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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4일 07시 17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프랜시스 타폰(Francis Tapon)

 

(출처 : http://www.backpacker.com/june_2008_feature_onion_mr_magoo_cdt/articles/12430)

암허스트 대학에서 종교학 명예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다가 사표를 내고 이후 60개국 이상을 걷기 시작했다. 기업체, 관공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을 통해 발견한 삶의 교훈과 지혜를 강의하고 있으며 컨설턴트, 생활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여행 중에서도 삶의 가장 근원적인 해답을 충격적으로 던져준 애팔래치아 길 종주 경험을 담았다. 지금도 인생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미국의 3대 보도여행 길의 나머지 두 개인 태평양 연안 마루 길과 대륙횡단 길의 종주를 계획 중이다. 책 판매 수입의 절반은 3대 도보여행 길에 기부하고 있다.

 

2. 나를 감동시킨 구절들

첫 번째 원칙

인생의 숲 깊은 곳에서 오직 너 만의 길을 가라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일어난다.

물론 나쁜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끔찍한 상황이 일어난 것에 대해 변명거리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주워댈 수 있다.

침울한 사람은 아무리 좋은 상황을 만들어줘도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무언가 마뜩치 않은 것을

찾아낸 뒤에 그걸 빌미로 우울해 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과거를 바꿀 수 없으며

선택은 딱 두 가지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를 처량해 하면서 계속 그렇게 살거나,

현실을 극복하고 다른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다.(16P)

종주 하이커들은 남들이 하라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어떤 것을 해야 자신이 즐거울 지를 알고 그대로 한다. 그저 사회가 기대하는 대로 하면서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사람은 인생의 핵심을 놓치고 사는 것이다. 순례자의 목적은 인생을 지금 즐기는 것이지 은퇴 이후로 미루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은 삶을 즐기는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말은 이렇게 한다.

“그걸 알아내기 위해 3,489킬로미터나 걸어야 했단 말이야? 이 봐, 나는 오늘 아침에 빨래하면서도 그걸 알아냈는데!”

동의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정말로 인생을 완전히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넘어야 할 도전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다.(25-26P)

“지금 내가 재미있나? 나는 이 일을 즐기고 있나?”

만약 아니라면 재미의 나침반을 보라. 그 다음으로 그것이 메이저 트레일인지 아닌지 마이너 트레일인지를 알아내라. 그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싫증나는 생활에서 뭉그적대지 말라.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라. 인생을 즐기다가 망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미련하게 참는 게 문제다.(34P)

남과 비교하려는 충동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라. 비교하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비교하는 대상을 바꾸는 거다. 지금 당장 우울해지고 싶다면 당신보다 훨씬 나은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라. 반대로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당신보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하라.(38P)

욕망이 작을 수록 욕망을 만족시키기도 쉽고 행복해지기도 쉽다.(39P)

“삶의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하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에서- (44P)

어떤 일이 일어나도 행복할 수 있을 정도로 기대를 줄여라. 마음 속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고 모든 경우에 대해 행복한 것을 상상하라. 당신을 끊임없이 격려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시나리오만 생각하라. 이를테면 곰에게 물어뜯기지 않고 하이킹하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45P)

 

 

두 번째 원칙

거친 황야에 우뚝 솟은 정상의 열병을 조심하라

우리는 행복해지려면 이러저러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언제부턴가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에 신경쓰면서 일정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인생을 즐길 수 없다는 관념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그러다 보니 미래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은 조건들을 죽어라 쫓아다니면서

자신을 갉아 먹는다. 어렵게 행복의 조건을 얻고 나서도

왜 계속 공허한지 의아해 하면서 더 나은 삶을 보장해 줄 것 같은 조건들을

잡으러 다니느라고 인생을 낭비한다. 주변 사람들을 따라 잡으려고

질주하는 내내 사실은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48P)

 

1세기에 살았던 현명한 철학자 플루타르크는 <윤리 논집>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자가 될 가망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작은 지출에 무심하다. 그들은 작은 것에 작은 것을 더해봤자 커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는 반복적인 사소한 지출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지출들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플루타르크는 그 오류를 2,000년 전에 찾아냈다. 우리도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67P)

 

세 번째 원칙

차가운 바위 그늘에 숨겨진 열정의 씨앗을 캐내라

삶의 절반 이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에 낭비했다면

과연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주말로, 혹은 은퇴 이후로 미룬다.

