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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6일 17시 06분 등록

나는 어릴 때 두발 자전거가 몹시 타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사주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면 어머니의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엄마가 널 무척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는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어머니의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두발자전거를 탄다고 그러니?" 지금은 어머니가 한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난 어떡하니!"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 수잔 제퍼스,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中에서 (p.30, 34)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그 새로움에 어울리는 가치들만 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는 용기, 열정, 희망만이 마음에 가득하기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두려움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퇴짜를 맞을까 봐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도 한 번 못해 본 내가 이 글을 쓰면서는 비판을 받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내가 추천한 책이 시시한 책은 아닐까?' '나의 견해가 이런 저런 비판을 받으면 어떡하지?'
그럼에도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까닭은 두려움은 만인의 감정이고,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강인한 사람도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때에는 두려움을 느끼니까요. 내가 아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최소한 두 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첫째, 그들도 나처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도전하기를 주저합니다. 준비가 되거나, 자신감이 생길 어떤 '때'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둘째, 그들은 자기 내면에 있는 것들은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특별한 바로 그것이 자기 안에 있는데도 별 볼일 없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꿈을 이루는 여행을 즐길 수 있으려면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야만 도전을 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나는 이러한 사실들을 수년에 걸쳐 체험으로 배웠지만, 책을 읽음으로 보다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에 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책은 수잔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입니다. 두려움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두려움의 원인을 분석한 책이 아닙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수잔 제퍼스는 아직 깨어나지 못해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들을 헤아려 줍니다. 자신도 두려움에 빠져 있었고 두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기 때문에 우리네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깨우쳐 주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안내해 줍니다. 실행지침은 거창하지 않지만 실제적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점진적인 발전을 느끼다 보면, 두려움이라는 장애물 앞에 선 자신이 훌쩍 성장해 있음을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애물을 뛰어넘을 일만 남은 것입니다.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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