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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3일 01시 58분 등록
되돌아 생각해보면, 실패 없이 빠르게 올바른 길을 걷길 바라는 어른들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여러 가지 선택 앞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새도 없이 한 길로만 걸어왔다. 그리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착실히 들으며 바른길로 들어선 지금의 내가 받은 보상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모르겠다’는 방황이다. 항상 누군가가 선택해주었고 올바른 길을 알려주었기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충고 없이는 알지 못한다. 그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방법을 모른다. 모든 선택 앞에서 사라들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더 이상 내 인생에 내비게이션은 없다. 있다고 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고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갈 것이다. 그러려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부터 알아차려야 한다.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인생의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마음 속 소망 이야기를 혼자 조용히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다.
- 강미영 지음, <혼자놀기> 중에서

나침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 예전에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책을 알려주고 사람을 소개시켜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조언합니다. “혼자 있어 봐. 마음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 어떤 이야기가 들리면 그림이든 메모든 일기든 어떤 형태로든 기록해둬.”

혼자 있고, 혼자 놀다 보니, 좀 알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성찰할 수 있습니다. 성찰의 거울은 책과 사람, 일 등 다양하지만 성찰의 주체는 언제나 자기 자신입니다. 어떤 거울에 비추든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혼자 있기와 혼자 놀기는 본질적으로 성찰인 것 같습니다. 혼자 있으면 자신에게 집중하기 쉽고, 자신에 대해 잘 모르면 혼자 놀기 어렵거든요. 이런 점에서 미영이의 책은 혼자 노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서인 동시에 자기 성찰과 치유를 위한 심리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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