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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0일 11시 08분 등록

헤로도토스 역사

헤로도토스 / 박현태 옮김



<헤로도토스에 대하여> 

 1) 헤로도토스의 가문 : 명문의 자손

 그의 가족은 부모님과 형제, 사촌 입니다. 그는 명망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특히 그의 사촌 파니아시스의 직업은 서사시인입니다. 쇠퇴해 있던 시를 부흥시킨 유명한 시인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촌의 방대한 작품은 거의 사라지고 30편쯤 되는 인용 단편 61행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작품 중 대표작은 <<이오니아 이야기>>입니다. 헤로도토스는 그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헤로도토스는 사촌 덕분에 어려서부터 높은 수준의 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명망있는 집안이란 이야기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에는 귀족들만이 참주와 항쟁을 할 수 있었는데 그의 친척들이 협력하여 참주와 항쟁에 참여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가계와 친척 관계가 전해 내려지는 것도 명문가 입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그의 아버지 릭세스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의 이름을 ‘여신 헤라가 내려 주신 자’라는 뜻을 가진 헤로도토스라고 지은 것입니다. 그의 형제 테오도로스도 ‘신이 내려 주신 자’를 의미합니다. 종교적으로 경건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헤로도토스는 전조나 신의 섭리를 믿었습니다. 


 2) 헤로도토스의 활동 : 여행, 기록

 우선 그의 여행 범위는 북으로는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지방인 스키타이, 동으로는 유프라테스 강 유역을 거쳐 바빌론까지, 남으로는 오늘날의 이집트 아스완(Aswan) 지방인 엘레판티네(Elephantine), 서로는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키레네 산맥까지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모험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방대한 여행 범위와 여행을 다녔던 긴 시간, 그리고 당시 교통 사정을 생각해 보면 대탐험인 여행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언어와 생활 양식의 차이에서 오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여행 도중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사건, 사고를 견뎌냈다는 것도 존경스러운 점입니다. 여행을 통해 직접 여러 나라들를 답사해 보고 들은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연구하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여행으로 다녔던 곳 뿐만 아니라 오래 머물렀던 곳도 있습니다. 바로 사모스 섬과 아테네입니다. 사모스 섬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역사>책을 통해서 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 사모스 섬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테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역사>의 성립과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어 간단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역사>책을 읽어보면 그가 아테네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 21세기에 살고 있는 나에게 헤로도토스는? : 알 수 없는 남자 그리고 만나 보고 싶은 작가

 나는 그를 처음 접했을 때 ‘알 수 없는 남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자료들은 그가 어디에서 태어나고 죽었는지, 언제 태어나고 죽었는지 등 그의 생애를 알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그가 할리카르나소스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를 투리오이 사람으로 보는 오래된 문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공간적으로 그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저서에서 그가 할리카르나소스에서 사람이라고 기록했으니 그의 고향을 할리카르나소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존재를 공간적으로 확정짓고 나니 시간적으로도 정하고 싶어졌습니다. 그의 생애의 시작과 끝을 대부분 B.C. 484년 부터 B.C.425년까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추측에 불과하지만 그의 존재를 시간적으로 알고나니 그의 존재가 아주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오래 전 사람인데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르도 그의 존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책 <역사>를 읽을수록 그는 그 자신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창작의 과정을 거쳐 대작을 남긴 그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그의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의 대화 내용은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씌여졌습니다. 마음을 무찔러 드는 인용문은 대부분 대화 내용에서 발췌하게 됐습니다. 그가 보고 들은 대화 내용을 이토록 잘 표현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떠한 기질과 능력 때문이었을까요? 뛰어난 관찰력과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 창작의 과정을 거쳐도 본질적인 전달 내용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표현력이 뒷받침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헤로도토스를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21세기를 사는 젊음이에겐 행운이었습니다.


<인용문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제 1권 클레이오_Kleio

p15 인간의 행운은 결코 오래도록 계속되지 않는다.


p35 또 300명 중에서 살아남은 단 한 사람인 오트리아데스는, 같은 부대의 전우가 전사했는데 자기 혼자 스파르타로 돌아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티레아에서 자결하였다고 한다.


p59 인간은 살아 있는 한 그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 “그 사람이야 말로, 이 세상의 모든 왕이 되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준다면 천만금도 아깝지 않다고 내가 생각하는 인물이다.”


p66 데이오케스는 자기 부락에서 이미 전부터 명망이 높았는데, 노력을 더하여 정의를 지키는 데에 정성을 다하였다.

p78 그러나 동족이신 전하께서 재위하시는 한 우리도 저마다 분수에 따라 지배하는 쪽에 설 수 있고, 전하의 인자하심으로 영직에 있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p85 페르시아 인들의 제사 의식 : 자기 개인을 위한 행복을 기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고 페르시아 온 국민과 국왕의 축복을 기원한다. 자기도 페르시아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p87 아이에게는 5세에서 20세까지 사이에 단 세 가지 것만을 가르친다. 승마, 궁술, 그리고 정직이 그것이다. / 페르시아에서는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죽이는 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p88 페르시아에서 가장 창피한 일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다음에는 돈을 꾸는 일이다.


p89 피리 부는 한 사나이가 바다 속의 고기를 보고, 피리를 불면 그것들이 육지로 올라오리라 생각하고 피리를 불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 않자 투망을 가지고 와서 많은 고기를 잡아 육지로 끌어올렸는데, 물고기들이 퍼덕거리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어이, 춤은 이제 그만 춰. 아까 피리를 불 때는 나오지도 않고 가만히 있던 주제에……”

 키루스가 이오니아인과 아이올리스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이전에 키루스가 그들에게 사자를 보내어 크로이소스에게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했을 때에는 말을 안 듣다가, 일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키루스를 따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p91 아이가이에는 물이 마르는 일이 없는 크라티스 강이 있는데, 이탈리아에 있는 동명의 강 이름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p113 이 여왕은 다음과 같은 장난을 꾸며낸 사람이기도 하였다. 그녀는 도시에서 사람의 왕래가 가장 많은 문 위에 자기 묘를 만들게 한 것이다. 묘는 바로 문위에 있는데 이묘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기게 하였다.

‘나 이후의 바빌론 왕으로서 돈에 궁한 사람이 있으면 이 묘를 열고 원하는 대로 돈을 가져라. 그러나 궁하지 않은데 함부로 열지 말 것. 흉사(凶事)가 있을 것이다.’

 이 묘는 다레이오스의 지배가 될 때까지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다레이오스는 이 문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재보가 들어 있고 열라는 문구까지 있는데 그 재보를 취하지 않는 것도, 꺼림칙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가 이 문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이문을 지날 때 시체가 바로 머리 위에 오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를 열어보니 재보는 없고 있는 것이란 시체와 다음과 같은 문구뿐이었다.