문제는 우리가 언제 저세상으로 갈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든 살까지 살 거라고 믿기 때문에

서른 세살에 암진단을 받으면 혼비백산할 것이다.

슬프게도 리사의 어머니에게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돌아가셨을 때 리사는 겨우 여섯 살이었다.

환생을 믿지 않는다면 인생을 바로잡을 기회는 한 번뿐이다.

오늘 당장 해야 한다.(90P)

 

열정적으로 하이킹할 수 없다면 다른 트레일을 찾아내라. 지루하게 노력만 쏟아부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열정을 추구하라. 이것이 인생을 최대한 누리는 세 번째 핵심요소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지 않았다면 인생을 제대로 살았다고 말하기 어렵다.(96P)

어떤 의미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달려들면 실패할 수가 없다. 그 여정 자체가 보상이니까. 실패는 어떻게 판단하는가? 단지 많은 돈을 벌지 못한 것이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열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임하는 한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인생을 더 즐길 것이고, 따라서 절대 실패할 수 없을 것이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열정을 추구하지 못할 핑계들을 생각해내며 인생을 보내는 이들이다.

“사무실에서 하루만 더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며 임종을 맞는 사람은 없다.”

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정을 당신의 일로 삼는 것이다.(134P)

 

네 번째 원칙

오래된 낙엽 밑에서 앞서간 이들의 발자국을 발견하라

핵심은 인류로서나 개인으로서 빠른 진보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지와 밀접하게 관련됐다는 것이다.

아무거나 당신이 잘하는 일을 떠올려 보라.

다른 사람들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통해 배우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잘할 수 있을까? 유명 프로팀 벤치에 앉아 있는 후보선수도

50년 전이었다면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을 것이다.

과거에 활동한 선수들의 동작, 훈련 방식,

기술 등을 모두 배웠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요즘 천문학자들은

천체에 대해 인류가 쌓아온 지식들을 기초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다.

군침 도는 프랑스빵을 만드는 기술도 여러 세대를 거쳐 전해진 것이다.(136P)

 

다섯 번째 원칙

위대한 진실을 찾는다면 가장 단순한 진리를 살펴봐라

우리는 AT에서 잘 먹고 열심히 걸었다.

나는 그것만으로 몸을 보살피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날 밤 천체의 장관을 우러러보면서 하늘을 보고 미소지었다.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평화롭고 스트레스가 없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고요한 행진은 영혼에 영양분을 주었고,

깊은 잠은 몸을 즐겁게 해줬다. 제대로 먹고, 자주 운동하는 것은

몸을 최대한 누리는 두 가지의 핵심 요소다.

세 번째, 그리고 마지막 요소는 휴식을 취하고 명상하는 것이다.(178P)

 

여섯 번째 원칙

숲에서 만난 낯선 여행자에게 배려라는 마법을 행하라

이타적인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의학연구소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은

덜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보다 심장 마비로 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소벨 박사도 사심 없는 기쁨이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

트레일 마법에는 애완동물을 돌보는 것, 환경을 보호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돕는 것, 노숙자나 종주 하이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 등이 있다. 트레일 마법의 신기한 역설은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이 베풀면

그게 다시 자신의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250P)

 

‘덕’은 오늘 실천하는 행동이 미래의 행운이나 불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거리에서 손 내미는 걸인에게 동전을 주는 것도 당신의 덕을 쌓는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라.(275P)

 

일곱 번째 원칙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임을 기억하라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 다고 느껴지면 나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그 순간의 나를 영화로 찍는다고 상상한다. 천천히 카메라를 뒤로 당긴다.

그러면 더 이상 내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지 않고 주변의 다른 것들,

아마도 쉼터에 있는 동료 순례자들이 화면에 보인다.

카메라를 뒤로 더 당기면 이제 내가 서 있는 산 전체를 볼 수 있다.

쉼터는 나무 사이에 한 점으로 보인다. 더 카메라를 뒤로 당기면 나라 전체,

그리고 지구 전체가 보인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방금 나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렇게 중차대한 일은 아님을 깨닫는다.

닥쳤을 때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아 보이지만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면 진짜로 중요한 일은 아니다.(282P)

(또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돌아보면

그 또한 매우 사소한 것이었음을 깨닫을 수 있다.)

 

고대 아테네의 현명한 장군 페리클레스는 마지막 연설에서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충고를 남겼다.

