개가 벗겨지는 것에 분개한다.
그리고 적대적이 된다. 솔직한 것이 위험한 이유이다.
내 일은 예민한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의무를 주며 할 일을 주고 숙제를 내줌으로써 그들을 못 견디게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337 진정한 변화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다. 치열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다
-나는 자신을 적당히 사랑했다.
338 내 강연의 목적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사실 이 일도 비범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340 어제의 진실은 오늘의 진실이 아니다. 늘 새롭게 태어나지 못하는 정신은 죽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전문 분야의 적절한 대우를 늘 요구한다.
내가 나아졌을 때 그 가격을 올린다
343 나는 조용한 선동가이다. 모든 씨앗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하는 비즈니스이다
-나같이 게으른 사람도 뒤흔들어놓는 것을 보니 그는 선동가임에 분명하다.
358 현실이란 결국 주어진 상황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나의 의견을 말하라 나의 의견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라
-깨달은 사람의 타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364 돈이 면죄부 역할을 하는 것을 타락이라 부른다. 본업으로 사회를 도와야 그 일 자체로 의미와 보람이 된다.
아름다운 그날 하루를 내 삶의 국경일로 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366 혼자 놀 줄 아느냐의 여부가 내가 사람을 차별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 놀 줄 알아야 진정한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유명한 시인이 된 내 친구는 혼자 놀기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들과 잠깐의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어하고 아예 사람에, 친구에
대한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시는 냉정하고 경직되어 있고 어두운 면만 파헤친다는 느낌이 들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읽지 않는다. 아마 나나 친구들이 시를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시도 생활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그녀가 알고 사람을 대한다면 많은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어 뒤흔드는 쉽고 따뜻한 시를 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녀는 모임에 한 번도 안 나오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나와서 딸을 결혼시킨다며 밥을 산다고 했다.
모두는 경직했다. 친구들과 어쩌다 시간을 나누는 것을 아까워하는 그녀를 위해 나도 내 시간을 뺏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가 강제로 사는 밥을 먹으면서 힘들었다.
그러다가 메모를 해 놓지 않아서 결혼날짜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늙을수록 푸근한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은 그렇게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 내가 저자라면 >
미소 지은 얼굴에 큰 글씨로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라는 제목은 책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게 보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서문을 세 편이나 올린 것을 보고 놀랐다.
개정판 서문, 책을 써내며 로 책을 소개한 것으로도 모자라 차례가 지나가고 또 프롤로그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고독을 사랑했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처럼 구구절절 자신을 보여주었다.
세상을 향하여, 사람들을 향하여 나는 이렇게 살았다고, 이렇게 같이 살아보지 않겠냐고, 그럼 나처럼 이렇게 인생을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 수 있다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격려하고 함께 가기를 독려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주제는 자신이 40세를 기점으로 비약하게 된 변화에 대해 변함없이 말하고 있다.
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를 굳이 40세로 잡은 이유도 아마 공자와 경쟁을 해보고 싶어서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자신과 경쟁하고 과거의 사람들과도 경쟁하였다.
아마 그는 자신의 소명은 불같이 타오르고 가야 하는 것임을 미리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책 곳곳에 있는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표현 속에는 죽음, 허무, 꿈, 재와 같은 어두움도 여기저기 포진해 있다.
그것은 그도 썼듯이 ‘나는 살고 싶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는 살고 있으면서 살고 싶다며 삶을 지극히 사랑한 사람이었고 그것을 잘 표현해 냈지만 그는 죽음과도 경쟁하였다.
재처럼 내 육체는 사라져도 ‘나 같은 문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서 죽음에게 지지 않고자 했다.
또 그의 글은 자신의 철학을 문학적 표현으로 잘 이끌어냈다는 점도 감동이었다.
그동안 읽은 책 내용을 육화하여 적재적소에 예를 들며 자신의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를 알리고자 애를 쓰기도 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러셀, 데카르트, 카프카, 보르헤스,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미셸 푸코 등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인용했는데
우리나라 사람 들 중에 인용한 사람은 매천 황 현, 시인 김 수영, 피 천득 정도밖에 없다.
이 책이 각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많이 읽힐 것을 예상할 때 글로벌사회이긴 하지만 우리의 글이 더 많이 인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로선 꼬집을 틈이 없으니 괜히 한마디 해 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변화를 주제로 하는데 본인의 얼굴에 관한 묘사가 다소 지루하게 나왔다는 점이다.
얼굴에 대한 문학적인 표현이라면 나무랄 데가 없지만 변화에 관한 주제를 말하기에 서문처럼 쓴 이야기로서는 문맥이 안 맞았다.
얼굴 얘기 하다가 욕망, 단식, 인형에서 자유인이 되었다, 실천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사뭇 무거운 얘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러다가 남의 얼굴을 그리워하다 여기에 이르렀다, 학교에 가고 규범을 배우고 문화 속에 던져지면서 의도적 왜곡 속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로 끝난다.
변화란 주제가 얼굴에서 시작해서 이런 사람으로 끝난 것이어서 촛점이 어긋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자칫하면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에게 사회라는 공동체속의 규범이나 공동으로 일하는 것조차도 왜곡된 것으로 은연중에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해 본다.
1인 기업가로서 당찬 말이긴 하지만 1인 기업가도 사회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인간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영적인 면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인간 정신의 위대함과 영웅성을 강조하여 의식을 고양시킨 것은 좋았으나 그 뿌리에 대한 언급은 남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대체해 버린 점이 무엇보다 아쉽다.
그에게 ‘신이 내린 쪽지’는 무엇이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와 그는 어떤 교감을 나누었을까?
살짝 살짝 신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그의 예리하고 감성적인 필체로 죽음에 관한 꼭지를 마지막 장에 넣었더라면 더 좋았으리라 본다. 왠지 그가 신에 대한 이야기를 아껴서 남겨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다음은 늘 괜찮다 괜찮다 말했던 천상병 시인의 행복이란 시다.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 중략 ---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나는 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신이 내린 쪽지대로 잘 살다가 남들에게도 그 길을 걷는 법을 보여주는
마지막 한 장이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