 ‘네가 한없이 탐욕스럽고 이익을 쫓아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가 아니라면 죽은 자의 관을 열지는 않았을 것이다.’


p119 바빌론의 풍습 중 하나 ] 이 나라에는 의사가 없기 때문에 환자는 집에 두지 않고 광장으로 데리고 간다. 지나가는 사람은 자기가 그 환자와 같은 병을 앓은 적이 있거나, 또는 다른 사람이 그렇게 아픈 것을 본 일이 있으면 환자 옆으로 가서 병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준다. 자기가 그와 같은 병을 고쳤을 때 시도했던 요법, 또는 자기가 아는 다른 회복자가 시도했던 요법을 환자에게 가르쳐주고 시도해볼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누구나 환자에게 무슨 병이냐고 묻지 않고 모르는 체하고 지나가서는 안 되도록 되어 있다.


p124 우선 인간의 운명은 수레바퀴와 같은 것으로 빙빙 돌면서 같은 사람이 언제까지나 행운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p126 피에 굶주린 키루스여, 이번 일로 자만하지 마시오. 그대가 사용한 것은 포도 열매요. 그대 자신도 이것을 지나치게 마시면 마음이 광란하고, 몸 안에 술이 돎에 따라 더러운 말이 입가에 떠오르는 그런 마약이오. 그대는 속임수를 써서 나의 아들을 이긴 것이오. 당당히 힘과 힘으로 다투어 이긴 것이 아니오. 자, 여기서 내가 그대에게 이로운 충고를 하려고 하니 이 말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거요. 마사게타이의 3분의 1의 부대에 못된 행동을 부린 그대이지만, 그 죄는 묻지 않을 터이니 나의 아들을 돌려주고 이 나라를 떠나시오.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마사게타이족이 주된 신이신 해의 신에 맹세하건대, 피에 굶주린 그대를 피에 싫증이 나도록 해줄 것이오.”


제 2권 에우테르페_Euterpe

p129 그런데 프산메티코스가 왕위에 올라 인류 가운데 어느 민족이 맨 처음 생겨났는지를 조사한 이래,이집트인은 프리기아인이 자기들보다도 오래된 민족이고 자기들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초에 대한 궁금증 : 공감)


p163 동물이 신성시되는 이유를 말하자면 자연히 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나로서는 가장 망설여지는 논제이다. (헤로도토스의 종교관을 엿볼 수 있음)


p164 (악어의 습성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흥미 진진했음)

밤에는 대기나 이슬보다도 물 쪽이 온도가 높기 때문에 낮 동안에는 대부분 육상에서 지내지만 밤에는 줄곧 강 속에 있다. /악어가 낳는 알은 거위의 알보다 그다지 크지 않고, 부화된 새끼 악어도 알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이 성장해서 16페키스(양 7미터) 또는 그 이상의 크기가 된다.


p165 사냥꾼은 맨 먼저 악어의 두 눈을 진흙으로 발라 버린다. 뒤처리를 손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뒷일이 복잡해져서 힘이 많이 든다.


p168 이집트의 부유층이 개최하는 연회에서는 식사가 끝나고 주연(酒宴)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한 사람의 남자가 나무로 인간의 시체를 본 따 만든 것을 관에 넣어 가지고 돌아다닌다. 이 나무 시체는 그것을 그린 솜씨나 판 솜씨가 실물과 똑같고 키는 1페키스 (약 45cm) 내지 2페키스이다. 이것을 회식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즐겁게 술을 드시기 바랍니다. 당신도 돌아가시면 이와 같은 모습이 될 테니까요.”

/이집트에는 노래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P169 마네로스는 이집트 초대 왕의 외아들이라고 한다.


p177 이제까지는 내가 나의 눈으로 본 일, 나의 견해와 내가 조사한 바를 적어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이집트인이 이야기해 준 것을 들은 대로 기술해 가기로 한다. 그러나 내가 실제로 본 것은 사이사이에 덧붙이게 될 것이다. (자시의 서술 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 줌)


P178 여왕은 일을 끝마치자 보복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재로 가득 찬 방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자기자신을 벌함)/ 빛나는 업적을 남긴 인물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 유일한 예외는 역대 마지막 왕 모이리스이다.


P190 밤을 틈타서 왕궁으로 스며들어 건물 안에서 예전의 그 돌을 손쉽게 빼내고 많은 재보를 가지고 나왔다.


P191 왕녀는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하고 있었는데 앞서의 그 도둑은 무엇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가를 알게 되자 지혜 다툼을 하고 싶은 생각에 왕을 보기 좋게 따돌릴 생각으로 다음과 같은 일을 하였다. 


P193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취하고 있는 원칙은, 여러 사람이 이야기한 것을 들은 대로 적는 데에 있다.


P207 미궁은 그 피라미드도 능가하는 것이다.


P215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화를 내더니 그의 귀와 코를 칼로 잘라버리고 말았다. 이제까지는 아직도 왕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던 다른 이집트인들은, 자기들 사이에서 명망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비참하게 당하는 꼴을 보고 지체 없이 왕을 떠나 적 쪽으로 달려가 아마시스의 무리와 합류했다.


P218 아마시스는 성급하게 일을 서둘지 않고 현명한 방법으로 이집트인의 민심을 수중에 넣었다. 아마시스가 소장한 수많은 재보 중에 발을 씻는 데에 사용하는 황금으로 만든 대야가 있었다. 아마시스 자신도 그와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도 언제나 이 대야로 발을 씻었다. 아마시스는 이 대야를 녹인 것으로 신상(神像)을 만들어 도시의 가장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장소에 안치하게 하였다. 그러자 이집트인은 이 신상을 크게 숭상하며 절했던 것이다. 도시 사람들의 행동을 안 아마시스는 이집트인을 불러 모아 신상은 발을 씻는 대야로 만들었다는 것, 이전에 그들이 그 속에 토하기도 하고 오줌을 누기도 하고 발을 넣고 씻었던 것을 지금은 매우 숭상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 진상을 폭로해 보였다. 그리고 말하기를, 자기의 경우도 이 대야와 마찬가지로 이전에는 한 평민이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왕이므로 자기를 중히 여기고 숭배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p219 “활을 가진 자는 이것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 당기지만, 사용하고 나면 늦추어 둔다. 활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당긴 상태로 두면 부러져서 막상 필요할 때 쓸모가 없게 된다. 인간이 취할 자세도 이와 마찬가지다. 언제나 근엄해야 한다는 데에만 마음을 쓰고 때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논다는 기분이 없다면, 본인도 알지 못하는 상에 마음이 어지러워지거나 멍청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이 둘을 적당하게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 3권 탈레이아_Thaleia

P230 그런데 나는 그 고장의 주민이 가르쳐주어서 실로 기묘한 광경을 보았다. 이 전투에서 죽은 두 나라의 전사자 유골을 따로따로 쌓아놓았는데-두 나라의 전사자 유골은 처음부터 분리시켜놓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대로 페르시아인의 유골은 이집트인의 유골과는 다른 장소에 쌓여있다-페르시아인의 두개골은 매우 물러서 작은 돌 하나를 던져도 구멍이 날 정도인 반면, 이집트인의 두개골은 돌로 두드려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것이다. 고장 사람들이 그 이유를 설명해 주어서 나도 이내 납득할 수 있었는데, 즉 이집트인은 어렸을 때부터 머리를 칼로 미는 습관이 있어 두골이 햇볕을 쬐어 두터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집트인의 머리가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도 같은 원인에서 온 것이다. 실제로 온 세계에서 이집트 인처럼 대머리가 없는 나라는 없다.


P232 “프산메니토스여, 그대의 주군인 캄비세스께서 물으신다. 딸이 학대 받고 아들이 형장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소리도 지르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았던 그대가, 그대와는 아무런 혈연도 없는 저 거지를 소중히 여김은 무엇 때문인가?”