재난이 벌어졌을 때 마음은 가장 적게 반응하고 손을 가장 바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사람들이며,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가장 위대한 공동체다. (305P)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314P)


"꿈을 꿀 때는 그것이 영원할 것처럼 꾸어라. 하지만 실천을 할 때는 내일 죽을 것처럼 하라.“

 

 

3. 책을 읽으며 가진 몇 가지 생각들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무언가를 저질렀다는 것보다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까 밧줄 따위는 던져 버려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무역풍을 타고 항해하라. 탐험하고 꿈꿔라. 그리고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

 

이 책을 집으면서 든 생각 하나.

과연 저 무모한 짓거리(?)를 하면 삶의 원칙들을 배울 수 있을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만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을 덮으면서 든 생각 하나.

미대륙 동부의 광활한 숲 애팔래치아(AT) 종주(무려 3,489 Km의)를 기준으로만 삶을 돌아볼 경우, 세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겠다. 첫째, AT 종주에 성공하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 둘째, AT 종주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과감히 현재 자리를 떨쳐 일어나 도전을 감행했던 사람들. 셋째, AT를 전혀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종주 같은 무모한 짓거리는 인생 전반을 통해 생각조차 안 할 사람들.

이 세 부류의 사람들만 놓고 보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명확해진다. 비록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랜시스 타폰이 미대륙의 광활한 자연인 애팔래치아 종주의 경험을 이야기로 꺼내긴 하지만, 꼭 진귀한 경험이 아니라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은 구분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꿈 혹은 목표와 같은 것을 들 수 있겠다. 첫째, 꿈이나 목표를 세우고 불굴의 의지로 실행하여 그것을 달성하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 둘째, 과감히 도전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실패하는 사람들. 그렇지만 언젠가 다시 도전하여 꼭 성공하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꿈이나 목표, 좋긴 하지만 한치 앞 살기도 바쁜 인생 때문에 그것을 뒤로 미루다가 잊어 버리고 사는 사람들.

자, 돌아보자.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일까. 첫째 예에 속하는 사람일까? 원대한 꿈과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진행 중인 삶을 사는 사람일까? 아니면 이미 한번 실패했지만, 재도전을 위해 이를 갈며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좋은 게 좋은거지... 인생 뭐 있어~ 하며 하루하루 즐기며 살기만을 바라는 사람일까.

저자인 프랜시스 타폰은 한마디로 잘 나가던 삶을 살던 사람이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의 유망주로써, 고액 연봉을 받으며 창창한 앞길을 헤쳐 나가던 사람 중의 한명이었다. 원한다면, 그리고 자신이 좀 더 열심히 한다면, 좋은 회사에 스카웃 되어 연봉은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며, 경험이 쌓인다면 IT 회사의 임원자리도 딸 수 있었을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스스로 IT 회사를 차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왜, 왜 그는 3,489 Km 라는 무모한 애팔래치아 종주에 도전해야만 했을까.

잠시 나를 돌아보자. 나는 어떠한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다. 세월이 한번 변하고 또 반이 변한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안타깝게도 나는 프랜시스 타폰처럼 전도유망해 보이진 않는다. 그저 평범하게만 보인다. 대기업(처음엔 중기업 정도였지만)에 입사하여 차근차근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하지만 아직도 부서장도 아니며, 그저 팀의 일원일 뿐이다. 여기서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르면 운 좋게 부서장이란걸 맡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직이란 곳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리뺏기 싸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시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마도 그 자리마저 내 놓은 채 이 곳을 떠날 시간이 오고 말 것이다. 그야말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그 길을 묵묵히(?) 혹은 사회가 정해놓은 수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무언가 변곡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더 이상 나의 인생을 사회가 맞춰놓은 틀대로 사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터닝 포인트를 통해 나의 삶을 리부팅시켜야 함을 느꼈다. 아마도 이 책의 작자 프랜시스 타폰 또한 이러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 험하고 어렵다는 애팔래치아 종주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을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던 프랜시스의 가슴 속에 언제부터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절망이 밀려왔다. 틀에 박힌 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소모하고 있는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침체된 삶에 활기를 되찾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여자친구인 리사와 함께 깊고 험한 산만을 골라 하이킹을 시작했다. 그리고 하이킹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존재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서서히 알게 될 때 즈음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미대륙 동부의 광활한 숲 애팔래치아 길 종주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111일 동안의 힘겨운 여정 속에서 프랜시스와 리사는 숲의 지혜를 듣게 되고, 애팔래치아보다 더 깊고 험난한 ‘인생의 숲’을 완주하기 위한 삶의 원칙을 깨닫는다. 3,489킬로미터의 여행이 끝나는 곳에서 오직 나만을 위한 ‘진짜 삶’이 시작된다!

