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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일 22시 45분 등록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이 단순히 기계적인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지 않았다. 인간 삶뿐만 아니라 세계도 의미와 목적에 따라 움직인다. 예컨대, 세포 하나의 활동은 그 자체로는 무의미해 보이지만 한 생명체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마찬가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p.68

"흄은 뜬구름 위로 올라가려는 철학에 일침을 놓는다. 그에 따르면, 철학의 의미는 ‘일상을 반성케 하여 이따금 생활 태도를 교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같은 책, p.195

"듀이는 철학자의 진정한 역할은 공허한 관념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개혁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신념에 따라 듀이는 자신이 필요한 사회 문제에는 언제든지 뛰어들었다."
- 같은 책, p.342

탁석산 교수는 책을 통해 철학에 접근하는 방법을 세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1) 철학사를 읽는 것, 2) 철학자를 읽는 것, 3) 주제별로 접근하는 것.
1번은 지루할 수 있고 3번은 수준이 있어야 하니, 2번의 방법이 입문의 방법으로는 무난합니다. 물론,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저자의 글쓰기 실력을 배제한다면 이론 설명이나 학문의 역사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야말로 가장 재밌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에 대해 가볍게라도 훑어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무릎을 치게 하고, 머릿속에 번개 같은 섬광과 짜릿한 영감을 주는 철학자를 만나면, 그의 저서를 독파하며 부실한 나의 지성을 견고히 다지고 싶었습니다. 철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지요. 이런 소원은 구본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30대 10년 동안 해야 할 일 7가지’ 중 첫 번째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철학사를 뒤적여 가장 매력적인 철학자 한 ‘분’을 골라라. 그 ‘분’에 관한 책 두 권을 정독하여 그 ‘놈’으로 만들어라. 철학은 땅으로 내려와야 하고, 좋은 스승은 반드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다.”

요즘, 철학자들을 다룬 책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를 읽으며 그 ’놈’이 될 몇 분의 후보자들을 뽑는 중입니다. 견해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이비드 흄, 그리고 존 듀이가 1차 후보자들입니다. 내 좁은 식견을 깨뜨리고, 깨달음의 희열을 안겨 주는 2차 후보자 분들도 있습니다. 스피노자, 칸트 그리고 니체입니다. 올 가을에는 이들 중에 한 분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 즈음이 되면, 그 ‘분’과 함께 방안에 앉아 한바탕 승부를 겨루겠지요. 결과는 둘 중 하나, ‘그 놈’으로 만들어 친구처럼 대화를 하거나 혹은, ‘영원한 그 분‘으로 모시어 가르침을 받거나.
IP *.117.19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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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09.07.07 01:20:16 *.233.20.240
안녕하세요 저 5기 박정현입니다. 꾸벅~

선배, 저 사실 고백할 게 한가지 있습니다. 제가 실은 선배 이름= 얼굴 매치를 몬했습니다. 지송, 또 지송함다... ^^:::
누군가 저희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치열했던 치킨 쌈을 말해주어서야 겨우 매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제가 모모 선배님의 말쌈을 빌자면 댓글을 심히 잘 달고 있기는 하나, 사실 아직까지도 뉘신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분들께는 다가서지 몬하고 있어서요. 그 동안 글이 참 좋다, 내용도 탄탄하다...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일단 뉘신지 알았으니 앞으로는 맘 놓고 (?) 댓글 달겠슴다ㅠㅠ

어느 분이 되실지 어느 눔이 되실지는 모르지만 계속 소개해주세요. 제가 워낙 아는 바 없는 분야 중의 하나가 철학인지라, 눈 똥그랗게 뜨고 읽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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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운
2009.07.12 11:10:02 *.135.205.152
수희향님~ ^^

고마운 댓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리 감사한데, 죄송하다니요? ^^

지난 해 5월, 스승의 날. 16년 만에 학창시절 모교를 찾았습니다. 
가장 만나뵙고 싶었던 분은 다른 곳으로 가셨기에 뵙지 못했고, (이것은 슬픈 일)
둘째로 뵙고 싶었던 몇 분들은 찾아 뵈었지만 저를 모르시더군요. (쬐금 놀랐지만 당연한 일)

당시 제가 칠판글씨를 잘 써서,
수업 시간에 나는 칠판에 판서하고 선생님은 내 노트에 필기해 주셨던 분이 계십니다.
얼굴도 예쁘시고 글씨도 예뻐서, 여러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었지요.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나를 꼬옥 안아주시기도 하셨던 분이신데...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 분도 저를 모르시더라구요. ^^  

살짝 아쉽긴 했지만, 정말 마음은 괜찮았습니다.
아쉬움은 스스로에 대한 것이지요~
좋아했던 마음을 한 번도 선생님께 표현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

뜬금없이 긴 글을 쓴 까닭은 두 가지 까닭입니다.
첫째는 수희향님의 잘못이 전혀 없음을 전하고
둘째는 앞으로 자주 소통할 것 같아 마음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편안한 사람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좋습니다.
격려도 좋고, 조언도 좋습니다.
서로의 성장을 위한 소통일테니.
이것은 변경연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8월이면 만나겠지요? ^^
만나면 수희향님이라는 호칭이 달라지듯
우리의 친함도 달라지겠지요.
어쩌면, 크로아티아 여행이 끝나도
몇몇 5기들은 제가 누군지 모를 수도 있지요.
하하. 그것 역시 좋은 일입니다.
저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그런 삶은 제게 편안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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