캄비세스의 이 물음에 대하여 프산메니토스는 대답하였다.

“키루스의 아드님이시여, 우리 집안에 일어난 불행은 슬퍼 울기에는 너무나도 큰 불행입니다. 그러나 유복한 신분에서 거지로까지 전락하여, 더욱이 노경에 이른 저 친구의 불운은 울어 주어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답이 캄비세스에게 보고되자 그는 훌륭한 대답이라고 생각하였다.


P236 (에티오피아 왕의 간파)

“페르시아 왕은 나와 친교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그대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이 아니다. 그대들 또한 진실을 말하지 않고-그대들이 온 목적은 우리나라의 실정을 탐지하기 위함이 아니냐?-그 사나이도 정의의 인물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페르시아 왕이 정의의 인사라고 하면 자국의 영토 이외의 다른 나라 영토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고,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살아온 민족을 예속시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활을 그 사나이에게 주고 다음과 같이 전하라. 에티오피아 왕은 페르시아 왕에게 충고하는 바 페르시아인이 이 정도의 큰 활을 이렇게 손쉽게 당길 수 있을 때 우리보다 우수한 대군을 데리고 이 에티오피아 장명족을 공격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때 까지는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마음에 자기 나라 이외의 국토를 획득하려는 욕망을 일으키지 않으시는 신들에 감사하라고 말이다.”


P243 인간의 몸에는 여러 가지 뜻하지 않은 재앙이 닥치는 법이다.


P245 매사를 혈기에 쫓기고 충동에 몰려 하시지 말고 자제하여 자신을 억제하셔야 합니다. 앞을 내다보는 것은 매우 좋은 일로, 선견지명이야말로 현자의 덕입니다.


P247 다레이오스가 그의 치세 동안에 측근인 그리스인을 불러서, 어느 정도의 돈을 받으면 죽은 아버지의 살을 먹을 수 있는 마음이 들겠는가 물은 적이 있었다. 그리스인은 제아무리 많은 돈을 받아도 그와 같은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다레이오스는 이번에는 카라티아인이라고 하는, 부인을 입회시켜, 통역을 통해서 그들도 대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해놓고, 어느 정도의 돈을 받으면 죽은 아버지를 화장하는데에 동의하는가 하고 그 인도인에게 물었다. 그러자 카라티아이인들은 큰소리로 왕에게 말을 삼가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관습의 힘은 이와 같은 것으로, 나로서는 피다로스가 ‘관습이야말로 만물의 왕’이라고 노래한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P250 아마시스는 폴리크라테스로부터 온 서면을 읽고, 사람의 몸에 일어나기로 정해지 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나게 못하며, 또 폴리크라테스가 모든 일에 행운을 만나 버린 것까지 되찾을 정도라면 행복하게 그 끝을 맺을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하였다.


P255-256 첫번째 설득 - 자, 집으로 돌아가자. 이제 네 몸을 학대하는 일은 그만 둬 자존심 따위는 시시한 거야. 재앙을 또 다른 재앙으로 치유하려고 하면 안돼. 쓸데없이 엄격한 정의를 내세우는 것보다도 공정한 분별 쪽을 존중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또 어머니의 권리를 추구한 나머지, 아버지로부터 당연히 이어받을 것을 잃은 사람도 이제까지 적지 않았단다. 아버지도 이제는 나이가 드셔서 한창 일을 하실 나이가 지나셨어. 네가 마땅히 얻을 수 있는 영예로운 자리를 남에게 넘겨주는 일을 하지 말아 줘.”

/두번째 설득 - 리코프론은 아버지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아는 한 결코 코린토스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세번째 설득 - 아들이 이 조건으로 아버지의 제의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페리안드로스는 케르키라에, 아들은 코린토스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허무한 죽음 - 그런데 일의 자초지종을 안 케르키라인이 페리안드로스가 자기 나라로 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하여 이 청년을 살해한 것이다. 


P262-263 생각건대, 일어나기로 되어 있는 일을 방해하여 그것을 회피하는 힘은 결국 인간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것인데, 나는 성급하게도 스메르디스를 살해하기 위하여 프렉사스페스를 수사로 보냈소.

/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생각을 잘못한 나는, 죽이지 않아도 좋았을 동생을 죽였고, 더욱이 왕위도 빼앗기게 되었소. (생각과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는 문구)


P267-268 이 세상에는 말로는 나타낼 수 없으나 행위로써 나타낼 수 있는 일이 많소, 그리고 또 말로는 쉽지만 거기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소./ 아무런 이득이 없다면 평소에는 정직한 사람도 거짓말을 할 것이고, 거짓말쟁이도 정직한 사람이 될 것 입니다. 


P269 프렉사스페스는 마고스들로부터 부탁을 받은 일은 고의로 무시하고, 아카이메네스로부터 시작하여 키루스의 아버지 쪽 계보를 말하고, 마지막으로 키루스에 이르자 그가 페르시아 국민을 위해 다한 여러 가지 좋은 일들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이야기한 뒤, 이제까지는 사실을 말하면 해를 입을까 두려워 감추었으나, 이제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만 하겠다고 전제하고 나서 일의 진상을 폭로했다. 키루스의 아들 스메르디스는 캄비세스의 강요를 받아 자기가 직접 살해했다는 것, 지금 왕위에 있는 사람은 마고스들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모든 페르시아인을 향해, 만약에 앞으로 왕권을 회복하여 마고스들을 벌주지 않는다면 화가 있을 것이라고 갖가지 저주를 건 뒤 성루 위에서 거꾸로 몸을 던졌다. 이것이 일생을 영예로운 사람으로 살아온 프렉사스페스의 최후였다.


P271 만약에 밤이 찾아와서 살육을 중지시키지 않았더라면 마고스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P273 “오타네스가 독재제를 폐지한다고 하는 데에는 나도 전적으로 같은 의견이지만, 주권을 민중에게 맡기라고 하는 것은 최선의 견해라고 말할 수 없소. 아무런 쓸모가 없는 대중만큼 우열(愚劣) 하고 교활한 자는 없소, 따라서 독재자의 학정(虐政)을 벗어나려고 광폭한 민중의 손에 빠지는 일 따위는 절대로 참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니오. 한쪽은 일을 행할 때 행하는 까닭을 스스로 알지만, 다른 쪽은 그와 같은 자각조차도 없소. 무엇이 정당한가를 배운 일도 없고 스스로 깨닫는 능력이 없는 자가 어떻게 그와 같은 자각을 할 수 있겠소? 마치 세차게 흐르는 강물과도 같아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턱대고 나라 일을 밀고 갈 뿐이오. 따라서 페르시아에 해를 끼치려는 마음을 품은 사람은 민주정치를 취하면 될 것이요. 그러나 우리는 가장 뛰어난 인재고, 가장 뛰어난 정책이 가장 뛰어난 인간에 의해 실시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오.” (밑줄 친 부분을 통해 교육의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됨. 무엇이 정당한가를 알려주는 것과 스스로 깨닫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


/ 그러나 과두제에서는 공익을 위해 고적을 올리려고 하는 몇몇 사람들 사이에 자칫 개인적인 격렬한 적대관계가 생기기 쉽소. 저마다 자기가 수뇌자가 되어 자기 의견을 관철하려고 하는 나머지 서로 반목하게 되고 거기에서 내분이 생기고, 내분은 유혈을 부르고 유혈을 거쳐 독재제에 이르게 되오. 이것으로 보아도 독재제가 가장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소.