<책 소개에서>

 

변화는 결코 불현듯 순식간에, 우연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강요 또는 요구에 의해 스타팅되어지지 않는다. 결코. 네버. ‘경계를 넘지 않으면, 결코 모험은 시작되지 않는다’고 구본형 사부님은 말한다. 자신의 감동 스토리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결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라!!

이 메시지가 이 책의 저자인 프랜시스 타폰이 우리에게 강력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주문일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다. 살아 있음을 거부한 것이다. 엘렌 글래스고(Ellen Glasgow)의 다음 문구는 우리에게 짧지만 강렬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판에 박은 듯 반복되는 생활과 무덤의 유일한 차이는 깊이 밖에 없다.

- 엘렌 글래스고 -

 

개구리 심리 실험

과학자들은 두 가지 실험을 하다가 개구리 심리에 대해 알아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끓는 물에 넣었더니 개구리가 바로 뛰쳐 나왔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찬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렸다.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불편한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냄비에 그대로 있었다. 이윽고 물이 부글부글 끓자 개구리는 꼼짝 않고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당신도 개구리 심리에 빠지지 않았는가? 당신은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 적응하며 살지는 않는가? 끔찍한 메이저 트레일은 보통 하룻밤 사이에 생긴 게 아니어서 아주 고약하다.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되는 하강 국면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당신도 개구리처럼 그 사실을 깨닫기 전에 죽고 만다. 끓는 물에서 당장 뛰쳐 나와라!(29P)

 

괴짜, 그들은

<괴짜 : 과학적 연구>의 저자인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1,100명의 괴자를 인터뷰하고 나서, 엽기적인 열정을 가진 이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그들은 남들 하는 대로 따라하는 대신 규범에 순응하려고 전전긍긍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옳고 세상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기벽은 정신병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괴짜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별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취미에 행복하게 몰두한다. 많은 경우 미혼이고, 장남 또는 외동아이거나 철자법에 서툴다. 명랑하고 이상주의적인 경향이 있으며 세상을 구하거나 개선하려는 프로젝트들로 머릿 속이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기계를 발명하려고 하거나 쓰레기에서 자동차 조립하는 방법을 발견하려고 한다거나, 전국에 수조 억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계획 같은 것을 추구한다.(113P)

 

다이어트는 산수의 영역이다.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산수의 영역에 속해 있다. 고로 산수를 잘 할수만 있다면, 다이어트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물론 쉽게 알 수 있다고 해서, 모두 다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단순한 역학적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살은 왜 찔까? 왜 운동을 해도 살은 안 빠질까? 나는 소식(小食) 위주, 그리고 채식(菜食) 위주의 식사만 하는데, 왜 자꾸 살이 붙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고 싶지 않은가. 이러한 모든 질문의 키 포인트는 바로 칼로리(Calorie)에 있다. 칼로리의 (+), (-) 에 의해 살은 찌고 빠지는 것이다. 즉, 내 몸의 칼로리 수치가 (+)라면 살이 찌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라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우리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약 2,500 칼로리 정도 된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우리가 하루에 걷기, 움직이기, 활동, 운동 등에 의해 일반적으로 소모하는 칼로리가 2,000 칼로리 정도 된다고 가정해 보면, 결론은 자명해 진다. 최소한 500 칼로리는 더 태워주어야만 체중이 불어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더 많이 걷든, 헬스장에서 체력운동을 하든, 아니면 운동장을 몇 바퀴 더 돌든 간에 초과된 500 칼로리를 소모시켜야만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은 산수계산과 같이 쉽다.

그러나 어디 우리의 일상이 그러한가. 일에 바빠서, 시간에 치여서,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우리 몸은 칼로리만 받아 들일뿐, 제대로 소모시키지 못한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만으로 연결될 수 밖에. 방법은 2가지다. 하루에 받아들이는 칼로리를 조절하든가, 아니면 받아들인 칼로리보다 더 많이 소모하든가. 나의 경우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정해 놓은 칼로리보다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일정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모시킬 수 있는 칼로리의 양은 일정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방법은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을 타이트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물론 힘들겠지만 말이다.

