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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일 01시 44분 등록
요즘 한비야 선생님이 쓴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한비야’란 인물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자기 멋과 맛대로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쓴 책의 곳곳에 그녀의 재능이 활짝 핀 꽃처럼 잘 보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기질을 100%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녀의 재능 중 하나는 ‘긍정성’입니다. <그건, 사랑이었네>의 첫 꼭지인 ‘난 내가 마음에 들어’에서 그녀는 말합니다.

“우선 나는 내가 한씨라는 게 마음에 든다.” “내가 58년 개띠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가 셋째 딸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 얼굴도 마음에 든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몸집도 마음에 든다.” “나는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그녀는 “살짝 호들갑에 오버하는 기질”도 마음에 들고, “이런 호들갑과 오버액션은 내 즐거움의 원천이자 정체”라고 말합니다. “어제나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며 ‘카르페 디엠’을 외칩니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표현하며 즐기는 것이 그녀의 삶의 기술입니다. 그녀가 노래하듯 말합니다.

“나는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뭐든 좋아하면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마음에 든다 든다 말하면서 마음껏 내색하면서 살기로 했다. 나는 내게 어떤 선택권도 없이 주어진 성씨, 출생 년도, 집안에서의 출생 서열, 심지어 국적까지도 만족의 차원을 넘어 열광(!)하는 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생이 괴롭다고 몸부림치며 살기보다 재미있다고 호들갑 떨며 살기로 선택한 내가, 나는 제일로 마음에 든다.”

이 부분을 읽으며 통쾌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로 사는 멋진 한 사람을 보면 즐겁습니다. 한비야 선생님이 재능 발견 검사인 ‘스트렝스파인더(strengthfinder)’를 하면 ‘긍정성’이란 테마가 나올 것 같습니다. <위대한 나의 발견 ★ 강점 혁명>을 보면 ‘긍정성’ 테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당신은 칭찬에 관대하고, 쉽게 웃으며,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한다. (...)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함께 있으면 당신의 열의에 전염되어 세상이 더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 당신은 모든 일을 정열적으로 한다. 어떤 일을 해낼 때마다 그것을 축하한다. 당신은 모든 것을 더 흥미롭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찾아낸다. (...) 어떻게 하든 당신은 살아 있는 것이 좋고, 일이 재미있고, 어떤 장애에도 유머 감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절대로 잃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한비야 선생님처럼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은 서로 다르고 각자 고유한 존재이며 재능도 제 각각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재능을 발견하는 데 있어 긍정성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은 장점보다 약점에 민감하고, 그만큼 약점을 더 잘 파악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때만큼은 긍정적어야 합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이것이 재능 발견을 위한 태도입니다. 내게도 재능이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과 그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긍정적인 관심이 없으면 있는 재능도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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