P274 우리의 자유는 도대체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누가 주는가요. 민중으로부터인가, 그렇지 않으면 독재제로부터인가./ 지금도 페르시아에서 오타네스 집안만은 여전히 독립인 채 자유롭게 있고 페르시아의 법률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지만, 자신들이 바라지 않는 한 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P275 모두가 말을 성 밖으로 멀리 타고 나가 일출과 함께 최초로 운 말의 주인이 왕위에 오른다는 것이었다. (왕을 선출한 방법) 


P286 우선 토끼는 짐승, 새, 인간을 불문하고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쫓기고 잡아 먹히기 때문에 번식력이 강하다. 이미 임신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겹쳐서 새끼를 배는 것은 모든 짐승 중에서 토끼뿐이다. 태내의 새끼는 이미 털이 나 있는 것도 있고 털이 없는 것도 있고, 막 태내에서 모양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있는데도 또 새로 임신을 하는 것이다.


P287 아라비아인의 말로는 라다논이라고 하는 레다논이 채취되는 과정이 위의 경우보다도 더 진기하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것이 더없이 악취를 내는 것 안에서 자라기 때문인데, 이향은 관목에서 분비되며, 수산양의 수염 안에서 아교처럼 늘어붙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향은 다른 많은 향유를 제조하는 데 쓰이며, 아라비아인은 이것을 특히 불에 피워 즐겨 사용하고 있다. 


p291 전하게 말씀드리옵니다만, 신의 뜻이 계시면 저는 다른 남편도 맞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아들을 잃어도 또 아들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 세상에 없는 지금, 또 한 사람의 형제를 가질 수는 도저히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P300 “왕비여, 우리가 맨 먼저 그리스를 공격하는 것이 좋겠다면, 그에 앞서 페르시아의 첩자를 그대가 말한 자와 함께 그리스로 파견하는 것이 좋을 듯하오. 그자들은 그리스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서 나에게 보고할 것이니까 말이오. 적의 사정을 충분히 알고 나서 그들을 정벌하기로 했소.”


P304 “여러분도 아는 바와 같이 폴리크라테스의 왕위와 모든 권력은 나에게 위임되어 있고, 현재 나는 여러분을 통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이 하면 내가 질책할 그러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작정이다. 실제로 자기와 동등한 인간 위에 군림한 폴리크라테스가 한 일은 나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폴리그라테스가 아니라도 그와 마찬가지 일을 하는 사람은 누가 되었든 간에 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폴리크라테스가 그의 삶을 마치고 세상을 떠난 지금, 나는 정권을 국민 모두의 손에 맡겨 여러분을 위해 만민 동권의 원칙을 선언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일만은 나의 특권으로서 요구해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즉 폴리크라테스의 자산 중에서 6탈란톤을 나에게 줄 것, 또 제우스 엘레우테리오스를 섬기는 사제직을 나뿐만 아니라 나의 대대 자손에게 줄 것을 요구한다. 이 신전을 건립한 것은 나이고, 내가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P308 바빌론의 수비는 철옹성처럼 견고했다.


P309 (공을 위한 용기 있는 희생)

 나의 몸에 상처를 입혀 탈주자처럼 보이게 하여 바빌론 쪽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판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조피로스는 자기 몸은 돌보지 않고 자기 몸을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킬 수 없을 정도로 무참하게 상처를 입혔다. 자기 코와 귀를 잘라내고 머리를 보기 흉하게 민 뒤,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가하여 다레이오스를 찾아간 것이다.


제 4권 멜포메네 Melpomene

P314 “여러분, 지금 우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소. 자기 노예들을 상대로 싸워서 이쪽이 살해되면 동포의 수가 줄고, 상대를 죽이면 앞으로 우리의 부하가 줄게 되오. 그래서 내 생각에 이제부터 창이나 활은 버리고 각자 말채찍을 들고 적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왜냐하면 우리가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 한 그들은 우리와 출신성분도 같고 대등하다고 생각할 테니 말이오. 우리가 무기 대신에 채찍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들이 우리의 노예임을 깨달으면 저항도 하지 않을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스키타이인들은 그대로 실행하였다. 그러자 노예들은 이 행동에 크게 놀라 싸울 생각도 잊고 도주해 버렸다. (신기한 결말)


P318 민중 측 의견은 우세한 적에 대해서 위험을 무릅쓰지 말고 철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 데 반해, 왕족 측은 공격해 오는 적과 끝까지 싸우자고 한 것이다. 왕족이나 민중이나 서로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한쪽은 싸우지 않고 국토를 적에게 내주고 철수하길 바라고, 다른 한쪽은 이제까지의 풍요로운 생활과 망명 뒤에 겪어야 할 고난을 고려해 조국에서 죽어 뼈를 묻을 망정 민중과 함께 국외로 망명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결의한 것이다.


P356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 신 이외의 신은 믿지 않았다.


P369 여기에서 페르시아 군에게는 유리하게 다레이오스 진영에 공격을 가하는 스키타이군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 실로 기묘한 사실을 말하려고 한다. 그것은 당나귀의 울음소리와 노새의 모습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스키타이지방은 당나귀도 노새도 낳지 않는다. 또 추위 때문에 스키타이 온 국토에 걸쳐서 당나귀도 노새도 전혀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당나귀가 울어대면 스키타이 기병대는 혼란에 빠졌다. 종종 스키타이군이 페르시아군을 공격하는 와중에 그들의 말이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동요해서 후퇴하고 귀를 쫑긋 세우고 놀란 시늉을 하는 것이다. 일찍이 그와 같은 울음소리를 들은 적도, 그 모습을 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황을 적으나마 페르시아군에게 유리하게 했던 것이다.


P370 스키타이의 제왕은 이 사정을 알자 사자를 보내 다레이오스에게 선물로 참새에 쥐, 개구리, 그리고 다섯 개의 화살을 전했다. 페르시아인은 이와 같은 선물을 가지고 온 자에게 선물을 보낸 저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자는 이것을 전하고 일찌감치 돌아오라는 명령만 받았다고 대답한 뒤 페르시아인에게 지혜가 있다면 선물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페르시아인은 이에 대해서 회의를 했다.

다레이오스의 의견은, 스카타이인이 자기에게 항복해 땅과 물을 바치겠다는 의미란 것이었다. 그의 추리는 쥐는 땅 속에 살면

서 인간과 똑 같은 곡물을 먹고 개구리는 물에 살고, 새는 말과 비슷하고, 화살을 지참한 것은 그들의 무기를 인도한다는 뜻이

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고스를 타도한 7인의 한 사람이 고브리아스의 견해는 다레이오스의 설과 대립하는 것이었다. 고브리

아스는 선물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추리하였다.페르시아인이여. 그대들은 새가 되어 하늘에 날아오르거나, 쥐가 되어 땅속에

파고들거나, 그렇지 않으면 또 개구리가 되어 호수에 뛰어들지 않는 한 반드시 이 화살에 맞아 무사히 귀국하지 못할 것이다.


P374 그들이 최선의 계책이라고 생각한 것이 이제는 그들에게 차질의 원인이 되었다.