 

어부 이야기

어부 한 명이 탄 작은 배가 들어 왔을 때, 한 사업가가 멕시코 연안 작은 마을의 방파제에 서 있었다 사업가는 어부가 잡은 고기가 싱싱해 보인다고 칭찬하고 나서, 고기 잡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고 물었다.

“얼마 안 걸렸어요.”

어부가 대답했다.

“더 오래 바다에 머물면서 더 많이 잡지 그래요?”

사업가의 물음에 어부는 가족들과 먹고 사는 데 충분한 고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사업가가 다시 물었다.

“그렇지만 남는 시간에는 뭘 하죠?”

“늦잠자고 고기를 조금 잡고 아이들하고 놀고 아내와 낮잠을 자고 저녁마다 마을을 산책하고 친구들과 기타 치면서 와인을 마시죠. 꽉 차고 바쁜 생활이랍니다.”

사업가는 코웃음을 쳤다.

“나는 하버드 MBA예요. 당신을 도울 수 있죠. 당신은 고기를 더 잡아야 해요. 그 수익으로 큰 배를 사는거예요. 더 큰 배에서 나오는 이윤으로 배를 여러 척 살 수 있을 거예요. 마침내 고기잡이배 선단을 거느리겠죠. 중간 상인에게 팔지말고 가공업체와 직거래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는 통조림 공장을 여는 거예요. 당신이 제품 생산과 가공, 판매를 통제하는 거죠. 이 작은 어촌을 떠나서 멕시코시티로 갈 지도 모르죠.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뉴욕으로요. 거기에서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을거예요.”

“그렇지만 선생님. 그렇게 다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15년이나 20년쯤이요.”

“그렇지만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죠, 선생님?”

사업가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가장 근사한 대목이에요. 적절한 시기에 기업 공개를 하고 회사 주식을 팔아서 아주 부자가 되는 거죠.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을 거예요.”

“수백만이요, 선생님? 그러면 그 다음에는 뭘 하죠?”

“그때는 은퇴를 하는 거예요. 작은 어촌으로 와서 늦잠 자고 고기 잡고 아이들과 놀고 아내와 낮잠 자고 와인을 홀짝거리고 기타 치며 친구들과 노는 거죠.”

 

나와 자본주의의 관계, 자본주의와 현대 교육,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 틀 안에 갇혀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자. 순수하게 삶과 행복이란 관점에서 인생을 다시 돌아보자. 하버드 MBA란 거창한 사회적 자격이 내 인생에 행복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사업을 통해 번 수백만 달러가 나의 삶을 보다 더 풍족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현재의 내 시간을 담보로 해야만, 나중의 행복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일까.

어부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통찰을 전해준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일과 즐거움은 같이 연결될 때만 열정이 생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더 큰 동기가 발생되며, 보다 더 빠른 성공 그리고 행복에 다다르게 도와준다. 연결하라. 결코 타협하지 말라. 자신의 길을 가라. 저자 프랜시스 타폰이 말하는 데로 애팔래치아 종주를 하는 방법은 수십가지가 있다. 어떤 방법이든 정답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라. 그리하여 자신의 길, 자신 만의 길을 가라. 그것만이 자신을 살리는 길, 행복에 이르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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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07:10:47 *.251.224.83

음? 이 글은 전에 본 것 같은데요...  아! 자료가 지워져서 다시 올렸군요.
오래 산 제가 보기에는 이 책의 챕터들은 절대 무모하지 않고^^
인생의 비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단 내 것이 되지 못한다면 그저 '좋은 이야기'에 그치고 말겠지요.
수많은 자기계발서 들이 내게로 들어와 내 것이 되려면
'이해'가 아니라  '각성'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국토종단이든 산티아고든   애팔래치아든 ( 3,489 Km!)
모험은 '각성'을 줄 확률이 놓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차칸양님처럼 차카고 성실한 분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무언가를 저질렀다는 것보다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까 밧줄 따위는 던져 버려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무역풍을 타고 항해하라. 탐험하고 꿈꿔라. 그리고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

이 구절이 참 좋아서 더러 인용하고 싶은데요,  출처가 어디인지 나와 있으면 좀 알려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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