/ 다레이오스가 석류의 열매를 먹으려고 첫 번째 열매를 쪼갰을 때, 동생인 아르타바노스가 석류 열매 속에 있는 씨앗의 수만큼 있었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다레이오스는 그리스를 정복하는 것보다도 그 씨앗의 수만큼 메가바조스가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왕의 신임을 얻은 메가바조스.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움)


P376 그의 아내들이-모두가 순수한 스파르타인이고 명문가의 딸이었다-옥사에 들어가 남편을 면회하게 해달라고 청원을 해왔다. 스파르타인은 여자들의 모략에 걸린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옥사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다. 여자들은 안으로 들어가자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남편에게 주고 자신들은 남편이 입고 있던 것을 몸에 걸쳤다. (남편을 살린 아내들)



제 5권 테릅시코레_Terpsichore

P405 트라키아인은 세계에서 인도인에 이어 가장 큰 민족이다. 생각하건대 만일 이 민족을 한 사람이 통치하거나 모든 민족이 결속하거나 한다면 이에 맞설 적은 없고, 온 세계의 민족 가운데서 최강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도저히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로 실현될 가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민족은 약한 것이다.


/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은 그 아이 주위에 둘러앉아 인간에게 일어나는 온갖 불행을 모두 헤아리고 이 아이도 태어난 이상 이와 같은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면서 탄식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을 때에는 수많은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더없는 행복의 경지로 들어간 것이라고 해서 기쁨 속에 땅에 묻는 것이다.


p414 히스티아이오스여, 그대를 부른 용건이란 다름이 아니다. 내가 스키타이에서 귀환해 그대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은 잠깐 동안이었는데, 그대를 만나 대화를 하는 것 이상으로 간절한 소망이 달리 없었다. 그 이유는 재치와 성심을 겸비한 친구야말로 온갖 재보 가운데서 가장 귀중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대가 그 두 가지 덕을 겸비하고 있는 것으 내가 몸으로 경험한 바에 의해서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p429 사자여 비록 견디기 힘든 고난을 겪는 일이 있을지라도 강인한 마음으로 이겨내라. 무릇 인간으로서 죄를 범하고 그 벌을 받지 않는 자는 없나니. 


P441 이렇게 해서 아테네는 강대해졌으며, 자유평등이 단순히 한 가지 점뿐만 아니라 모든 점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다. 왜냐하면 아테네가 독재 하에 있을 때에는 주변의 어느 국가도 전력 면에서 능가 할 수가 없었는데, 독재자로부터 해방되자 단연 타국을 제압해 최강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압제 하에 있을 때는 독재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해 일부러 비겁한 행동을 했으나, 자유롭게 된 뒤로는 저마다 자신을 위해 의욕을 불태운 것이 명확해진 것이다.


p447 국가의 정치는 독재제가 좋다고 진실로 생각하신다면 귀국이 솔선해서 자국 내에 독재자를 세우고, 그런 연후에 다른 나라에게도 똑같이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오. 독재정치의 경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스파르타에 그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경계를 하고 있는 귀국이, 부당하게도 동맹국에 그것을 시행하려 하다니요. 만일 귀국이 우리처럼 독재제의 경험이 있다면 이 체제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욱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오. 


p453 아리스타고라스가 스파르타의 클레오메네스 한 사람을 속일 수가 없었는데 3만의 아테네인을 상대로 해서 성공한 것을 생각하면, 한 사람을 속이기보다 많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 쉬운듯 보인다. 


제 6권 에라토 Erato

p504 다툼에 이겨 돈을 빼앗으면 당장은 좋으리라.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도 면치 못하는 죽음, 맹세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생세의 신에게는 팔다리도 없는 아드님이 계셔 그 아드님은 질풍처럼 죄 지은 자를 뒤 쫓아 그 일족, 그 가문을 완전히 없애기까지는 멈추지 않으리니 진실한 맹세를 하는 자는 그 일족의 운이 언젠가는 트일날일 있음을 알라. / 이처럼 남의 물건을 맡았으면 상대가 반환을 요구할 때 순순히 되돌려주어야지, 딴 마음을 품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법이오. 


p509 이들 왕의 이름을 그리스어로 고치면 다레이오스는 ‘제압하는 자’ 크세이르크세스는 ‘전사’, 아르타크세르크세스는 ‘위대한 전사’란 뜻이다. 


p516 아테네군은 아래와 같이 전투 대형을 갖추었다. 우익은 군사장관이 지휘를 했는데, 이것은 그 무렵 아테네에서는 군사장관이 우익을 맡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설명 : 오른쪽 날개는 가장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가장 명예로운 위치로 간주되고 일찍부터 왕이 지휘하게 되어 있었다.)

/ 아테네 군은 전선의 너비를 페르시아군과 똑같이 펼쳤는데 그 중앙부는 불과 서너 줄만을 배치해 아테네군의 가장 큰 약점이 여기에 있었다. 다만 양 날개는 충분한 병력을 투입해 강력했다./ 페르시아군은 아테네군이 구보로 육박해오는 것을 보고 맞아 사울 태세를 갖추고 있었는데, 수도 적은 데다가 기병도 궁병도 없이 구보로 공격해 오는 아테네 병사들을 보고 욕설을 퍼부었다. “미쳤군, 완전히 미쳤어.” 그러나 한 덩어리가 되어 페르시아 진내로 돌입한 뒤의 아테네군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다.  

p519 한편 스파르타 병력 2천이 만월 뒤에 아테네에 도착했다. 전투에 늦을 새라 필사적으로 강행군을 계속한 탓에 스파르타를 떠난 지 3일 만에 아티카의 땅을 밟은 것이다. 그들은 전투에는 비록 때를 맞추지 못했으나 페르시아인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소망에 사로잡혀 마라톰으로 가 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테네인의 용기와 그 무공을 찬양한 뒤 귀국했다. 


제 7권 폴림니아 Polymnia

p537 히스타스페스의 아들 아르타바노스가 크세르크세스의 숙부라는 자신의 위치에 용기를 얻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하,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제시되어야만 그 중 훌륭한 의견을 선택하여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단지 제기된 주장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황금을 감정할 때 겉모양만으로는 그것이 과연 순금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고, 시금석으로 문질러 보아야 비로소 판정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p539 이렇게 말씀드리는 까닭은 충분히 고려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생각하여 계획을 잘 세운자는 설사 일이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불운 탓으로 그 계획이 좌절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섣부른 계획만으로 실행한 자는, 일이 운좋게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주운 것이나 같기 때문에 준비가 충실치 못했음을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전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동물 중에서 신의 번개에 맞아 죽는 것은 오직 눈에 띄게 큰 것들뿐입니다. 신께서는 그렇게 해서 그들이 지나치게 우쭐거리지 않도록 하십니다. 작은 동물은 신께 불손한 행위를 조금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이나 나무들도 번개를 맞는 것은 언제나 가장 큰 것들뿐으로, 뛰어난 것을 깎아내리는 것이 신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군이 얼마 안 되는 군대에게 패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예컨대 신께서 대부대의 위세를 질투하여 병사들의 마음에 공포감을 불어넣거나 천둥을 울려 위협하시면, 아무리 대군이라 할지라도 여지없이 궤멸되고 맙니다. 신께서는 그분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교만한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무슨 일이든 성급히 일을 처리하면 실패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로 우리는 커다란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참고 견디는 데 복이 있습니다. 그러한 복덕은 곧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비방이나 중상만큼 나쁜 짓은 없네. 사람을 비방할 때에는 반드시 가해자 두 사람과 피해자 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네. 먼저 비방하는 자에게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헐뜯었다는 죄가 있고, 또 한 사람에게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비방을 믿은 죄가 있지. 한편 비방을 받는 자는 한 사람으로부터는 중상을 당하고 다른 또 한 사람으로부터는 악인으로 간주된단 말일세. 


p542 (크세르크세스의 용기있는 발언이었다고 생각) 여러분, 내가 돌연히 마음을 바꾸는 것을 용서하기 바라오. 그것은 내 분별력이 아직 충분히 성숙치 못한 데다가 그 계획을 권유하는 자들이 한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소. 나는 아르타바노스가 제시한 의견을 들었을 때는 한순간 젊은 피가 솟구쳐 올라 연장자에게 해서는 안 될 폭언을 내밷고 말았소. 그렇지만 지금은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아라타바노스의 주장을 채택하기로 했소. 나는 생각을 바꾸어 그리스 원정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으니, 그대들도 이에 따라 행동해 주기 바라오. 


p543 전하, 제 생각으로는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유익한 조언을 하는 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 가치는 똑같다고 봅니다. 전하께서는 이 두 가지 덕성을 모두 갖추고 계신데도 나쁜 자들이 전하 곁에 있기 때문에 그 덕성이 가리워졌던 것뿐입니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서 말하는 대로, 본디 바다는 이 세상에서 인간에게 가장 쓸모 있지만 불어오는 질풍이 그러한 바다의 본성을 감추는 것과 같습니다


p544 전하, 저는 지금까지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패망하는 예를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하여 전하께서 젊은 혈기대로 성급히 행동하지 않으시도록 조언한 것입니다. 키루스왕의 마사게타이족 원정의 결과나 캄비세스왕의 에티오피아 정벌 등의 선례를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다레이오스왕을 수행하여 스키타이를 공격했던 제 자신의 체험에 비추어, 지나치게 큰 야망을 품는 것이 어떻게 재난의 원인이 되는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전하께서 일을 벌이시지 않는 한, 만인으로부터 선망을 받는 행운을 계속 누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알 수 없는 힘이 원정을 재촉하고 있고, 또한 그리스인이 신의 뜻을 따라 파멸당하도록 정해져있음을 알게 된 이상, 저도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러하오니 전하께서는 신의 계시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시고 그들로 하여금 앞서 명하신 대로 원정을 준비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신께서 이 거사를 인정하셨으니 전하께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p554 인간의 귀에 깃들어 있는 마음은 선한 말을 들으면 몸 안을 희열로 가득채우지만, 선하지 못한 말을 들으면 노여움으로 부풀어오른다. 


p557 저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누구 한 사람 100살까지 살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절로 슬퍼지는구려. 사람의 목숨이란 얼마나 덧없이 짧은 것이오! / 비록 이렇게 짧은 인생이지만 삶보다는 죽음을 원하는 일이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일어나지 않습니까. 이런 일을 겪지 않을 만큼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행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자에게는 이 짧은 인생마저 너무 긴 듯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이 괴로운 나머지 죽음이 인간이 가장 원하는 도피처가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우리에게 인생의 감미로움을 맛보게 해주신 신의 마음속에 실은 악의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p558 인간은 우연한 사태를 제어할 수 없고 도리어 거기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음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p559 [크세르크세스의 질문에 아르타바노스의 대답] 저는 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모든 예측키 어려운 사태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실행에 있어서는 대담무쌍하게 행동하는 자야말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믿습니다. 

[그에 대한 크세르크세스의 대답] 어떤 사항에 대해 온갖 가능성을 일일이 따진다면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오. 오히려 만사를 대담하게 결행하고 염려되는 위험을 반쯤은 감수하는 편이, 사전에 온갖 위험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오. 그대가 다른 자들의 의견에 일일이 반대할 때 그 주장이 확실히 옳음을 증명할 수 없다면, 그대의 반론 또한 그대와 견해를 달리하는 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일지도 모르오. 어느 쪽 주장이 옳은가 그 가능성은 반반이오.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확실한 것을 알 수 있겠소? 나는 그것은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오. 그러므로 성공은 기꺼이 결행하는 자에게 주어지게 마련이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뭇거리며 몸을 사리는 자에게는 다가오지 않소. / 그러나 선왕들게서는 과감히 위험을 무릅씀으로써 페르시아의 세력을 여기까지 번영시킬 수 있으셨소. 위대한 업적은 위대한 모험으로만 성취될 수 있기 때문이오.

 

p560 일의 초반에는 결말을 모두 꿰뚫어 볼 수 없다는 옛말이 진리임을 아무쪼록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p571 ‘불사부대 (不死部隊, 아타나토이) : 대원이 죽거나 병에 시달려 어쩔 수 없이 결원이 생길 때에는 그 대행자가 선발되어 보충됨으로써 대원의 수가 언제나 1만에서 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부대


p585 남녀 모두 신전으로 가서 곧 닥치게 될 재난을 반만이라도 면하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원하고, 방금 지나가버린 재난에 대해서는 크세르크세스가 저녁을 하루에 두 번 먹는 습관이 없었음을 신들에게 깊이 감사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아브데라인 메가크레온이 시민들에게 한 적절한 말) 


p592 히다르네스 각하, 저희에 대한 각하의 충고는 충분히 알지 못하신 데서 나온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한쪽 면에 대해서는 잘 아시지만, 다른 한족 면에 대해서는 모르십니다. 즉 노예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시지만, 자유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한 일이 없으시기 때문에 그것이 단지 아니면 쓴지 모르고 계십니다. 그러나 각하께서도 한 번 자유의 맛을 알게 되신다면, 자유를 위해서는 창뿐만 아니라 손도끼라도 들고 싸워야 한다고 우리에게 권하실 것입니다. 


p601 내 의무는 전해지는 것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전적으로 믿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나의 주장은 본서 전체에 걸쳐 적용될 것이다. (헤로도토스는 자신이 쓰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독자에게 확고하게 알려주고 있다. 명료함)


p619 이렇게 하여 다레이오스의 아들 크세르크세스의 통솔하에 세피아스 곶과 테르모필라이에 이르렀던 총병력 수는 528만 3220명에 달했던 것이 된다. (실로 막대한 수가 한 나라, 한 왕의 통치하에 움직였다는 사실은 내 마음을 무찔러 들고도 남는다. 발췌하여 따로 기억하고 싶을 정도의 역사적 사실)


p629 저자들은 이 진입로를 지키기 위해 왔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생사를 건 모험을 시도하기 전에 머리칼을 손질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전하, 만약 전하께서 이자들과 아직 스파르타 본국에 머물러 있는 나머지 부대를 격파하면, 전하의 진격로 앞에서 저항할 민족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하께서 맞이하는 상대야말로 그리스의 수많은 나라 중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용감한 군대이기 때문입니다. 


p630 스파르타군은 많은 전사자를 냈지만 차레로 신병을 교체하며 후퇴하려 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페르시아 왕에게는 실로 병력 수는 많더라도 참된 병사는 매우 적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생각하게 하는 글귀) / 그들이 사용한 전법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적에게 등을 보이며 언뜻 패주하는 듯이 집단을 이루며 후퇴하는 것이다. 페르시아군은 적이 도주하자 함성과 말굽소리를 요란하게 내면서 추격해 갔다. 그러면 스파르타군은 적이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적을 공격했다. 이 후퇴 전술을 이용하여 스파르타군은 수많은 페르시아 병사를 쓰러뜨렸던 것이다. 


p636 이 무렵에 그리스군의 창은 대부분 이미 부러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칼을 휘두르며 페르시아군을 쓰러뜨렸다. 레오니다스는 이 격전의 와중에서 실로 용감하게 싸우다가 쓰러졌고, 다른 이름 있는 스파르타인들도 그와 운명을 같이 했다. 나는 용명(勇名)을 휘날린 이들의 이름을 들어 알고 있다. 나아가 전군(全軍) 300명의 이름도 들어 알고 있다. (기원전 440년에 스파르타인은 레오니다스의 유골을 테르모필라이에서 스파르타로 옮겨 매장하고 그 묘소 위에 기념비를 세웠는데, 그 비에는 300명의 용사들 이름이 새겨졌다고 파우사니아스는 전하고 있다.)


제 8권 우라니아 Urania

p644 이미 시켈리아에 동맹을 구하는 사절을 보내기 이전, 아테네 내에서는 해상 부대는 아테네인이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동맹제국이 반대했기 때문에, 지휘권을 둘러싸고 내분이 일어나면 그리스는 멸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판단하고 지휘권을 양보했던 것이다. 아테네인의 판단은 옳았다. 전쟁이 평화보다 못한 만큼, 내분은 온 그리스 제국이 단결해서 전쟁을 벌이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아테네인은 바로 이 이치를 깨닫고, 자신들이 동맹군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동안은 굳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양보했다. 


p646 그리스군은 결국 도주하지 못했을 테지만, 페르시아 측은 성화병조차 살려 보내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성화병 : 그리스군, 특히 스파르타군에서는 국가에서 가져온 성화를 받드는 역할을 맡은 병졸. 신성시 되고 있었다. 이 성화병조차 살아 남지 못한다는 것은 젼멸을 뜻한다.)


p663 이리하여 울타리가 무너지는 막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에도, 저항하던 아테네인은 여전히 굴복하지 않았다. 또한 화의하자는 페이시스트라토스 일족의 제안도 단번에 물리친 채 성문으로 육박해 오는 적들의 머리 위에 바위를 덜어뜨리는 등 온갖 작전을 펼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상황)


p665 므네시필로스의 말 “안 됩니다. 한번 함대를 살라미스에서 떠나 보내면 각하께서는 더 이상 단일 조국을 위해 해전을 벌이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각 부대는 반드시 저마다 자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에우리비아데스는 물론 그 누구도 해상 부대가 완전히 해체되는 상황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터무니없는 계획 때문에 그리스는 끝내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하오니 가능하면 결정 사항이 번복 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각하라면 에우리비아데스를 설복시켜 살라미스에 머물도록 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충언)


p666 (아데이만토스와 테미스토클레스의 대화)

“테미스토클레스여, 경기에서도 출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뛰어나가면 채찍으로 얻어맞소.” 

 “그러나 신호에 뒤늦은 자는 명예로운 승리의 관을 쓸 수 없소.” 

그는 에우리비아데스에게 전에 말했던 것, 즉 함대를 살라미스에서 떠나 보내면 해상 부대는 완전히 

해체될 것이라는 말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동맹국 사람들을 앞에 놓고 힐난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그는 다른 논법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p667 인간은 이치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면 보통 성공하는 법이오. 그리고 이치에 어긋나는 계획을 세웠을 때는 신께서도 동조하시지 않게 마련이오. 


p671 왕이시여, 훌륭한 인간은 못난 종을, 못난 인간은 훌륭한 종을 거느리게 마련이라는 것을 명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전하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시지만, 못난 종들을 거느리고 계십니다. 이들은 바로 전하께서 아군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이집트인, 키프로스인, 킬리키아인, 팜필리아인 들입니다. 그들은 아무짝에서 쓸모없는 무리 입니다. (생각해보고 싶은 문구)


p672 육로를 통한 페르시아군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주민들은 온갖 작전을 구상해 페르시아 부대를 막으려고 했다. 레오니다스 휘하의 부대가 전사했다는 비보를 접하자 각 도시에서 급히 지협으로 달려와 진을 쳤는데, 그 지휘를 맡은 것은 아낙산드리데스의 아들이자 레오니다스 동생인 클레옴브로토스였다. 지협에 진을 친 펠로폰네소스인들은 스케이 도로를 파괴하고, 협의 끝에 지협을 가로지르는 장성을 축조키로 하고 이 공사를 시작했다. 수만 명이 모두 이 일에 달라붙었기 때문에 공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석재, 벽돌, 목재, 모래주머니 등이 속속 운반되고 공사는 밤낮없이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p675 신탁의 문구 

 그렇지만 그들이 광기 어린 욕심에 휘말려 빛나는 아테네를 파괴하고 바다에 면한 키노수라에서부터 황금칼을 찬 아르테미스의 성스러운 해변까지 배로 이을 때, 고귀하신 정의의 여신(데이케)께서 교만(히브리스)의 아들 포만(코로스)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다 삼키게 하여 그 광폭함을 진정시키시리라. 청동은 청동과 서로 맞부딪치고 군신(아레스)께서는 피로 바다를 물들이실 것이다. 그리고 만기를 어람하시는 크로노스의 아드님과 고귀하신 승리의 여신(니케)께서는 헬라스의 나라에 자유의 달을 가져오시리라. 


p676 아리스테이데스 : 아테네 인으로 국민들에게 도편추방(오스트라키스모스)를 당했던 인물이다. 그렇지만 그의 사람 됨됨이를 깊이 알게 될 수록 그가 아테네 사상 가장 훌륭하고 또한 가장 고결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더욱더 확신하게 되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그에게 우호적인 인물이 결코 아니었고, 오히려 최악의 적이었다. 그러나 아리스테이데스는 직면한 국난을 생각하고 오랜 원한을 접어 두기로 했다. / “그대와 내가 서로 다투는 목적은 늘 한가지여야 하오. 그대와 나 둘 중 누가 더 조국을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는가 그것이오.” 


p679 대부분의 페르시아 함선은 아테네군과 아이기나군에 의해 파괴되어 항해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스군은 질서 정연하게 전투에 임한 데 반해 페리스아군은 이미 전열이 흐트러져 더 이상 계획적으로 행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p680 크세르크세스가 아르테미시아의 공적에 대해 평가 한 말 : 우리 군의 남자는 모두 여자가 되었고 여자는 남자가 되었구려. 

p706 아테네 측이 알렉산드로스에게 한 답변 : 그러나 우리는 자유를 열망하는 사람들로서, 힘이 닿는 데까지 방어할 작정이오. / 태양이 지금의 궤도를 달리는 한, 우리는 크세르크세스와 손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오. 반대로, 우리는 적왕이 한 번도 신중히 생각해 보지 않고 불태워 버린 신들이나 영웅들의 후원을 빋고, 그를 맞아 끝까지 항전할 생각이오. 그러니 이후로는 이러한 제안을 가지고 아테네인 앞에 나타나지 말도록 하시오. 또한 상대를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생각하며넛 실은 그릇된 행동을 권유하는 그러한 짓을 하지 말길 바라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이며 친구이기도 한 그대가 아테네인 때문에 불쾌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사태를 만들고 싶지 않으니 말이오. 


p707 아테네인은 스파르타 사절단에게도 이야기 했다. ; 세계의 모든 황금을 가져와도, 또한 경관이 아름답고 비옥하기가 이를 데 없는 땅을 옮겨와도, 우리가 공동의 적인 페르시아와 손을 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오. / 아테네인이 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는 한 결코 크세르크세스와 화친하는 일은 없으이라는 점을 잘 알아두시오. / 호의는 감사하지만, 우리는 귀국에 신세를 지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할 생각이오. 


(p706, p707인용문은 아테네의 지조를 엿볼 수 있다. 한 개인이 가진 철학이나 가치관에서부터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있어서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제9권 칼리오페 Calliope

p715 신이 정해 놓은 일은 우리 인간 손으로는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소. 페르시아인 중에도 지금 내가 말한 것이 진실임을 아는 자가 적지 않소. 그러나 우리는 모두 ‘필연’의 힘에 속박되어 정해진 길을 따라가야 하오. 우리 경고가 진실임에도 어떤 지휘관도 그것을 믿지 않으니 말이오. 이 세상에서, 알면서도 힘이 없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는 것만큼 비참한 고통은 없소. 


p721 (아테네인의 말) 그러나 이러한 일들을 늘어놓아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소. 옛날에 용감했던 민족이 이제는 변변치 못할 수도 있고, 옛날에 변변치 못했던 민족이 이제는 용감해진 경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오. 과거의 업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충분할 것이오. 그리스 제국 중에 수없이 많은 훌륭한 활약상을 보인 나라가 있다면 우리가 바로 거기에 해당할 것이오. 설사 다른 업적이 없었다 하더라도 마라톤에서의 업적만으로도 우리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소. 그리스 제국 중에서 실로 우리 나라만이 페르시아군을 상대로 홀로 도전하여, 그 어려운 싸움에서 모두 46개에 이르는 민족을 격파하여 훌륭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오! 이 공적 하나만 가지고도 우리 군이 이 부서를 확보할 만하지 않소? 그러나 지금과 같은 때에 부대를 배치하는 일을 가지고 내문을 일으켜서는 안 될 것이오. 스파르타인 여러분, 귀군이 어느 지점을 맡도록 명하든 우리로서는 귀군의 뜻에 따를 생각이오. 우리는 어느 곳에 배치되더라도 용감히 싸울 각오이니 부디 명령을 내려 주시오. 우리는 그에 따를 것이오.


p745 (파우사니아스) 나는 경건하고 도리에 맞는 언행으로 스파르타의 마음만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오. 


p749 이렇게 하여 아르타바조스는 아시아로 귀환했는데, 한편 플라타이아에서 패전한 바로 그날 페르시아군은 이오니아 미칼레에서도 뼈아픈 패배를 맛보았다. 


p759 페르시아어로 ‘틱타’ : 그리스어로 ‘완벽한’ 이란 뜻 


<내가 저자라면> 

    <역사>는 9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서분쟁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를 쓴 것인데 후대의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이 편의적으로 9부분으로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으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기원전 499년부터 시작된 예비 단계와 기원전 480~479년의 전쟁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전반부와, 페르시아제국의 성장과 조직, 지리와 사회구조 및 역사를 기록한 후반부가 그것이다. 즉 1권에서 6권까지는 페르시아 제국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최초의 아시아 군주인 리디아의 크로이소스가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정복하는 것에서 시작해 마라톤 전투에서 페르시아인들이 패퇴하는 것으로 끝났다. 다음 7~9권은 10년 후 마라톤 패배를 복수하고 그리스를 페르시아 제국에 흡수하려는 크세르크세스 왕의 기도를 묘사했다.


    9권의 책은 목차를 이루고 목차의 제목은 그리스 신화의 시, 극, 무용, 음악, 철학 등을 관장하는 여신 무사, 영어 프랑스어로는 뮤즈(Muse)에서 따온다. 헤시오도스 (기원전 8세기 말경)에 9인으로 명기 되었는데 그 이름과 직능, 주된 소지품을 가지고 목차의 제목을 달았다. 각 목차 제목의 뜻은 다음과 같다. 클레이오(Kleio, 역사, 서책), 에우테르페(Euterpe, 서정시, 피리), 탈레이아(Thaleia, 희극, 가면), 멜포메네(Melpomene, 비극, 가면과 포도잎의 관), 테르프시코라(Terpsichora, 춤, 수금), 에라토(Erato, 연애시, 수금), 폴리히무니아(Polyhimunia, 찬가, 소지품 없음), 우라니아(Urania, 천문, 지팡이와 지주의), 칼리오페(Kalliope, 서사시, 서판과 펜)이다. 목차의 뜻이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 본 것인데 내용과 목차 제목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한 권의 주제나 사건을 대표하는 것으로 제목을 삼았다면 독자들이 읽기 더 편했을 것이다. 


    저자는 뛰어난 관찰력을 가진 위대한 여행가이며 훌륭한 지리학자였기에 이 방대한 양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기록하려고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한 소주제에서 내용을 다룰 때 중간에 곁길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반드시 다시 원래 내용으로 돌아와 마무리를 해주었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6권까지 읽을 때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생소한 단어에 적응하기 위해 어려움을 느꼈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한 편의 웅장한 영화나 뮤지컬을 보듯이 독자의 상상력을 총동원했다. 흥미진진한 거대한 역사 속에 각각 자신의 삶을 사는 인간의 생각들이 그대로 녹여냈다. 또한 그는 한 쪽에서 들은 이야기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양 쪽에서 들은 내용을 기록함으로써 독자에게 선택과 판단의 기회를 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했지만 그 부분은 작가의 의도나 생각이 저서에 드러나야하므로 당연하게 여겨진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그가 남기고 싶었던 모든 내용이 계속해서 제대로 복원되고 연구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감히 내가 저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니 떨리는 마음이 앞선다. 몇 번이고 더 읽다보면 구체적으로 <역사>의 뼈대를 논하고 보완할 점을 평설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미약하여 함부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는 책의 245쪽에서 ‘매사를 혈기에 쫓기고 충동에 몰려 하시지 말고 자제하여 자신을 억제하셔야 합니다. 앞을 내다보는 것은 매우 좋은 일로, 선견지명이야말로 현자의 덕입니다.‘이라고 기록해 놨는데 지금은 그의 저서에 대해 자제하고 나를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비록 전쟁에서 패배했지만 그의 용맹함과 용기는 우리 삶에 도전을 준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바로 크세르크세스가 아르타바노스와 대화를 했던 부분이다. ‘위대한 업적은 위대한 모험으로만 성취될 수 있기 때문이오.’ 동시에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확실한 것을 알 수 있겠소? 나는 그것은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오. 그러므로 성공은 기꺼이 결행하는 자에게 주어지게 마련이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뭇거리며 몸을 사리는 자에게는 다가오지 않소.’ 라고 하는 부분은 그가 살아서 지금 내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며 모험으로 사는 인생을 다시 한 번 결심할 수 있게 해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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